가을 학기 마지막 수업은 결석자가 많아서 더 쓸쓸했습니다.
가뜩이나 움츠러들기 쉬운 11월에 스산한 바람이 옷깃에 스며들고...
더욱 교실이 썰렁했던 것은 우리 반 활력소 미경샘이 안 나오신 탓이지요.
물론 영자샘, 한나샘, 명숙샘의 부재도 큰 영향을 주었지만요.
꼼꼼한 문장 합평 할 때 미경샘이 코믹 멘트를 날리면
스승님이 맞장구를 치시고 우리는 까르륵 웃고....
그래야 할 수업이 조용하기만 한 분위기 때문에 다들 지루함을 떨치지 못하고...
미경샘의 부재가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다니요.
미경샘의 몸은 미경샘의 것만이 아님을 절실히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박인숙샘의 <사랑으로 채워진 식탁>은 삼식씨가 된 남편과의
풍성한 식탁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식탁은 그들의 사연과 어울려져
맛깔나는 식탁으로 거듭나고 있지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 지는 식탁에 앉아 남편과 정담을 나누는
인숙샘의 행복한 가정 풍경이 그려지는 글이었습니다.
비문도 거의 없어서 더 칭찬을 받은 인숙샘이
더 많은 글을 풀어냄으로써 일산 반을 빛내 주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문정혜 샘의 인터뷰글 <꾸민 꿈이 아닌 새로운 꿈, 연극인>은
중학교사 퇴직 후 연극을 하는 남현주씨의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산문에서 떠난 객주 문학기행 중 진보 장터에서
주모 역할을 하면서 마당놀이를 재미있게 끌어나간 그녀를 보고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문정혜셈은
실버 신문 기자로서 맹활약을 하고 계십니다.
여러 번의 인터뷰 글과 신문 기사를 쓰신 문샘의 정력적인 활동에
늘 감탄과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한지황의 <빨래>는 크로아티아 여행 중 집집마다 걸려 있는 빨래를 보고
마음까지 정화시킬 수 있는 손빨래를 하고 싶다는 충동과 함께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돈세탁을 거론라고 있습니다.
손세탁의 장점을 더 부각시키면서 돈세탁과 대조하여
주제를 더 뚜렷하게 드러내라는 스승님의 말씀이 계셨습니다.
제 30년 친구 김선희씨가 오늘 새로 등록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매 주 오겠다는 친구가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게다가 독서모임에서는 커피로 신고식을 했고요.
다음 주는 스승님의 세미나 관계로 쉽니다.
가을 학기 마지막 수업에 다 함께 못해서 섭섭했지만
2주 후에 만날 수 있으니 서운함을 달래봅니다.
김장 시즌으로 다들 정신없이 바쁘실텐데
건강 유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