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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 멘트가 그리웠던 마지막 수업    
글쓴이 : 한지황    14-11-17 19:03    조회 : 4,277

가을 학기 마지막 수업은 결석자가 많아서 더 쓸쓸했습니다.

가뜩이나 움츠러들기 쉬운 11월에 스산한 바람이 옷깃에 스며들고...

더욱 교실이 썰렁했던 것은 우리 반 활력소 미경샘이 안 나오신 탓이지요.

물론 영자샘, 한나샘, 명숙샘의 부재도 큰 영향을 주었지만요.

꼼꼼한 문장 합평 할 때 미경샘이 코믹 멘트를 날리면

스승님이 맞장구를 치시고 우리는 까르륵 웃고....

그래야 할 수업이 조용하기만 한 분위기 때문에 다들 지루함을 떨치지 못하고...

미경샘의 부재가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다니요.

미경샘의 몸은 미경샘의 것만이 아님을 절실히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박인숙샘의 <사랑으로 채워진 식탁>은 삼식씨가 된 남편과의

풍성한 식탁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식탁은 그들의 사연과 어울려져

맛깔나는 식탁으로 거듭나고 있지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 지는 식탁에 앉아 남편과 정담을 나누는

인숙샘의 행복한 가정 풍경이 그려지는 글이었습니다.

비문도 거의 없어서 더 칭찬을 받은 인숙샘이

더 많은 글을 풀어냄으로써 일산 반을 빛내 주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문정혜 샘의 인터뷰글 <꾸민 꿈이 아닌 새로운 꿈, 연극인>

중학교사 퇴직 후 연극을 하는 남현주씨의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산문에서 떠난 객주 문학기행 중 진보 장터에서

주모 역할을 하면서 마당놀이를 재미있게 끌어나간 그녀를 보고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문정혜셈은

실버 신문 기자로서 맹활약을 하고 계십니다.

여러 번의 인터뷰 글과 신문 기사를 쓰신 문샘의 정력적인 활동에

늘 감탄과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한지황의 <빨래>는 크로아티아 여행 중 집집마다 걸려 있는 빨래를 보고

마음까지 정화시킬 수 있는 손빨래를 하고 싶다는 충동과 함께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돈세탁을 거론라고 있습니다.

손세탁의 장점을 더 부각시키면서 돈세탁과 대조하여

주제를 더 뚜렷하게 드러내라는 스승님의 말씀이 계셨습니다.

 

30년 친구 김선희씨가 오늘 새로 등록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매 주 오겠다는 친구가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게다가 독서모임에서는 커피로 신고식을 했고요.

다음 주는 스승님의 세미나 관계로 쉽니다.

가을 학기 마지막 수업에 다 함께 못해서 섭섭했지만

2주 후에 만날 수 있으니 서운함을 달래봅니다.

김장 시즌으로 다들 정신없이 바쁘실텐데

건강 유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공인영   14-11-18 01:28
    
말씀드렸지요 제가....? 
전 수업한 날 밤에 가장 여유롭고 충만해질 뿐 아니라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가슴 속이 자꾸만 부풀어오른다구요...
게다가 이제 겨우 한 주의 첫날을 보냈을 뿐이니
남은 날들을 손가락으로 꼽으며 절로 더 너그러워지는 마음입니다.

내가 아는 모든 이를 칭찬해주고 싶고 격려해 주고 싶고
또 할 수만 있다면 위로도 해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막 된다니까요.^__^
아무래도 일산반과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킥.

때로는 수업에 ' 필' 이 사정없이 꽂히는 날도 있지만  또 하다 보면
그와 반대로 전진하지 못하는 것 같은 날들도 있는 것이.... 정상 아닙니꺼?
그 모든 모습들이 우리 그대로의 모습이기에 전 염려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워서 좋은 걸요...우리 나이에 이제 ' 무리' 는 금물입지요.

그래도 마지막 수업에 빠진 벗들로 살짝 맥 없어졌던 건 사실이니
어느 새 한 사람도 안보면 궁금해지는 ' 우리'가 되었습니다그려.^_^;;
영자샘은 김장 잘 마치고 몸살이나 나지 않으셨는지. 찜질방이라도 다녀오세요.
명숙샘, 한나쌤, 미경샘도 특별히 봐드리니 두 주 푹 쉬곤 얼굴 보여주세요.

어느 새 한 기를 마치게 되었네요. 그간 벗들 모두 열공하느라 수고하셨고
수다 떠느라 더 수고하셨습니다.  쉬는 동안 몸과 마음 재충전하시고
공부한다고  미뤘던 살림들(아쭈!!)  반들 반들 죄다 윤이 나게 닦아놓으시고
김장 타임 잘 맞춰 맛난 김치 솜씨도 좀 부리시구요.
생각 같아선 김장도 하루 모여 같이 하고 나눠가지면 참 좋겠습니다만
김장은 제쳐두고 잘 삶은 수육에 속쌈 싸먹으며 수다만 떨 것 같아 꾹 참기로 합니다.

알찬 수업으로 이끌어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리고
반장님과 총무님께도 고개 숙입니다.
또 반원들 모두 함께 할 수 있어서 아주 그냥 행복했습니다.
반장님 말씀처럼, 푹 쉬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12월 새 학기에 뵙기로 해요.
몸은 늘어지는데 어찌 눈이 말똥거리는지....;;  거 참
성희님이 낮에 주신 한 잔 속 사랑이 넘 진했나 보아요~~
뭐, 별 수 없슴다. 흘러간 옛 애인에게

'나 떠나고 너 그래 얼마나 잘 살고 있냐' 고 편지나 한 장 띄우고 잘 밖에요.

벗들은 모두 모두 꿈도 없는 잠으로 드시길.........................굿나잇!
좀 길어진 댓글, 커피 탓이니 부디 양해를 구합니다요.  끝!
     
한지황   14-11-18 06:22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아닌
인영샘의 잠 못 이루는 밤 한 편을 찍으셨네요.ㅎ
아침 6시 FM 93.1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방송시간이어요.
바흐 음악이 많이 나오는데 경건함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요.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에 딱 맞는 음악 레파토리가 이어집니다.
댓글을 쓰는 지금도 어두운 새벽을
뚫고 들려오는 바흐의 선율이 제 귀를 호사시켜 주네요.
일산반과 열렬한 사랑을  하시는
인영샘이 있어서 일산반은 오늘도
씩씩하게 나아가나 봅니다.
긴 휴식 기간  동안 월동 준비들 잘 하세요.
공인영   14-11-18 02:22
    
마지막 수업에 혜성 같이 나타나신
신입 김선희님, 반갑게 환영합니다.^_^
박래순   14-11-18 19:32
    
오늘 김장 조금 했습니다.  절인 배추 20키로를 사다가 하니 그리 어렵진 않네요.
요즘 김장철이라서 결석생이 하나, 둘 늘어가나 봅니다.
설마하니 아직도 가을 핑계로 단풍놀이 다니느라 결석하진 않으리라 믿고요.
조금 전에 연락받았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 수업 있답니다.
교수님께서 12월 22일 화정고 강의를 11월로 착각하셨다고 합니다.
다음 월요일엔 휴강 없으니 우리 전원 참석하여 지난주 썰렁했던 분위기를 만회합시다.
     
한지황   14-11-18 22:17
    
절인 배추 덕에 요즘은 김장도 많이 수월해졌지요.
그뿐이 아니더군요. 온갖 양념까지
세트로 묶어 파니  참 세상 좋요.
래순샘! 겨울 양식 준비하시느라 애쓰셨어요.
몇달 전인가  온종일 마늘까느라 손이  아린다고 카톡에 사연을 올리셨었지요.
오늘 그 마늘을 유용히 쓰셨겠네요.
다음주가  마지막 수업으로 바뀌어서 다행이어요.
모두 참석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가 생긴 셈이니까요.
진미경   14-11-19 00:09
    
남편의 회사일로 결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나가는 차안에서도 수업생각을 했으니 일년동안 공부한것이 체화된 것이 아닐까? 수업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갑자기 걸려온 그이의 전화가 야속했습니다.
새로 오신 김선희님^^ 반갑습니다. 반장님의 삼십년 친구라고 하니 낯설지않고 친근합니다.
즐겁게 담주 월요일 수업에 달려가렵니다. 일산반 꽉찬 강의실이 벌써 그리워요!
     
한지황   14-11-19 06:29
    
수업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하는 미경샘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되는군요.
안타까움이 잔뜩 담아있는 댓글을 보니 느낌이 팍팍 오네요.
어느새 일산반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정이 미경샘  안에 자리를 잡았고 이것을 확인했으니 참 뿌듯합니다.
진미경   14-11-19 01:15
    
바야흐르 김장의 계절인가봅니다. 영자샘,래순샘 맛있는 김치 담구셨지요? 고단한 몸 누이고 단잠 주무셨으리라 짐작되어요.
누군가의 수고로 인해  바로 이맛이야! 라는 찬사가 나오지요. 개운하고 알싸한 김장김치는 영양의 집합체입니다.
게다가 사랑이 배어있지요. 저는 29일 김장계획이 있어요. 배추된장국에 돼지수육을 곁들여 막 담근 배추김치를 먹는 연례행사!
완경으로 인해 불면을 겪는 여자는 고된 노동의 댓가로 숙면을 선물받습니다. 공평합니다.
     
한지황   14-11-19 06:37
    
사랑과 영양이 듬뿍 들어간 미경샘의김장 김치를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네요.
11월의 마무리는 김장으로....
노동  후 오는 달콤한 휴식이야말로 진정한  휴식이겠지요.
다음 주 미경샘의 귀환도 부재 후에
맛보는 소중한 선물일거에요.
정정미   14-11-19 16:29
    
이번 수업이  11월 마지막 수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던 터에
담 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수업을 하신다는
스승님 말씀이 기분을 좋게 하네요.
강의를 듣는 것이 물론 좋지만
한 주를  못 보고 건너 뛰면 우리반이 너무 보고 싶거든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우린 다 같은 맘이겠죠.
몇몇 분 결석한 수업,  교실이 얼마나  허전 했던지.....
뼈저리게(ㅎ) 느낀 날, 
우리들은  한 마리 한 마리 양의 귀함을 피부로 느꼈어요.
이제 결석은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만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하면 어떨까요?ㅎㅎ
한지황반장님의 ( 더 스토리 )란 작품 칭찬이 대단하네요.
임헌영선생님께서  잘썼다는 칭찬을 해주시니
저까지 덩달아 기분이 날아 갈듯 했어요.
그 누구에게서보다  임헌영스승님 칭찬은 특급 칭찬  아니겠어요. 부럽부럽!
이재무선생님  가르침을 따라서 그저  열심히 썼을 뿐이라고
지황샘은 말씀하실지 모르겠네요.
반장님 축하축하 ....  모든일에 열정적인,  반장님의 성실함을
본받고 싶다는  맘은 제 개인적인 생각만은 아닐겁니다.
토지 읽다 말고,  임헌영스승님 칭찬말씀이  마냥 좋아서 문을 열었습니다.
한 주 잘 보내시고 담주 월요일 만나요.
다시 한 번 이재무스승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한지황   14-11-19 22:56
    
휴식보다 공부를 더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는 곳. 바로 일산반입니다.ㅎ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를 좋아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우리는 어느새 우등생이 되었나봐요.
휴강이 수업으로 바뀌었다고 환호하는 일산반의 앞날은 환하기만 하네요.
일년 반동안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고열성적으로 지도해주신 이재무 스승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한국산문 모든 회원들에게 관심과 함께 격려와 가르침을 아끼지 않으시는 첫 스승님 임헌영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