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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련한 그리움의 존재인 우리들.    
글쓴이 : 노정애    14-11-07 22:28    조회 : 4,698
금요반 오늘
가을빛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교실로 향하는 길에 은행잎들이 가득했습니다.
 
오늘은 조병옥님이 간식으로 준비하신 모둠 찰떡과 쑥 찰떡을 먹으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맛난 간식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업시작전 출석을 부르시는 송교수님. 여기저기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여행을 가신 분, 바쁜 일이 있으신 분, 몸이 불편하신 분, 그리고 연락도 없이 결석하신 분들. 다음 주에는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수업시작 합니다.
 
김옥남님의 <다시 찾은 삼척 맹방해변>
문인협회에서 전국대표자회의를 강원도 삼척에서 개최하게 되어 참석하신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가까운 벗들과 그 행사에 참석하시며 소풍가는 어린이마냥 들뜨셨다는 김옥남님. 고향에서 열린 행사라 더 뜻 깊으셨을듯합니다. 행사장인 맹방해변의 정경과 주변의 볼거리, 추억도 함께 쓰여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별로 고칠 것이 없습니다. 몇 군데 문장은 글맛을 살리기 위해 고쳤으면 합니다. 한 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요즘 글들이 너무 감상적으로 되어가는 경향이 보입니다. 감상성을 줄이고 이성으로 쓰고 있는지 스스로 경계해야합니다.
 
나윤옥님의 <책상은 책상이지>
진실은 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래전 첫 발령지에서 만난 담임반 학생들. 그 제자들과 밥을 먹고 나오며 이상적인 모범생이라 생각한 제자와의 대화. 그리고 깊은 생각들.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을 인용해서 진실이 뭐란 말인가?’ 라는 질문. 내게 책상은 책상이니, 이 질서를 흔들지 말라. 는 마지막 문장으로 작가의 생각을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을 많은 써본 솜씨입니다. 글에 힘도 있고 좋습니다. (사실 오늘 나윤옥님은 결석을 하셨지만 글이 좋아 평을 했습니다)
 
소지연님의 <이틀간의 환상여행>
이번 한국산문작가 협회에서 주최한 청송 세미나 이야기입니다. 회원들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는 작가의 심상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글입니다. 이른 아침 출발을 위해 버스를 타는 모습부터 객주문학관과 세미나, 친교의 시간들, 함께한 벗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이 글속에 담겨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한 곳에 소속이 된다는 것, 그것은 사람이 태어나 첫 요람 속에서 발장구치는 것과 같은 아련한 그리움을 자아낸다.’ 요런 문장이 글 속에 있습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는 이렇게 아련한 그리움의 존재들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이 신났습니다. 뒤쪽으로 갈수록 수사적 표현도 있고 완숙해집니다.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잘 쓰셨습니다. 긴 단락은 조금 나누는게 좋겠습니다. 글의 호흡을 맞추어서 쓰셔야하는 부분도 보입니다. 어려운 문장을 쉽게 풀어 주세요. 제목은 한 번 더 생각해 봐주세요.
 
조병옥님의 <가을이 좋거든 가을에 살거라>
창덕궁에 소풍간 금요반들. 그날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며 사진 찍어주기에 바쁜 저희반 여인을 봅니다. 아름다운 그녀를 위해 쓴 짧은 글입니다. 마지막 문장 여인아, 가을이 좋거든 가을에 살거라. 멍든 가지들일랑 멍든 채로 놔두고 가을이 좋거든 가을에 살거라. 저만치 우는 새도 가을이 좋아 저만치서 운단다.’ 이 문장이 계속 저를 따라오네요.
짧지만 애정이 묻어나는 너무나 멋진 글이랍니다.
 
송교수님의 평
아주 좋습니다. 창덕궁에 가서 글 하나 건졌습니다!
 
강수화님의 <신혼일기-7>
드디어 이 글로 신혼일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끝은 보통 해피엔딩인데 그곳까지 다다르기가 너무나 험난합니다. 남편이 유학을 가는데도 함께 못 가게 하는 시댁 식구들. 남편이 혼자 유학길에 오르고 친정 오빠 집으로 쫓기듯 간 강수화님.(이 부분에서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남편에게 미국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또 한편의 글 <미국일기-1>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의 친정어머니의 염려와 사랑이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무엇이든 챙겨주시려는 어머니와 짐이 많아 빼고 가야한다는 공항에서의 실랑이. 공항에서 보여주는 모녀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게 그려지는 글입니다. 그리고 싸온 짐을 미국에서 풀어보니 그 속에 들어 있는 엄마의 편지. 그리고 작가의 때 늦은 후회. 어머니의 그 깊은 마음을 저희가 다 어찌 헤아릴까요.
 
송교수님의 평
잘 쓰셨습니다. 계속 쓰세요.
 
이렇게 합평이 끝나고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하인리히 뵐의 <어느 어린 왕의 회상>을 송교수님이 읽어주셨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하셨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글은 역시 다르다고 했습니다. 왜 좋은 글인가 생각해 보니 구속의 틀을 설정하지 않고 열어두고 쓴 글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이의 심정을 살게 하는 엄청난 소설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글에 품위도 있고 유머도 있는 글이랍니다.
(소설을 읽고 수업을 했는데 계속 수필 수업을 하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수필을 쓸 때 품위도 있고 유머도 있게 써야합니다. 문제점을 쓰면서도 문제를 열어두고 쓰세요.... 이렇게 계속 수업하시는듯했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11월 등단하신 강수화님이 점심을 사셔서 저희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맛난 식사를 대접 받았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강수화님 다시 한 번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한곳에 소속된 것만으로도 아련한 그리움의 존재가 된 우리들. 함께하는 이 시간들이 더 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오늘도 달달하고 행복한 금요일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님들 모두 행복한 주말 되세요.
 

강수화   14-11-07 23:05
    
소문내지 않고 소소하게 점심이나 하리라 생각했는데
대접은 소소하고 축하는 성대했습니다.
과분한 선물과 축하 덕담, 뭉클하도록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따뜻한 금반님들과 함께 하는 제 중년이 풍요롭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축하자리 마련해 주신 반장님, 총무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기쁨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희자   14-11-08 14:28
    
소문없이 맞닥드린 잔치라 소홀한것같아 미안합니다.
가슴을 적시는 글솜씨에 홀린 저를 음식으로 한번더 홀려버렸답니다.
따뜻한 둥지에서 잘 부화된 글들을 솓아놓으십시요 기대가 큼니다.l
          
강수화   14-11-08 18:08
    
한희자 선생님
아침에 들어서자마자 등단 선물이라며
가슴에 턱 안겨 주시는 속
파란 아사(?)로 된 투명한 주머니 안에 든 감을 본 순간,
묘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궁궐 가까이 사신다는 생각이 머리에 자리해선지
왕들의 정기를 듬뿍 받은, 하나의 상징처럼 보였답니다.
집에서 직접 딴 감이라는 말씀에
궁궐 기운을 듬뿍 머금은
기가 실제로 전해져 오는 것 같아
귀한 자리에 모셔두었습니다. 

따뜻한 둥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옥진   14-11-08 23:31
    
점심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성화이신 수화님.
넘 조촐하게 대접했다고 말입니다.   
금반님들, 아니죠오?
     
오윤정   14-11-10 22:54
    
진심 축하 드리는 제 마음 아시리리 믿습니다..
수화샘..
이원예   14-11-07 23:50
    
가을은 입이 없어 잎으로 말한다고, 부산 시청 청사에 써있던 詩인듯, 詩가 아닌 詩같은 이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수화님, 등단 축하합니다. 문운 빛의 속도로 뻗쳐 나가길 .....
     
강수화   14-11-08 09:17
    
가끔 보는 원예씨 글이 품격있다고 생각했는데
부산의 딸이라 그랬군요.
부산시청 청사에 그런 싯귀가 있을 정도면,
그 시민들 문화수준은 가히 짐작키 어렵지 않습니다.
격조높은 부산,
품격있는 원예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김진   14-11-08 00:17
    
해병대.  오랜만입니다 .  요즘도 자전거로  압구정 나오시나요.?
  강수화님 등단 추카,  공짜 점심 놓쳤네요.  일초셈 평안하시죠?
  12월이 겨울 학기 개강인가요?  총무님,  ..............
     
강수화   14-11-08 09:19
    
빨리 오셔서 제 뒷자리에 앉아 주세요.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조병옥   14-11-08 02:40
    
안명자 선생님 병원에 혼자 두고 발길 돌려 오다보니
    어느새 나는 그의 어머니가 되어있읍니다.
    임반장님, 노총무님 잘 들어가셨는지요? 돌아와서 전화해 보니 두분께 무척 고마워하십니다.
    그 외에도 병원에 같이 가보고싶어하셨던 몇몇 님들 다음 번엔 같이 가시지요.
    환자가 알리지 말아달라고 하기도 했지만 집도하는 외과의사를 만나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본 다음에 말씀드리려고 한 것이니 지금은 무엇보다도 안샘 위해 기도 많이 많이 해주십시오.
     
강수화   14-11-08 09:22
    
어제 저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
손에 짐이 많아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안명자 선생님
빨리 일어나실 줄 믿습니다.
항상 긍정적이시잖아요.

기도하겠습니다.
     
임옥진   14-11-08 23:36
    
기도합니다.
빨리 일어나시고, 나와서 공부 같이 하지고요.
병옥샘, 댓글방에 빨리 나오신 거 보니 잘 들어가신 듯 해서 감사하네요.
조병옥   14-11-08 03:29
    
강수화님의 등단파티 광고가 일산에는 오지 않았나봐요.
    모르고 갔다가 대접만 듬뿍 받고 왔네요... 그것도 일산팀 대표로요...
    우선 無知 無知 축하드립니다.' ...딸년 뒤에서 엉성하게 손을 흔들고 계시던 노인의 모습은
    그 딸년의 학대에 길들여진 슬프디 슬픈 초상화였다.' 라고 쓴 비행장에서의 이별장면은 압권
    이었습니다.

    이원예님, 오늘도 얼굴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또 부산 가셨으믄 어쩌나 했는데...
    정지민 샘, 오늘은 밥 같이 할 시간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김진 샘은 설사병 난 새처럼 댓글판에 물찌똥만 찍! 뿌리고 가고, 반에는 안 나타나고...
    왜그냐아?(요즘 일초는 막하 이런 젊은애들 말투 연습 중..) 오셔서 점심 잡숫고 그러셔요. 제가 살께요.
     
강수화   14-11-08 09:34
    
선생님이 인용하신 제 글을 보는순간,
가슴이 먹먹하고 목이 메입니다.
그 패악의 실상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자녀들에게 그런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땅의 부모님들은 자녀들 앞에
좀 더 당당하고, 떳떳하고, 건강하셔야 한다고
소리높여 외치고 싶습니다.
또한,
간곡히
소망합니다.
김진   14-11-08 08:18
    
설사병 난 새처럼, 자미있는 표현입니다. 그나저나. 언제나
    안경속으로  지그시 눈꺼풀을 움직이며 자상한 웃음을 주시는
    안샘이  왜 어디가 아프셔  병원에,  하루속히 쾌차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찬 기운이 스치는 입동에 금요반 문우님들
    건강 잘 유지하시기를 바라며, 또 물찌똥 찌익 싸고 나갑니다.
     
임옥진   14-11-08 23:38
    
김진샘은 뭐하면서 살고 계시나요?
금반이 궁금하신 것 같긴한데, 샘 없어도 잘 돌아가는지 알고 싶으신 듯 한데, 잘 안돌아 갑니다.
그러니 어서 자리 채워주세요.
송샘도 기다리실걸요.
한희자   14-11-08 14:15
    
호수공원에 취한줄 알았더니 병원에 계시는군요.
일산식구들이 다 안보여서 가을앓이를 하시는줄만 알았네요.
안명자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소지연   14-11-08 22:52
    
강수화님의 고운 마음이 담긴 점심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고 모두가 기쁨을 같이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등단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합니다.

띄동갑 안명자님이 아프시다니 많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곧 쾌차하시리라 생각하며 너무 많은 걱정은 않으려 합니다.
웃음띈 그 모습이 두둥실 떠오를 때 마다  일산님들은 대충 소식 아시겠지.. 합니다.
     
강수화   14-11-09 15:36
    
소지연 선생님
컨디션이 좋지 않으셨음에도 자리를 빛내주셨는데 스카프까지 뺏어 죄송합니다.
어제 그 스카프로 연출하고 고향친구 딸 결혼식장에 갔었습니다.
베스트 프랜을 비롯, 허물없는 친구 몇명이 모인 자리,
“쟤는 어디서 저런 꽃가라 스카프를 사서 저 옷에다?"
“아마 합천 장(고향 시골장터)에서 샀는 갑다“
그래놓곤 자기들끼리 죽으라고 웃어 댔습니다.(평소 제가 옷을 촌스럽게 입는 다는 정평이)
“얘들이 어따 대고 ‘합천 장’ 물건이래?
이거야말로 강남 하고도 일 번지 사시는 분께서 내 등단 선물로 주신건데“
“그 옷에 그 스카프가 어울리니?”

저는 마음에 들면 아무데나 걸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뭐라 하건 저는 너무 마음에 듭니다.
고맙습니다.
오윤정   14-11-10 22:53
    
안선생님께 다녀왔습니다.
병석에서도 환한 모습으로 금요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시고 계신 선생님.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화수분의 사랑 퍼주시러 곧 저희에게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돌아서는 제게 하시는 말씀.
"돌아다니지 말고 일찍일찍 들어가서 쉬어. 밥 잘먹고."
그런 분이십니다. 안명자 선생님은...
김진   14-11-11 11:47
    
"Today is day ppe ppereu." 오늘은 뻬뻬르 데이입니다.
    --------********  이 막대 쪼코 과자를 금요반 누구에게 드릴까요?
    아니 모두에게 드릴께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과지와 마음을 주면
    어떨까요, 생전 처음 저도 받았네요, 안셈이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만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노정애   14-11-11 15:04
    
이제야 컴에 들어왔습니다.
글만 올리고 넘 늦어 죄송합니다.

강수화님 진짜 축하드립니다.
맛난 점심도 후하게 대접받고 감사해요.

안명자님 저위에 오윤정님 글 보고 또 한번 울컥했네요
우리모두 마음을 다해 기도드려요.

 김진오빠 12월 겨울학기 개강합니다.
지난해 제가 빼빼로 단체로 돌렸는데 분명 김진오빠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처음으리는 말은...
그냥
빨리 나오세요.
반장님 그날도 수고하셨는데 인사가 늦었네요.
죄송. 반장님 없으면 이 총무는 아무것도 아닌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조병옥   14-11-11 21:05
    
우연히 펴 든 책 속에서
    안명자 선생님을 위한 기도를 찾아냅니다.
    내일 아침 큰 수술을 받아야되는 안명자샘을 위해 우리들의 기도를 대신 해주고 있는
    도리스 레싱을 보냅니다.

    여기 혼자만의 외로움을 부여잡고 아파하는 한 여인과 가족이 있읍니다.
    당신을 알고 믿고 따르면서도 견디기 어려운 아픔과 적막 속에 혼자 있을 때가 많습니다.
    주여, 당신의 들어올린 손길을 잡고싶습니다. 당신의 언어를 알아듣고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따르고
    전율하는 순간순간마다 그녀의 몸과 영혼이 치유되게 하여주시옵소서.
    그녀를 향한 우리들의 가슴속이 당신을 향한 기도소리로 가득 차 있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