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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짓기 -- 가재의 꿈 외    
글쓴이 : 심혜자    14-11-05 15:03    조회 : 3,975

서강수필바운스 (10. 30, 목)

제목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 및 실전 연습이 있었습니다.


1. 제목의 중요성

-눈은 영혼의 창(窓),  제목은 수필의 창(窓)

-제목은 독자와 만나는 최초의 접점이자 통로

 

2. 제목 짓는 요령

가. 주제를 함유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이 으뜸

나. 차선으로 소재, 인물(주인공)과 연관 지어도 좋음

다. 키워드, 모티프 결정적인 대사를 차용해도 괜찮음

라. 별 관련 없는 제목을 주제와 막판에 연결하기도 함

마. 비속어, 유행어, 고사성어, 신파조 제목은 피함

바. 가능하면 추상적인 관념어 보다는 구체적인 사물

사. “글의 제목은 어쨌거나 글 속에 있다!”


3. 제목 짓기 실전 연습

가. ( ? )

한 때는 알아주던 아웃복서

더킹 모션 좋고 백스텝을 잘 밟던

세월 흘러 은퇴한 지금은

지하 동굴 입구를 지키는 파수꾼

이끼 낀 바윗돌을 들추면

등을 보인 채 엎드려 있다가

몸보다 큰 주먹을 휘두르는 가재

기억너머 무의식의 미로 속으로

나설 때보다 더 빨리 사라진다

가재의 동굴은 비어 있다

* <복서> <아웃복서> <가재> <미로> <동굴> <글러브> <파수꾼> <집게주먹> 등 여러 제목이 거론되었으나 딱히 마땅한 제목을 찾지 못함. 원 제목은 <가재의 꿈>.

 

나.    (  ? )

 아파트에 산다고 함부로 자랑마라

"성냥 사세요! 성냥 사세요!"

성냥팔이 소녀를 생각 해 본 적이 있느냐

밤이 오면 창마다 행복의 불이 켜지고

소녀는 추위에 떨며 성냥을 켜 몸을 녹인다

담벼락에 기대어 지친 소녀는 잠이 들더라

꿈속에서 할머니를 만나는지 소녀가 웃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그대

낮은 지붕 창가에 기댄 채 쓸쓸히 눈을 감던

우리들의 누이를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

 

* 이 글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제목을 제출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홍순설> <행복한 성냥팔이소녀, 제기영> <창밖의 미소, 이용훈> <지친소녀의 잠> <어느 소녀의 죽음,강정자> <함부로 자랑마라> <우리들의 누이> <한순간의 꿈> 등 많은 제목이 거론 되었는데, 홍순설님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원 제목도 같음). 

제안한 제목만 보아도 글속에 이미 제목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위에 언급한 2개의 시적 산문은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와 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서 영감을 얻어 재구성한 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홍정현   14-11-05 17:06
    
서강수필반 후기 입성을 환영합니다!!!!!
후기만 읽어도 수업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제목 붙이기 시도를 해보며 즐겁게 읽고 갑니다.
도움이 되는 후기 글, 앞으로도 정독하겠습니다.
     
심혜자   14-11-05 21:07
    
감사합니다~
처음이라서  많이 서툴고 어색하네요
앞으로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김미원   14-11-05 21:03
    
반갑습니다.
심혜자 총무님은 참 성실한 분이군요.
말 나오자마자 후기 올려주시고^^
같은 공간에서 우리 함께 갑시다~~
     
심혜자   14-11-05 21:10
    
저도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처음이라서 많이 서툴죠~ㅎ
이해바라구요 잘 부탁드립니다..^^
이용훈   14-11-06 19:19
    
10월 30일 제목 붙이기도 좋은 강의였다. 10월 23일 제목 붙이기는 어디서도 듣지 못할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수업 후 제목 붙이기에 관해 논의하면서 한잔하였습니다. 그리고 보니 멋진 합평에 감사하며 한잔 목축이고, 열강에 감사하는 마음에 또 한 잔하고 . . . . . . 매주?
     
심혜자   14-11-07 16:27
    
그렇죠 선생님~
교수님의 열강하는 모습도 선생님들의 불꽃튀는  합평도 참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매주 그런모습이 우리 서강의 모습일 거라고 상상해 봅니다
선생님의 멋진 합평도 감사합니다..^^
홍순설   14-11-08 14:41
    
합평시간 남의 글을 읽고 제목을 지어보는 수업을 통하여 주제의 핵심을 어떻게 표현해야 제목과 연관이 되겠다하는 요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우님들이 하나를 통하여 열을 알게 되었다고 박수 소리가 요란한 수업.
     
심혜자   14-11-10 18:30
    
선생님의 글도 너무 좋습니다
언제나 조용하신 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쁜 댓글도 남겨주시구요..^^
제기영   14-11-08 15:42
    
게으름 피우다, 이제야 가입하게 되었네요. 총무님, 후기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약 기
대하겠습니다
     
심혜자   14-11-10 18:32
    
제선생님~ 제가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정말 많이 부족합니다 항상 좋은모습으로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글도 너무 좋았습니다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현금자   14-11-09 06:19
    
수업 방법도 새로웠고 함께 참여하며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
     
심혜자   14-11-10 18:33
    
선생님~ 가입하셨네요~ㅎ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제게 힘을 주셔서 너무 좋은데.. 지난주 수업을 아직 못 올려서 많이 죄송합니다.
정충영   14-11-09 10:13
    
이용훈 선생님 ,반갑습니다.
  청송 객주문학관 숙소 로비에서 아침 일찍 커피 마시며 함께 얘기한
  정충영입니다.
  최고의 강의에 취하셔서 한잔 나누시는 모습이 정겹게 보입니다.
  그날 새벽 2시에 별을 보러 가시어
  찬란한 별을 보고오셨다는 얘기 잊히지 않습니다.
  한 울타리 안에서 글쓰며 동행하게되어 기쁩니다.
     
심혜자   14-11-10 18:35
    
정충영선생님 저도 반갑습니다
전 서강수필바운스 총무 심혜자 입니다
이곳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