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샘이 준비해주신 맛있는 호박설기로 템플스테이와 여러 샘의 결석으로 썰렁했던 강의실은 달콤해졌습니다. 맛나게 잘 먹었어요^^~.
항상 일찍 오셔서 월반 챙기시는 이순례반장님, 박유향 총무님, 그리고 곁에서 도와주시는 김명희샘, 황다연샘, 김혜민샘... 감사해용^^~. 복 많이 받으실줄 믿쉽니당^^~.
템플스테이 가신 김문경샘, 윤신숙샘, 장은경샘, 안옥영샘.. 잘 다녀오시고 좋은 글감 많이 가져오시길...
외손녀 사랑에 오늘도 결석하신 안정랑샘, 여러 가지 일로 결석하신 손동숙샘, 심희경샘, 김혜정샘과 못 오신 목동반님들...찬란한 여름을 회상하는 깊은 가을 낙엽들이 다 지기 전에 다음 주에는 꼭 뵈어요^^.
<거짓말> - 박유향
송교수: 잘 쓴 글이다. 완전히 소설로서 너무 잘 쓴 글이다. 우리가 <환상소설>을 읽고 있는데 이렇게 빨리 좋은 글이 나온 것 같다.
앞부분이 소설의 서두로서 아주 좋다. “아무도 별로 의심하지 않는 눈치였고”에서 ‘별로’는 ‘그다지’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독자를 잘 기만한 글이다. 이런 글이 소설이다. 수필과 차이점이 바로 그 부분이다. <환상소설>을 읽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박샘의 내부에 소설적 성향이 내재해 있다가 탁 터진 느낌이다.
줄탁이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어미가 쪼아주어야 나오듯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쪼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선생이 될 수도 있고 책이 될 수도 있다. 박샘의 내부에 있는 소설적 경향이 터져 나온 느낌이다. 소설을 씊 줄 아는 것을 보았다.
독자: 박유향 총무의 예전의 글에서도 소설적 성향을 보았었다.
송교수: 거짓말이란 제목은 어떻게 붙였는지..
작가: 이 자체가 모두 거짓말일 수도 있고 해서 붙인 제목이다.
송교수: 제목이 좋은 것 같다. 진실이라고 제목 붙이는 것보다 낫다. 수필인지, 소설인지 장르를 개의치 말고 계속 써보면 좋을 것 같다. 짧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구이다. 긴 소설을 잘라냈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된다.
<한국산문 읽기>
송교수: <한국산문> 책이 품위도 있고 아주 좋다.
문태준 시인의 시는 순탄하게 잘 빠져서 좋았다.
김혜정샘의 등단작이 실린 호이다. 오늘 결석해서 평은 생략한다.
김주영 <고통과 갈등과 비통함의 먼지들> - “사소한 그것들을 들춰내서 그것의 명붐과 의미를 되새김질하고 비통해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다.”라는 대목이 송교수 자신의 문학관과 맞는 것 같았다. 사회의 경종을 울리겠다는 작가군이 있고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작가군이 있는데 나는 두 번째 작가군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비평가는 부정적 작가군, 긍정적 작가군으로 나누는데 그런 분류는 너무 양극화인 것 같다.
수필의 소재가 너무 일상적 문제로 단순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소재가 다양해진 것 같다. 소설, 영화, 연극, 명화 등으로 다양해진 것 같다.
<클릭 이사람> -김성곤: “좋은 번역이란 현지인의 정서에 맞게 의역이 되어야합니다”라는 말에 많이 공감했다.
<성석제 작가의 인터뷰>도 좋았다.
<김창식의 감성터치>은 내용이 신뢰가 가고 좋았다.
이번 호는 ‘수집’을 특집으로 해서 아주 내용도 있고 좋았다. 지난 호보다 특집이 좋았던 것 같다. 한 호에서 다 다루기는 아깝기에 나눠서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손동숙샘의 글도 좋았다. 안타깝게도 결석해서 자세한 평은 생략했다.
이완숙샘의 글은 맑고 깨끗해서 좋았다.
독자: 성석제 작가의 신작 <투명인간>을 발 빠르게 인터뷰해서 그 작품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좋았다.
<외로움> - 게오르크 트라클
송교수: “해가 뜨나, 해가 지나”라는 표현이 4번 나오는데 어느 때에 썼는지 주의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글의 순서가 구름에서 성으로 옮겨가고 성의 장벽, 뜰, 내부로 들어간다.
“이 곳엔 과거는 없다.”가 이 글의 핵심이다. “이 곳에서 과거는 어느 날 단 한 송이 뒤틀린 장미로 응고되고 말았다.”라는 표현에서 과거는 정지되었다고 알 수 있다.
2에서 언급되는 ‘정원’은 이 소설의 중심이다. 시간은 밤이다. 정원은 “별밤들, 키스와 포옹, 은밀한 장소들, 여름밤들, 회상의 물길을 쏟아낸다.” 등으로 구체화된다. 여기서 “달이 어두운 땅 위에 난잡한 그림들을 그려놓던 더 없이 찬란했던 여름밤들”이란 표현이 아주 좋다.
1에서는 정지된 고요, 침묵을 그리고, 2에서는 밤과 낮의 깨어나는 것과 잠드는 것, 밤과 낮의 교차를 다시 언급한다.
3에서는 앞의 것들(소도구들)을 다시 사용한다. 백작이 정원 안의 소도구처럼 묘사되어 있다. “길 잃은 아이처럼”, “오전의 그림자같은 아이처럼”이란 표현이 그런 백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부분에서 “그는 그의 영혼의 작고 슬픈 멜로디 이상의 것을 듣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과거다.”라는 반전이 나온다. ‘현재에서 과거를 잡는다.’로 해석할 수 있다.
그 다음에 결론이 나온다. “저녁이 되면....누렇게 바랜 두꺼운 책들을 읽는다.”에서 과거(시간)를 읽는 대목이 나온다.
낮부터 시작해서 밤을 응시해서 낮으로 다시 갔다가 밤으로 가서 현재의 보잘 것 없음과 과거의 위대함을 그려내고 있다. 시간의 대조를 기가 막히게 그려낸 글이다.
독자: 백작, 성 등이 여기서 언급되는 많은 것들이 모두 과거의 유물인데 그렇게 한 시대나 세대가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여서 아주 좋았다. 묘사나 표현 등이 너무 아름다워서 좋았다.
송교수: 이 <환상동화>에 대해 역자한테 물었더니 ‘동화’라는 표현이 없고 ‘환상의 정원’이라는 원본을 나눠서 번역, 출판한 것이라고 했다. 동베를린에서 출판된 책이라 반자본주의적 색채가 강한 책이다.
<월반 동정>
점심은 '수빈'에서 했어요. 송교수님은 바쁜 일로 점심을 함께 하시진 못했지만 저희는 맛난 한식과 소소한 수다를 곁들여 알찬 점심을 했답니다^.
뒤이어 이어진 티타임에서의 주제는 역시나 '송년회'였는데 바로 그 날까지는 비밀로 살짝 남겨두겠습니다.
오늘 여러 사정으로 결석하신 목동반님들...
다음 주에는 반갑고 정겹게 만나뵙길요^^~.
건강하고 풍성한 가을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