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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나들이    
글쓴이 : 노정애    14-10-24 18:55    조회 : 5,471
오늘 금요반은
가을 맞이 창경궁 나들이를 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창경궁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조순향님의 해설이 있어 더 좋았답니다.
궁궐마당을 보며 먹는 정갈한 점심도 따봉!
송경순님이 가져오신 와인으로 입도 즐거웠습니다.
식당예약과 여러가지 챙겨 주신 한희자님 감사합니다.
많은분들 함께 해서 더 좋은 나들이였습니다.
요렇게 가끔 코에 바람넣는 나들이 넘 넘 좋아요!
모든분들 잘 들어가셨지요.
다음주 오실때는 <한국산문> 10월호 챙겨오세요.
후기를 이렇게 짧게 써보기는 또 처음이라...

안명자   14-10-24 22:15
    
더도말고 덜도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애쓰시고 수고하신 반장님, 총무님, 한희자선생님,
조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
고운 단풍과 잘 어울렸던 멋진 하루였습니다.^ ^
     
강수화   14-10-25 14:27
    
세계적인 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이었다 해도
그런 맞춤형 모자는 디자인 하지 못했을 겁니다.
통통하신 볼과 어쩜 그리 good-match 였는지,
저보다 어리게 보여
 ‘명자야’ 하고
부를 뻔 했답니다.
          
안명자   14-10-25 21:12
    
수화샘, 그리 보아주시니 많이 땡큐입니다.
워낙 한 몸매 하다보니 이리 칭찬도 받고
참 좋은 날이었습나.
임옥진   14-10-24 23:33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추울 줄 알고 단디 입고 갔던 저는 쪄 죽는 줄....
출석율 99.9% 한 사람이 빠져 아쉬웠습니다.
낙선재 앞 감나무 7백년 넘은 향나무, 300년 되었다는 벗나무.
사람이 꽤 있는데도 조용하게만 느껴지는 고궁의 가을.
담 주 한 번 더 가면 아니될까요?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넘어갔다 왔으니 총무님의 창경궁 갔다는 후기도 틀린 것은 아니지요?
깔끔한 식당, 와인 베리베리 굿이었습니다.
이정선님도요.....
오윤정   14-10-25 00:42
    
가회동 마님 한선생님 덕분에 봄과 가을 창덕궁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꽃잎이 난분분한 봄도 좋지만 역시 고궁은 가을이 제격인 듯 싶습니다. 
'스페이스'에서의 식사도 즐거웠습니다.
단풍이 더 곱게 물드는 날, 눈 내리는 날
유리벽 밖 창덕궁 모습 보러 다시 찾아가고 싶네요.
한희자 선생님. 조순향 선생님 감사합니다.
반장님, 총무님이 애써 차려 주시는 밥상 즐기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금반 별님들..
     
임옥진   14-10-26 02:48
    
별말씀입니다, 윤정님.
저와 총무는 그저 참석해 주신 것만도 감사하단 생각입니다.
호응이 안방 구들장을 뜨끈뜨끈 데워줄 정도로 뜨거우니 이보다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그쵸, 총무님?
          
소지연   14-10-26 18:22
    
청송의 귀한시간들에 온 금반님들을 그리워했었는데
오자마자 궁으로 불러 주셔서 너무 감격하고 황홀했습지요.
그저 영화의 한 컷같은 님들의 팻션과 표정에 넋을 놓은 하루였습니다.
점심도 훌륭했고 서로를 위하는 우정도 기가 막혔습니다.
한샘과 반장님 총무님, 조순향샘, 송경순샘께 감사드립니다.
이러다 궁으로 바람 날까 걱정입니다.
조병옥   14-10-25 03:09
    
궁안엔 신호등이 없었다
    궁을 빠져나오자 웬수같은 차들이 군복입고 나더러
    이리가라 저리가라 명령하는데
    나는 그저
    자꾸만
    뒤만 돌아다 보았다
    사랑하는 이가 가만히 손을 흔들어주고 있는 궁안 뜰악을
    하염없이 쳐다보고만 있...
     
강수화   14-10-25 14:24
    
짚시 풍의 단풍색깔 치마,
검정색 상의엔
방금 떨어진 빨갛고 벌레 먹은 가을 낙엽 한 장을 꽂은 채
별 세개를 여행하다 잠시 창덕궁으로 내려앉은
아름다운 영혼의 짚시.
신분증이 없어 별 나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슬퍼하던 모습에
저는 안도했습니다.
영원히 금반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조병옥   14-10-25 21:06
    
일초가 집시차림새로 나간 이유를 모르시겠지요 들. 그런 차림새로 바로 그 연못 가에서
  첫사랑을 만났다고 내가 벌써 썼건만 다들 잊으셨나요. <사랑의 기쁨 같은 거>
  에서요. ㅎ.ㅎ.
  여기 남겨주신 수화씨의 아름다운 가을편지를 오늘 밤 별나라로 띄우렵니다.
  헌종이 그이 옆에 앉아있다가 부러워하겠지요..
          
임옥진   14-10-26 02:51
    
그럼요, 그럼요.
일초님과 오솔길을 걸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카메라 땜시.
ㅎㅎ
일초님은 금반과 영원이 함께 하셔야 합니다.
김진   14-10-25 10:59
    
아.    부럽구나,    나는 왜.  금별들과 같이. 못갈까?
    언제. 커피 한잔. 사러 갈겁니다,  그리운. 그 모습들이여.............
강수화   14-10-25 15:30
    
몇 번이나 들락거린 고궁이지만
처마마다 깃든 애환을 헤아리며 슬픈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순향 선생님의 낙선재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헌종에 대한,
멋있는 남자에 대한 색끼가 발동하려고 해 혼났습니다.
어쩌자고 그렇게 일찍 가셨는지 금방 떠난 님 처럼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슬픈 조국의 굴욕과 치욕과 영욕에
가슴 아픈 연민을 느끼며
어제 하루나마
애국자가 되었습니다.
한희자   14-10-25 19:59
    
전생에 왕비님 들이었는지 궁에서 만나니 딱 어울렸습니다.
행복해하시는 모습들 뵈오니 저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낙선제에서 그리던 경빈과 만나 꿈같은 세월을 이년밖에 못누리고
저세상 가신 헌종을 생각하니 금슬이 너무좋아도 단명하는구나 싶네요.
싸워가면서 사셔야 장수하나 봅니다.
앞으로 남편의 건강을 위하여 바가지 박박긁으며 삽시다.
단풍이 조금 덜익었으니 다음 금요일에 다시한번 갔으면합니다.
중간 보고 할게요.
     
강수화   14-10-25 21:10
    
고궁 이곳 저곳을 내 집 안방마냥 종횡무진 누비며
유래와 내력을 설명하셨던 한희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송교수님께서 한희자 선생님이 준비를 많이 하셨는데 학생 군이 불량하여
제대로 몰입하지 않았다는 말씀에 덩달아 웃긴 했지만
그 노고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습니다.
처음 고궁 나들이를 제의 하신 그 절묘한 타이밍 또한
선생님의 탁월한 센스에서 기인한 공이 아닌가 합니다. 

오윤정 샘 말대로 ‘가회동 마님’이란 표현이 딱 어울렸습니다.
          
조병옥   14-10-25 23:30
    
희자언니, 참으로 애쓰셨습니다.
    "궁에서 뭘 봤어, 엄마?" 아들이 묻길래 "희자언니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어땟는데?" "마알 할 수 없어.. 묻지 마라. 완벽하게 준비해놓으셨더라.
    1800년 중간 쯤 태어나셨으면 헌종의 눈에 경빈보다 먼저 찍혔을 여인이더라."

    덕분에 우린 잘 보고 잘 먹고 잘 마시고 왔읍니다.
    거기다 임반장님, 노총무님, 새처럼 날라다니며 식구들 입에 먹이 챙겨 넣어주는 모습이라니....
    그 광경을 넋을 놓고 쳐다보다가 고만 한 마디 물어봐야 될 걸 못 물어보고 궁안 행진에
    들어갔더랍니다. 무슨 물음? "주인님, 오줌 누러 갔다와도 돼요?"
    그까짓 배쯤 터진들 어떠리! 열쓈히 뒤를 따라가다 보니 엉덩이가 자꾸만 올라가는데
    고 때 하필이면 낙선재 무대위로 조순향언니가 나타나더군요. 바로 그니가 경빈마마가 아닐까...
    넋을 놓고 그녀 턱밑에 앉아있다가 스스로를 돌아보니
    아, 나는 끝내 간택 못받은 후궁으로 남아있더이다. ㅠㅠ..

    * 부록으로다가 보고할 일 = 일산의 여인들은 어제ㅡ이 향수에서 발이 빠져나오질 않아
      오늘 또 한 번 낙엽들 곱게 춤추는 호수공원을 걸었삼. 우리가 모두 아는 영화 <<가을의 전설>>
      에서 동리 어른이 말하죠. 
    "어떤이는 크고 분명하게 자신의 내부의 소리를 듣고, 들리는 그대로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은 미치거나 전설적으로 되죠.." 어제 우린 미쳤고 우린 전설 속에 있었...?

      * 한 마디 더; 그나저나 김진 샘, 왜 이렇게 그립다고만 하시나요. 성큼 납시면 다 만날 수
        있는 것을.
        가을이 이처럼 달달한 것도 얼마 안 남았어요.
        김동수 선생님은 가을에게 붙들려 가셨나요?  연락들 주십시오.
     
안명자   14-10-25 21:38
    
물 만난 고기처럼, 모처럼의 고궁 나드리에 얼마나 좋았던지.
밤새도록 꿈속에서 낙엽밟고 다녔답니다.
한샘, 수고스러우셔도  또 가자면 오케이 한 표 던집니다.
조선생님의 나긋나긋하신 말씀으로 낙선제에 얽힌 사연을 들으면서
헌종이 그리 멋있는 분인줄을 이제야 알고보니 집에 돌아와
심통이 나는것을 억지로 참았습다.
일초님은 아직도 첫사랑의 그리움에 설레임을 안고,
연못속에 드리운 단풍나무 아래서 그 옛날을 회상하시며 옛지하게 펼친
치마폭 한자락 끌어 올리고, 님의 얼굴 떠 올리며 두근거리던 가슴, 이제는 좀 진정이 되셨는지요?
한샘덕분에 여러모로 즐거웠어요.
     
임옥진   14-10-26 03:08
    
희자언닌 어제 큰 일을 하신 겁니다.
우릴 그리 불러내지 않았더라면 우린 헌종도, 경빈도, 혜경궁 홍씨도 무심하게 잊고 지나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만큼이나 우리 금반님들이 곱다는 것도요.
눈 온다고 불러주시고, 벗꽃이 곱다고 불러주시고, 비 내리는 고궁이 운치 있더라고 또 불러주세요.
임옥진   14-10-26 02:59
    
아직도 여학생인 김홍이샘도 어제 고우셨는데.
길에 떨어진 은행잎을 줍다가 저를 놓치셔서는 헐레벌떡,
가다 말고 잘 따라 오고 있나 돌아보다 안 계셔서 가슴 철렁한 저도 헐레벌떡.
저를 보곤 커다란 플라타너스 잎을 주우셔서는 얼굴을 가리는데, 어찌나 구여운지...
소지연   14-10-27 10:25
    
깊어가는 가을, 점점 금반의 매력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지와 휴머와 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단풍을 엿보기에도 바쁠 와중에 사진 찍기에 여념 없으셨던
멋쟁이 황경원님과 묵묵한 이종열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