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오늘 달동네 밥상 식구는 매우 단출했습니다. 회색 카디건이 단아하게 예쁘신 최은실 샘과 임정희 반장, 저 홍성희 총무는 교수님 모시고 오모가리 김치찌개 집에서 따듯한 전골로 점심을 먹었네요. 언제먹어도 김치찌게는 맛있죠~ 최 선생님 덕분에 달콤한 홍시 감까지 디저트로 먹었습니다.
식구가 적으면 적은대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과 함께 밥 먹고 싶어요. 담 주에는 많이 오실 거죠? 기다릴 게요~
매주 월요일 12시 30분 문화센터 앞으로 오시면 교수님과 함께 점심식사 할 수 있어요.~
1교시 : 명작반 제 5강 악인들의 천국
* 인간의 범죄 : 남녀의 문제 ? 살인 ? 도둑(thief, theft, stealing)으로 전개.
*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도둑 : 피라미드를 훔친 도둑
1. 도둑을 보호하는 헤르메스
Hermes. : 현대적인 개념의 지능범
* 상인의 무리들이 도둑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도둑으로 변하기도 했던 시대의 이야기. → 헤르메스는 대항해시대의 베니스 상인의 수호신.
* 헤르메스의 도둑솜씨 : 천재적 도둑. 그러나 신들은 알고 있었다.
→아폴론의 소 훔쳐→소꼬리 잡고 뒷걸음질 쳐 헷갈리게 함→거북의 귀갑에 비파 만들어→비파 연주→아폴론이 비파소리에 반해 달라고→비파와 소 교환(훔친 것 무마)
2. 세계의 첫 명 도둑 탐정소설
* 헤로도토스, <<역사>>의 <형제 도둑> : 박현태 옮김. 동서문화사, 2012
→이집트 람프시니토스 왕 (람세스 3세).
* 왕과 도둑의 대결
(1) 왕의 재물이 자꾸 없어져 범인 잡으려 덫을 놓음.
→ 형이 잡혀, 얼굴 알아볼까봐 동생에게 머리를 자르라 함.
(2) 왕 : 시신을 담에 매달고 시체를 보고 슬퍼하는 사람이 범인이라.
(3) 시신 찾기 ; 도둑의 동생은 형의 시신을 수습, 파수꾼들의 오른쪽 뺨을 칼로 그어(모욕)
(4) 화가 난 왕, 자기 딸(공주)을 사창가로 보냄.
→범죄심리학에서 유명(범죄인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반드시 유흥가, 사창가를 찾는다.)
→막 살해된 시체의 한쪽 팔을 여자 쪽으로 내밀어, 왕녀는 그 팔을 놓지 않았다.
→그 틈에 도둑은 그대로 문 밖으로 빠져 나가고 말았다.”
(5) 왕→지혜로운 자라고 하여 왕녀를 아내로 주었다.
3. 하이네의 야유
하이네, <<로만체로>> : 김재혁 옮김, 문학과 지성사. 2003.
→로만체란 기사의 영웅담이나 사랑의 모험 다룬 민요조 설화시를 지칭.
이 시집 맨 앞에 실린 작품이 <람프시니토스 왕>
* 하이네 : 권력의 속성을 깡그리 풍자.
→검은 얼굴의 환관들도 / 따라 웃었고, 미라들도 / 웃었고, 스핑크스들도 웃었다, / 웃는 통에 산산조각날 것만 같았다.
→제 아무리 튼튼한 / 문도 버틸 수가 없어요. // 저는 튼튼한 문이 아니에요, / 그래서 저는 버틸 수가 없었어요, / 오늘밤 보물을 지키고 있었는데 / 저의 작은 보물 하나가 없어졌어요.
* 도둑이 처벌의 대상이 아닌 지배자가 된다 : 이 결말은 하이네의 역사의식이다.
4. 장자의 도척론
장자(莊子, BC 369-BC 289 경), 김동성 역, <<장자>>, 을유문화사, 1963.
* 유하척 : 노예해방운동가→노예제에서 봉건제도로 변모시키는 데에 영향.
→ 문호망첩(홈페이지)에서는 그를 기의군으로 부름.
* <<장자(莊子)>> 최고 수준의 알레고리 문학작품.(몽테뉴, 플라톤, 파스칼보다 더 최고!)
→한 단락씩 매일 읽어 보도록. 글공부에 도움.
* 공자와 유하혜와 친구 →허구의 설정 문학작품으로 장자의 창작이 아니다.(교수님)
* 공자의 삼덕 : 상-신체, 중-능력, 하-용맹.
* 명문장 :
◎ 인류 역사의 흐름을 권력과 결부시켜 언술. 자연을 해치면서 권력도 성장했다고 비판.
◎ 눈: 미색(美色)을 보려는 것(目欲?色), 귀: 미성을 들으려는 것(耳欲??),
입: 미미(美味)를 맛보려는 것(口欲察味), 뜻: 왕성하려는 것(志?欲盈)
→인간의 본성
5. 도척의 도둑정신 계승과 평가
* <<맹자(孟子)>>(기원전 372?-기원전 289?) 중 <진심 상(?心上)> 25장
→닭이 울면 일어나 부지런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순(舜)의 무리요, 닭이 울면 일어나 부지런히 이득을 추구하는 사람은 도척의 무리다.
→순과 도척의 구분 : 이득과 선행을 추구하는 차이.
* 도역유도(盜亦有道)는 <<장자>>, 외편(外篇) 중 <거협(??) 제10>에서 언급.
→도둑을 막으려면 단단히 묶어 자물쇠를 채우면 되는데 이걸 지(知)라 한다.
→큰 도둑은 “세상에서 지(知)라고 떠드는 것은 도둑에게 편의를 보아준 것이라”
(돈궤와 상자와 주머니를 그대로 다 갖고 도망가기에 오히려 그렇게 단단히 동여맨 것이 오히려 편리해진다.)
* 도둑의 도: 감추어 둔 물품을 알아 맞히는 것은 성(聖)이고, 먼저 들어가는 것은 용기요, 뒤에 나오는 것은 의리이다. 성공을 예산함은 지(知)요 장물을 고루 나누는 것은 인(仁)이다.
→성인도 성인의 도를 얻지 않고는 설 수 없고 도척도 성인의 도를 얻지 않고는 도둑질 할 수 없다. 소위 성인의 도는 선인이나 악인이나 공통으로 필요하다.”
6. 브레히트의 <<서푼 오페라>>
Bertolt Brecht <<서푼 오페라>>(1927-8 집필) 김화임 옮김, <<서푼짜리 오페라>> 2008.
빅토리아 여왕시대 배경. 강도 대장 매키스와 거지대장 피첨, 경찰청장 브라운의 대결.
→현실을 지배하는 것은 왕도 경찰도 아닌 범법자들이라고 폭로한 풍자 드라마
*맛있는 글 :
한 사람이 다가왔어요./제게 청하지도 않은 채/제 방 못에 모자를 걸었어요./어찌해야 할지 저는 알지 못했지요./돈도 없고/친절하지도 않고/옷깃은 평상시에도 더러웠고/숙녀에게 예의 차리는 법도/ 모르는지라/ 그에게 ‘싫어요’라고 말하지 못했지요./용기를 잃지 않거나/도도해지지 못했어요
* 노래가 좋다 : 1막 폴리와 피첨 부인의 이중창 <서푼짜리 피날레>
3막 피첨 <인간적 노력의 불충분함에 관한 노래>
*명대사 : 짓밟힌 자들은 또 다시 짓밟히는 법이지요. 그러니 불의를 지나치게 압박해서는 안 됩니다.
7. 장 주네의 <<도둑일기>>
장 주네 : 실제 도둑놈 출신, 남색, 사창가, 집시
→ 벨기에 출신 영화감독 페데르(Jacques Feyder, 1885-948), 영화 <<외인부대>>(1933).
→사르트르 평론 <<성 주네, 배우 겸 순교자(1952)>>: 말로 나타낸 고행승과 같은 실험.
2교시 수필반
* 오늘 수필반 수업은 임 교수님 사모님이신 소설가 고경숙 선생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의 든든한 조교라는 말씀은 많이 들었지만 강의는 처음이라 기대가 컸는데요, 역시나 교수님께서 믿고 맡기실 만큼 시원하고 인상적인 강의였습니다.
저희 용산반에 고경숙 선생님 팬이 많이 생기실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성희님 <눈을 감으면>
양경자님 <9월 21일>
김성례님 <바이칼의 바람아 별아>
박옥희님 <최초의 여성 릴리트>
총 네편의 글을 합평하였습니다.
*명수필은 ① 문장이 좋은 것 ② 인간적인 사람이 등장하는 것-독자가 만나고 싶은 사람
*글을 생동감 있게 쓰려면 글 빼기를 잘 해라.
→ 첫머리나 끝부분에 쓸데없는 말이 많다. 절약해서 써라.
→ 퇴고 시 중첩되는 말은 과감히 빼버려야 전개가 스피디하고 글에 생동감이 생긴다.
*글감은 다면적으로 묘사해라.
*인터넷을 너무 믿지 마라.→항상 국어사전을 가까이 해라. (맞춤법, 띄어쓰기 등)
*인용할 때 : 지문의 형태보다는 소화해서 글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써라.
*따옴표 (“ ”) : 육성 그대로 써라.
*수정을 많이 하면 자칫 수업이 지루해 질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정은 꼼꼼히 마음에 들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자.
* 공지사항!
다음 주 10월 20일엔 김미원 선생님의 수필집《달콤한 슬픔》의 합평이 있습니다.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눈물 그 인생의 함의> <오래된 미래>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위 5편의 글 중심으로 수업 진행합니다.
3교시 티타임
오렌지색 카디건을 입고 오랜만에 나오신 미모의 김미원샘 덕분에 저희 모두는 고경숙 선생님을 모시고 망고식스에서 달콤한 고구마 라떼를 마셨습니다.
자주 있는 자리가 아니어서 귀를 쫑긋 세우고 교수님에 대한 뒷(?)담화를 들으려했지만 역시나 견고한 두 분의 사랑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자제분들에게 사모님은 악역, 교수님은 합리적 대화를 하신다는 말씀에 저희 집과 별반 다르지 않아 안심했습니다. 저도 잘 살고 있구나 싶어서…
김미원샘 라떼 잘 마셨습니다. 꾸벅~
아, 담 주 티타임은 건망증을 몸소 보여주신 신선숙샘 당첨!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