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벌써 10월입니다. 한강공원엔 코스모스가 만발했고, 반포엔 메밀꽃이 눈처럼 피었습니다. 도심 곳곳에선 불꽃놀이 등 여러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입니다~
오늘 저희는 오모가리 김치찌개 집에서 김치 전골과 삼치구이, 오징어 볶음을 먹었습니다. 연두부, 떡볶이 등 밑반찬도 깔끔해 싹싹 다 비웠습니다. 아하~ 살 빼야 되는데…
교수님께서 밀가루를 안 드셔 덕분에 저희들도 모두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12시 30분 문화센터 앞으로 오시면 교수님과 함께 점심식사 할 수 있어요.~
1교시 : 명작반 제 4강 남편을 살해한 여인들
* 김선옥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영양만점 달콤한 호박찰떡을 먹으며 무시무시한
살인 소설 강의 속으로 빠져 봅니다.~
제 4강 -2.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켕>>
* 에밀 졸라 : 자연주의 작가. 이전에는 성격이 운명 결정한다고 생각.
에밀 졸라는 성격보다 기질에 주목함.
*기질론 : 내장 기관의 분비액의 과소 → 기질이 나타남 → 운명 결정.
ex) 테레즈 라켕 : 우울질
로랑 : 다혈질, 낙천적
카미유 : 점액질, 침착
라켕 부인 : 담즙질, 울화증
* 소재 힌트 : <<피가로(Le Figaro)>>지에 연재 되었던 소설 <<고르드의 비너스>>.
아내 정부가 남편 살해, 공범자가 발각당해 중범죄 재판소로 간 이야기.
* <<테레즈 라켕>> 다시 보기! : 구성과 묘사 탁월 →수필 쓸 때 참고하도록.
1장. 첫 문장 : “센 강 둑에서 오자면 게네고 가(街) 끝에 이르러 퐁 뇌프(Pont-Neuf) 거리에 닿게 되는데, 그것은 일종의 좁고 침침한 회랑으로서, 마자린 가에서 센(Seine)길로 통한다.”
→ 주인공 등장 전에 마을 묘사 : 에밀 졸라의 특기.
21장. 결혼 첫날 밤. 2년 전의 밀회 방. 옆에 시신이 함께 있는 듯. 남자가 여자에게 키스해 달라고 목을 내밀자 카미유에게 물린 상처 본 테레즈가 뭐냐고 캐어물어 사실대로 말하자 여자는 키스를 거절
→매개 장치 : 상처 → <<테레즈 라켕>>이 걸작인 이유 → 수필 쓸 때 참고.
23장. 그들의 키스는 무섭게도 잔인했다. 테레즈는 입술로 로랑의 부풀고 뻣뻣한 목덜미에서 카미유가 문 자국을 찾았다. 그러고는 자기 입을 그 곳에 흥분하면서 갖다 댔다...
젊은 여인은 이런 사실을 이해하고 애무의 불꽃으로 그 상처를 뜸질하려 했다. 그러나 입술이 타기만 했다.
→ 심리적 묘사 탁월.
끝 : 라켕 부인은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안 난다는 듯이 발밑의 두 시체에 무겁고 매서운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 충격적 소설.
3. 모리악의 <<테레즈 데케루>>
* 모리악 : 독실한 가톨릭 신자. 엘리 위젤이 유명한 수용소 소설 《밤》을 쓰도록 격려함.
모리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박옥희 선생님께서 올리신 후기에서 더 자세히 보시길..
* 소설 <<테레즈 데케루>> : 창작 계기는 보르도 카나비 부인 사건 재판 참관이 계기.
→ 남편 독살하려고 처방전 위조해 독약 먹임. 남편 점점 쇠약해져 문제. 살인 미수.
살해죄는 무혐의, 처방전 위조로 15개월 징역.
→ 지방 유지이며 귀족 집안. 구속된 부인 석방시킴.
집안 명예위해 죽은 듯이 살며 부인 역할만 하도록 밀실에 가둠.
→ ‘다른 남자’ 때문에 살인한 것이 아님.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한 것 때문에 살인.
* 테레즈 데케루는
(1) 가족에 대한 저항. 가족이란 억압 주는 대상이자 앙심 품은 사회적인 단위
(2) 인간의 내적 및 외적인 갈등의 차원 넘어선 자아 탐구의 결과물.
즉, 한 개체로써 인정 목 받아 살인하려 함.
4. 채만식의 <<탁류>>
*구도 다케시로 <<조선 특유범죄의 의학관>>, <<朝鮮?攬>> : 대단한 일본인 의사.
→총독부 통계연표 통해 ‘본부살해(本夫殺害)’가 조선에서 특히 많음을 지적.
당시 조선 여성의 살인범은 남성살인범 100명당 88명으로 일본 여성의 9배.
그 중 본부살해범이 63%
→요즘에도 여성 살인자의 80%가 본부 살인.(조선일보 기사)
*살해 원인 : 남편, 시부모 등의 학대와 착취, 부부관계의 불만, 고통 등 결혼 후의 환경에 있다.
살해 방법은 독살이 70%, 기온이 가장 쾌적한 영상 10~20도인 4·5·9·10월에 범행이 가장 빈번.
원인 중 특히 조혼, 늑혼, 매매혼 등 결혼제도도 거론.
* 채만식의 <<탁류>>
장형보가 초봉에게 맞아 죽는 살해 장면은 심리묘사나 구성상 주시할만한 대목.
→초봉은 되는대로 발길로 형보의 아랫배를 찼는데, 의외로 방바닥에 나뒹굴었다. 이 순간, 그녀는 “옳아! 죽여야지!”하는 생각으로 “+++께를 겨누고 힘껏 걷어찬다.” (중략)
막상 죽이려 하니 자꾸 엇나가 … 다시 아랫배를 걷어차.(중략)
초봉은 그 사이에 “송희가 들이 울어도 딩굴어도 안 들린다. 동네가 발끈한 것도 모른다. 다 모른다. 모르고 형보가 이렇게 발밑에 나가동그라져 죽은 것, 오로지 그것만이 눈에 보일 따름이다.”(중략)
초봉 : 장형보 그까짓 파리 목숨 하나만두 못한 생명. 파리 목숨이라믄 남한테 해나 없지. 천하에 몹쓸 악당. 그놈을 죽였다구 그게, 그게 죄란 말이냐? 어쩌니 그게 죄냐? 미친개는 때려죽이면 잘했다구 추앙하지? 미친개 보담두 더한 걸 죽였는데 어째서 죄란 말이냐?
→초봉의 절규가 들리는 듯하다.
2교시 수필반
* 교수님 강의 자료
808번 송원희 《우주여행》《사철꽃》 : 노년의 삶을 탐구하는 소설
810번 박시교 《나의 아나키스트여》: 기발한 발상 (수의에 주머니)
《가난한 오만》
《옹이》: 사람의 평생에 옹이는 몇 개나 지며
고비마다 쏟아놓던 사설은 또 몇 편이던가.→좋은 표현.
813번 염정임 《글 쓰는 여자》: 실력 있는 수필가.
815번 유안진 《청양고추》《가을역》《가을타고 싶어라》: 꼭 읽어 볼 것.
818번 고은 《내 변방은 어디 갔나》: 개발, 근대화, 도시화 때문에 사라져 가는 인간적,
자연적, 우주 섭리적인 것을 그리워 함.
《단풍》: 묘사없이 해설 바로 함 (작가 특징) 박종철과 서산 휴정(변방)으로 비약.
《서원》: 대웅전 부처가 아닌 변방의 부처에게 빈다.
《담양에서》: 고재종이라는 시인에게. 담양 대바구니 문명은 영원하다.
《왕따에 대하여》: 재밌는 발상. 호락질 영감: 변방
* 시인이 폴 스위지라는 20C 최고 자본주의자를 안다.→작가는 잡기에 능하고 머리가 좋다.
* 교수님 생각 : 세계적 존재. 보수 진보 힘을 합쳐 노벨상을 탈 수 있도록 힘을 합쳤으면.
820번 도종완 《못난 꽃에게》: 노동자 시인 박영근에게.
《젖》: 단편 서사시. 이야기 줄거리가 있어 쉽다.
《싹》: 작가의 작품 중 복잡한 편.
싹은 생의 전부. 조봉암. 박완서. 끝 부분 : 싹의힘. 싹의 역사성.
*시인 도종완 : 비문학 전문가가 좋아함. 이야기가 있는 단편 서사시를 씀.
* 수필 쓰는 법과 글 쓰는 사람의 자세.
→수필은 사실만으로 쓰지 말고 매개물을 설치하라. 이것이 문학적 재능이다.
→책(수필집, 소설)을 받으면 이메일이나 따듯한 편지 등으로 감사함을 전하라.(예의)
→글 쓰는 사람은 보통사람보다 한 단계 높은 인격과 권위를 갖춰야 한다.
→얘기 줄거리가 있는 단편 수필을 써라.
* 우리 임헌영 교수님은요~
머리, 얼굴에 평생 뭘(화장품) 발라 본 적 없으시고(그래서 피부가 좋다 하심).
잘 모르는 보약이나 삼 종류는 안 드시고
건강한 식사와 소박한 삶을 추구하십니다.
대신 값을 매길 수 없는 따듯한 손 편지는 두고두고 읽을 수 있어 매우 좋다고 하십니다.
교수님께 선물 하실 때, 참고하세요.~^^
3교시 티타임
* 오늘은 반장님도 바쁘시고 모두모두 바쁘셔 티타임 없었습니다. 일찍 집으로 고고씽~
* 오늘 결석하신 용산반 선배님들, 다음 주엔 건강하게 뵈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