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자신 내면을 완전하게 공유하지 못한다.
상상력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시는 산문에 배어들고
시를 풀어 산문을 씁니다.
문우님들의 문장에는
이제 별빛이 흐르고
강물이 흐릅니다.
강혜란 님의 새 글
단번에 오케이를 받았습니다.
일취월장하시는 부반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구린내 나는 은행알에서
새끼를 보호하려는 모성을 찾고
그래서 껍데기는 가면 안 된다는 새로운 시어를 낳습니다.
감에서 홍시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강한 저항 정신을 배우고
땡감에서 설익은 젊은 날의 객기를 봅니다.
울퉁불퉁한 시골길이 두근두근 우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산길은 직선이 아니라 산의 허리를 돌아갑니다.
정령이 사라진 숲 속, 옥토끼가 사라진 달, 신화가 사라지고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
그래도 자연과 함께 호흡했던 상생의 관계는 잊지 말아야겠지요.
별이 안 보이는 도시는 마치 혈우병을 앓고 있는 환자처럼 창백합니다.
광도 높은 달을 볼 수 있는 진한 어둠이 그립습니다.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에게 세를 받아보신 적 있으십니까?
지저귀는 소리를 월세로 받으시면 됩니다.
낮에 밭을 매던 호미가 밤에는 허공을 매고 있습니다.
낫은 밤에 달빛을 깎는답니다.
첨단의 도시 서울에도 전근대와 근대가 공존하고 있답니다.
찾아보면 마천루 뒤에 숨어 있는 것들(솜트는 집, 움다리 풍경 등)이 있습니다.
환금성만 내세우는 세상은 비판할 것이 많습니다.
“갈 데가 없는 갈대”
“가득 고여 출렁대는 검푸른 그늘”
시장이 반찬이 아니라 얼굴이 반찬이라고 합니다.
상상력이 강의실에 넘실거리고
이걸 다 글로 써 볼까?
욕심만 앞선 마음 허둥허둥 구름에 올라탄 것 같습니다.
아니, 아니, 아니랍니다.
빙그레 나를 보고 웃는 문우님들~
글은 못 써와도
화요일 이 시간만큼은
“내가 온전히 나로 사는 시간”이라는 말씀.
그만 가슴이 콱 막혔습니다.
사랑합니다! 문우님들!!!
수요일 저녁 7시 교보문고에서
‘이재무 시집 출간 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식장엔 교수님들의 수많은 팬들이 몰려와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정진희 회장님, 임명옥 편집부장님, 최화경 홍보부장님, 한지황 섭외부차장님을 비롯한 많은 한국산문작가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김주대 시인과의 대담에서 교수님의 시 창작을 하게 된 동기와 여정, 시인의 현주소, 그리고 앞으로 펼칠 계획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문하생으로 매주 강의를 듣고 있지만
시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많은 독자와 한자리에서 듣고 있으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교수님의 새 시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시집이 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