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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쓰는 사람의 자세(디지털대반 후기)    
글쓴이 : 정혜선    14-10-01 05:40    조회 : 3,908

수수밭에 고준자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디지털패션학과 졸업하고 시간제 등록해서 교수님 강의를 듣는 중이라네요.

혼자 글 쓰다 갑갑해서 나오기로 결심했는데

합평작을 읽는 동안 기가 팍 죽어 갈까말까 한참 갈등 때렸답니다.

서른 살 난 아들이 엄마의 작품을 보고 초3짜리 글 같다는 바람에 더더욱 그랬대요.

아드님 나빠요~~~

교수님께서 여기 있는 사람들도 처음엔 다 형편없었다꼬, 금방 좋아질 거라꼬

용기 실어주셨지요.

나와 보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첫 수업을 마친 그녀의 노트엔 무엇이 적혀 있을까요?


*글은 생각이다.

생각을 재미있게, 유익하게 풀어내야 독자가 빠져들 수 있다.

문학의 자성적인 성찰이 있어야 한다.

*흔한 소재를 피하여 자기만의 이야기로 주제를 끌어내라.

*시사적인 글에선 객관적 사실 그대로를 다루되 가치판단은 하지마라.

이론적인 접근보다 불합리한 것을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다.

서사구조를 갖추어 써라.

비판하고 싶을 땐 오히려 냉정해라. 흥분하면 옳은 소리도 공감을 얻지 못한다.

*등장인물에 대해선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을 만한 마력을 넣어 표현하라.

*글 쓰는 사람은 주변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늘 관찰하며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외에도 15편의 합평내용을 꼼꼼히 메모해 두셨으리라 생각해요.

위의 밑줄 그은 부분은 박순옥님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평하며 하신 말씀입니다.

글이 아주 좋아졌다고 칭찬하신 후

이제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삶의 자세를 바꿔야한다고 그러셨지요.

어떤 상황에 대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캐내야 한다고요.

그래야 글이 풍요로워진답니다. 글은 곧 생각이라는 것, 기억하시죠?

김정호샘의 <삼각관계>, 이상술샘의 <욕실도마>, 김형주님의 <천기교를 아시나요>

등이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쌈박한 쌈밥정식을 먹고 차를 마시는 동안 노정숙 선생님 계셔서 든든했구요,

김선옥샘, 박소언샘 안 계셔서 허전섭섭했습니다요.

순이씨는 든든한 아들이랑 삼척으로 가고

저보다 한 살 많아 친구 먹기로 한 준자님은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서방님 오시는 날이라며 총총 사라졌네요.

울 벗님들,

10월엔 더 재미나고 감동 깊고 정보 있는 글 써서 모일 것 같아요.

기대하겠습니다. 고대하겠습니다~~~^^


김순례   14-10-02 10:39
    
몇 번을 고치고 또 고쳐도 꺼내 놓고 보면 아쉬움 덩어리가 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동아리 모임에 되도록 참여 하고 싶지만
가끔씩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겨 펑크가 나기도 하지요.
그래도 울 회장님과 동아리 식구들이 있어서 늘 그리운 수수밭입니다.^^
가을이라 모두들 놀러 가셨는지 조용~~~
     
정혜선   14-10-08 06:35
    
늘 푸근한 미소로 힘을 주시는 순례샘~
펑크 한 번 내실 때마다 제 가심엔 수레바퀴 네 개가 지나다닌다는 거
아실랑가 모르겄어요.
등단하고 나서도 주욱 쉬지 않고 열~심히 쓰는 모습
완전 감동이옵니다.
다음 주엔 청송 가서 손잡고 가을바람 실컷 마셔볼 수 있겠죠?^^
김보형   14-10-02 18:02
    
합평을 하고 나서 그 날 알게 된 내용들을 요약하는 것도 쉽지 않든데..
저도 교수님 합평할 때는 꼼꼼하게 필기는 하는데 집에 와서 안 읽어보면
기억이 안 나요.
그러다가 막상 글을 쓸라고 놋북 앞에 앉으면 머리가 하애지면서
수필쉽게 쓰는 방법들과 합평 때 들었던 주의사항들이 한꺼번에
뒤엉켜서 한 줄도 못쓰고 딴 짓하게 됩니다. ^^*

합평날 배운 요점을 이리 정리해주신 회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정혜선   14-10-08 06:43
    
때마다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힘 마이 들죠?
최후의 순간까지 함께 남아  얘기 들어주고 문자 돌리고...
보형총무 없었음 우쨌으까이~
넘넘 고마워요.^^
강진후   14-10-04 08:52
    
깊어가는 가을 바람을타고  강의실 풍경의 향기가 나는듯  합니다.
아직은 잘 적응이 안되어 어리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께 열씨미 하는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정혜선   14-10-08 06:48
    
강진후 반장님,
저 같은 사람이야 지금껏 얼버리하고 있지만
반장님께선 금방 적응하실 거예요.
첫만남에서 느껴졌당게요.
후~~~ 범상치 않은 기운~~~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