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동관 5층 팟타이 태국 음식 전문 식당으로 갔습니다. 시원한 국물의 쌀국수 맛, 고슬고슬 볶음밥, 스파이시한 볶음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오늘 등단 파티를 하는 이호상 선생님께서 쌀국수 국물 맛이 참 좋다고 하시니, 이 국물보다 더 찐한 등단 파티가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식사 시간이 즐거웠는가 봅니다. 수업 시간 5분전에 후다닥 교실로 향했습니다.
담주에도 오후 12시 30분에 문화센터 앞으로 오셔서 함께 식사하러 가요~♥
1교시 : 제1강 아담의 첫 아내 릴리트 / 제2강 살인의 추억
* 팜므 파탈(femme fatale, 치명적인 여인)과 뱀파이어(Vampire, 흡혈귀)를 좋아하세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세요?
사극 장희빈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때마다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뱀파이어 영화가 계속 제작되는 것을 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악녀나 흡혈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팜므 파탈을 실현함으로써 남자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악마는 서큐버스입니다. 서큐버스와 한 쌍인 존재로 인큐버스가 있습니다. 여성을 덮쳐 임신을 시키는 악마인데 태어난 아이들은 기형아이거나 초자연적인 능력 가집니다.
서큐버스와 인큐버스는 꿈속에서 관계를 맺거나 정력을 뺏아가기에 몽마라고 합니다. 이들 몽마의 기원은 릴림과 릴리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릴리트와 데몬 사이에 태어난 딸이 여자 악마 릴림입니다. 아담의 첫째 부인의 자리를 박차고 나온 릴리트는 서큐버스가 되었답니다.
오늘의 수업으로 사극<<장희빈>>의 장옥정이나 영화<<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을 보면 팜므 파탈 뿐만 아니라 서큐버스, 릴리트까지 떠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애들은 인큐버스, 서큐버스를 캐릭터 이름으로 이미 알고 있네요.
교수님께서 마크 트웨인의 <<아담과 이브의 일기>>를 수필에서 참고할 만한 작품이라고 추천하셨습니다. 신성시 하던 창세기에 대한 신랄한 첫 풍자소설로 인간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는데 이런 상상력으로 글을 쓰라고 강조하셨습니다.
* 인류 최초의 살인자로 알려진 카인은 죄인일까요? 농부였던 카인은 목동이었던 동생 아벨을 질투하여 죽입니다. 신이 아벨이 바친 제물은 받고, 카인이 바친 제물은 안 받아서 질투심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신은 그를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되게 하나, 세상 사람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그에게 표를 찍어 주었습니다. 이후 에덴 동쪽 놋 땅에 살면서 아들 에녹을 낳습니다.
왜 신이 카인을 보호했을까요? 이런 것을 수필로 쓰라고 하십니다.
현재 모든 종교와 윤리는 인명을 최우선합니다. 그러나 근대 인권 사상 형성 이전에는 살인도 처벌 대상이 아니었던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신성 침범’을 범하면 인명을 처단해도 죄가 안 됩니다. 신성이 우선시 되었던 과거에는 살인이 죄가 되지 않았기에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입니다. 카인이 살았던 기준에서 보면 살인이 죄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 문학예술에 나타난 카인을 살펴보기 위해 보들레르의 <<악의 꽃(Les Fleurs du mal)>>, 위고의 <<징벌시집>>, 르콩트 드 릴의 <<카인>>, 카뮈의 <<반항적 인간>>, 아리시마 타케오의 단편 <카인의 후예>, The opera <>, 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을 읽고, 듣고, 영화를 보세요.
* 2강이 조금 남았습니다. 다음 주에도 잊지 마시고, 복사물 꼭 가져오세요.
2교시 수필반
1. 박승희님의 <독일의 성 매매와 성 체험기>
2. 박상주님의 <대나무 숲>
3. 양경자님의 <다섯 살 아이의 눈>
4. 김형도님의 <흘리는 아취(Arch)창>
네 편의 글을 합평하였습니다.
- 외래어 표기는 우리나라 맞춤법 표기법에 확인 후 쓰도록 한다.
- 짧은 수필 한 편에서 열 개도 훨씬 넘는 문단이 생기지 않도록 행간을 자주 띄우지 말 것.
- 수필의 시점은 쓸 때, 읽는 시점을 생각해서 과거형으로 쓰는 게 좋다.
- 한 문장이 2~3행을 넘어갈 때는 두 문장으로 짧게 나눠 쓴다.
- 글 쓸 때는 항상 최선을 다해 쓰고, 합평 후에는 정성을 다해 수정하자.
- 한 편의 글에서 한 소재만 집중적으로 쓰자.
제가 2교시 참석을 못해서 홍성희 총무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노트 정리도 일품인 홍총무님, 수필반 시험이 있다면 우리 모두 홍총무님 노트를 복사하느라 난리였을 거예요.
3교시 이호상 샘의 등단파티
문화센터 옆 한정식집 <기와>에서 오후5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저녁때 하는 축하자리라 많이 설레고 기대되었습니다. 분당에서 박서영 반장님과 박재연 총무님이 축하해주시러 오셨습니다. 서영 반장님의 우아한 시낭송, 중국 변검보다 더 재미있는 재연 총무님의 공연은 즐거운 충격이었습니다. 태양이 지배하는 낮의 모임과 달이 떠오르는 저녁 모임은 정말, 확 달랐습니다. 구체적으로 후기를 써야 한다구요? 싫사옵니다. 달밤을 같이 공유한 자들의 즐거움으로, 참석 못하신 분들의 궁금증으로 남기겠습니다.
사진으로 그 느낌이 살짝 전달해봅니다.
사진 촬영 하시느라 애쓰신 조선근 선생님, 고맙습니다^^
4교시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천사처럼 놀았습니다. (사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