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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글은 작가 자신의 자서전이다... 괴테    
글쓴이 : 오길순    14-09-03 18:32    조회 : 4,318
모든 글은 작가 자신의 자서전이다. 괴테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석도 머지않습니다. 가을이 가면 또 겨울이 오겠지요. 또 한 해를 맞이해야 할 계절을 안고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또 하고 싶다는 정월의 책임과 당찼던 포부 앞에서 지금 조금은 결실과 함께 자란 것도 같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그랬지요. 그래도 살아간다고요.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우리를 아프고 서럽게 했지만 순리를 따라 의연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굴레인지 구원인지 모를 행간 사이에서 방황도 구원으로 바꾸는 것은 수필의 희망 때문일 것입니다. 절망을 바꿀 수 있는 우리의 힘, 그래서 수필문학의 묘미가 우리를 불행보다 행복하게 하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명절이 가까웠는데도 많이들 출석하셨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는 수필의 문장마다 펼쳐지셨죠.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는 교수님의 지성을 먹고 사는 우리, 오늘도 다양한 내용과 문법 공부를 했지요.
 
수필은
1. 형식의 자유성: 일기 편지 기행문 등 등
2. 제재의 다양성: 소재 중에서 주제에 기여하는 소재이다.
3. 언어가 도구:   괴테는 모든 글은 작가 자신의 자서전이라 했다.
4. 개성이 서려 있다
5. 서정적 수필은 수기에 가깝다
   서사적 수필도 수기에 가깝다
   교훈적인 수필도 있다.
 
 결국 수필은 어떤 면에서든 자신의 체험을 쓰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살아온 경륜과 내용을 속일 수 없는 투명한 문학이 수필 아닐까요? 혹자는 수필을 사실을 쓴다 하여 문학에서 밀어내려는 이도 있지만 수필이야말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저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굴레도 성소로 만드는 분들이 수필가 아닐까요?
 
 또...문장을 짧게 썼으면 싶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길면 자칫 주어와 서술이 더 맞지 않을 때가 많지요. 짧으면 문장 짓기가 훨씬 쉽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맘대로 되지 않지만요.
 
 명사나 동사에 대해서도 자칫 틀리는 말을 쓰게 되지요. 사전을 여러 개 사라 하셨지만 저 역시 코엑스 리모델링 관계로 서점으로 가는 길이 멀어졌습니다. 이 번 가을에는 기필코 새 사전을 몇 권 살 것입니다. ^^
 
젖히다.......열어 젖히다(이불)
제치다.......제치고 앞서 나가다
제끼다.......노래를 불러제끼다
제기다.......군대에서 상대를 무릎으로 제기다
제키다.......벗겨지다
 
틀리기 쉬운 말
 
가르치다...사람에게 글을 가르치다
가리키다...손가락으로 산을 가리키다지
 
빌려...책을 빌려오다
빌어...음식을 빌어오다
 
 박기숙선생님께서 맛있는 찰떡을 베푸셨습니다. 첫날부터 배가 두둑해졌습니다. 멀리 몽골로 바이칼로 댕겨오신 님들도 건강하게 출석하셧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새로 신입으로 오신 김봉규님, 환영합니다. 시작은 절반이라지요? 나머지 절반을 위하여 우리 동행하시는 겁니다요?
 오래만에 나오신 최명규님, 아마 미국에서 오래 있다 오셨나 봅니다. 반갑습니다.
결석하신 님들, 일 마무리 잘 들 하시고 명절 지나면 어여 나오세요.
다음 수요일에 우린 공부합니다. ~~·
김미원 명예회장님, 오래만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정옥 반장님, 일 잘 보시고 오십시요~~~
 
오늘의 작품은
 
최화경님: 버리기와 바라기
문영휘님: 새벽 색깔과 떠오르는 햇빛
오길순 : 가난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테라코타 화병의 꽃’이라고 정정예정입니다. ^^)
 
오늘도 자서전을 잘 쓰기 위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하시길 바라면서....

박기숙   14-09-04 06:27
    
와 ~~  우ㅏㄴ 파 !
옛말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문다'지요.

오길순선생님,
늘 장정옥 반장님 비우신자리 꽉 채워 주시는 우리 반의 보배 시지요.
지난 방학은 그간 정리 못한 책장을 정리하였지요.
그래도 난자리가 보이지 않지만 마음이 조곰 홀가분해 졌습니다.

박윤정님,
장반장님 빈자리 매꾸 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새로 오신 김 봉규님, 환영합니다. 복지관에서 봉사하셨다는 전력으로
우리 수요반도 이끌어 주세요.


명회회장이신 김미원님,
첫 출간 <<즐거운 고퉁>>에이어  두번째 <<달콤한 슬픔>>신간
한아름 안고 우리 찾아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즐거움, 달콤함, 고통과 슬픔을 얼마나 견디며 살아가고 있을까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최명규님,
한학기 외유로 다시 돌아오셨내요.
수요반에 년말 피날레 지금부터 구상 하시고 활력 주세요.
저 뒷전에서 응원 할께요.



즐거운 추석 잘들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오길순   14-09-04 10:24
    
우리의 존경하는 어머니이신
박기숙선생님,
선생님은 우리들의 희망의 미래랍니다.
선생님처럼 세월을 아름답게 맞는다면 얼마나 생기로운 일생일까요?
새벽부터 이 곳을 방문해 주신 박기숙 선생님,
선생님에게서 우린 사람을 환대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하는 가슴을 키운답니다.
열두폭 치마보다도 너른 마음으로 감싸주시는 때문입니다.
이 가을 선생님의 등불을 켜고
귀뚜라미 우는 밤 단풍 잎 새로
스치는 바람 눈감아도 향기롭게 맡아질 것만 같습니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시집『광휘의 속삭임』(문학과지성사, 2008)
최화경   14-09-05 17:16
    
오길순쌤께서 반장의 빈자리를 메워주시는군요.
우리 장반장님 2주동안 자리를 비우신다니
계속 수고해주시겠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반장이던 시절, 항상 챙겨주시고 찻물 받아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는데 역시나 계속 선행을 이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 수요님들 모두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담주 수욜 뵙길 바라겠습니다.
일등으로 달려나와 댓글 달아주신 우리
박기숙쌤 최고~~~!!!
     
오길순   14-09-05 21:33
    
오! 최화경 전 반장님,
언제나 교실을 환하게 채워주시는 님이시여~~
추석 무렵 세상은 바쁘고 갈길이 먼 분들은 더 종종 걸음을 치더이다.

재래시장 귀퉁이에는 결실한 열매들이 새 손님을 기다리고
어디 건어물 전에는 상차림을 위한 어족들이 줄줄이 서 있더이다.

떠나고 돌아섰던 사람들이 모두 귀향의 보따리를 채워
화해의 길로 돌아오는 것,
막차를 기다리는 엄마처럼 멀리 간 자식들을 보고파 하는 길목, 
우린 또 한 해를 잘 마감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재촉해야겠죠?

아름다우신 최반장님, 한가위 즐겁게 보내세요~~~ 



 네가 올 때까지


                        이건청


밤 깊고

안개 짙은 날엔

내가 등대가 되마.


넘어져 피나면

안 되지.

안개 속에 키 세우고

암초 위에 서마.


네가 올 때까지

밤새

무적을 울리는

등대가 되마.


 시집 『굴참나무 숲에서』(서정시학,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