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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은 언제나 아이러니_손홍규 소설가 특강    
글쓴이 : 임정희    14-08-19 00:24    조회 : 4,582
손홍규 소설가와 만나다
 
  손홍규 소설가는 동남 아시아인으로 종종 오해를 받으신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전 정보 없이 미리 예약해 둔 식당이 타이라는 태국 음식 전문점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안방 마님들과 타일랜드 왕족(?) 소설가와의 품격있는 식사를 마치고 C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용산반에서 특강하시는 모습입니다. 칠판에 적힌 손 작가님 메일 주소도 보이시지요?
 

소설은 무엇이고, 소설가는 뭘 하는 사람일까요?
  우리의 삶은 언제나 아이러니하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이러니는 중세까지는 신의 영역으로 생각하여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근대에 와서 인간 문제에 집중하다보니, 인간의 존재 자체나 우리 삶의 형태 자체가 근본적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인식들이 새로운 문학 형태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바로 현대 소설이다.
  우리 시대 소설가들은 그 아이러니를 인식하는 사람들이고 그 아이러니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사람들이다.
 
아이러니를 표현하는 궁극적 이유는?
  현대의 소설가들이 아이러니를 문학적 미학적 기초로 삼은 이유는 우리의 삶이 아이러니 하기 때문이다. 이 아이러니를 표현하여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들마다 지향하는 점이 다르다.
  우리 세대의 삶이 아이러니하니 그 아이러니한 삶을 전면에 보여줌으로써 그 아이러니를 극복하고, 넘어설 수 있는 방법 또는 길을 제시한다.
  아이러니라는 것은 극복될 수 없는 것이고 원초적으로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아이러니를 인정하고 그 아이러니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뭔가를 찾아낼 수 있도록 글을 쓴다.
  밀란 쿤테라가 아이러니의 대표작가다.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는 추천도서이다.
 
  산문을 쓸 때는 처참할 지경이 될 때까지 솔직해지기의 태도를 지니는 손 작가님.
  독서는 전작주의자로 몽상하면서 읽는 법을 강추하신 손홍규 선생님.
  우리나라의 단편 소설이 외국의 단편 소설보다 어떤 이유로 훨씬 탄탄하고 잘 짜여져 있는지 가르쳐주신 손홍규 소설가.
 
  이외에도 많은 지식을 거침없이 훌렁 쏟아 놓고 가셨습니다. 그 방대한 양을 어찌 전할까요? 사실은 모르는 작가 이름도 나오니 받아 적기도 힘들었음을 실토합니다.
  여러분의 댓글로 더욱 알찬 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각 반에서 미인들만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특별히 예쁜 떡을 준비하셨나 봅니다. 홍 총무님, 고맙습니다. 먼 길 오신 여러분들께 맛난 떡 골고루 전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홀리스 커피에서 차와 특별한 샌드위치를 사주신 신선숙 선생님, 감사합니다.
  몽골로 여행 떠나신 분들도 야외 수업을 신나게 하고 계시겠지요.
  교실 수업을 한 우리는 오늘이 여름 학기 종강입니다.
  늦여름 방학을 잘 보내시구요, 91일에 뵙겠습니다.
 
 
 

김미원   14-08-19 10:00
    
어제 특강의 열기가 대단했지요?
각반에서 모인 지성을 갖춘 미모가 미남 손홍규 작가와 자웅을 겨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ㅎ ㅎ

어제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가는 모름지기 남이 보지 않는 것, 놓치는 것, 심지어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생각,
독자는 행간에서 모호함의 의미와 아이러니를 찾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가운 님들 만나 즐거웠습니다.
반장님, 총무님 모두 수고하셨구요.
우리 이제 가을바람에에 머리 휘날리며 9월에 만나요~~~
     
임정희   14-08-21 16:45
    
용산반에서 한국산문 관계자 아닌 분이 특강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열기가 더 뜨거웠을까요?
소설에 대해 처음 들어본 강의라 푹 빠졌습니다.
수업 후 지금까지 쭉~ '이게 삶의 아이러니야'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손작가님의 내면에 얼마나 큰 도서관이 있는지 상상도 안됩니다.
내 마음에 작은 도서관 하나 세우고 죽어야 할 텐데... 말이죠.
가을 학기에는 몇 권이라도 꽂아보려구요~
9월에 뵈요^^
권정희   14-08-19 12:16
    
이야! 우리 임반장님의 사진솜씨가 정말 끝내줍니다. 손홍규 선생님은 포토제닉상이라도 받아야 되겠는데요.
미남을 더욱 미남으로 만드셔 책과 함께 새로운 한류열풍을 일으킬까 기대됩니다. ㅎ ㅎ

어젠 정말 강의실이 꽉 찼습니다. 김미원 선생님 말씀처럼 지성과 미모를 갖춘 여러 선생님들이 달려와  함께 해 주시니 강의실이 얼마나  돋보이고 수업이 알찼던지요. 연륜 있는 선배님들이 원군이 되어서 분위기를 무르익게 해 주시니 감사하고 힘이 났습니다.
소설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던 문우님들도 계신 걸 보면
모처럼 문학소녀가 되어 소설에 푹 빠진 날이었네요.

손작가님이 윌리암 위마크 제이콥스 '원숭이 발'을 시작으로 안톤체홉의 '자고싶다', 허만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를 간략히 들려준 다음 주제가 무엇이겠냐고 물어 진땀을 뺐답니다. 그것이 근대소설의 모호함과 아이러니를 대표하는 글이라고, 이제는 과거처럼 플롯이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내면으로, 저변으로 플롯이 있어 얼핏 보기엔 모호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정진희 회장님말씀처럼 이때껏 한국단편소설은 왜 그렇게 모호하게 끝나는가,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하는 세상에 왜 모호함과 새로운 기법과 장르만 추구할까 하고 어려워했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풀렸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어떻게 내면에 플롯을 의도적으로 장치하느냐, 알면 알수록 더욱
어렵기만 한 이 상황이 바로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네요. ㅎ ㅎ

 신선생님! 편안한 미소의 소유자 선생님이 펼친 차마당 잘 마셨습니다.  식사를 못하고 오시는 님들을 위해
맛있는 연잎약밥을 준비하신 총무님, 식사대접하랴, 사회보랴, 멀리 이국에 있는 선생님들의 작품관리하랴 바쁘신 우리 임반장님! 용산반 님들! 그래도 어제 우리 많이 행복했지요. ㅎ ㅎ
     
임정희   14-08-21 16:58
    
손홍규 소설가는 2004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고, 백신애 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수상을 했다는 것은 소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손 작가님의 특강을 선입견으로 시작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물론 책을 읽으신 분들이 많아 이미 알고 있으신 분들도 많았겠지요.)

특강을 들으며 우리니라 단편 소설이 노벨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의 작품보다 더 감동으로 다가왔는지 이유를 알았습니다. 즐거운 앎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권정희 선생님, 소설에 다시 도전을 ? 마음 속에 어떤 불꽃이 타다닥 일어나지는 않으셨나요?

손 작가님의 최근 작품 <<서울>>을 읽고 있는데요. 용산역이 나옵니다. 아이파크 백화점내  CGV영화관, 이마트도 주인공이 지나가는 길입니다.
작품에서의 어투는 빠른데, 실제로 만난 작가님의 말투는 2.5배 느린 느낌.
다행입니다. 말씀까지 스피디하였다면 전 후기를 적을 수 없었을테니까요. 

권 샘 말씀대로 행복한 월요일이었습니다^^
홍성희   14-08-19 20:56
    
' 작은 이야기', 소설의 간단한 뜻풀이로 시작된 특강이었어요.

타이에서 점심식사와 간단한 가족이야기..
터키 연수는 결혼에 별 뜻이없던 작가님에게 사모님과의 만남이 있었고
작년에 얻은 7개월 된 딸을 선물해 주었답니다.

《이슬람 정육점》의 배경 설명 중
"터키에서 50번의 대시를 받지 못한 여자는 여자가 아니다"
"형제의 나라라고 해서 이슬람 국가인줄 알았다"는 등
재밌는 에피소드를 많이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아쉬웠지요~

2014년 신간인《서울》을 읽으며 너무 어려워 묻고싶은 것이
많았는데..갑자기 단편소설이 뭐가 떠오르냐는 질문에 당황..아이 창피~

위에 권정희샘 얘기한 것처럼 여러 책들을 소개해주시며
한 질문에 거의 10쪽  분량(?)^^의 대답을 해주시는 열의를 보여주셨어요~
 즐겁고 뿌듯한 작가와의 만남,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아이러니", "솔직해져야 된다"
기억에 남는 말이었고 수필쓰는 동안 잘 되새기겠습니다.

다른 반에서 오신 여러  문우님들!
덕분에 즐거웠고 반가웠습니다.
신선숙 샘, 지난번에도 맛있는 차 사주셨는데  종강이라고 또 사주셨어요, 잘마셨어요..고맙습니다
반장님, 역시 사진솜씨가 대단합니다!
수고 많이했어요~
     
임정희   14-08-21 17:08
    
질문으로 시작한 수업,
휴우~ 앞에 앉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습니다.
저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들이 참 많은 삶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대답하기 어려워요~   
그래도 문학의 기운을 확실히 더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처참해질 지경이 될 때까지 솔직해지기' 저도 가슴에 팍~ 와 닿았습니다.
솔직이란 표현을 이리 심도 깊게 하는 손 작가님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모델 덕분에 사진이 묻어갑니다 ㅎㅎ

한 학기 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윤효진   14-08-20 15:40
    
아이러니
`(일이나 상황 따위가) 모순된 점이 있다.
`예상 밖의 결과가 빛은 모순이나 부조화.
`<문학>겉으로 드러난 것과 실제 사실 사이의 괴리. 또는 그런 표현
.... 이상이 위키 백과사전 내용 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과 실제 사실 사이의 괴리. 아이러니. 맞아요. 사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가장 처참할 지경까지 될때까지 솔직하기.  기교를 넘어선 기교. 모두 아이러니에 기초.

멋진 손홍규소설가와의 만남.
 나의 아이러니는 다시 시작되는가?
우리들의 삶도 아이러니???
그러하니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열린 마음!!!

목동반 선생님들~~~  반가웠어요.
너무 좋아했고 좋아하는 한금희선생님~~
윤신숙선생님 감사해요. 그리고 좋은 소식!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ㅎ
정진희화장님. ^^ 인사도 못드렸네요. 안그래도 약하신데... 더 야위셨어요. 마음이 짠---하네요.
밤에 선생님 책 읽으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했어요.
이상매선생님. 사랑합니다. 영원한 마음속의 달~링!!!
...  모든 선생님들 ~~~  눈물나게 반갑고 좋았어요~~~  ㅎ ㅎ

신선숙선생님. 맛난 치즈샌드위치, 라떼, 자몽에이드,파파민트...  잘 먹었어요. 넘 잘먹어 저녁까정 배불렀어요~~
모든 님들~~~  건강하고 잼나게 잘지내시다 이주후에 반갑게 만나요~~~
반장님, 총무님 수고 하셨어요. ^^  푸욱 쉬시길요~~~
     
임정희   14-08-21 17:39
    
아이러니 - (일이나 상황 따위가) 모순된 점이 있다. 예상 밖의 결과가 빛은 모순이나 부조화.
겉으로 드러난 것과 실제 사실 사이의 괴리. 또는 그런 표현... 위키 백과 사전도 찾아 올려주시구.
열공하시는 학생이십니다^^

목동반 샘들 오랫만에 보셔서 많이 반가우셨나봅니다.

신선숙 선생님꼐서 사주셨지만 윤효진 샘꼐서 고른 치즈샌드위치 맛있었습니다. 탁월한 선택~
건강하게 방학 잘 보내시구, 9월 첫 날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