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홍규 소설가와 만나다
손홍규 소설가는 동남 아시아인으로 종종 오해를 받으신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전 정보 없이 미리 예약해 둔 식당이 ‘타이’라는 태국 음식 전문점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안방 마님들과 타일랜드 왕족(?) 소설가와의 품격있는 식사를 마치고 C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용산반에서 특강하시는 모습입니다. 칠판에 적힌 손 작가님 메일 주소도 보이시지요?
소설은 무엇이고, 소설가는 뭘 하는 사람일까요?
우리의 삶은 언제나 아이러니하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이러니는 중세까지는 신의 영역으로 생각하여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근대에 와서 인간 문제에 집중하다보니, 인간의 존재 자체나 우리 삶의 형태 자체가 근본적으로 아이러니하다는 인식들이 새로운 문학 형태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바로 현대 소설이다.
우리 시대 소설가들은 그 아이러니를 인식하는 사람들이고 그 아이러니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사람들이다.
아이러니를 표현하는 궁극적 이유는?
현대의 소설가들이 아이러니를 문학적 미학적 기초로 삼은 이유는 우리의 삶이 아이러니 하기 때문이다. 이 아이러니를 표현하여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들마다 지향하는 점이 다르다.
우리 세대의 삶이 아이러니하니 그 아이러니한 삶을 전면에 보여줌으로써 그 아이러니를 극복하고, 넘어설 수 있는 방법 또는 길을 제시한다.
아이러니라는 것은 극복될 수 없는 것이고 원초적으로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아이러니를 인정하고 그 아이러니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뭔가를 찾아낼 수 있도록 글을 쓴다.
밀란 쿤테라가 아이러니의 대표작가다.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는 추천도서이다.
산문을 쓸 때는 ‘처참할 지경이 될 때까지 솔직해지기’의 태도를 지니는 손 작가님.
독서는 전작주의자로 몽상하면서 읽는 법을 강추하신 손홍규 선생님.
우리나라의 단편 소설이 외국의 단편 소설보다 어떤 이유로 훨씬 탄탄하고 잘 짜여져 있는지 가르쳐주신 손홍규 소설가.
이외에도 많은 지식을 거침없이 훌렁 쏟아 놓고 가셨습니다. 그 방대한 양을 어찌 전할까요? 사실은 모르는 작가 이름도 나오니 받아 적기도 힘들었음을 실토합니다.
여러분의 댓글로 더욱 알찬 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각 반에서 미인들만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특별히 예쁜 떡을 준비하셨나 봅니다. 홍 총무님, 고맙습니다. 먼 길 오신 여러분들께 맛난 떡 골고루 전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홀리스 커피에서 차와 특별한 샌드위치를 사주신 신선숙 선생님, 감사합니다.
몽골로 여행 떠나신 분들도 야외 수업을 신나게 하고 계시겠지요.
교실 수업을 한 우리는 오늘이 여름 학기 종강입니다.
늦여름 방학을 잘 보내시구요, 9월 1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