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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유산은 무엇이고 싶습니까?    
글쓴이 : 공인영    14-08-18 23:39    조회 : 4,622

  

    오늘은 시론을 공부하는 날이었답니다.

   시인이 시적 대상에서 얻은 발상이 시상의 전개로 나아가는 경로를 살펴봤습니다. 


첫째,    개관적 대상을 다른 개관적 사물로 환치하는 경우

               )   조운< 석류>,  이가림<석류>,  임영조<석류   

둘째,    객관적 대상을 관념적으로 해석하는 경우

               )   김신용< 영실>,  이형기< 낙화>,< 모래>

셋째,    주관적 대상(관념, 의식)을 객관적 사물로 제시하는 경우

               전봉건<사랑>,  유치환 <그리움>,  문태준<뱀같은 그리움> 

 넷째,     주관적 대상(관념, 의식)을 관념적으로  해석하는 경우    

                )  한용운< 복종

시적 대상이 지닌 총체적 진실(시적 진실)을 수용하여 시인은 한 편의 시를 만들어내는데, 

   첫째대상을 은유적으로 처리하는 방식

   둘째대상을 역설적으로  인식하는 방식

   셋째대상을 단지 감각적으로 묘사해 보여주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객관적 대상을 은유적으로 형상화시켜 시를  만드는 경우.

                                               ) 손택수< 폭포>

                   주관적 대상을 은유적으로 처리하는 경우

                                            ) 장석남< 나의 유산은>,  < 번짐> 이란 작품들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정리해놓고 보니 개론서(오세영의 <<시쓰기의 발견>>를 펼치지 않고는^_^:: 이해가 턱없이 부족할 듯해 매번 세심히 후기 올리시던 반장님의 부재가 참으로 크게 느껴집니다. (위의 시들은 따로이 정리해 좋은 자료로 활용하시길 명령합니다<---헉;;)

한 줄의 시를 쓰기 위해선 필요한 많은 요소들( 은유, 역설, 비유, 이미지 등...)을 적절히 배치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속엔 무엇보다 시인의 사유와 통찰이 있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구요. 다양한 요소들을  농축시키고 발효시킨 언어를 통해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낼 때 온전한 시 한 편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그것들이 결국 세월을 넘어 고전으로, 명문으로 우리 가슴에 살아있게 된다는 것도요. 열심히 시 읽기를 습관 들이고 사물을 보는 눈도 더 세밀하고 섬세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보여준 아름다운 행보와 메시지, 무엇보다도 고통 받는 이들을 진심으로 위로해주시던 그분의 모습을 보며 다 죽어버린 것 같은 이 시대의 '희망' 이란 걸 다시 살려내고 싶은 마음 간절했더랬습니다사랑과 나눔은 말이 아닌 행동에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 자신부터 변화해야 함을 깊이 깨달은 한 주 였습니다.

  여름 휴가와 문학 기행으로 빈 자리가 많았지만, 남은 벗들 오순도순 자유롭고 유쾌한 수업이 되었습니다여행 떠난 벗들은 재충전의 시간들 알차게 채워 오시고 열공하신 우리 벗들은 오늘 배움으로 얻은 이 충만함으로 더 정진하길 바라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반의 마스코트 김지연씨의 첫글 <냄새>는 쉽게 읽히면서도 마음에 와 닿은 잘 쓰여진 글이라는 선생님 칭찬에 우리도  큰 박수로 격려해 드렸습니다. 그동안 어찌 참으셨는지...^_^ 지연씨, 담백하고도 여운을 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대의 냄새가 가득 밴 향기로운 글이었습니다.

 빵빵 돌던 문화센터 에어컨에 뼈가 시려 돌아와 이불 덮고 녹이다 그만 잠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컴 앞에서 후기를 쓰려니 후덜덜입니다. 이래서 결석하지 말고 쉼없이 노력하며 성실히 써야 하는 것임을 제가 입증하는---> 이쁜 짓^^ 으로다가....너그러이 봐 주시고 담주  마지막 수업은 쉬고 그 담주 9월 개강에서 뵈어야겠네요. 보고픔도 절제하고(시를 잘 쓰기 위해) 우리 우정도 발효시킨 뒤(시큼 달달하게)  그렇게 만나기로 하겠습니다.^_^

온종일 내리는 비에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저 빗물처럼 지금도 흘리고 있을 누군가의 눈물을 생각하며 새삼 우리라는 단어가 간절해집니다. 거기에 담겨있을 마음이 빗물을 타고  천갈래 만갈래로 번지길 바라며...이만 총총

       

               번짐

                                 장석남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럼으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 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 채 번져서

봄 나비 한 마리 날아온다


최영자   14-08-19 01:09
    
공인영샘.  후기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 이곳 저곳에서  공인영샘의  냄새(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렇게 각자의 냄새가 깊이 스며있구나 하고 새삼 느껴지네요.

 김지연샘의 첫글  <냄새>에서 저는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좋은글 기대해 봅니다.

 아직 8월 중순인데 마지막 수업이라 아쉽습니다.
문우님들 선선한 9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박래순   14-08-19 09:59
    
후들거리면서 쓰신 후기치고 명품 후기로 소이다.
수업시간엔 차분하고 고운 인영 공주는 어찌 글 앞에서는 개그 끼가 다분한지요.
이 여인의 글을 대하면 내 입꼬리가 귀밑으로 올라갑니다. 그룹방 카톡에서는 더더욱~ 후후^^
일산반 초대 반장이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깔끔한 후기를 잘 써 놓으셨네요. 필력 강정 하시옵니다.

시론 시간에 불러준 시를 모아 필기하여 적어 놓으면
한 권의 멋진 시집이 된다는 시인의 말씀, 한 건 건졌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반 막내  지연 공주의 글, <냄새>후후^^
 
누구나 유년시절에 경험해 보았을 엄마의 냄새
익숙하고 쉬운 단어를 멋진 제목으로 만들어 낸 <냄새>
그 냄새의 이야기를 고렇게 사랑스럽게 글로 표현할 줄이야~
것도 시인님이 강조하시는 피드백 구성으로~ 첫 편을 멋지게 홈런 때리고~ 으흠^^
 
여행 떠나신 님들의 뒷자리를 꼼꼼하게 인원 정리하시는 정미 총무! 그래요~ 정미 공주밖에 없소이다.
잊지 말고 식구들 두루두루 챙겨 주이소~ 후후^^

끔찍이 가족을 사랑하는 미경 공주!
휴가 다녀와서 밤을 새워 반찬 만들고 벗어둔 식구들 옷가지를 세탁하고 정리하느라 병이 났음에도
수업에 참석하였다지요. 무척 지쳐 보였는데 몸은 어떠신지요! 쯔쯔!!!

여름휴가가 길어져서 출석 못 하신 님들!
한나님, 인숙님, 반장님, 명숙님, 성희님!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박영숙 님은 여전히 한의원에 다니며 뜸 뜨고 침 맞고 치료 중이신지요.
허락을 안 해주어 병문안도 못 가옵니다.
속히 완쾌되어 구월 새 학기에는 따스한 가슴을 맞대고 포옹하고 싶어요.
지연 공주 글에서처럼 우리들의 냄새를 서로 스미게 해요~~~

인영 공주 말씀처럼~ '우리'
공인영   14-08-19 13:29
    
우선 고칠 거 고치고^^;;
문태준의 <뱀같은 그리움>이 아니라 <뻘같은 그리움>이라고 고운 친구가 슬쩍 알려주셨네요.
그런데, 댓글이 달리면 본문 수정이 어렵다니 어쩌나요? 그게 그래서 못고치는 줄... 아시고 착오
없으시길 바래요.  제발~^_^; 뱀, 고놈은 뻘 속으로 숨어들어 어데도 없는 거에욤, 아셨지요들?

늘 진지하고 속이 깊고 넓어 함부로 가늠이 안 되는  우리 영자쌤,
묵혔다 쓰시는 글마다 애잔한 감동과 함께 소박함이 가득 묻어나 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대의 글...
스승님의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샘의 개성과 또 사유가 끌어가는 표현들,
놓치지 말고 아낌없이 쓰세요.
 미래의 작가는 작가적 자존심과 책임감이 분명 필요하거든요. 그런 의미로 파이팅!!
 
글고, 래순 래순 박래순 쌤, 언니 같고 성님 같은 인생의 선배님,
늘 보듬어주시고 더 챙겨주시고 후배들 열심히 토닥거려주시니 언니 없는 저는 엎어져 울 지경이에요.
좋아부러서~ 히히. 앞으로도 격려 많이 해주시고 또 충고와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세요.
사람이 동물보다 나은 건, 배우고  반성하고 고쳐서 나은 사람으로 가는 데도 있음을 요즘 많이 배우니까요.
부디, 우리 일산반 선배님들 늘 건강하게 저희 곁을 지켜주시면서 이 좋은 날들의 기쁨과 의미를 함께
나눠가기로 해요. 약속~~~~ 후기 쓰고 나니 세상 근심이 없는 거 가토요 ㅋㅋ  샘이 추천한 영화나 한 편
볼꺼나? ^^
정정미   14-08-19 14:58
    
공인영샘!  컴앞에서......란 샘의 카톡 읽고 호호 샘 혼나고 있구나!  장난끼가 발동했는데
웬걸 역시 초대 반장님의 실력은 죽지 않았어요 ㅎㅎ 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이야 한 번 읽고 마는  것에 비해 넘 값비싼 수고에 진심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번엔 더 정성스레 읽었습니다
영자샘 순이샘 고맙습니다.  따뜻하신 성품이 인영샘의 말씀처럼 언니같고 성님 같아
교실안 온도를 올리고 있답니다....그래서 우리 교실이 유난히 더웠나?ㅎㅎ
애고!  갑자기 일생겨 있다가 다시 올께요=3=3=3
진미경   14-08-19 20:06
    
정미샘이 일이 생겨 사라진 사이 몰래 들어와보니 일산반 문우님들이 벌써 다녀가셨네요.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라 문우님들의 매력에 이끌려 다니는 것 같습니다.
지금쯤 동부유럽 어느 하늘아래 계실 반장님을 대신해서 쓴 초대반장님이셨던 인영샘의 후기를
읽어내려가고 있습니다. 시론수업이라 많은 시를 접했는데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다시 복습하고 갑니다.
인구 100만의 고양시에서 기특하고도 운명적으로 만나 책을 읽고 글쓰기의 기쁨을 공유하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깜찍한 김지연샘의 첫 수필은 교수님의 말씀처럼 전체적으로 볼 때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일산반의 보석과도 같은 문우님들... 같은 길을 가니 든든합니다.
박래순   14-08-20 17:39
    
영화 <명량>, <해적>은 이미 보셨을 테고요.
<안녕 헤이즐> 강추입니다.
젊은 남녀 학생 둘이 합쳐서 폐는 하나 반, 다리는 셋.
산소통을 여행가방처럼 끌고 다니면서 호흡하는 여학생과
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농구선수였던 남학생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환우회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소설책을 나눠 읽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책을 쓴 작가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서 낭만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함께 여행하는 장면이 좋았답니다.
자~ 암스테르담으로 떠나보시죠~~ ^^
진미경   14-08-20 18:47
    
박래순샘의 친절한 영화가이드 ^^ 고맙습니다.
방학이라 집에만 있어요. 안녕,헤이즐은 슬픈 내용인데도 밝게 그려진 것 같습니다.
두 젊은이를 만나러 나가야겠어요.작가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그 들을 보면
왠지 힘이 날 것 같아요.
공인영   14-08-21 00:34
    
시간이 맞지 않아 영화는 미루고 몇 년만에 학창시절 친구들을 보고 왔습니다.
점심을 약속했는데 서운하다며 저녁까지...^_^;;  수다 떨고 돌아오니 진도 빠지고
약해빠진 제 목이 결국  잠깁니다.아, 조심 조심.... 래순 쌤의 강추 작품은  킾해둡니다. ^^
미경샘,
 누구보다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생이시죠. 일산반의 영양제고 고마운 서포터입니다.
반장님과 저희 가족 모두 얼마나 고마워하는지요. 그대 있어 공부할 맛이 더 난다니깐요.^^
사실, 저 후기는 거의 제목만 모아 정리한 거죠. 후기라고 볼 수는 엄써요. 그것은 우리 벗들이 직접
찾아서 읽고 요약해보며 정리하시길 바라는 맘으로다 생략한 거죠(능력이 모자랐다고는 절대 말 안하지 나 참::)
 열거된 아름다운 시들을 통해  복습을 하다보면 언젠가 우리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시의 즐거움을 전파하는 전도사도 되지 않을까 마, 작은 기대도 해봅니다.
 시인의 마음과 통찰 그리고 감성들을 좀 더 수필에 접목해 멋진 글쟁이로 거듭나는 꿈도 꿔보자구요.
새 학기 강의를 위해서도 광고를 아끼지 않는 그대의 참 배려가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한 주 쉬어가는 동안 즐겁게 지내시며 조만간  두번째 좋은 글도, 읽게 해주세요.

우리 벗들, 모두 모두 평안한 밤 되세요. 저는 기냥 뻗으렵니다. 푹~~~
정정미   14-08-23 11:58
    
바쁜 한주가 가고 있네요.
미경샘이 느끼는 <인구 100만의 고양시에서 기특하고도 운명적으로 만나 책을 읽고
글쓰기의 기쁨을 공유> 그 기쁜 마음, 우리 모두의 기쁨이겠지요.
우리반 영양제 미경샘! 휴가 뒤 피곤함을 무릅쓰고  수업에 참석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어요.꾸벅^^
순이샘께서  강추하신 영화 <안녕 헤이즐>  짧은 소개만으로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꼭 보러 가야지.^^
김지연샘의 첫 작품 <냄새> 참 좋았지요. 지연샘 글을 보니 얼마나 기쁘던지요
선생님의 칭찬은 물론이고 우리들도 다같이 공감 끄덕끄덕^^ 앞으로 좋은 글 많이....전, 예감 받았습니다.
또, 지연샘이 우리반과 인연이 된 것도 감사드리고 싶어요.
공인영샘, 친구들과의 수다로 목이 잠기셔셔 우째요...그래도 좋았지요?
보고픈 사람들을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내는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한 건지 갈수록 느껴져요.
옛 일을 추억하는 시간이 늘어 가고 있다는 게, 아마 귀한 시간들이
점점 사라져가기 때문 아닐런지요... 애궁! 또 감상 ㅎㅎ
암튼 지금 우리샘들과의 만남이 넘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여행가신  반장님과 김성희샘,  휴가가신 우리 샘들 건강하게 잘다녀오시구요
우리반 ,한 주 쉬는 동안 더 즐겁게 보내시고 9월에 더 반짝거리는 모습으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