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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22.2026 무역센터반] 글은 참된 데서 피어나고, 거짓으로 만드는 데서 시든다.    
글쓴이 : 주기영    26-07-22 18:26    조회 : 162
인간이 바둑 인공지능 '카타고'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1국을 내준 뒤 2,3국을 연달아 따낸 것. 
신진서 9단은 
 " AI 가 정석대로 완벽한 수를 추구하는 특성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인공 바둑 기계가 바둑의 재미를 알까?'라고 얘기했던 박상률 시인의 시 <재미>가
다시 생각난 오늘! 

* 수업 중
^ 수필의 소재
- 감으로만 곶감을 만들 수 있으므로 글감이 내게 오더라도 감인지 고욤인지 감별하듯,
  문학인 수필이 될 것인지 일기 같은 생활글인지 판별해야 한다.
^ 수필의 특성
- 시, 소설, 희곡의 장점을 취해야 좋은 수필이다.
--> 시의 서정성, 압축미, 함축성, 여백, 이미지
--> 소설의 서사성, 반전, 여운
--> 희곡의 대사성, 등장인물의 말을 통한 이야기 전개, 인물의 성격 및 직업 암시

^ 윤오영의 비유
- 수필은 감이 아니라 곶감이다. 
--> 감으론 곶감을 만들 수 있지만 감나무와 비슷한 고욤나무의 고욤으로는 곶감을 만들지 못한다.  
^ 윤오영의 문장론
- 문장은 간결해야 한다.
- 문장은 평이해야 한다.
- 글은 정밀해야 한다.
- 글은 솔직해야 한다.

^ 좋은 삶이 좋은 글을 부른다. / 윤오영 
- 수필은 생활이다. 성실한 생활이 없으면 수필은 없다.
- 수필은 시가 아니지만 전체글에서 하나의 시격을 얻어야 한다. 
  수필은 소설이 아니지만 승화된 단편이어야 한다. 
- 인간답지 않아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재주있는 사기꾼.
- 저속한 사람이라도 글만은 남보다 고상하고 말말이 옳은 글을 쓴다면,  
  그런 사람을 일러 문적(글 도둑놈) 이라 한다.

** 합평 작품 
   - 구름이 '짝사랑'하다 / 성혜영

*** 나에게 이야기가 왔을 때, 
고욤나무에 그칠 것인지 고민하고, '수필' 수준으로 끌어 올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렸고, 그래도 비를 뚫고 모두들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몇 분의 결석은 아쉬움으로... ^^
박종희 선생님께서 농사 지으신 풋고추를 한아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귀한 손길, 고맙습니다.
김미선 선생님, 3교시 커피 감사합니다. 

주기영   26-07-22 18:33
    
옥상정원 '노바스파크'가 비를 흠뻑 먹었습니다.
아침에 수업에 가느라 바빴던 마음이 아쉬워
오붓했던 3교시 커피 타임까지 마치고,
혼자 다시 11층으로 올라가 물먹은 정원을 잠시 만끽 했습니다.
비는 역시 보는게 좋아! 하면서.
-노란바다 출~렁
이신애   26-07-22 19:48
    
아니 혼자서 비구경을 하러 갔다구요?
 반장님이 혼자서 노바스파크를 만끽했다는 말을 들으니 영 섭섭하네요. 비를 보러 갈 의향이 저도 있었거든요. 에구 아쉬워라.
비에 관한 음악들을 들으며 집에 왔습니다. 어쩐지 입이 궁금해 바싹한 과자도 사가지고 왔지요. 지짐이가 생각나더라구요.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들으며 나는 조르주 상드가 아니지만 고개를 끄덕였지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하고 반장님께 묻는다면 책임감으로 산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손가락에 감긴 밴드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이고추를 저녁상에 올려놓고 남편한테 장황한 설명을 했습니다. 우리반 누가 글도 쓰고, 손주도 키우고,텃밭도
가꾸고....이건 맵지않은 고추다. 거기다 아주 싱싱하니 잘 드셔라 했어요.고맙습니다.저는 욕심을 부려 많이 가져왔거든요. 나는 나 하나도 간수 못해서 쩔쩔 매는데 어디서 이런 힘이 나는걸까요?

드 쿠닝에 가서 차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습니다. 이런 날이 쭈욱 계속 되기를 바라봅니다.
성혜영   26-07-22 20:28
    
비와 바다를 좋아하시는 반장님은, 11층을 다시 가셨군요.
오늘, 처음으로 정원을 거치지 않고, 10층에 내려 강의실로 가느라고
유리창을 통해 내리는 가랑비를 훔쳐본게 전부네요.

'고염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는 속담이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생감으로 곶감 만드는 과정이 수필 쓰는 과정과 흡사하다란 말도 일리가 있구요.
어렵고 심오한 수필의 길을 찾아가며, 나이 들며 익어 가는 느낌을 사양하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