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네루다를 좋아해서 학창시절엔 '난 터널처럼 외로웠다'는 그의 시 한 구절을 수첩 앞에 적고 다니기도 했었는데, 오늘 선생님께서 시인을 언급하셔서 귀가 쫑긋! 집중력 짱!이었습니다. 맛난 콩떡 먹을 새도 없이 말이죠. 하하하!
문학쪽에 관한 지원들이 축소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염려로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 산문의 정기 구독자 보태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미약하나마 힘을 모아야 할 듯 싶습니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들은 들을 때마다 새로우니 어쩌면 좋죠~~~
* 제목의 중요성은 오늘도 역시 강조되었습니다.
제목에 마침표는 찍지 않지만, 물음표나 느낌표를 사용함으로써 자칫 길어질 수 있는 문장이 짧아지는 효과도 있으니 한번 써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종이책 글쓰기에서는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답니다. 굳이 어려운 말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 공감하는 것만이 글로 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정약용의 편지가 인용되었습니다.
다산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것은 시가 아니다” 라는 말인데, 어떤 글을 쓰더라도 개인의 쾌락이 아닌 타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글은 내 수준에서만 쓰는 게 아니라 독자를 의식해야 하고 그것이 곧 소통을 가져온다는 것이지요. 조금 더 찾아보니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라는 말로 이어지네요. 역시 우리 선생님은 예를 들어도 엄청 수준이 높다는 사실, 잊지 말자구요!
* 사건화에 대해
글을 통해 치유가능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면 일기 수준이며, 문학이 되려면 독자를 의식해야 합니다. 중언부언 하지 말고 주제에 맞는 소재를 사건화 해서 묘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학에서는 사고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다루는 것인 만큼 현장 스케치 하는 정도에 그치지 말고, 특별한 사건을 형상화하기 까지 가야 합니다.
성경이나 불경 등 좋은 말씀을 인용할 경우에도 자신의 느낌을 실어줘야 하고, 느낌만 실어주게 되면 자꾸 의문형으로 되묻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이 역시 사건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습관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므로 되는대로 쓰지 말고 문법과 맞춤법을 생각하며 써야 합니다. 또 한가지는 문장도 적재 적소에 적절한 크기로 해야지, 너무 커도 너무 화려해도 안된 답니다. 과대포장도, 그렇다고 너무 약하게도 아닌 딱! 들어맞게 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예) 천동은 천둥이 , 벽력은 벼락이 맞는 표현입니다.
~같은 의 경우, ‘처럼’으로 바꾸어 보아서, 조사로 쓰일 때는 붙여 쓰고 부사로 쓰일 때는 띄어 쓰면 됩니다.
* 파블로 네루다
자본주의의 속물성을 배척하는 데서 시작한 모더니즘과 배척 정도가 아니라 제도를 바꾸자 까지 이른 리얼리즘 , 모든 예술은 이 둘 모두를 알아야 한다는 말씀 기억 나시죠?
칠레 사람들이 가장 사랑한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의
“리얼리스트가 아닌 시인은 죽은 시인이다. 그러나 리얼리스트에 불과한 시인도 죽은 시인이다” 라는 말을 보태면서 수업후기 마칩니다. 바다를 사랑해 파란색 잉크로 시를 썼다는 시인이 궁금하시다면 선생님께서 소개하신 <<스무 개의 사랑의 시와 하나의 절망의 노래/파블로 네루다/정현종번역>> 를 읽어보시길.
** 합평 작품
최화경님 <<경비 아저씨>>
김초롱님 <<이간질과 고자질 1>>
오길순님 <<머릿돌>>
신성범님 <<현봉 이병수 선생 문학비 제막식을 다녀와서>>
이종열님 <<미필적 고의>>
이신애님 <<우리 집에만 있는 것>> <<어처구니를 소개합니다>>
*** 떡 보내주신 최명규님 감사합니다.
신화식님, 고옥희님, 윤애희님 못뵈어 서운했습니다. 다음 시간엔 꼭 뵐수 있기를.
오늘 압권은, 이건형 선생님의 와인빛 투피스와 정충영 선생님의 오렌지색 셔츠 였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잘 어울리시던지요. 꽃보다 이쁜 두분이셨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