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샘이 따끈한 달걀을 직접 삶아 가져오셨어요. 제주도 귤도 함께 가져오셔서 간식이 풍성 했습니다.
너무 감사해용^^~. 앙증맞은 도자기 주전자에 소금까지 챙겨 오셨답니다^^.
항상 목동반의 화합과 우애를 위해 애쓰시는 이순례 반장님,
아침에 커피와 물을 준비해주시는박유향 총무님, 곁에서 도우시는 안옥영샘, 김명희샘...
너무 고맙고요, 항상 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봄꽃 맞이하러 가신 샘들이 오늘은 모두 오셔서 자리가 꽉 찬 느낌이었어요.
봄꽃 맞이하신 느낌은 글로 화려하게 풀어내실 줄 의심치 않습니다^^~.
<첫날> - 이혜숙
송교수: 글을 재밌게 쓸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다. 아주 재밌게 쓴 글이다.
“컨디션은 꽝이다.”라는 표현은 문어체로 바꿔야한다. 말하듯 쓰는 것은 중요하지만 구어체를 그대로 쓰는 것은 좋지 않다.
“틔으며 살았었다.”는 ‘틔우며 살았다.’로 바꾸는 것이 좋다.
“어느 수업시간에는 우물에 관한 추억을 발표하면서 모두가 울기도 했었는데.... 사연마다 구비 구비 애닳퍼서.”는 한 문장으로 처리해야한다.
일반적으로 글을 쓸 때 ‘그런데, 그러나, 그리고’ 등은 넣지 않고 쓰는 것이 좋다.
“앞에 나가서 자기소개 시간에”는 ‘앞에 나가서 자기소개를 할 때’로 바꿔야한다.
김유정은 해학작가로 <봄봄>을 썼는데, 김유정이 이런 식으로 아예 비하해서 썼다. 여기에 쓰거나 나온 표현들은 도덕성이나 윤리성을 전혀 건드리지 않는 것들이다. 도덕성이나 윤리성을 저촉되지 않는 것을 가장 솔직하고 가장 소탈하게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도 왜 재밌나는 보면, 솔직해서이다. 도덕이나 윤리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 털어놓았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글에서는 솔직하게 구술한 그런 부분이 있은 후에 자기 마음속에 밀고 당김이 있다. 그래서 재미가 있다.
글이 맑고 참신하다. 첫날 와서 보고 느낀 대로 글을 쓰니까 자기 감정도 살아나고 장면도 살아났다. 그런 면을 앞으로도 살리면 좋을 것 같다. 시에서 당선한 이유도 글이 생동감 있고 재미가 있어서였을 것이다.
독자: 솔직하게 쓰는 것도 좋지만 글에서 언급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을 빼면 글이 좀 밋밋해진다. 그런 점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송교수: 시어머니나 다른 회원들의 눈치를 모두 보면 이런 글이 안 나올 것 같다. 이 글은 그래서 재밌는 글이다.
독자: 이 반에 호랑이가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도 드러내지 않고 썼으면서 재밌게 썼다.
송교수: 제목이 ‘첫 날’이 좋은지....어떤 입학식이고 어떤 첫날, 어떤 시작인데 제목을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독자: 홈피에 발표되는 글인데 어떤 회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그 일발의 실비오> - 김은희
송교수: 앞부분이 너무 길어 과연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 맞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은 느낌은 좀 쉽게 풀어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문장의 연결이 좀 풀어져야 할 것이다.
‘결핵하면’은 ‘결핵이라고 하면’으로 바꿔야한다.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 - 김은희
‘그런데 푸시킨은 작품을 팔아서....’에서 ‘그 때 푸시킨은 작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해야했던 인물이다.’
이런 글은 김은희선생만이 쓸 수 있는 글이므로 내용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것이 없고, 풀어쓰는 훈련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송교수: 태평양을 갔을 때 쓴 글이다. 바다 한 가운데서 일어난 일만 쓰자는 생각에서 썼다. 함장도 아니고 사병도 아닌 방관자로 보게 된 일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소설을 쓰게 되었다.
이 소설의 문제점은 군인 이야기를 쓴 것이기에 군대의 상황이나 군대에서 벌어진 일을 써야 되는데 인간의 문제만을 다룬 것이다. 함장이라는 캐릭터만을 쓰다 보니 한계를 가진다. 그래서 임진왜란을 쓴 것이다. 사령관이 참 말이 없었는데 이순신의 침묵과도 비슷했다.
다시 읽어보니 전체를 꿰어 맞춘 바느질의 흔적이 너무 보여서 한 번 더 매끄럽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 저의 글은 너무 껄끄러운 표현이 많았는데 이 소설은 모든 표현이 너무 매끄러워서 부러웠다.
독자: 이순신 시대를 말하면서 ‘서울 양반’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그 때는 서울이 아니라 한성이기에 한성으로 표현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군함인데 일반인을 태울 수 있는지...
송교수: 그 때는 일반인을 태울 수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가능했기에 연구년에 신청을 해서 타게 되었다. 배가 3대가 가는데, 사진사와 문인이 동승해서 항해했다. 소설로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소설을 쓰려고 갔는데 우리나라를 빠져나가자마자 드는 생각이 내가 여기 왜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한 목적과 호기심을 가지고 소설을 써 보겠다고 갔는데, 배가 뜨는 순간부터 군대생활이 시작되었다. 배가 계속 흔들렸기에 글을 쓰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나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모두가 군대생활을 하는데 나만 국외자였기에 망망대해 속에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말만 생각났다. 윤동주의 시집 제목이 그냥 제목이 아니라 그 시대에 느낄 수 있는 막막함 등을 절감했다. 4개월간의 일정으로 전 세계를 일주하는 항해였다. 매년 코스가 두 개였는데, 인도양으로 해서 수에즈운하로 돌아오는 것이 있고, 두 번째는 환태평양 코스가 있다. 일주일 텀으로 육지에 내리면서 항해를 계속했다. 어느 정도로 빈 바다였냐면 태평양 한 가운데는 물고기도 없었다. 물고기가 없으니 고기잡이배도 오지 않았다. 고기잡이배가 없으니 갈매기도 없었다. 그래도 보초는 섰다. 그래서 한 물체가 나타나면 그 배가 지나갈 때까지 모두가 갑판에 나와서 쳐다보곤 했다.
태평양을 다녀와서 장편1편, 소설 2편을 썼다.
다음 시간에는 <그 섬에 그녀가 산다>를 하겠다.
#목동반 동정
점심은 ‘송’에서 메밀국수와 돈까스 등으로 했습니다.
여러 샘들이 다른 일(?)로 가셔서 점심은 조촐한 숫자가 했는데요,
우리들의 수다는 티타임까지 쭈욱~ 계속되었습니다.
목동반님들...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너무 아름다운 봄날에 흠뻑 취해보시길...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