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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받으러 왔겠지만'    
글쓴이 : 노정애    15-04-03 23:04    조회 : 4,057
금요반 오늘
 
오늘도 금요반에는 결석이 많았습니다.
조순향님, 정지민님, 상향희님 여기저기 봄꽃이 화려하니 지금이 딱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조심해서 건강하게 잘 다녀오셨기를요.
바쁘셔서 못 오신 백승휴님, 이원예님, 김남희님, 집안일 때문에 계속 결석 중이신 강수화님, 언제쯤 나오실까요?
꽃놀이도 좋고 바쁜 집안일과 개인적인 사정도 있으신줄 알지만 여기저기 빈자리가 많아 금요반은 많이 허전했습니다.
기다리는 분들이 있음을 알아주세요. 늘 저희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주 수업은 창덕궁 나들이 하는 야외에서 합니다.(절대 압구정으로 오시면 아니 되옵니다.)
점심은 맛난 한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야외수업마치고 티타임 가진 후 바로 한국산문 총회하는 리버사이드로 가시면 된답니다. 그러니 부디 잊지 마시고 4101240분까지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만나요.
 
감기 이기시고 오랜만에 나오신 오윤정님이 맛난 간식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귀한 일본제 앙금빵을 한 아름 가져오셔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간식도 좋았지만 얼굴 봐서 더 좋았답니다. 감사합니다.
백명숙님이 일본 여행 다녀오시면서 가져오신 마카다미아 초콜릿도 입에서 살살 녹았답니다.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합평하는 수업 시작 전에 송교님의 일침
모두 다 칭찬 받을 줄 알고 왔겠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이다.”
(글 내고 합평 기다리셨던 분들 모두 이 말에 벌벌 떨었다는 후문이 전해졌습니다)
 
수업시작 합니다.
이정선님의 <할머니의 봄>
송교수님의 평
글감도 좋고 글도 좋습니다. 옛 향수가 있는 아주 잘 쓴 글입니다. 그러나 무슨 뜻 인지 이해하기 힘든 문장이 있습니다.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어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주어가 들어가야 하는 문장이 보입니다. 돌출된 단락은 잘 다듬어야합니다. 지적은 미미하지만 한 번 더 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계순님의 <위기, 그 어처구니없는 탈출>
송교수님의 평
글도 야무지고 어긋남이 없이 잘 썼습니다. 그런데 마무리를 어떻게 쓰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결론이 왜 이런 방향으로 가야했는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조사나 어휘는 한 문장에 중복되지 않게 해 주세요. 그러한 문장은 글에 힘을 빠지게 합니다. 상황이 바뀌면 단락도 바꿔주세요. 마지막에 어긋남 없이 할 말을 다 했는데도 글감을 너무 쉽게 처리한 것 같아요. 글감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 필요합니다. 제목도 생각해봐주세요.
 
송경순님의 <켈하베르크의 추억>
송교수님의 평
정서적 면에서 아주 쉽고 좋은 글입니다. 며느리를 그녀라고 객관화한 표현은 바르지 못합니다. 그냥 이름을 계속 쓰는게 좋습니다. 작가의 심정을 100%로 살리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날의 일들을 풀어서 써야합니다. 그 뒤에 반전으로 며느리의 고운마음을 쓰며 글이 더 좋아지겠습니다.
 
안명자님의 <배부른 빈 고구마 가마>
송교수님의 평
한번 수정되어 오니 고쳐야 할 부분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빼도 좋은 문장이 있습니다. 매끄럽게 다듬어야하는 곳도 보입니다. 너무 정식으로 들어가서 글이 무거워 지기도 했습니다. 빼고 다듬어서 손보셔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너무 본격적으로 많이 들어간 부분은 정리해 주셔야합니다.
 
이렇게 합평이 끝났습니다.
교수님은 '칭찬받으러 왔겠지만' 이라고 하셨지만 사실 저희들은 글을 내고 더 많은 지적을 기다리고 있다는것을 아실런지...(그래야 공부하는 보람이 쑥~ 높아지는 모범생들이랍니다)
 
오늘도 <<상상동화>>에서 단편인 베르너 하이두체크의 <못생긴 작은 새 이야기>를 했습니다. (낭송가이신 백명숙님이 읽어주셔서 듣기가 참 좋았습니다)
송교수님은 이 소설을.
문학작품은 논리가 지배하면 안 된다. 이 작품에서는 논리가 자꾸 보인다. 그 점에서 이 작품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미운오리새끼부터 머릿속에 들어 있는 흔한 이야기다. 논리는 너무나 당연하고 평이하지만 글쓰기 공부라는 생각으로 봐 둘 필요가 있다.
자기의 심정을 설명하거나,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써주는 것, 그런 장치들을 아주 잘했다.
이글에서는 모두 자기 입장을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후반부에 반전부분이 있다. 노래의 효력을 글로 보여준다.
 
노래의 효력이란 바로 이 부분
작은 새는 바위 위 보라매 옆에 앉아 노래를 불렀다. 그의 노랫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에 구름들이 흩어지고, 그 사이로 태양이 세상을 비추었다. 풀들은 흔들림을 그쳤고, 나뭇잎들은 서로 몸을 문지르는 일을 멈추었다. 모든 새들은 제 자리에 앉아 머리를 옆으로 갸우뚱하고 있었다.
보라매는 울지 않을 수 없었다. 그토록 그는 행복했다. 그리고 그는 또 부끄럽기도 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행복한 것은 못생긴 작은 새였다.’
(저는 이 부분에서 폴보츠를 떠올렸습니다. 못생기고 볼품없는 폴보츠가 노래를 하는 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으며 감동했던 그 모습을 보았거든요.)
 
이렇게 수업이 끝났습니다. 다음 수업시간에 그 다음편인 <행복에 대한 동화>를 합니다. 가방에 이 책 잘 넣어두세요.
 
송교수님은 바쁜 일로 가시고 저희들만 점심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번학기에 새로 등록하신 김종순님께서 저희들에게 맛있는 차와 달달한 스무디를 디저트로 사셨습니다. 김종순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대한 어머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이 새 식구가 되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오늘 금요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기저기 꽃들이 한창입니다. 2015년 이 봄은 일생에 단 한번 이랍니다. 충분히 감상하시고 어여뻐하며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칭찬도 지적도 두려울게 무엇이겠습니까. 꽃들이 유혹하는 봄인걸요. 
아름다운 노래가 아니라 꽃향기에 취하고 금요반님들의 예쁜 마음에 취해서 행복해지는 봄입니다. 사랑합니다.
 
 

조병옥   15-04-04 01:25
    
시간 좀 올려다 보셔요.
    '나'가 와 이렇게 잠을 못 자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지 모르시죠?
    딴에는 쓰고있는 글 마지막부분에 멋진 반전을! 멋지게 꺾이는 부분을 그려보겠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꼬라먹서니를 보니까 '오늘은 틀렸다!'로 답이 나와요.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말 있죠? 이몸은 화가 나면 시를 읽어요. 말하자면 이런 시...


    달팽이와 함께 느릿느릿 사는 사람의 마을에
    개별꽃 곁에 키 작은 서점을 내고 싶다
    낡은 시집 몇 권이 전부인 백양나무 책장에서
    당나귀가 어쩌다 시 한 편 읽고 가든 말든
    염소가 시 한 편 찢어서 먹고 가든 말든

    (정일근 - 치타슬로(Cittaslow),,,느리게 사는 도시라는 뜻의 이탈리아 말)

                  * 총무님도 이 시 읽고 좀 쉬셔요오.
     
한희자   15-04-05 15:34
    
선생님의 열정 부럽습니다.
매사 너무 느려서 열등감에 시달리는 저는
느릿 느릿이란 단어와 멀리하려고 애써고있습니다.
     
노정애   15-04-08 12:00
    
일초샘
넘 감사합니다.
시가 참말 좋아요.
그저 이봄에는 아프지 마시고 금반에 나오시기만 하면
그것으로도 넘 감사한데 요런 시까지...
김진   15-04-04 16:34
    
치타가 슬로우? 저도 읽고 싶네요,  좀  서서히 살게, 

    일에 몰두하다 잠깐 창밖을 본다. 
    위로는 구름과 맛서보겠다면서 하늘로 치솟은 고층 아파트
  옆을 보니 나도 질세라 나란히 박혀 서 있는 시멘트로 만든 성냥갑 들,
  그 안에서 지금 무엇들 하고 있나 궁금해진다.  토요일이니 짐작이 간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거대한  홈플러스 , 많은 상가들, 길 가엔 손님을 기다리는
  개인 다꾸시 ,  아스팔트 위엔 노랑, 파랑, 하얀 색으로 단장한 초 스피드 거북이들이 달린다.
  따분한 생각에 내 방안을 흟어본다. 아무도 없다.  봄이 나의 마음을 쓸쓸하게 한다. 이럴 때는 먹는게 최고지,
 에이 나가서 찹쌀 국화 빵이나 사 먹자, 천원을 들고 나갔다.
     
한희자   15-04-05 15:36
    
쓸쓸함을 쫒아내려면 찹살 국화빵 사들고 금욜에 짠하고 오시면 됩니다.
     
노정애   15-04-08 12:01
    
김진샘 국화빵 들고 언능 나오세요.
넘 바쁘게 사시지 말고
쉬엄쉬엄 일하세요.
건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임옥진   15-04-04 17:01
    
사방에 꽃잔치가 벌어졌네요.
그래서 숨을 크게 들이키려다 아차, 먼지!

오늘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갖고 있자니 내가 시간 나면 할 일이 있었는데 '뭘 하려 했더라' 하고 있네요.
169번 반복되는 리듬의 '볼레로'의 라벨은 이때 이미 인지 기능 장애를 보였다지요.
그 덕분에 이런 곡이 탄생됐다고,
저는 남길 게 없네요.
ㅠㅠ
     
한희자   15-04-05 15:43
    
사방에 꽃인데 궂이 찿아 다녀야하나 살짝 후회가됩니다.
반 식구들 번거로워하실까하고요.
총회의 옷차림과 꽃놀이 옷차림이 다를텐데 불편하실것같네요.
     
노정애   15-04-08 12:05
    
볼레르가...
반장님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냉장고 열고 생각하더니(무엇을 꺼낼려고 열었지?)
이제는 베란다 문 앞에서 생각하고 있지요.(여기 왜 서있지?)
저희집 냉장고는 주방 베란다에 있거든요.
작품은 무슨 가끔 집에나 잘 찾아오면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한답니다.
그래도 반장님은 역쉬
작품을 생각하는 모범생^^
한희자   15-04-05 15:26
    
왜이리 방이 적적합니까?
소심쟁이 저는 제탓만같네요.
총회날  꽃놀이가자고 생각없이 말한것같아서....
변명을 하자면 때가 지나면 일년을 기다려야하니까 무리수를 두게됩니다.
혼자 오실분들은 낙선재앞마당의 청매화를 보시고
창덕궁 후원입구에있는 고매를 보시면됩니다.
喜雨루 앞마당에 있습니다.
정자이름도 멋있죠?
報春亭 봄을 널리알린다는 뜻이라네요.
금요일도 조금 늦습니다 
어린 매화나무들은 꽃만 난분분하지만 古梅는 가지와 꽃의조화가 멋있슴니다.
파란하늘과 눈이 시린 흰꽃과 검은가지의 오묘한 조화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식당 이름 향가를 쳐보시고 1시까지 직접오시고
전철로 오실분들은 삼호선 안국역 3번출구앞 지하에있는 파리크라상으로오세요.
     
노정애   15-04-08 12:12
    
한희자선생님
무슨 그런 염려를 하세요.
봄 나들이 가서 좋아하시는걸요.
이봄 다 가기전에 실컷 봐두어야하는데
한희잔샘 덕분에 볼 수 있어 넘 좋은걸요.
그러니 그런 걱정은 아이들 말로 '개나 줘버려'입니다.
위에 말씀하신데로 전체 반 님들에게 메시지 날리겠습니다.
1시까지 식당으로 오라는 메시지도 함께....
금요일은 날씨도 좋다는 예보를 들었거든요.
아마도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늘 금반을 위해 신경 써 주셔서
넘 감사해요.
임명옥   15-04-06 19:01
    
합평글 잘읽었습니다. 항상 대내외적으로다가 힘쓰시는 노정애차장님^~ 갈비뼈 성하지도 않으신데 휴식은 언제 하실려구요~?
압구정반 님들의 창덕궁 봄나들이에 병아리 떼처럼 배쫑배쫑 따라가고 싶네요~..
꽃구경 잘하시고 총회때 뵈어여~~!
     
노정애   15-04-08 12:15
    
임명옥 부장님
넘 반가워요.
요런데서 보니 더 반갑습니다.
그리고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은 무슨요
쓸때 없는곳에 힘쓰다 이꼴이 났는걸요.
쉬엄쉬엄 하라는 뜻으로 알고 무리하지 않고 한답니다.
덕분에 특기인 게으름이 더 늘었네요.
시간되시면 오세요. 진짜 좋거든요.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