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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衣無縫    
글쓴이 : 오길순    15-03-25 20:30    조회 : 5,286
 천의무봉(天衣無縫)한 옷은 하늘의 견우(絹牛)가 비단실을 뽑고 직녀(織女)가 베로 짜서 만든 옷이라던가요? 솔기(바느질선)가 없는 옷이라고 합니다. 호지도 꿰매지도 않아 재봉선이 없다지요? 수필도 그리 쓰라시니 부족한 우리로서 참으로 어이상실입니다. ^^그래도 암튼 우리들, 바늘땀이 보이지 않을 수필의 솜씨를 향하여 전진 또 전진!!!하십시다.~~
 
 엊그제 어디 야외 공원에 나갔다가 고뿔이 들 뻔 했습니다. 돌풍에 얇은 겉옷이 혼 난 것이지요. 아하, 겸허하자~~춘래불사춘,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직은 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둑히 입었습니다. 낮에는 좀 민망했지만 해 떨어지니 ‘봄의 겸허’가 제 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가는 이들 거의 겨울을 입고 있었습니다. 식목일은 물론 어린이날에도 눈이 오기도 하니 꽃샘바람 얕보지 마시고^^
 
등 따시고 배부른 게 제일이라는 속담을 외우며 도시의 돌풍, 겸허하게 맞기로!!!^^
 
오늘 작품
19. 이신애 님 눈 똑바로 뜨고
20. 이신애 님 천사와 악마의 꽃
21. 심재분 님 아랫동서 길들이기
22. 임미숙 님 엄마의 치마폭
23. 김초롱 님 보고 싶은 나의 은사님 2
24. 신성범 님 남자와 여자의 갈등
 
 울 박교수님 시절도 동급생들 나이 차가 많았나 봅니다.
교수님은 일찍이 입학하셨지만 어떤 동급생은 동생들 돌보다가 늦게 들어오고
땅꾼인 아버지를 둔 학생은 뱀 잡다가 늦게 입학하고
어떤 동창생은 희귀 난초 캐러 섬을 다니다 학령이 지나 입학하고...
 문득 젊고 미남이신 교수님이 19세기 분? 같으셨습니다.
저희 때도 다섯살 까지 동급생이었습니다.
나이 많은 동급생들 상대, 암튼 주민증 어쩌자 할 때^^ 좌석의 바로미터가 생년 아닌가 싶습니다요.^^
 
오늘 공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용부호 바르게 쓰기(작은따옴표, 큰 따옴표)
2. 4%의 소금물이 바다를 썩지 않게 한다.
  세상의 다양한 광경에서 친절 불친절 관심 무관심,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것이 사회를 유지시키나?
  아직도 의리 있는 세상
3. 토씨 쓰기 유의 특히 ‘도’는 앞의 내용을 포함한다.
  예: 얼굴‘도’ 예뻐요. : 마음은 물론이겠지요?
4. 글을 쓸 때 천의무봉으로
5. 정보 글은 잘 정리해서 쓴다. 알맞게 써라.
6. ‘독’자가 들어가는 명사는 화려하다. 화려한 것은 독이 있다.
  그러므로 화려하게 쓰지 마라. 예: 독사, 독버 섯. 글도 화려하면 독이 된다.
7. 바른 어휘를 사용하라. 예: 사글세(Ο) , 아무튼(Ο)
8. 단락을 잘 나눌 것. 행 가름을 잘 할 것.(시간적, 공간적, 화제의 변화 시)
9. 형식이 내용을 규정한다.
   예: 트레이닝 차림, 정장 차림, 마음이 다르다.
10.호칭, 경어 체, 통일성 있게 쓸 것.
11.지나치게 드러내지 마라.: 간결하게, 한 마디로 무릎을 치게 만들 것.
   중언부언하지 말 것.
12.소재가 지나치게 많으면 일관성을 잃기 쉽다.
 
 아득히 고향냄새 같은 모싯잎 떡, 이종열선생님, 진초록 떡 감사합니다.
점심은 로즈힐에서, 모처럼 물냉면도 참 맛이 있었죠?
그리고 분당으로 잰 걸음으로 가신 님 들, 종로로 가신 님 들, 학문에 열혈이신 회원님들의 발길에 박수를 보냅니다. 장반장님, 옥화재님, 윤애희님, 하다교님, 오늘 못 오셨죠? 박기숙 선생님, 그립습니다. 임미숙 총무님, 괜찮으시죠? 심재분님, 글 내용이 날로 좋아지십니다.^^
 
문영휘 선생님, 정충영님, 이정희님, 김현정전회장님, 최화경반장님, 글구 저...
남산 문학의 집에 갔습니다. 금요반 송하춘 교수님께서 ‘수요문학광장 153’ ‘이 작가를 말한다’ 주인공이셨습니다. 소설의 배경설명과 한일 고대사에 대한 강의를 15시부터 해 주셨습니다. 문학의집 강당을 가득 채운  청중 중에서 열띤 특강을 하셨습니다.
 
“소설을 쓴다는 건 결국 작가가 자신의 생애의 재구성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송교수 님 말씀과 얼굴에서
‘나는 선생이 거느린 사색 짙은 공기가 아늑하고 자유로워서 좋았다.’ 전성태 소설가 이야기가 모두들 동감인 것 같았습니다. 남산의 향기도 꽤 고즈넉했습니다. 모두 잘 귀가하셨죠?

심재분   15-03-25 21:34
    
박 선생님은 나와 같은 시기를 보내셨는데 정녕 19세기에 사신듯합니다.ㅎ ㅎ ㅎ
그래서 더 정감이 갑니다.  3월에는  몸살이 두번이나 찾아와서 사순시기를 고통속에 보냈으니 곧 제 마음과 건강에도 부활이 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 저의 부끄러운 습작품에대해 좋게 이야기해주신 선생님들 때문에 온종일 행복하였답니다. 총무일로 분주한 우리 임선생님도 얼굴이 벌건것이 감기걸린것 같던데 푹쉬기 바래요.
오선생님 일일히 시로 답해주시는 그 성의에 매일 감탄합니다. 이정희 선생님 오늘 10년은 젊어 보이셨어요. 퍼머하사니,,, ㅎ ㅎ ㅎ  요즘 목감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선생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밤되세요.
     
최화경   15-03-27 00:30
    
오길순 쌤의 밍크카라 달린 옷이 무지하게 더워보였는데
남산 문학의 집에서 냉골속에서 두시간 이상 앉았다 나오니 감기기우니 돌고
오선생님 코트속으로 들어가고 싶더이다.
저는 총회준비 미팅으로 우리반 샘들과 함께 나가지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두탕이나 뛰시고 얼마나 고단하셨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데
이렇게 정성것 후다닥 후기를 올려주셨으니 샘의 책임감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길순   15-03-28 14:43
    
오늘도 밍크 카라 달린 옷
바람 싸늘한 새벽에 나섰더니
아주 굿~~~
돌아오는데 뜨뜻허니 등이 뿌듯!!!

이러다가 하지날 벗을지도 몰라요^^
     
최화경   15-03-27 00:35
    
심쌤게서 일빠로 달려나오셨군요. 
요즘 글도 잘 써오시니 등단의 고지가 멀지않은듯 합니다.
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동서 시집살이가 더 무섭다는데
전 넘 몰캉하게 동서를 대한듯해서 이제부터라도 확?ㅋㅋ

글도 재밌고 요즘 댓글활약도 눈부신 신쌤 앞으로도 홧팅!
     
송경미   15-03-27 07:20
    
심재분선생님!
일빠 축하드립니다!!
글 쓰시면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성실하고 아름답게 살아오신 이야기 술술 잘 풀어내시는
선생님의 다음 글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저는 형님에게 그런 동서가 아니었을까 반성해보았답니다.^^
감기 기운 심하시던데 몸조리 잘 하시고 다음 주에도 글로 만나뵙기를 기대해요~~
오길순   15-03-26 09:28
    
오! 심재분님,
당당히 일빠 하셨네요. ^^
요즘 교외로 나가면 보리가 푸르게 자랄 것 같습니다.
우리들 싱그런 생명처럼요!^^
저 번 날 80인 분이나 봉사하신 맘, 얼마나 감동했는지요!
님의 얼굴에 써 있어요.~~~무어냐구요? 비밀^^입니다.

아, 참! 박종녀선생님, 많이 바브시지요?

봄이 되면 아련한 그리움처럼 남은 한하운 시인, 생명의 노래 놓습니다.



          생명의 노래/한하운


        지나간 것도 아름답다
        이제 문둥이 삶도 아름답다
        또 오려는 문드러짐도 아름답다

        모두가
        꽃같이 아름답고
        ......꽃같이 서러워라
 
        한세상
        한세월
        살고 살면서
        난 보람
        아라리
        꿈이라 하오리.

<<그대 그리고 나의 시>>에서
     
송경미   15-03-27 07:23
    
오샘, 마당의 동백은 아직도 안 피었나요?
철 늦은 꽃이 선생님을 환히 밝히고 있을 것 같아 궁금궁금~~
구경 갈까나?
이정희   15-03-26 16:29
    
어디로 꽃구경들 가셨습니까?
우리 마당이 오직 심재분님 혼자 들어와 적적하네요.

님들의 글솜씨가 날로달로 좋아지니 부럽고도 샘납니다.
우선 앉아 쓰기 시작하면 생각 안 나던 옛이야기들이 뒷 강물이 앞 강물 따라가듯 딸려나온다는데, 
저 같은 경우 앉아지지 않아 문제지요^^*

어제는 점심 후 쁠뿔이 나뉘어 방향을 잡았더랬지요.
잘 선택한 방향이었나요?ㅎ
우리 몇몇은 남산 쪽으로 강의 겸 바람을 쏘이러 갔답니다.
오며가며 나눈 수다가 한소쿠리는 될 듯 합니다.
제법 차가웠던 오후의 바람도 여인들의 수다 앞에선 맥을 못 추더군요.

심재분님,
파마머리가 그렇게 젊어 보였나요? 고맙습니다.
전 님님들의 말을 백프로 믿는 사람이랍니다!ㅎㅎ
오길순님,
사랑의 마음으로 후기를 성의있게 올리고 덤으로 시까지 얹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어제도 두루두루 우리를 위해 수고해주신 반장님과 총무님들,
고맙습니다.
     
오길순   15-03-26 19:28
    
늘 너그러운 포용력으로
이리저리 안아주시는 수요 지킴이 이정희님,
모두들 꽃바람 난 들녘에서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앉아 계신 듯^^

부지런한 울 최반장님도 어제 남산 이후 소식이 그러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송경미 님도 향기 찾아 가셨나요?^^
주기영님, 진연후님, 고옥희님, 혹시 같은 배 타고 서해로 동해로 나가신 건 아닐까요?^^


울 끼리 허세욱 님 시 한 편 읽고 놀기로 해요.~~^^(쪼께 길어요~~)


고향에서 온 편지 /허세욱


동대문 절퍽한 시장길에서
앵두를 보다가

문득 외할매의 하얀 무명 보재기와
서투른 한글 편지를 읽는다.

해마다 몇 사발을 따 내던
외갓집 앵두나무가
지금은 가지만 우거진 채
뒤안 뱀딸기만 알알이 붉더라고

우물가 언덕에는
지금도 시디신 모과수가
그것도 설익은 채 떨어지더라고

성황당 괸돌 밑에
지금도 아그배가 주렁주렁하지만
머슴애들 발걸음은 멎었더라고

흰 갈대 구름 일어 휘덮던 강변엔
포플라 소나기가 대대 내리고
청개구리만 휘둥그레 뛰더라고

동대문 질퍽한 시장길에서
잃어버린 외할매의 편지를 줍는다.

<<한 국 현대 시 이해와 감상>>에서
     
최화경   15-03-27 00:41
    
앞머리 슬적쩍내리시고 핀도 꽂으시고 꽃무늬 스카프까지 슬쩍 두르시고 다니시니
이젠 선생님의 나이는 측정불가 ~~~ㅎㅎ
남산자락 밟으며 도착한 문학의 집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강의 들으니 또다른 즐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송경미   15-03-27 07:27
    
이정희샘,
산뜻한 퍼머머리와 예술적인 문양의 화사한 스카프로 멋내시고
남산 가셨군요.
남산이 훤~~했겠습니다.
송하춘교수님이 명강의 들으시고 더 풍부해지셨을 선생님의 지식창고
공개해주세요~~
최화경   15-03-27 00:47
    
오늘은 에세이문학 행사에 다녀오느라 헉헉댔네요.
이것저것 하다보니 이제사 컴터앞에서 몇자 끄적거리구요.
이정희샘 글에 댓글 단건 연거푸 올린다고 컴터가 거절하는 바람에 다 날라갔어요. ㅠㅠ 
오쌤 열심히 들락거리시며 무역센터마당 관리해 주시니 풍성한 사랑이 서로 교감되는듯요,
감사드립니다.~~~~
     
송경미   15-03-27 07:33
    
최반장님,
정진희회장님을 비롯한 한국산문 대표미인들의 맹활약에
한국산문 이름이 온세계에 날리겠습니다.ㅎㅎ
봄이라지만 쌀쌀하니 한국산문과 수요반을 위해 너무 무리하진 마십시오.
송경미   15-03-27 07:42
    
봄은 고양이로다!
따사로운 햇빛 속에 드러누워 나른한 평화짓는 고양이가 얼마나 부러운지~~
오늘만은 집을 지키기로 다짐하며 우선 컴을 켰습니다.

수요반 님들의 다정한 모습들이 그리워집니다.
김현정샘, 이건형샘, 설영신샘, 이신애샘, 정충영샘, 이종열샘,
이상태샘, 임총무님, 고옥희님...
다들 어디로 숨으셨나요?

좋은 분들과 차마시며 조곤조곤 대화나누는 상상을 하며 모처럼
여유를 부려봅니다.
어서 나오셔서 얘기 들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어요!!!
     
오길순   15-03-27 10:11
    
송경미님, 모처럼 집 지키시느라 평화로우시다고요?ㅎㅎ
저희집 동백 피는 날 귀띔 할께요.
해마다 얼어 죽느라 상처 투성이였는데
올해는 지금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요.~엊그제 환한 그대 안 계시니 남산이 쬐꼼^^!


바위/ 허영자

 
?한 여인이
그 영혼을
송두리째 드린다 하면

한 여인이
그 살을
그 피를
내음을
송두리째 드린다 하면
 
아아,
그대의 고독을 풀린 것가.

차겁고, 어둡고, 말 없는 얼굴
그대 마음을 풀길 없는
크나큰 이 슬픔

울먹이며 떨며 머뭇거리는
나의 사랑아!

<<한국 현대 시 이해와 감상>>?
설영신   15-03-28 09:10
    
살짝 들어왔다가
너무 앞이라 부끄러워 중간쯤 서려고
살그머니 문을 닫았는데 
어쩌다 저쩌다 마감이 다 되어버려
그냥 다시 문을 닫고 나가려했는데.

어마나!  어쩜.
오길순샘이 올린 시들이 너무 좋아요.
홀딱 반해
맨 뒷자리지만
응댕이를 붙이고 갑니다.
     
오길순   15-03-28 14:48
    
설선생님~~~
엉덩이 붙이신 김에 <봄 >한 수 더 보실랍니까?^^

    봄/허형만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는 나는 행복합니다

호수가 서슴을 바라보듯
사슴의 혀가 수면에 닿는 순간
온 몸이 전율하는 호수처럼

당신을 조용히 바라보는 나는 짜릿합니다

내가 허리를 구부리고 바라보는 당신
내가 무릎을 꿇고 바라보는 당신
아, 내가 나임을 잊고 바라보는 당신

당신은 신성한 빛과 향기로 나를 눈물 나게 합니다
최화경   15-03-28 09:25
    
설쌤 살짜쿵?
아니되옵니다 
평화롭고 한가로운 아침이네요.
님들과 아침카톡에서 만나는 정겨움들 넘좋아요
설쌤의 넉넉한 맘때문인것이 큰  이유라는걸
오늘 아침에도 또 느껴졌습니다

우리 오길순쌤은 당분간 카톡방에 못나오신다니
여기서만 뵙겠더라구요.
ㅎㅎ

우리 무역센터반 쌤들 모두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욤~~♡♡♡
     
오길순   15-03-28 14:55
    
울 호프님,
전후 좌우로 바쁘신 중에 이 곳까지 애쓰시는 모습에...^^

 
사춘(思春)/정끝별

말랑말랑한 곳에 털이 날 무렵
달리는 발바닥에 잔뿌리가 내릴 무렵
손거울에 돋는 꽃눈을 세다 풋잠에 들 무렵

뒷다라 떨며 기웃댈 무렵
꽃술에 노래를 꽂고 밥상에 앉을 무렵
때묻은 풍선껌을 터뜨리다 토막잠에 들 무렵

날갯죽지에 바람이 들 무렵
창궐하는 것들과 한 패가 될 무렵
부푸는 덤불숲을 헤치다 등걸잠에 빠져들 무렵

사로잡힌 일진(一陣)의 첫 봉오리들   



정끝별 제5시집<<은는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