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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오늘도    
글쓴이 : 임옥진    15-01-23 23:33    조회 : 4,853
금반에게 이제 감기 유행은 지난 듯합니다.
못된 유행이었습니다.
이런 건 앞으로도 따라가지 마세요.
오늘 결석하신 한희자샘, 오윤정샘, 이정선샘
감기 때문은 아니시라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백명숙선생님이 바다 건너온 오메기떡을 간식으로 내셨는데, 아깝게 되셨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데요.
금반은 요즘 글 풍년입니다.
분위기가 그래요.
오늘도 여덟 편이나 합평했습니다.
*이원예님의 <티끌>: 잘 정리되어 안정되고 섬세하다. 내용이 정치, 경제 쪽으로 가다가 일상으로 돌아오는 솜씨가 섬세하거나 세련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렇게 되기까지 작가가 발상을 하여 하나의 글로 이루어낸 그 과정이 미세한 부분에서 큰 사건으로 잘 갔다. 서정주 시인이 그런 것을 잘 한다. 생 각이 담긴 글이다.
*민현옥님의 <하이, 2024> : 글이 됐다. 그러나 독자들이 합일할 수 있는 글이 되도록 했 으면 한다.
*최계순님의 <순명-아버지> : 써보고 싶고, 쓰고 싶은 아버지에 대해 다 풀어내야 할 글이다. 문장은 좀더 다듬어야 하나 꾸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장르를 구분하려고 하지 말고 하고자 하는 말을 순리대로 써 나가면 된다. 아버지가 의식이 있는 분 같으시다.
(참고로 이분은 이번 학기에 첨으로 등록하신 분인데 매주 열 심히 글을 써 오고 계십니다.)
*<현장의 목소리-A고객>: (최계순님의 또 한 편의 글입니다. 우리가 알 만한 분의 실제로 있었던 일을 서술했고, 시작 부분이 시나리오의 등장인물과 장소를 소개 하듯이 쓰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써도 좋은지 질문을 하셨구요.)
글 형식이 그러면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한다. 글쓴이가 하고 있는 일과,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밝히고, 수필식으로 편안하게 설명해 보도록 해라, 내용은 좋으니 좀더 고민해 보고 두었다 썼으면 좋겠다.
*김옥남샘의 <뜨개질에 얹힌 따뜻한 겨울> : 잘됐다. 정신이 아주 맑을 때 쓴 모양이다. 다른 때보다도 내용이 아주 선명하다. 현재에서 과거의 장면으로 진입했으면 현재형으로 서술해라.
*소지연님의 <두유 빛 곰국> : (등단 전 글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고 싶어서 수정해 서 가져오셨습니다.)
글이 잘됐다. 고칠 곳은 없으나 굳이 찾자면 도입부가 조금 어긋난다,  제목이 특정 사물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인생의 중요한 비유이니 그쪽으로 갔으면 좋겠다.
*서청자님의 <철은 언제 드는 가> : 맑고 착한 글이다. 그러나 좀더 친절할 필요가 있다.
*안명자님의 <허공> : 잘 썼다. 어쩜 이렇게 좋아졌을까 한다. 병원에 가서 글 수술을 한 모양이다. 끝 부분은 빼는 게 좋겠다.
*강수화님의 <결혼 이야기-9> : 역시 좋다. 계속 쓸 거지요?
  이렇게 합평이 끝났습니다. 안명자님의 글 중에서 ‘아름다운 추억들을 허공으로 실어 보내는 친구의 고백이 자닝스럽다’하는 표현이 나옵니다.
자, 오늘의 공부! ‘자닝스럽다’입니다.-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려운 데가 있다.
  (예: 1.어여뿔 싸 형님이여 불측할 사 흉녀로다. 자닝한 우리 형님 이팔청춘 꽃다운 시절에..
        2. 그 몰골의 추레함이란 차마 자닝스러워서 보다가 못 볼 지경이었다.)
  담주는 << 한국산문>> 공부합니다. 잊지 마세요~~오

조병옥   15-01-24 01:27
    
오늘 가져간 새글 쓰다가 일어난 일;
    쓸 이야기꺼리는 많고, 그렇다고 주저리 주저리 다 늘어놓으면 주제가 가물가물해지니
    짤라 버리자! 맘 먹고는
    영화 인용한 거 잘라내고, 또 뭐 거시기니 여기 짜르고 저기 짤르다 보니
    서툴른 미용사 강수화님이 머리 짜르듯 싹뚝 싹둑... 그러다가 제출할 시간은 다가오고
    얘라 모르겠다 여기까지만 짤라? 하면서 눌러버린 자판이 여지것 써놓은 새글을 싸그리,
    말끔하게 지워버렸답니다.

    오늘, 아 벌써 어제구나!
    공부하러 들어가기 전에 문화센타 화장실에  앉아서 마주 보이는 쪽지를 읽다보니
    앗사! 거기 그렇게 써 있는 거얘요.
            '새글이 말끔하게 씻어내려갑니다.'
    깜짝 놀래서 다시 눈을 바싹 대고 다시 읽어보니
            '세균이 말끔하게 씻겨내려갑니다.'
    라고 쓴 나후타린 광고였습다.
    이 월마나 자닝스런 날이였던가~~! 잘 들 주무세요.
     
강수화   15-01-24 12:25
    
ㅎㅎㅎ
선생님,
이거 한편 수필!
     
안명자   15-01-24 20:51
    
일초샘!
세균을 새글로, 새글을 싸그리 지워버리고, 강샘의 싹둑싹둑 머리 자르듯.
자닝스러운 샘 사정에 같이 아린 맘이 되어야 하는데, 윗트있으신 댓글 땜시 한바탕 컴 앞에서 웃게 만들었슴다.
속상해서 쓰시는 댓글인데 왜 우리는 웃고 있는건지요.
샘의 천재적인 유머감각은 전무후무 하십니다요.
그 기상과 능력으로 힘 내셔서 좋은 작품 만드소서.
          
조병옥   15-01-26 09:46
    
안명자님은 그저 자꾸만 그렇게 웃으십시오.
    만사를 웃음 위에 올려놓으시고 그렇게 굴러가는대로 놔둡시다.
    그러다보면
                  보는 관점도 달라져서 건강 건강 외치던 구호도 노래로 번합니다.
    그러다보면
                  아파도 짱짱합니다. 팍팍 웃으시고 푹푹 쓰십시오.
     
노정애   15-01-26 11:48
    
ㅎㅎㅎㅎ
역시 일초샘
저도 강수화님 말에 한표!
소지연   15-01-24 09:58
    
잘라내야 할 데가 많을 만큼 이야기 숱이 많으시다고요? 부러버라.

새로 오신 회원님을 비롯 여러 분들이 소설연작을 쓰고 계신 금반.
A4 용지 한장 반쯤에 뭔가 꼭집어 내 놔야하는 어떤 이는
다 컷하고 나면 빼딱한 상고머리만 남을 까 바들바들 떨기도..

나에겐 쉬워도 남에겐  아니 읽히는 글, 제목부터 정해 놓아서 웬지 겉도는 글,
가제라도 슬며시 정해 놓아야 물고가 트이는 글 , 그냥 까불까불 써내려 가는 글...
글 글 글...

근데 이거 알아요? 어쨋든 쓰고, 컷하고,
바꾸고 계속 가다보면 나오리란 걸, 어떤 헤어스타일이든.
상고머리만 아님 좋겠다!

미완성 테이프를 계속 돌리고 있는 요즘, 모자 예쁘단 한 방이 꽉 하루를 잡아주더란......
     
강수화   15-01-24 13:57
    
금반 선생님들께서 내시는 글들 중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건 다 파일을 해 놓습니다.
그중 선생님 글은 한편도 빼놓지 않고 파일이 돼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어제 주신 팁은 100% 공감하는 내용이었답니다.
새삼 돈받고 파는 아이템이란 말씀에
손주자랑 공짜로 들어드린 거랑 퉁치자고 했더니
약간 손해보는 듯한 표정을 지으셨던 선생님,
너무 귀여우셨어요.^^
          
소지연   15-01-26 10:46
    
일초샘 말씀대로 팍팍 웃고 푹푹 씁시다.
에이, 좀 쉬어갈까 했는데~~
노정애   15-01-26 11:57
    
반장님 후기도 짱!
간결하고 명쾌하게 쓰신 후기
감사합니다.
금요일 그날 여자들 모임에 수다 삼매경 빠져 놀다가 넘 늦게 들어가서
(하필이면 이런날은 남편이 좀 일찍 퇴근합니다.)
얼마나 남편 눈치를 봤는지...
반장님 후기 써주셔서 마음 푹 놓고 놀다가 그랬지요
댓글방에도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죄송)
백명숙님 물건너온 간식 감사히 잘먹었답니다.
금요반 식구 먹이겠다고 얼마나 공을 들이셨는지...

글풍년인 금요반
저는 글도 안쓰고 놀고있는데
다들 너무 열심히 하시니 분발해야하는데
부러움만 가득 안고 게으름과 친구하고 있네요.
싹뚝싹뚝 잘려나간 상고머리라도 좋으니
한편이라도 써봤으면...
님들이 존경스러울뿐입니다.
나윤옥   15-01-26 17:04
    
백명숙선생님, 앉을 자리 마땅찮아 서성거릴 때 쥐어주신 떡, 와, 그 맛난 떡..까닭모르게 위 땜에 일주일쯤 고생했었는데, 그 떡은 맛만큼 속도 편하더이다..선생님처럼 예쁘기도 하고요. 잘 먹었습니다.
이번 주엔 반장님이 후기 쓰셨네요. 넘 잘  쓰셨어용..후기 쓰기 얼마나 어려울까 짐작해 봅니다. 노 총무님 후기는 '쵝오'고요.
모두들 어찌 그리 글들을 척척 쓰시는지 놀랍습니다..일초선생님 말씀처럼 전 변비증 심한가  봐요..
예전에 읽은  한 평론문 속의  일침에 가위눌려 그 증세가 생긴 것도 같고요.. 주부들이 쓰는  수필에 대한 일갈이 매서웠었습니다. 그러나 강수화샘처럼 글쓰기를 통해  자기를 치유해가는 그런 글쓰기를 저도 부단히 하고 싶습니다. 나날이 다정함이 느껴지는 금반 샘들, 담시간에 뵈어요.
     
강수화   15-01-28 21:13
    
선생님
우연히 만나 같이 오는 동안
특이하고도 특별한 선생님의 성향(?)에 잠시 어리둥절했지요.
혹시 신비주의 전략(?)은 아닌지,
잠간 의심도 해 보았더랬습니다.
아! 그런데요,
그 나무를 읽고는
그 신비주의에 반했지요.
제 마음속,
silver tree 한그루 심어져 있는
비밀스런 느낌도 좋구요.

전철역 네 정거장 오는 동안
정이 훅 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나윤옥   15-01-29 13:29
    
강수화 선생님,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모습을 유심히 봅니다. 소공녀 같은 인상- 문학에 대한 열정,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젊은 분이라서 저토록 순수하신 건가? 짦은 시간 동안 함께 한 이후 선생님이 전에없이 예뻐 보이십니다. 순정과 투지의 결혼 생활에는 존경심도 느낍니다. <결혼>시리즈로'레알'을 다 토해내고 난 후, 문학적으로 완성된 좋은 글을 쓰실 재목이신 듯합니다. 열정과 순수함, '부럽부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