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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린 날의 합평    
글쓴이 : 김은희    15-01-19 18:29    조회 : 5,604

쫄깃하고 맛있는 쑥절편은 장은경샘이 내셨습니다. 너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항상 일찍 오셔서 떡을 준비하시고 커피물을 가져다 놓으시는 박유향 총무님, 곁에서 도와주시는 안옥영샘, 김명희샘 너무 감사해요^^! 새해에는 더욱 복 받으실 거예요..

이순례반장님께서 급한 일이 있어서 결석하셨어요. 빈 자리가 너무 커용^^~. 담주에 꼭 뵈어요.

정진희회장님은 눈이 너무 내려서 미끄러워 못 나오시고, 백춘기샘은 출장 가셔서 못 오시고 강월모샘은 교회일로 결석계 내시고, 황다연샘, 심희경샘, 이정임샘...도 못 오셨네요^.

담 주엔 꼭 얼굴 뵈어요.

문경자샘께서 부친상을 치르시고 나오셨어요.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오늘 나오셔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죄송하게도 제 글만 2편을 합평했어요.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들어주신 목동반님들께 감사드려요...

다음은 간단한 합평 내용입니다.


송교수: 김은희선생의 이런 작품들은 한 권의 책으로 묶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써 나가면 좋을 듯하다. 그런 전제 하에 글을 써나가야할 것 같다. 글의 내용이 좋은데 글의 진행을 가볍고 경쾌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긴 문장보다는 짧은 문장으로 쓰고 호흡을 짧게 써야 한다.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 서문 다르게 읽기> - 김은희

송교수: 첫 문장에서 스스로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런 문제는 독자가 다 알고 있다는 것을 상정하고 묻는 것인데, <데카메론>, <천일야화>, <벨킨 이야기>가 ‘이야기모음집’이라는 공통점이 독자들에게 확실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데카메론>이나 <천일야화> 등의 작품들의 성격을 조금 더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2-3줄 정도로 설명을 붙이고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이 작품이 소설이라는 점을 명시해줄 필요가 있다.

<데카메론>과 <천일야화> 서문들과 <벨킨 이야기> 서문의 차이점도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데카메론>과 <천일야화>의 이야기를 뒤로 빼는 것이 좋겠다. 아니면 <천일야화>는 빼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공통점은 무엇일까 라는가, 무엇이 같을까”라는 등의 표현은 빼고 작가가 위압적으로 단정해서 나가도 좋을 듯하다.

“그런데 이야기 하나하나에 집중하다보면..... 그 존재감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라는 문장은 빼는 것이 좋다.

짧고 위압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데카메론>에도 서문이 있다. <벨킨 이야기>에도 서문이 있다. 그 서문이 상당히 흥미롭다.”는 식으로 직접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의 서문, ‘간행자로부터’도 마찬가지다.”라는 문장은 “<벨킨 이야기>의 서문은 ‘간행자로부터’라고 되어 있다.”는 식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

여기서는 ‘간행자’라는 말이 중요한 것 같다.

“<벨킨 이야기>의 맨 앞에 놓인 ‘간행자로부터’에는....”이라는 긴 문장은 짧게 나누는 것이 좋다. “‘간행자로부터’에는”은 ‘간행자로부터’는 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서문이 액자구조로 되어 있는지, 작품이 액자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그 점을 조금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월터 스콧에 대한 존경과 모방의 결과가 ‘간행자로부터’를 잉태했다는 설명이다.”에서 ‘잉태했다’는 ‘낳았다’로 바꿔야한다.

“이에 대해”는 ‘이 점을’ 등으로 수동형을 능동형으로 바꿔야 한다.

“조금씩 설득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표현은 다르게 바꿔야 한다.

“그러나 약간 다르게 보고 싶어지는 마음도 생긴다.”는 표현은 “그러고도 이런 추측은 남는다.”

“편지를 수령한다.”는 표현은 소포로 받았다는 말인지, 다른 표현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

‘간행자’ 푸시킨과 ‘작가’ 벨킨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끌고 가면 좋겠다.

글 전체가 끌려가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글 전체를 능동적이고 위압적으로 끌고 갈 필요가 있고 그런 식으로 글을 써야한다.

한국에서는 김연수 작가의 <굿바이 이상>이란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에서는 이상의 <오감도>에는 없는 작품을 진짜 있는 것처럼 쓴 소설이다. 이상이 동경에서 죽을 때 진짜 친구들이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그런 사실을 밝혀내서 쓴 것처럼 꾸민 소설이다. 그 작품도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처럼 흥미롭다.

‘영예를 가진 작가’는 ‘영예로운 작가’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 문장 “루이 알튀세르가 제시한....”은 없어도 될 듯하다.

 

전체적으로 말하면 문장을 짧게 하고 고압적으로 설명해나가는 것이 좋겠다.

제목은 푸시킨을 빼고 ‘<벨킨 이야기>의 서문 읽기’ 등으로 바꿔도 좋을 것 같다.

독자: 수필가, 문학평론가, 러시아작가론의 관점에서 보면, 수필가는 작가의 주관적 관점이 주가 되는데, 김은희선생이 문학평론가로서 글을 써 나갈 것인가, 러시아작가론을 쓸 것인가 하는 문제를 결정해야 될 것 같다.

작가: 꼭 그런 구문을 두지 않고 러시아 문학에 관한 글을 쓰면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다.

 

<낭만적 인간형> - 김은희

송교수: 제목을 ‘그 일발의 실비오’식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겠다. 처음이 잘 시작되었다.

“것이다.”라는 표현은 지양하고 단정적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

“본원적 요소 가운데 하나이고”는 다른 표현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당연한 일이다.”는 ‘당연하다.’로 바꿔야 한다.

“그래서 인물을 창조하고”에서 ‘그래서’는 빼야한다. 연결어나 접속사를 빼도 문장을 쓰는 것이 좋다.

“작가들은 바랄 것이다.”는 문장은 다른 힘 있는 표현으로 바꿔야한다.

“수많은 작중인물들이 탄생했지만...”의 문장은 중복되므로 빼야한다.

 

작가들의 가장 큰 욕망이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춘향이는 우리 모두가 아는 인물이다. 그 인물을 창조한 작가가 있다면 정말 대단한 작가일텐데 춘향이는 우리 민족이 시대를 거쳐 창조해낸 인물이다. 그렇듯이 작가들은 한 인물을 창조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 목동반 동정

오늘 눈이 와서 미끄러워서인지 유난히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송교수님께서는 인플란트 시술한 것 때문에 식사를 못 하시고 가셨고요,

저도 개인적 사정으로 함께 점심을 하지 못해 서운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꼭 점심과 수다를 함께 하고 싶네용^^~.

목동반님들.. 댓글로 점심과 티타임 풍경 올려주시고요,

 한주간도 건강하시고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정진희   15-01-19 19:06
    
이것을 일빠라고 하나요???ㅎ
수업을 안나가도 은희샘 수업후기면 다 덮고도 남는군요^^
그런데 합평글 만으로도 읽고 싶어지는 은희샘 작품을 받으려면
담주엔 꼬옥 나가야되겠어요~
어제 밤새 내린 눈이  10센티가 넘게 쌓였더군요.
남편이 없는(과부는 아님) 저는 마당 앞을 쓸지 못해 차고앞이 빙판이 되었구요..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눈 핑게로 집에 갇힌 하루가 나쁘지 않군요.
한낮이 되니 사르르 다 녹아버렸지만...
목동반을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님님님들~ 감사하구요...
2015년 1월의 마지막주에 뵙기로 해요.
그러고보니 세상에...한 달이 눈깜짝할 사이네요^^
     
손동숙   15-01-20 17:12
    
외출은 못해도 경치는 최고였겠어요.
도망가는 시간을 붙잡아 둘 방법도 없고..곧 2월이네요.
수고하는 진희회장님 잠시 쉬시라고
눈은 저리 내리고
남편은 출타중이시고 그런것 같은데요. ^^
임명옥   15-01-19 19:23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게 되어 좋았습니다.
인문학소개글도 대상층에 따라 풀어나가는 형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어요.
문경자샘의 부르튼 입술에 호호 불어주고 싶었어요. 가족을 잃는 다는 것은 나이와 관계없이 슬프니까요.
송하춘샘이 긴 작업을 마치고 <한국근대 소설사전>을 발표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오늘 출석하지 못하신 님들 담주에는 꼭 뵈어요.
월요일을 수업으로 시작하니 부지런해진 느낌이에요.~^^
박유향   15-01-19 20:52
    
송교수님과 은희샘, 문학계의 두 거장이 나누는 지적 대화 때문에 곁에서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격이 높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간간히 전 알아듣지도 못하겠는 내용도 있었고...^^
가끔씩 읽는 은희샘 글 덕분에 문외한인 저도 러시아문학에 대해 귀동냥을 하게 되네요. 감사요!^^
깊은 겨울이네요. 초겨울이나 막바지 겨울보다 이렇게 아주아주 깊은 겨울은 오히려 덜춥고 포근하게 느껴져요. 왠진 모르겠지만.
월님들 다음주에 뵈어요.^^
     
손동숙   15-01-20 17:15
    
맞아요, 저도 그렇게 느낀답니다.
한 겨울이 초겨울이나 겨울 막바지보다 더 포근한 것 같다고
항상 느꼈는데 우리 통했나요~ ^^
이순례   15-01-19 23:02
    
살아가면서 예기치 않은 일들은 장르에 따라 다르지만 제 경우에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 발생한 날이었습니다

송하춘 교수님! 다음주에는 식사 함께 하실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은희박사님의 합평글을 놓쳐서 아쉽구요^^  목동님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후기글로 위안을 얻습니다:)

박유향 총무님 제 몫까지  수고에 감사드려요^^

20015년이 눈에 익혀지기도 전에 일월이 다 가네요. 울님들 다음주에는  <<한국산문>> 1월호 챙겨 오시어요.
다음주에 건강한 모습 뵈어요^^
장은경   15-01-20 01:34
    
아침에 낙상할 뻔 저녁에 또 삐끗할 뻔 조심성이 없어졌나 봅니다. ^^;
커피 타임에 새 가방 들고 다니느라 행복했고,
즐거운 수다로 컨디션 회복했습니다.
결석하신 선생님들 어떤 일에도 건강 챙기시고 다니시고요~
다음 주에 환하게 뵙겠습니다.
참,  문경자 선생님 인사 못 드려서 죄송해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손동숙   15-01-20 11:10
    
글 자료 없이 한시간 반을 지내느라 좀 힘들었지요.
속으로 분명 지난 주 결석해서
내 몫의 복사글이 있어야 하는데..하며 아쉬워했답니다.
앉아만 있어도 학생이 된 듯 그래도 좋더군요.
예쁜 은희샘 얼굴 쳐다보다가 임플란트시술로 좀 야위신 교수님 모습 보고,
주황색 옷의 예쁜이 유향총무님 보고~

러시아문학 전문가인 김은희샘과  한 교실에서 공부한다는게 자랑스럽고,
항상 후기로 애써주심에 감사드려요 ♡♡

진희회장님, 남편출타시 눈내리면 치우러가게 우리 불러 주세요.
핑계김에 업어져 놀다오게요.
역시 반장님 빈자리가 크고 허전했어요.

요즘 정말 춥죠^^
님들~ 결석은 사정있으면 하더라도 감기조심하시고
미끄러운 길 조심하세요.
김혜정   15-01-20 13:38
    
은희쌤
덕분에 격조 높은 공부에서 귀동냥 엄청 했답니다.
옆자리에 앉은 거 자랑스러워해도 되지요?

성민선교수님의 명료한 지적과 정리도 넘 좋았습니다.

문경자쌤
저보다 입술이 더 많이 부르트셨더군요,
다시 한 번 위로말씀 드립니다.

장은경쌤
절편이 정말 맛나더군요.잘 먹었습니다.
컨디션 회복되신다니 다행스럽고 감사합니다.

반장님
난처한 일 잘 정리되셨기를 바랍니다.
결석하신 월님들
다음 주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뵈어요.
김아라   15-01-20 18:39
    
무엇을 좀더 깊게 혹은 넓게 알아가는 시간들이 제법 묵직합니다.
위치 상으로는 강의실 바닥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있으나
뉴런의 가닥 수는 제일 적은 저로서는 후기가 아니면 무엇을 놓쳤는지도 모를 뻔했습니다.
좀 어려웠던 합평 덕분에 러시아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러시아 소설 한 편 읽어보는 기회도 가져봐야겠어요.
동기부여해준 은희님께 감사를~!^^
김영   15-01-21 06:17
    
아라님 겨울에 러시아 소설 좋지요. 저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20대 러시아 소설을 읽으며 좋아했던 일이 꿈처럼 아련하네요.
그 꿈의 끝자락에 은희님의 푸시킨 얘기는 푸석한 마음에 흰 눈이 내리는 듯했어요.

벗님들~ 꿈이라는 것은
이중섭 화가를 보면 참으로 길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꿈을 다시 한 번 붙잡아 볼까요~^^
 
이중섭의 조카 이영진에 의하면 삼촌의 가족들이 사는 방에 <소의 말>이라는 시가 벽에 붙어 있었다는 군요.
그 당시 방의 벽에 붙어 있던 시구를 기억하여 이영진이 복원해 놓은 이중섭화가의 마음을 들어보아요.

 <소의 말>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 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희 헤치다.
문경자   15-01-21 22:40
    
오랫만에 강의실을 찾아 가는 길이 왜 그리도 먼지요.

님들의 위로와 따뜻한 정 오래 오래 간직 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먼 거리를 달려와서 감싸안아 주시며
힘을 주신 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강의실에서도 손을 잡아 주고 염려해주셔서
고마운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담주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