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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문에 빠져서 살다(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5-08-21 18:43    조회 : 6,012


금요반 여름학기 종강

메르스를 시작으로 찜통 더위에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던 여름학기가 종강했습니다.

저희반님들 무탈하게 잘 보내신듯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학기에 새로오신 회원님 덕분에 저희들의 공부는 더 깊어졌으며 다른 회원님들 분발해서 더 멋진 글들 쏟아 내시니 결실의 가을이 아니더라도 알찬 여름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마음속으로 열심히 빌어보려고 합니다. 가을학기에는 더 좋은 새회원님들이 많이 등록하시기를...


여름학기 처음으로 조병옥님이 오셨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버선발로 나가 맞으며 격한 포옹도 했습니다. 가을학기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매주 뵐수 있었으면 하는 기도를 마음속으로 했습니다.

오늘도 결석이 많았습니다. 등록하셨는데 자주 뵙지 못한 분들 많았습니다. 가을학기에는 시원한 바람타고 모두 금요반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업은

좋은 글감을 가졌지만 머릿속 장면을 모두 살리시느라 너무 힘이 들어가서 다시 써야한다는 최계순님의 글<우물, 나의 심연>

고치기 전 글이 더 좋았다는 이동용님의 <창문에 갇힌 파리>

특집 글을 쓰시느라 넘 수고하시는 송경순님의 글을 합평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산문> 8월호도 공부했습니다. 글들이 전체적으로 좋았다는 송교수님의 평.

최민자님의 <어둠의 환>을 보면서 '마크 로스코'가 어떤 사람인지와 그의 그림 세계,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한 여러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송교수님이 지난 몇주를 <한국산문>에 푹 빠져서 살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반 이동용님의 등단 심사평을 쓰시고

9월호에에 실리는 원고도 쓰시고

저희반 안명자님이 준비하시는 책에 평도 쓰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산문> 8월호도 꼼꼼히 읽으셨다고...

어느새 푹 빠져서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스미듯 서서히 <한국산문>에 빠져 살고 있다는 말씀.


맛난 점심 함께하고 수박으로 여름 막바지를 즐겼습니다.

송경순님이 거하게 내신 후식(맛난 빵과 시원한 음료, 뜨거운 커피)으로

즐거움은 더 커졌습니다. 함께여서 참 좋았습니다.

송경순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한국산문>에 푹 빠져 지내셨다는 송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희 모두 그런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글을 쓰고 읽으며 밥정을 쌓아가는 우리들.

간식을 준비해주시는 분들과 지갑을 열어 후식을 쏘셨던 분들. 그리고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한 아름씩 들고 오셔서 나눠주셨던 모든 분들. 서로서로를 걱정하고 챙겨주며 사랑이 넘치는 이곳이 바로 <한국산문>이라는 울타리에 보금자리를 튼 금요반입니다.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님들 덕분에 행복한 여름 보냈습니다.

사랑합니다.


다음주는 푹 쉬시고 9월 가을학기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9월 오실때는 <<환상동화>> 가져오세요. 세번째 글인 <천 년의 섬>도 꼭 읽어오셔야 합니다.



소지연   15-08-22 15:47
    
오늘은 제가 다 일등이네요
곧 9월 학기가  새로이  시작되면
보고 싶은 분들 다 만날 수 있으려니,
잔치를 기다리는  이 기분!
여름학기 내내 수호신 같으셨던 임옥진반장님!
노정애 총무님!  정말 애쓰셨습니다.
덕분에  글 많이 쓰지 않았어도 뭔가 쓴 거같은
오묘한 기분을 맛본  시간이었습니다.
안아 드리고 싶어요, 두분.
근데 오래만에 나오신 조선배님을 못 안아 드렸으니,
타이밍 못 맞춘 제 하루 일탈이 야속하기만..
우선 마음으로 허그 드리고
다음 시간에는 진짜 진한 눈맞춤 드릴겁니다.
금반님들, 물러가고 있는 여름소리가 들리지요.
상큼한 가을여인들의 모습을 그리며
두주 내내 눈 짓무를께요..
조병옥   15-08-23 08:56
    
어제, 토요일은 아주 악령들이 작심한 듯 저희집으로
    몰려 와 한바탕 굿을 하고 간 날이라 이제야 정신 좀 차려봅니다.

    느닷없는 쏴아~! 소리와 함께 화장실 천정이 내려앉았지요.
    드디어 북한군이 확성기를 향해 대포를 쐈구나! 했어요.
    윗층 화장실 어딘가를 수리하던 돌파리 기술자가
    저희집 천정을 통과하는 수도관까지 건드리면서
    에그머니, 난데없는 나이아가라가 쏴아 쏟아지는데... 말또 마셔요.
    저녁 6시가 넘어서야 돌파리는 물러가고
    티브이를 켜니 "남북 양측은 휴전선 평화의 집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츠암..., 얼굴 마주하기 힘든 날이었읍니다.
 
    그건 그렇고
    오랜만의 금요반나드리
    그 교실, 그 책상들 고대로 남아있더군요.
    여기 저기 빈 책상도 보였지만 거긴 여전히 그 책상의 주인이 있었습니다.
    한희자님, 백명숙님, 상향희 샘, 오윤정님, 강수화님, 나윤옥님, 그리고 소지연님...
    친정 부모처럼 따스하게 맞아 준 노정애총무의 가슴이 있어서 제집에 온 것 같았읍니다.
    거기다가 슬그머니 찔러넣어 준 임옥진 반장님의 보너스 떡, 그걸 전철 안에서도 만지작
    거리면서 왔더니 집에 오니까 아예 납작한 빵떡이 돼있지 뭡니까.

    외지에서 엄마의 부고를 받고는 "내겐 이제 친정도 없다"했는데, 이런 나그네를 아직도 
    품어주는 한국산문이, 금요반이 있었읍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산문에 푹 빠져 사셨다는 송교수님, 잘 빠지셨습니다. 빠질래면 푹 빠지셔야지요.ㅎ.ㅎ.

    안명자 샘, 어제는 책 내시게 되는 기쁨 때문인지 립스틱 짙게 하시고 샘 답게 예쁘셨습니다.
     
임옥진   15-08-24 22:53
    
에구, 그 뒷정리는 또 어찌하셨대요.
시골 갔다가 마침 장날이라 이리기웃 저리 기웃하는데, 세상에 호박이 두 개에 천원, 고추 한보따리에 오천원, 옥수수 열자루에 오천원...
그 물건들에 눈이 멀어 이것도 담고, 저것도 담고, 집에 가져다 놓으니 한숨이. 저걸 다 어째. ㅎㅎ
알뜰주부 맞지요?
안명자   15-08-23 13:48
    
ㅎㅎ 립스틱 짙게 바르고 ...노래 한 구절이 생각 나네요.
퉁퉁 부은 얼굴도 예쁘다 하시니 고맙습니다.
역시 일초샘께서 방에 들어 오셔야 더 녋고 구경거리가 많은 방이 되네요.
화장실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맞으셨으니 그동안 받은 열기 다 씻어 버리시고
거뜬하게 시원함을 만끽 하시고 개운한 나날 되시옵소서. 갑작스런 폭포에 놀란 가슴은 진정 되셨나요?
가을 학기에 오랫동안 못 뵈운 그리운 얼굴들 뵐 생각에 마음 설레입니다.
메르스와 무더위를 잘 이기신 문우님들 계속 화이팅입니다.
무더운 여름 학기 이끌어 주신 송교수님, 반장님 총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병옥   15-08-23 14:29
    
글 쓰다 반년을 놀았더니(??) 발동이 안 걸립니다.
  발동이 걸릴 때가지 사투리공부나 할까 합니다.
  운이 좋으면  통일이 될지 모르니 이북 사투리라도 미리 익혀놓아야...

  한석봉이 글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장면 ;
      - 오마니, 석봉이래 왔시오. 석봉이가요. 날래 나와 보시라요, 오마니
      - 이 보라우. 이 간나, 석봉이래 왔구만? 더기 글 공부래 많이 해써?
      어데 함 보재이. 불 끄구, 이 오마니는 떡을 썰테니끼니  너는 글을 쓰라우.
      (잠시 후 불을 켰다)
      - 이보라우. 이 간나, 이기 무시기 글씨네. 이래 갖구스야 냉중에 큰 인물이 우째 되게서?

      * 아이고, 석봉이 오마니, 일초래 불 키고 써도 글이래 지대로 앙이 써지는지비...ㅠㅠ
임옥진   15-08-24 22:46
    
저도 바빠요. ㅎㅎ
급히 가느라 여름 학기 마지막 점심도 같이 못헸습니다.
병옥쌤, 들어오시는데 놀라서 "이분 누구셔?" 입만 벌어지고, 샘을 반기는 님들 또한 많아 허그 제 차례는 오지 않았습니다. ㅜㅜ
샘의 인기는 왜 사그러지지도 않는 건지, 참.
반가웠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빵떡하나 더 넣어드리는 것뿐.
9월엔 매일 건강하시길...
최계순   15-08-27 16:01
    
한 학기만 한번 해보리라 생각하고 시작했는 데 어느 새......
내게 주어진 그 금요일들을 앞으로도 오래오래 간직할 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