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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핀 꽃은 빨리 진다(무역센터반)    
글쓴이 : 오길순    15-08-12 18:43    조회 : 5,354
빨리 핀 꽃은 빨리 진다
 
 
대기만성이라는 말, 우리 많이 듣고 자랐지요?
빨리 흥한 집, 빨리 망한다는 말도 있었지요.
마음 급해서 어서 이루면 거품이라는 것이겠지요.
세상만사 다 때가 있으니 바로 식물은 제 그 때를 잘도 맞춰서 꽃을 피운답니다.
제철을 알려주고 열매를 알맞게 거두게 하여 인간을 이롭게 해 주지요.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 거품은 아니 된다는 교수님의 깊은 말씀, 새겨듣습니다.
(교수님! 우리는 하나 갈켜주면 두 개 아는 수제자 맞지요?^^)
 
빨리 피워 빨리 져 버리는 꽃에 비해  
대기만성이라는 말은 우리들에게 위안제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어느 시골 원로 서예가께서 이런 말씀을 하더군요.
무(無)한(汗)불(不)성(成), 자기는 사업 하는 분에게 이 무한 불성 족자를 써 준다고요.
 
땀 흘리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네요.
참 시사하는 의미가 크지요?
우리도 마음이 사리가 되도록 글을 쓰다 보면
이룰 성(成)자가 다가오겠지요.^^(네루다가 말한 시가 내게로 왔다 처럼요.)
 
오늘은 여섯 작품이었어요.
1. 임미숙님...꽃다운 여고 시절
2. 심재분님...길었던 3일
3. 신성범님...영화 (암살)을 보고 나서
4. 박종녀님...행복한 여행
5. 이종열님...잊어버린 손 글씨
6. 김초롱님...나는 안돼, 나는 싫어, 왜 나여야 되는데
 
합평 내용은요.
1. 수필은 기록만이 아닌 느낌과 현재를 쓰자.
서사가 끝까지 가면 소설이다.
2. 명작은 글의 다이어트가 잘 된 글이다.(군소리 줄이기)
3.서정적...이야기가 있는 것
서경적...경치 묘사 등
4. 글쓰기...치유의 효과...간접 경험으로 응징(대리 만족)
글을 씀으로서 마음이 홀가분 해진다.
5. 글은 범생이들의 결론만 얻으면 안된다.
6.시가 내게로 왔다, 네루다 이야기처럼 이야기가 찾아 왔을 때 적어야 한다.
7. 수필이 이제 서정 서경만으로는 안 된다. 수필도 알맞은 가공을 해야 한다.
즉 서사를 해야 한다.
8.문장을 명료하게 하려면 시제를 정확히 할 것.
9.한글로 표현 못할 게 없답니다. 참으로 대단한 우리 한글이랍니다.
10. 역시 ‘제목을 잘 생각해서 쓰자’입니다.
 
 
간식은 이상태 선생님의 술떡, 점심은 솜리에서~~
이상태 선생님은 술떡보다 좋아하시는 게 있다지만 우린 엄청 연해서 매우 좋았어요. ^^
아침에 물주전자 두 개, 꼭꼭 채워 주셨으니 오늘도 생명수를 주신 것이지요.^^
 
글구, 우리 박상률 교수님, 목동?^^ 출신이었답니다.
어렸을 때 하교 후에는 꼴망태 걸머지고 논두렁 밭두렁 댕기면서 소먹일 풀을 채워 돌아오셨나 봅니다.
동생을 엎드려 놓고 올라서서 천정에 붙여진 신문 속에서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172회를 읽으셨다 했을 때, 우린 와 웃었죠.
개구쟁이 목동 시절이 오늘의 명강사, 명 작가님을 탄생하게 한 부싯돌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멀리 캐나다에서 친정식구들과 재미있으실 설영신선생님, 캐나다 소식 주시어요.~`
멀리 미국에서 딸래미와 즐거운 나날이실 주기영님~~
멀리 계시니 먼저 멀리 불러봅니다.
글구, 아드님 따라 미국 가신 고윤화님~~
 
오늘 결석이 솔찮게 많았어요.
꽃 속에서 묻혀 사시는 옥화재님,
아직도 여수 순천 좋은 곳 다 휩쓸고 댕기신다는 정충영님,
글구...슬픈 일이지만...
오늘이 14년 전에 돌아간 반려견 기일이라 결석하신다는 이건형님,
 
일이 바빠서 못 오셨을 윤애희님,
공사 다망하여 결석 하셨을 하다교님,
이쁜 아기 속에서 날마다 웃으실 김현정님,
어디 스위스에 계시다던가요? 최명규님,
글구, 잠시 할일이 있으시다는 김화순님,
또...영원히 우리의 어른이신 박기숙 선생님~~
 
오늘도 맛있는 떡에 차에, 점심식사까지 챙기시느라 애쓰시는 최화경반장님
임미숙총무님, 박윤정 총우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강의실 뒤에 서가처럼 차려놓고 기존 작가들의 책을 파시느라
새벽부터 애쓰시는 박윤정 총무님, 정말 수고하십니다. 
 
이 여름 땀띠 나도록  수필 공부하는 것은 모두가 대기만성을 위한 것이라고
이 연사 소리 높여 전합니다 여러부운~^^

최화경   15-08-13 00:48
    
땀 뻘뻘 흘리고 바쁜 하루 보내다 와보니
우리 범생이 오샘글이 기대를 져버리지않고 
벌써 올라와있네요 감사합니다.
아침에 쬐금 지각했는데 수업후기보충으로
대충 따라잡았습니다~~ㅎㅎ

예감이 틀리지 않았는지 어제 왠지 불안해서
새벽 네시까지 집정리하고 자느라 지각까지 했는데
토욜 오시기로 하신 사돈께서 오늘 아이들 집보러 다니다
갑자기 집까지 들어오시게 됐으니 말이죠.휴우~~
클날뻔했습니다.평소에 잘 치우며 살아야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밖으로만 뛰어다니다  딱 걸릴뻔 했지 뭡니까~!

글은 반전이 묘미라하셨죠.오늘 수업중 박샘께서~

독자를 이기는 작가.
독자보다 한수 위의 작가.
독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을 쓰는 것.

이런 것을 위해 약간의 허구가 필요하다고 하셨죠.
정말 소설을 배워야할것같네요
끝엔 소설을 써야할 것 같아서리 ㅋㅋ

오늘 밝혀진건 심재분쌤이 범생이라는거~~ㅎㅎ

오후 티타임 이종열쌤께서 화끈하게 쏘셔서
커피빙수 맛있게 먹었더랬습니다
이상태님 떡도 맛났구요

담주 종강이니 결석생 쌤들 담주는 꼬옥 나와주세요.
반비가 좀 모였으니  청요리 한두접시는 덤으로 돌릴 수 있을듯요
기대해주시어요~~
     
주기영   15-08-13 02:46
    
짝꿍 안녕!
아직 시반도 적응 중인데,
우리는 이제 소설로 가야하는거유? ㅎㅎㅎ

나도 청요리 먹고 싶다~~~냠냠!
          
최화경   15-08-14 23:03
    
내도 짝꿍 청요리 먹이고 싶지만서도 우짜겠능교~~
어여 딸내미 셤 잘 도와주고 오시랑께요~~
사비로라도 사줄텡게 ㅎㅎ
     
오길순   15-08-13 16:01
    
오늘 합평 중에 가장 남는 것은
심재분 님의 첫사랑입니다. ^^
이별을 고하고는 3일 동안 우셨다는 이야기,

식사시간에 우린 즐겨 담소를 했죠.
서방님께서 어쩌셨\냐는...
그런데요. 서방님이 함께 글 평을 해 주셨다지 뭡니까?

암튼 울 반님들은 서방님 복까지 톡톡히 안고 계시다는...^^

하나 더, 그 분께 왜 그리 했냐고요?
결론은 인연이 아니면 괜시리 아닌! 아닐까요?

심재분님, 우리를 기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반장님, 잠 못 드시고 집을 치우셨군요. 저런!!
주기영   15-08-13 02:43
    
오샘
수업후기 감사합니다.
내가 활짝 핀 적이 었었던가,
아니 그보다 먼저 내가 꽃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을 해봅니다.

범생이로 산 세월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요.
수필에서도 까이니...ㅎㅎㅎ 

모두 평안하시길
-노란바다 출렁
     
오길순   15-08-13 16:05
    
꽃은 저 이쁜 줄을 모르더이다.
그냥 피라니까 피고 지라니까 지고 마는...
시간에 순응하는 고운 생명체 일 뿐...
 
우리도 젊은 시절이 있었지요. ^^
그런데 그저 자식들과 사느라고 정신 없었지 뭡니까?
그래서 지나간 젊음이 더 아쉬운지도...^^

암튼 주기영님, 어서 오시어요
어제 결석해야 하는데, 게시판 땜시 결석도 못했슈~~^^
          
최화경   15-08-14 23:04
    
오쌤을 우리반 무결석 장학생으로 추대~~!!
송경미   15-08-13 19:11
    
오샘!
감사합니다.
반장님, 총무님들도 정말 감사드려요.
아침에 정문에서 마주친 박윤정총무님이 늦었다고
총총총 뛰어가시는데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언제나 환하게 웃는 얼굴로 봉사하시는 박총무님 정말 감사해요.

얘기 중에서는 사랑 얘기가 제일 재미있고 그 중에서도 첫사랑 얘기가 압권이지요?
누구에게나 있었고 아름다웠고 아쉬웠고 부끄럽고 안타깝고,
그래서 잊지 못하고 미안하고 궁금하고 그 사람도 그럴까 알고 싶고...
심재분님의 첫사랑 이야기에 잠시 초등학교 때 짝이었던, 동그랗고 큰 눈으로 저를 빤히 쳐다보아
민망하고 부끄러웠던 그 남자애 생각을 했습니다.^^

더위가 한 물 간 것 같습니다.
정말 끌어다 족쳐서 곤장이라도 내리고 싶다고 했더니
딱 알아듣고 꼬리를 살~짝 내리네요.

까이더라도 써야 합니다, 주기영님!
미국에서 좋은 글 많이 써 오세요.
설영신샘, 친정 식구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오세요.
정충영샘, 어제 선생님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무척 그리웠어요.
이종열샘, 빙수 정말 맛있었어요.^^
결설하신 님들, 다음 주가 종강이어요.
마지막 주에는 꼭 얼굴 뵙고 싶어요.
     
오길순   15-08-13 20:05
    
더울 때는 어서 가을이 왔음 좋겠다 해 놓고는
가을이 오면 또...우린 그러죠. 벌써 한 살 더 먹는 다고?^^
그 위대한 시간은 오라마라 안 해도 다가와 앉으니
참으로 무엄하고도 지엄합니다. ^^(우린 변덕장이^^)

송국장님, 암튼 나이 한 살 꼬부라졌고요.
사사오입 반올림 하면 플러스 한 살 맞습니다.

그래도 우린 열심히 달릴 것이며 첫사랑도 있었나 생각해 보고요. ^^
(사실 첫사랑, 작사랑이 대부분이랍디다.~심재분님은 좋겠어요. 그런 첫사랑도 있고요.^^)
 
진연후님, 이 번 주도 못 오시나요?
     
최화경   15-08-14 23:06
    
송쌤 첫사랑야그도 듣고싶슴다.
어나더 범생이글 소셀틱하게반전으로 끝맺어 써와주세용 ㅎㅎ
심재분   15-08-13 20:08
    
역시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인것을...
박윤정 총무님은  마지막에서 같이 울었다해서 다시 감정이입이되어
콧등이 시렸네요.
서툰 사랑이야기가 이렇듯 관심사가 될줄은 몰랐어요.ㅎ ㅎ

이 상태 선생님은 그사람과 남편중 현재 누가 잘되어 있나?
고것이 궁금하시다 하셨는데요.
그사람은 대기업에서 성공했고, 현재 남편은
교육계에서 성공했답니다. 전 제가 선택한 지금 남편이 더 좋아요. ㅎ ㅎ

신화식 선생님은 아깝다 하셨어요.
저 앞으로 관심받기위해서는 이쪽방향으로 연구해서 쭉 써야겠어요. ㅎ ㅎ

설영신 선생님, 그리운 친정식구들과 오붓한 시간 보내시죠?
주기영님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한 예쁜 딸과 행복하실거구요.
정충영선생님 ,빈자리가 더 커보였습니다요.

오늘 한바탕 소나기와함께 더위가 가실듯하네요.
선생님듣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한 연휴되세요.
     
오길순   15-08-14 09:54
    
심재분님, 좋은 소재를 주셔서 감사~~^^
서툰 사랑이야기가 아닌 정말 순수시대의 사랑 이야기 아닌가요?
우린 평생 사랑하고 살면서도 왜 사랑이라는 말에 관심이 갈까요?^^
아무래도 지상 목표가 사랑이라서 아닐까요?

글구, 3차 찻집에서의 담소가 더욱 재미있었나 봅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숨을 쉬고 사는 우리,
서로가 마음 나누며 사는 집^^
     
최화경   15-08-14 23:08
    
심쌤은 사랑얘기가 무궁무진하신건가요?부럽게스리?
그방면 글 완전 환영입니다~~ㅎㅎ
설영신   15-08-14 03:24
    
오샘 그리고 이곳에 오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재미 있어요.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기만성"
나이 칠십이 다 되어가도 피지 않으니....
저는 아마도 필려필려 하다 활짝 피워 보지도 못하고 떨어질 것 같군요.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그저 하는되로 하려구요.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운명의 신들이 나를 그렇게 태어나게 한것 같아서요.
자기의 운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이승 삶의 숙제래요.

심재분 샘의 작품을 읽지 못한 것 서운하고
이종열샘 그 맛있는 팥방수 못 먹은거 서운하고
또 이리 저리 서운한 것 많아요.

저는 이곳 토론토에서 동생들과 조카들
그리고 3개국의 피가 섞인 조카의 아들을 바라봅니다.
뒤 뜰에 앉아 책을 보면 청명한 날씨와 달디 단 공기가 끝내줍니다.
여러분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저 세상에 간 무모님과 절친이 그리워 가끔씩 저 푸르다푸른 하늘을 쳐다보면서요.

그곳의 더위도 이제는 맥을 못 쓸때가 된 것 같으네요.
아안녕.
     
오길순   15-08-14 09:58
    
설선생님, 선생님은 벌써 피운 꽃이십니다.^^
박수치는 여자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으니
그게 피운 꽃 아닙니까요?^^

토론토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신다며 떠나신
설선생님,
그 좋은 공기 맘 껏 호흡하고 오셔요.

완전 글로벌 시대를 앞서 사시는 설선생님,
달디 단 공기 속에서 피워내실 꽃송이 기다립니다.

아셨죠?^^
     
최화경   15-08-14 23:11
    
에그머니나  ~~
설쌤께서 이렇게 꼬바꼬박 발자국 남겨주시니 넘 반갑네요.
건강히 잘 계시는것같아 안심되구요
청명한 날씨와 달디단 공기  선물받고 싶어므~~

새학기 시작즈음엔 오시는거죠? ㅎㅎ
임미숙   15-08-15 02:19
    
오길순선생님,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글쓰기가 어렵고 더디더라도 대기만성하려고 그러는거야하고
생각해도 되는거죠?

심재분님의 첫사랑 이야기가 화제이군요.
모두들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려 보았을 거예요.

멀리서 설영신 선생님 소식 반갑습니다.
달콤한 공기, 청명한 날씨에 책을 읽으신다니
완전히 천국생활이십니다.
주기영님도 따님과 즐거운 시간 많이 많이 갖으시길~~

마지막 더위가 물러나기 섭섭하나 봅니다.
건강한 생활 하시고 다음 주에 뵈여요.
     
오길순   15-08-15 10:09
    
광복 70주년인 오늘,
며칠 전부터 꽂혀진 태극기를 보며 어린 날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시오리 되는 곳에 훈련소가 있었죠.
태극기 들고 줄을 서서 뙤약볕을 쪼이며 행군을 했지요.

그 땐 반공이 모든 시작이었기에 구호를 외우며 갔던 것 같습니다.

훈련소 영내로 들어서니 그 광활한 운동장(연병장?)을 오픈 카를 타고 가시던
이승만 대통령, 얼마나 뭉클 했던지요!

임미숙 총무님, 꽃다운 여고 시절을 지나 우린 이제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