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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이야기>(목동반)    
글쓴이 : 김은희    15-08-10 17:06    조회 : 4,116

항상 일찍 오셔서 커피 물과 목동반을 위해 애쓰시는 이순례 반장님과 박유향 총무님,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오랜 만에 저희가 모두 일찍 나와서 송교수님을 기다리는 이변(?)이 일어났네요^^~.

송교수님께서 언제나 같은 코스로 왔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니, 누군가는 글감이라고 했습니다.

 

<포틀랜드 오래건>- 한금희

송교수: 한금희샘의 글은 재밌고 같은 주제이다. 재밌게 읽었다. 고칠 데가 없고 잘 쓴 글이다.

<한국산문>에 실린다고 해서 그런지 기행문이 균등하게 어디 어디 보고 하는 식으로 하는 것 같아서 그냥 한 곳만 중점을 둬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내 삶과 내 생각에 어떤 곳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원래 한금희샘의 글 쓰는 스타일이기도 하기에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 글도 그렇게 읽힐 수는 있지만 일반론을 이야기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글에서 “처절하게 아름답다”는 말이 나오는데 어떤 것이 ‘처절하게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주었는지 묻고 싶었다.

 

작가: 그런 말을 잘 표현하는 능력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동양인이 3분의 2정도인데, 포틀랜드에 가면 거의가 백인이다. 서빙하는 사람도 백인들이고 매너도 좋았다. 그래서 느낌이 부자동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느낌들을 모두 배제하고 장소들 중심으로 쓰게 되었다.

 

송교수: 삶의 모습들이 배제되어 그런 부분들이 들어갔으면 좋을 것 같다. 금강산 여행기가 의미 있었던 것은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 가본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기에 한 곳에 중점을 두고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독자: 기행문과 기행수필의 차이는 무엇인지..

송교수: 저번에 금강산 기행문을 읽은 적이 있듯이, 인물이 들어 있어야하는 것 같다. 그것이 기행수필인 것 같다. 작가의 마음과 인물이 들어가 있어야하는 것 같다.

 

독자: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글을 내고 나서 합평을 받으면 다시 고쳐 내지 않는 것 같은데 다시 내서 고치면 좋을 것 같다.

송교수: 이 글은 고치지 말고 이대로 <한국산문>에 싣고 다음 글을 쓸 때 삶에도 초점을 맞춰보면 좋을 것 같다.

 

독자: 이 글의 첫 문장에서 ‘어딜 가면 그리고 그곳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가보고 싶어서 몸살이 난다.’라고 했는데 글에서는 포틀랜드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드러난 것 같다. 그리고 함금희샘의 특징이기도 한데 어떤 점을 주장하기보다는 ‘잘 모르겠지만’ 등의 표현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작가: 그런 부분은 고쳐보도록 하겠다. 일본인들의 후손 이야기도 재밌었는데, 그런 부분도 포함시켜서 고쳐보도록 하겠다.

 

송교수: 나는 88년에 미국에 갔었는데 그 때는 미국에 버려진 땅을 일본인들이 많이 계간하고 소유했다. 하와이 재산의 70%가 일본인의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일본 학생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일본인들은 다른 나라에 가면 일본 타운을 건설하지 않고 그 나라 깊숙이 들어가서 살아간다. 일본 정부에서 해외의 일본인들을 관리는 하지만 일본인들은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그런 면도 재밌다.

 

작가: 무슨 일이 없으면 여행을 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여행이 사치라는 생각이 있어서인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심각하게 쓰지 않고 가볍게 쓰게 된 것 같다.

 

송교수: 그러니 앞으로도 가볍게 터치하면서 여행기를 쓰면 좋을 것 같다.

 

<옛날 이야기> - 무질

송교수: 무질 작품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독일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작가인 것 같다. 이 작품은 비중 있게 다뤄야할 것 같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세 사람이 사냥하러 가는데 배경이 아주 삭막하게 묘사되고 있다. ‘등에 십자가’를 지고 있다는 표현도 있어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 사람이 토끼에 동시에 총을 쏘고는 토끼가 쓰러지자 누가 잡았는지 다투게 된다. 그러자 토끼가 깨어나서 그들의 미래를 예언하기 시작 했다.

이 소설은 우화적인 냄새를 많이 풍긴다.

그리고 토끼는 피프씨의 7년 후 황소에 찔려 죽는다고 종말을 말해준다.

파프씨에게는 오래 살지만 끝에 가서 좋지 않은 일이 보인다고 말한다.

푸프씨에게는 복숭아씨가 목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세 사냥꾼은 토끼의 말을 제각기 나름대로 해석하며 믿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노파가 그 곁을 지나가고 토끼는 도망한다.

토끼가 있지도 않았았을 수도 있고 사냥꾼들이 토끼를 죽인 죄책감에 든 생각일 수 있다.

다음 시간에 우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말을 해보자.


# 목동반 소식

점심은 '쥐눈이콩'에서 했습니다. 황태와 주꾸미, 두부 스테이크로 더위를 날리며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손동숙샘께서 커피를, 이완숙샘께서 빙수를 사주셔서 티타임이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두 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네요^^, 다음 주에는 좀 더 시원하게 뵙겠습니다^^~.



 

 


박유향   15-08-10 23:48
    
여행을 하고 나서 그때그때 기행문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글을 쓰고 나면 기억도 더 생생하고 그 여행에 의미를 마구마구 부여하게 되니까요
저도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ㅎㅎ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한금희 샘님이 오늘 여행을 거의 안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들은 생각입니다
기행문을 자주 내셔서 여행을 엄청 다니시는줄 알았거든요
한번을 가더라도 기행문을 남기면 그렇게 추억과 의미가 남는 것 같습니다.

맹렬했던 더위가 팔월하고도 중순으로 접어드니 밤에 잠깐이라도 한풀 꺽인 것 같네요
어렴풋한 찬 기운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낀답니다.
그렇게 지독했던 더위도 어쩔 수 없이 물러가게 하는 시간, 정말 위대해요.
자연도 그런데 사람의 일은 시간앞에선 얼마나 무력한지요..다행스러운 일이지요.^^
이순례   15-08-11 08:58
    
글감을 제공하시며 주목을 받으신 송교수님! 의도 하신건 아니지요!ㅎ
입추가 지났음에도 무더운 여름은 아직도 버티고 제자리인양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차를 둔 계절에 순응이 조금은 편해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김은희 박사님!  명후기글은 목동반의 자랑이며 호사이기도 합니다, 늘 감사합니다^__^   

휴가중이거나 일이 있어서 결석하신 분들 다음주는 종강이니 한주 잘 마무리하시고 뵙겠습니다 

쌉싸름한 커피와 달달한 빙수의 궁합을 맛보게 해주신 손동숙샘  이완숙님, 고맙습니다^^



시한수 올립니다

白樺/백석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 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山넘어는 平安道땅도 뵈인다는 이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임명옥   15-08-14 21:59
    
후기글 감사합니다. 휴가중이라 결석계냈습니다.
김은희샘의 자세한 모글로 저도 그자리에 있는듯 하네요.
한여름의 하늘엔 벼라별 구름모양이 있더군요. 단번에 무너지지않고 하늘을 지붕삼아 떠있는 모양새가 제각각 이뻤답니다. 다시 가다 듬고 열중해야지요.월님들 말복쯤 능히 지나시길 바랍니다*~~
문경자   15-08-14 23:30
    
은희 샘 후기글 감사드려요.
바쁘다 보니 이제 들어와 보았네요.
무더운 날씨 모두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담주 월요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