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일찍 오셔서 커피 물과 목동반을 위해 애쓰시는 이순례 반장님과 박유향 총무님,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오랜 만에 저희가 모두 일찍 나와서 송교수님을 기다리는 이변(?)이 일어났네요^^~.
송교수님께서 언제나 같은 코스로 왔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니, 누군가는 글감이라고 했습니다.
<포틀랜드 오래건>- 한금희
송교수: 한금희샘의 글은 재밌고 같은 주제이다. 재밌게 읽었다. 고칠 데가 없고 잘 쓴 글이다.
<한국산문>에 실린다고 해서 그런지 기행문이 균등하게 어디 어디 보고 하는 식으로 하는 것 같아서 그냥 한 곳만 중점을 둬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내 삶과 내 생각에 어떤 곳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원래 한금희샘의 글 쓰는 스타일이기도 하기에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 글도 그렇게 읽힐 수는 있지만 일반론을 이야기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글에서 “처절하게 아름답다”는 말이 나오는데 어떤 것이 ‘처절하게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주었는지 묻고 싶었다.
작가: 그런 말을 잘 표현하는 능력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동양인이 3분의 2정도인데, 포틀랜드에 가면 거의가 백인이다. 서빙하는 사람도 백인들이고 매너도 좋았다. 그래서 느낌이 부자동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느낌들을 모두 배제하고 장소들 중심으로 쓰게 되었다.
송교수: 삶의 모습들이 배제되어 그런 부분들이 들어갔으면 좋을 것 같다. 금강산 여행기가 의미 있었던 것은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 가본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기에 한 곳에 중점을 두고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독자: 기행문과 기행수필의 차이는 무엇인지..
송교수: 저번에 금강산 기행문을 읽은 적이 있듯이, 인물이 들어 있어야하는 것 같다. 그것이 기행수필인 것 같다. 작가의 마음과 인물이 들어가 있어야하는 것 같다.
독자: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글을 내고 나서 합평을 받으면 다시 고쳐 내지 않는 것 같은데 다시 내서 고치면 좋을 것 같다.
송교수: 이 글은 고치지 말고 이대로 <한국산문>에 싣고 다음 글을 쓸 때 삶에도 초점을 맞춰보면 좋을 것 같다.
독자: 이 글의 첫 문장에서 ‘어딜 가면 그리고 그곳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가보고 싶어서 몸살이 난다.’라고 했는데 글에서는 포틀랜드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드러난 것 같다. 그리고 함금희샘의 특징이기도 한데 어떤 점을 주장하기보다는 ‘잘 모르겠지만’ 등의 표현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작가: 그런 부분은 고쳐보도록 하겠다. 일본인들의 후손 이야기도 재밌었는데, 그런 부분도 포함시켜서 고쳐보도록 하겠다.
송교수: 나는 88년에 미국에 갔었는데 그 때는 미국에 버려진 땅을 일본인들이 많이 계간하고 소유했다. 하와이 재산의 70%가 일본인의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일본 학생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일본인들은 다른 나라에 가면 일본 타운을 건설하지 않고 그 나라 깊숙이 들어가서 살아간다. 일본 정부에서 해외의 일본인들을 관리는 하지만 일본인들은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그런 면도 재밌다.
작가: 무슨 일이 없으면 여행을 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여행이 사치라는 생각이 있어서인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심각하게 쓰지 않고 가볍게 쓰게 된 것 같다.
송교수: 그러니 앞으로도 가볍게 터치하면서 여행기를 쓰면 좋을 것 같다.
<옛날 이야기> - 무질
송교수: 무질 작품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독일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작가인 것 같다. 이 작품은 비중 있게 다뤄야할 것 같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세 사람이 사냥하러 가는데 배경이 아주 삭막하게 묘사되고 있다. ‘등에 십자가’를 지고 있다는 표현도 있어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 사람이 토끼에 동시에 총을 쏘고는 토끼가 쓰러지자 누가 잡았는지 다투게 된다. 그러자 토끼가 깨어나서 그들의 미래를 예언하기 시작 했다.
이 소설은 우화적인 냄새를 많이 풍긴다.
그리고 토끼는 피프씨의 7년 후 황소에 찔려 죽는다고 종말을 말해준다.
파프씨에게는 오래 살지만 끝에 가서 좋지 않은 일이 보인다고 말한다.
푸프씨에게는 복숭아씨가 목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세 사냥꾼은 토끼의 말을 제각기 나름대로 해석하며 믿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노파가 그 곁을 지나가고 토끼는 도망한다.
토끼가 있지도 않았았을 수도 있고 사냥꾼들이 토끼를 죽인 죄책감에 든 생각일 수 있다.
다음 시간에 우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말을 해보자.
# 목동반 소식
점심은 '쥐눈이콩'에서 했습니다. 황태와 주꾸미, 두부 스테이크로 더위를 날리며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손동숙샘께서 커피를, 이완숙샘께서 빙수를 사주셔서 티타임이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두 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네요^^, 다음 주에는 좀 더 시원하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