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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와 싸워 이기고 돌아온 용사들(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5-08-07 20:30    조회 : 5,570

금요반 오늘


여전히 결석이 많았습니다. 너무 더워서인지 아님 휴가를 떠나신것인지...

빈자리가 많아 허전했습니다. 다음주에는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이종열님이 간식으로 내신 대추설기가 저희들의 입을 즐겁게 했습니다.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석을 부르기전 송교수님의 말씀  "여기계신 분들은 더위와 싸워 이기고 돌아온 용사들입니다." 날씨가 너무 덥다며 요며칠 사이에 가까운 분이 두분이나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셨다고 하셨지요. 

저희 모두 잠깐 숙연해 졌습니다.  워낙 더워서 모든게 힘들어지는 시간들 입니다. 이번주만 지나며 조금 시원해 진다고 하니 조금만 더 힘을 내셔서 이 더위와 싸워 이기시길...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이동용님의 <창문에 갇힌 파리><하루의 의미>

송교수님의 평

논리적으로 설득시키고 있습니다. 필자가 할 말을 다 했습니다. 서술자가 완전히 숨고 이 두글에서는 철학자가 전면에 나왔습니다. 철학자가 교훈적인 말만 했습니다. 글의 구성에서 의미구조와 유희구조가 함께 섞여서 살아있게 하는데 이 글들에서는 의미구조가 주류입니다. 의미를 정의 내려가는 글입니다. <하루의 의미>에서 후반부에는 조금 머뭇거린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발상이 독특하고 좋은 글입니다.


서청자님의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송교수님의 평

잘 수정되었고 좋습니다. 빼야하는 문장이 보입니다. 중 후반부에 갑자기 내용이 뛰었습니다. 마지막부분에서 빼도 되는지 살펴봐야하는 문장도 있습니다.


김홍이님의 <불국사 모정>

송교수님의 평

잘 고쳐졌습니다. 제목은 모정보다는 추억이 좋을 듯 합니다. 글의 흐름이 잘 구분되었으며 정리도 잘 되었습니다. '굶주리고 있었다' 보다는 '궁핍 했다'가 좋겠습니다.


송경순님의 <행복한 중독>

송교수님의 평

중독의 소재로는 좋은 글입니다. 그러나 일반론을 너무 많이 한듯 합니다. 빼도 되는 문장도 보입니다. 구체적 사례나 개별적 이야기를 하면서 중독 이야기를 끌고 나갔으면 합니다. 애매한 문장들과 너무 논리화된 문장들도 손 보셔야 합니다. 


김옥남님의 <7월이다>

송교수님의 평

제목에서 7월이다가 아니라 7월 입니다가 되어야 합니다. 빼거나 다듬어야 하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반복된 문장은 피해주세요. 마지막 문장은 빼도 좋겠습니다.


이정선님의 <막순 언니>

송교수님의 평

좋은 글입니다. 작가의 가치관은 배제 했는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단락에서의 연결성이 모호합니다. 마지막 단락에서 이것으로 끝내야 하는지 더 할것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보충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수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열기가 훅~~~  강의실은 너무나 시원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더위란 놈이 어찌나 와락 달려들던지...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다행히 식당으로 가니 그곳은 또 시원한것이 낙원이였지요.

점심도 천천히 먹고 오래 앉아 수다도 떨었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시원한 곳이 제일이라고...

반장과 총무는 유병숙 섭외부장님의 시모상에 가야해서 그만 총총 나왔습니다.

저기 저기 저희반님들

집으로 가기 아쉬워하며 달달한 음료와 빵이 있고 시원한 팥빙수가 유혹하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 되셨겠지요?)

그래요. 더운날 집에가면 땀만 흘립니다. 시원한 곳에서 좋은 벗들과 오래오래 환담을 나누시다 해 뚝 떨어지고 더위 한 풀 가라 앉았을때 가세요.(요렇게 마음 속으로 빌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는 금요일. 바로 더위와 싸워서 이기는 비결이 아닐까요.

우리는 더위와 싸워 이기고 돌아온 용사들입니다. 다음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 다음주는 나라에서 특별히 쉬라고 주는 임시 공휴일 입니다. 그래도 우리 용사님들 금요반 수업을 합니다. 그러니 모두 오셔야 합니다. 남들 놀때 공부하는 쏠쏠한 재미를... 모든님들 출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 오실때는 <<환상동화>>에서 두번째 이야기인 <용을 죽인 사나이> 꼭 읽어오세요. 물론 책도 챙겨오셔야합니다.



 

 


임옥진   15-08-07 23:46
    
역시 부지런한 총무님이십니다.
식당에서 나오니 바가 토독토독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 같으니 금반 언니들이 비 그치면 가야겠다며 모두들 팥빙수 드시러 총총...나도 가고 싶었습니다.

가는데 갑자기 주먹만한 빗방울과 천둥과 번개가 우르르우르르.
"클 났다!! 베란다 앞 뒤 창문 모두 열어놓고 왔는데"
총무님의 표정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총무님 집 괜찮던가요?
물이 찰랑거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습니다.
이렇게 후기 올라온 걸 보니 걸레를 연신 쥐어 짜는 일은 면했나 봅니다.
낼이 입추입니다, 벌써.
더위란 놈 이제 별수 없습니다. ㅎㅎ
이제 다 뵙게 되겠지요?
     
노정애   15-08-11 09:14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다행이 저희 동네는 비가 작게 왔는지
비가 들지 않았더군요.
서울 끝에 사는 덕을 이렇게 봅니다.
아침 저녁 바람이 선선해 지낼만해졌습니다.
역시 절기는 못 속이나 봅니다.
그날 넘 수고하셨죠.
비가 비가...
반장님께 항상 감사드려요.
소지연   15-08-08 14:23
    
오늘이 벌써 입추이자 말복입니다 .
모두 따끈하고 시원한 이열치열이라도 하시는 중입니까.
어젠 점심후에 후두둑 찾아온 반가운 비 손님에
우린 따끈따끈 일일 다방을 오픈했었지요.
호스트는 조순향선배님,  게스트는 더위를 이기고 돌아온 용사들.
거기다  다방 마담과 레지도 탄생 했다나 봐요.
치아바타에 곁들인 고소한 라떼,  쌉사한 아메리카노의 향이
우리들 생의 그 시간  만큼이나 오래 남아  있었지요.
더운 날 가슴에 깁스까지 하신 채로 맛있는 모임 만들어 주신 조샘께
돌아온 용사들 중 가장 멋지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어떤 사람은 줄줄이 시를 읊다가 아리아를 흥얼거리며
한 줄기 영원을 담으려 했답니다.
그렇게 어제의 일일 다방은 문을 닫았지만
다음 주엔 또 다른 호스트, 마담, 레지가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노정애   15-08-11 09:17
    
그렇게 좋은 시간들을 가지셨군요.
얼마나 따라 가고 싶었는지.
깁스까지 하신 조샘이 호스트가 되셨네요.
시와 아리아가 넘치는 정겨운 시간이 되셨다니 덩달아 좋습니다.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다 아름다운 일일 다방이였네요.
          
소지연   15-08-12 12:00
    
오늘에서야 말복이라네요, 잠시 착각했던듯...
벌써 딱 접은 한주일의 반이군요( 교수님 버전ㅎㅎ)
조금씩 여름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최계순   15-08-08 21:34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 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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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습니다!!

특히
더위에 못 뵈온 선생님들 더 보고 싶습니다!!!
노정애   15-08-11 09:20
    
아~~~~
이렇게 구구절절 옳은 말을 하는 시.
간만에 여고시절로 떠나게 합니다.
좋은 생각과 좋은 말, 좋은 행동
가만히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최계순님 짱!
아마도 저희반 님들은 벌써 아름다운 열매를 한바구니씩은 수확하셨을 듯합니다.
조병옥   15-08-11 11:42
    
* 여자의 일생/ 김주대 시인

  무등산 수박만한 머릿짐 이고 두 팔 자유롭게
  할머니 가신다. 일생 식구들을 향한 채 흔들리지
  않았을 중심에는 등짐도 한짐이다. 내려놓지 못한
  무거운 목숨을 따라가며 땡볕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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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반 님님들. 가만히 쳐박혀 있었지만 제속에선 그래도 뭔가 꿈틀대는 게 있었든 듯
      오늘은 댓글방문 앞에 서성거립니다. 아직은 자기를 숨긴채 농담처럼 치마폭을
      날려보는 가을같은 장기결석생입니다. 똑 소리 나는 총무님, 반장님 수업후기 덕분에
      수업에 한 쪽 다리는 걸치고 있었다는 걸 알아주실라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