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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달한 간식과 5편의 합평(목동반)    
글쓴이 : 김은희    15-08-03 16:58    조회 : 5,545

한금희샘께서 미국 초콜릿을 가져오셔서 너무 달콤했습니다.

아상일샘께서 깨양갱(앙코르와트산)을 가져오셔서 달콤함에 달콤함을 더했네요^^~.

일찍 오셔서 커피 물과 간식을 정리해주신 이순례반장님과 안옥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랜 만에 풍성히 글 합평이 있었습니다.

  

<은사님의 부음> - 성민선

작가: 다른 곳에 기고한 글을 줄인 글이다. 백병원을 건립한 설립자의 맏딸인 백난영 선생이라는 은사에 대해 쓴 글이다.

송교수: 이 글이 너무 짧아서 또 다른 은사인 스코필드 박사로 건너가기 위한 다리로만 백선생의 이야기가 전해져 그 분의 일생이 궁금했다.

작가: 언젠가 스코필드 박사 얘기를 꼭 쓰고 싶었고 그 박사는 곧 백선생님과 연결되었기에 이 글을 쓰고 싶었다. 추모의 글은 23쪽 분량으로 썼다. 이 글은 신문에도 실렸었다. 그래서 그 기사를 보고 백병원에서 백선생을 찾아 치료도 해주고 가족도 찾아주었다.

송교수: 은사인 백선생과 스코필드 박사와의 인연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른 반에서 이광수와 그의 부인 허영숙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했는데, 그 반에 이화여고에서 허영숙선생에게 배운 조병옥 회원이 있어서 그 조병옥 회원에게서 개인적 에피소드를 재밌게 들었다.

이 글에서도 구체성이 좀 더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가셨다고 했다”는 “가셨다고 한다.”로 고쳐야한다.

“땋아 올린 머리 모습”은 “모양”으로 바꿔야한다.

“태어나셨다.”는 “태어나셨다고 한다.”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독자: ‘세 분 아버지’는 친아버지, 스코필드 박사, 하나님을 말하는 것인가?

작가: 그 은사가 나중에 종교에 귀의해서 살았기에 그렇게 쓴 것이다.

 

<노인의 아일라> - 김명희

송교수: 아일라는 무슨 뜻인지...

작가: 터키어로 ‘달’을 말한다. 여자 이름으로 많이 쓴다고 한다.

송교수: 가이드 이름이 아일라인데 그 뜻을 좀 밝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쪽을 찐”은 “쪽을 진”으로 바꿔야한다.

시작부터 멀리 두고 잘 그려주었다. 서술자가 나와서 막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묘사로 처리해서 잘 그려냈다. 글 속에 반전이 있어서 더 좋았다. “무엇을 볼 겨를 없이”는 “아무 것도 볼 겨를 없이” 등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 “힘에 부친다.”는 “힘에 부치다”로 바꾸는 것이 좋다.

앞의 얘기는 서사이다. 캐릭터가 있고 시간의 경과가 있고 인과관계가 있다. 그 이후의 본인의 감성이 수필로 마무리된 것이다. “우선 먼지 낀 마음의 방부터 청소를 해야겠다.”라는 너무 직접적이고 다 드러낸 것이기에 다른 표현으로 바꾸면 좋겠다.

밑의 서너 줄은 빼도 좋을 것 같다.

독자: 너무 감동적이고 좋은 글이다.

송교수: 작가로서 앞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주 잘 쓴 글이다. 할머니의 침묵 속의 마음과 아일라와 연결되는 부분 등이 아주 잘 엮어냈다. 울림이 있고 감동이 있는 글이다.

독자: ‘무엇’이 4번이나 나왔는데, 2번 정도는 다른 표현을 썼으면 좋겠다.

독자: 작가의 ‘무엇’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 표현이 좋은 것 같다.

송교수: 작가가 여행길에서 들은 얘기를 잘 포착한 것도 좋은데 그런 얘기를 들은 것도 행운인 것 같다.

독자: 조각이불하면 퀼트 이불이 떠오르는데 퀼트 이불은 예술품이 떠오른다. 그래서 다른 표현을 쓰면 좋겠다.

작가: 꼭 퀼트 이불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조각 이불을 말한 것이다.

송교수: 그 표현이 좋고 아주 좋은 글이다.


<읽기 중독> - 김은희

송교수: 다른 책의 이야기를 넣어 중요한 글이 되었다. <한국산문>의 특집에 들어갈 글인데 좋은 글이다.

그런 주제에 맞추다 보니 무거운 글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푹 빠져 있었다.”로 시작했는데 “그녀는 무엇인가에 푹 빠져 있었다.” 등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그녀가 빠져든 것은...”은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다.”로 바꾸면 좋겠다.

“그녀는 뭔가에 푹 빠져 있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일도 아니었으며 약물은 더구나 아니었다. 그것은 ‘책읽기’였다.”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그녀의 이야기가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좀 그랬다.

작가: 여자 주인공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하려고 한 것이다.

송교수: 잡지의 편집의도에는 잘 맞춘 글이다.

 

<나도 책이다> - 임명옥

송교수: 잘 된 글이다. 비유가 나오고 그것을 작가가 설명하니 좋은 글이 되었다. 된 글이다.

“도서관의 책들은 친근하다.”라는 문장은 무엇인가가 빠져있다. 어떤 면에서 친근하다는 설명이 들어가야 한다.

“... 시장 등으로 나아간다.”는 “...시장 등으로 대출되어 나아간다.”로 바꾸면 좋겠다.

“...제자리로 돌아온다.”도 “...제자리로 반납되어 돌아온다.”로 바꾸면 좋겠다.

“책은 친근하여 거부감이 없다. 늘 덮던 이불처럼 말이다.”를 “책은 늘 덮던 이불처럼 거부감이 없다.”로 바꾸면 좋다.

잘 된 글이다.

 

<집 나간 돈 찾아오기> - 임명옥

송교수: 일상적 소재이기에 편안한 글이지만 위의 글처럼 의미는 그 보다는 못하다. 글감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 잘 된 글이다. 마지막은 “집 나간 돈 또 어디 있을까?”가 아니라 “없을까?”로 바꾸면 좋겠다.

제목은 “집 나간 돈 찾아내기”가 더 좋을 것 같다.


# 목동반 소식

점심은 '면채반'에서 했는데 좀 짰네요^^~.

칼국수 면발이 쫄깃해서 너무 맛나게 먹었는데... 먹고 나서 물 좀 먹혔습니다.ㅎㅎㅎ.

커피와 맛난 케익은 한금희샘과 김혜용샘이 쏘셨어요^^~. 정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주가 더위의 절정이겠지요^^~.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한 주 되시고 담 주에 뵈어요^^~.



 


김아라   15-08-03 18:44
    
식구들이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하니 밥상 차릴 필요가 없네요.
덕분에 댓글을 맨 처음 올리는 영광을 누립니다.^^
해가 지면 샌드위치 한 쪽 들고 강가로 나가볼까 합니다.
회원님들의 풍성한 글에 자극을 받기로 했습니다.
좀더 심각하게 글 못쓰는 이유를 찾아봐야겠어요.
손동숙   15-08-03 18:55
    
일이 있어 오전수업을 결석했어요.
궁금한 맘을 은희샘이 이렇게 채워주시네요.
은희샘 수고에 항상 감사해요 ^^

이제 팔월이니 곧 더위도 가시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선한 날이 오겠지요.
오늘도 여전히 수고하셨을 반장님과
월님들 즐건 저녁되시고 담주에 뵈요. ^^
문경자   15-08-04 00:18
    
은희샘  후기 잘 읽었어요.
오랫만에 풍성한 글 밭에서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
알차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맛있는 간식에 냉면 후식 까지 먹는 재미에 빠져서
더위도 가셨답니다.
이번주가 지나면 더위가 한풀꺽인다고 하니 담주는
살짝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안내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한 밤중에 몇 자 적어놓고 편안하게 쉬렵니다.
담주에 뵈요.
송명실   15-08-04 05:08
    
시나리오처럼 아름다운 김명희 샘의 '노인의 아일라' 한편의 영화를 본것 같아요.
끊임없이 찾고자하는 삶의 주제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것인가? 어떻게 죽을것인가?'
성소피아 성당을 보기 위한 노인의 홀로서기 여행이 메세지를 주네요.
임명옥   15-08-04 10:00
    
언제나 하루를 넘김없이 바로 후기글 올리시는 김은희샘 수고가 많습니다.
늘 다시한번 복습하게 하여 각인시키니 치매예방에도 좋습니다.
날 더운 오후가 늘어지게 지나갔습니다. 이제야 댓글 올립니다.
하루의 길이는 똑같은데 고무줄처럼 늘어져있으니 쬐금 짜증도 섞이네요.
좋은 일 만들고 지혜로운 말로 서로가 합력하는 모범답안지가 되길요.
전 내일부터 휴가떠납니다. 화욜까지 휴가라 월욜엔 결석, 미리 자백합니다...
박유향   15-08-04 10:46
    
친정엄마랑 같이 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맘대로 안되는 자식을 돌봐야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업이라면, 늙고 병들어가는 부모님을 지켜봐야 하는 것은 자식으로서의 업인 것 같습니다.ㅠ.ㅠ
오랜만에 글 여러편을 합평한 날 결석을 해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은희님 후기로 수업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은희님 후기 넘 감사하고요,
월님들 모두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구 다음주에 뵐게요.
윤효진   15-08-04 12:26
    
김은희 선생님^^::
한국산문 8월호에 실린 <총량 불변의 법칙>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하고 보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명작 공부하러 용산에 오셔서 먼 발치라도 뵈었는데.... 통 안오시더군요. 많이 아프셨군요.
마음의 고향. 늘 그리운 목동반 선생님들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지내시지요?
언제인가라도 맛난거 사 드리려야지요. 생각만 하는 어리석은 후배입니다.
은희 선생님, 몸 조심하셔요.
정말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하나....  했지요....  " 다행이네요. 고맙습니다."    ^^::
은희 선생님이 싸인해 주신 책들. 책창에서 꺼내어 가슴에 한 참 품었어요.  제 마음의 성의를 보냅니다.
샘의 후기를 읽으면서 송하춘선생님의 훌륭한 강의가 궁금하고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네요....
목동반 선생님들! 
건강하시고  재미있으며 신나고 시원한 날들 되시길요.
사랑합니다!
김명희 선생님. <노인의 아일라> 메일로 보내주실수 있나요?  너무 궁금해요.
잘 지내시지요....  보고싶고 그리웁네요...
행복하세요~~~~  ^^;;
     
이순례   15-08-04 19:06
    
윤효진님 왕성한 활동 바람결에 듣고 있구요!  반갑습니다^^
          
김은희   15-08-04 20:25
    
윤효진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에게나 항상 건강이 우선이겠지요^.
윤효진님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김명희   15-08-06 09:29
    
윤효진님 반갑습니다.
건강은 괜찮으시죠?
안부 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글 많이 쓰세요
기대와 응원 보냅니다~^^
이순례   15-08-04 18:58
    
모처럼 풍성한 글들로 열띈 토론을 벌인 날이었습니다^^~ 
집안행사 혹은 피치못할 일들로 못뵌분들 무더운 여름날 건강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은희 박사님! 후기글 올리는 고충을 알면서도 짐을 덜어 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_^


시 한수 올리며 이만,,,




적당한 거리/공광규

선운사 도솔암 내원궁 수목정원 한쪽
바위에 기댄 소나무 허리에 흉터가 깊다
일생을 기대 보려다 얻은 상처인 것이다

일곱가지 보물로 지은 법당이 있고
한량없는 하늘 사람들이 산다는 도솔촌
지장보살도 어쩌지 못하는 관계가 있나 보다

내원궁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진달래꽃과 생강나무꽃이 거리를 두고 환하다
당신과 나, 적당한 거리가 도솔천이다.
김영   15-08-04 23:36
    
이외수의 능청거리는 8월의 시를 올릴까
아니면,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네...를 올릴까
두 시 중 어느 시를 올릴까 잠시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이詩도, 저詩도 아닌 것 같았어요.

왜 두 편의 시가 다 아니었냐면요~
월요일 수업 후 이것이냐, 저것이냐로
목동반 13년 역사 이래 가장 뜨거운 장이 펼쳐져
님들이 염천에 몹시 더웠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로를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는 달달한 시를 뽑았어요.
벗님들~
때로 달달한 커피가 당기듯이
달콤한 시로 한여름밤 꿈이 달달하시길요~*


-8월의 소망-

오광수 (1953~  )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김문경   15-08-05 22:15
    
역쉬나~반의 화합을 위해 애쓰시는 13년 내공의
김영샘의  탁월한 시선택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자신의 상처만큼 남의 상처도 아프다는 평범한 진리를 왜 모를까요?
역지사지로만 생각해보면 풀릴 일입니다. 
인생을 멀리 지혜롭게  보는 혜안이  절실하네요.
그래서 우리에게 문학공부가 필요한 거겠죠....
우리님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언제나 화이팅 하시길요.*^_^*
김명희   15-08-06 09:09
    
하루의 무게를 저울에 달아보면 얼마나 될까요?
이 여름은 날마다 전쟁입니다.
범 보다 무섭다는 여름 손님은 벌써 25일째, 앞으로도 한 달..
부글부글~~
마음속에는 3차대전이 끓어대는 중입니다ㅠ
혹독한 이 여름,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월요일이지요.
어느 때 보다 중요한 문학공부의 의미를 찾게 되네요.
김혜용   15-08-07 14:08
    
진달래꽃과 생강나무꽃이 봄산을 꾸미며
여름산 나무 백일홍을 잊었을까요 ??
반가운 소나기같은 우리들에게는 가을산  겨울산도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