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오늘은 교수님께서 다른 점심 약속이 있으셔 저희끼리 오붓하게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일식당 ‘테리야끼’ 의 푹신한 소파자리에 앉아 옆을 보니 교수님 일행이 식사 중.^^
냉모밀과 판모밀 정식에는 앙증맞고 맛있는 유부초밥 4개가 딸려 나와 밥과 국수 갈등 없이 근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더운 여름 메밀국수가 생각나실 때 추천합니다!
매주 월요일 12시 30분 문화센터 앞으로 오시면 교수님과 함께 점심식사 할 수 있어요.~
1교시 : 명작반 제5강 인간의 운명
* 오늘 디저트는 반장님의 커다란 수박 선물입니다. 종이컵에 쏙쏙 들어가게 잘 자르신 수박 향과 함께 1교시 수업 시~작!
6. <<안티고네>>
* 그리스 문학 작품 중 반드시 읽어야할 작품으로 교수님께서 강추하신 작품입니다!
* 아버지 오이디푸스 사후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딸 안티고네가 수습하면서 크레온왕과 정면 대결 → 권력의 질서와 인간 본연의 존엄성 문제를 거론한 희대의 걸작.
① 크레온과 안티고네의 논쟁
안티고네 ; ~하늘의 법은 어제 오늘 생긴 것이 아니고 불멸하는 것이며, 그 시작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중략)
그래서 저는 그런 운명을 당하는 것이 조금도 슬프지 않아요. 다만 저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사람을 장례도 치러 주지 못하고 죽은 채로 버려둔다면 그것이야말로 슬픈 일입니다. 이번 일로는 슬프지 않아요. 이제 저의 이번 행동이 어리석게 보이신다면, 어리석은 눈에는 어리석게 보일는지도 모르죠.(329).
② 하이몬과 크레온 부자의 말다툼 : “한 여자에게 우리가 굽혀서는 안 된다“는 크레온.
하이몬 : 저는 아버지께서 정의를 이기고 계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들의 명예를 짓밟으시면 왕권을 존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진 말씀만 하시지 대답은 안 들으려 하십니다.
③ 바위굴 속에 갇힌 안티고네의 독백 : 가족애와 조국애가 가득 찬 명장면.
“제가 어떤 신의 법을 어겼다는 것입니까? 어째서 불운한 저는 여기서 더 신들에게 기대를 해야 합니까? 누구에게 도움을 빌어야 할까요? 경건하려던 것이 불경건이란 이름을 얻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일들이 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다면 내가 처벌을 당할 때 저도 제 죄를 알게 되겠죠. 그러나 만약 제가 판단하기에 저들이 죄를 짓고 있다면, 그들이 부당하게도 저에게 매긴 것과 똑 같은 재앙을 받길 원합니다.”
→ 하늘에 대한 원망(자기 인생에서 가장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④ 예언자 테이레시아스 : “우리나라는 당신의 짧은 소견 때문에 병들고 있습니다.(중략) 우리는 고집이 반드시 바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것을 압니다.
⑤ 크레온이 마음 돌려 안티고네를 석방시키려 했으나 이미 그녀는 자살(깨끗하게 죽겠다). 그 충격으로 하이몬도 자살, 그 아픔으로 왕비도 자살.
* <<안티고네>>의 문학사적 재해석과 재창조는 매우 흥미 있는 일이다.
(1) 단테 <<신곡>>. 효행심으로 평가. : 효녀 심청.
(2) 라신(프, 고전주의) <<테바이드>>. 천상의 신의 의지에 반항한 점을 부각(왕권싸움에만 초점)
(3) 장 아누이 <<안티고네>> : 반 나치 레지스탕스 정신으로 부각.(안티고네는 이상적인, 크레온은 관대한 왕으로 현실적인 타협)
(4) 브레히트 <<안티고네>> : 크레온의 권력 탈취 횡포를 강조.
7. <<엘렉트라>>
* 엘렉트라 소재 작품들
(1) 아이스킬로스 : 3부작 <<오레스테아>> 중 2부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 종교적인 접근으로 오레스테아가 예시 받고 보복살인 하는 것으로 평가.
(2) 소포클레스 : 엘렉트라를 주인공 삼아 오레스테스로 하여금 살인하도록.
(3) 에우리피데스 : <<엘렉트라>>. 먼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게 한 뒤, 어머니를 죽임.
⇒ 다음 주에 더 자세히…
8. <<아이아스>>
트로이전쟁 때 아킬레우스가 죽자 그의 갑옷을 오디세우스가 차지. 아이아스는 격노, 그리스 배신. 트로이 왕자인 헥토르에게 선물 받은 칼로 자살.(나쁜 놈!)
→ 그의 피가 스민 모국 살라미스 섬에는 보라색의 아이리스(iris) 꽃이 피어났다. ‘슬프다’ 의미.
9. <<트라키아의 여인>>
* 헤라클레스의 셋째 아내 데이아네이라. (헤라클레스는 4번 결혼)
데이아네이라는 남편의 새 애인 이올레 때문에 간직해뒀던 사랑의 미약 사용하기로 결심. 악마 네소스가 죽어가면서 여인에게 남편의 사랑이 식어가면 자기 피를 그의 옷에 발라 주면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며 자기 피를 뽑아 줌. 그 속옷입은 헤라클레스는 고통 못 견뎌서 불더미에 소신(燒身) 자청해 죽음. 이때 불 당겨준 자가 필로크테테스.
10. <<필로크테테스>>
포이아스 왕의 아들. 양을 찾아 오이테 산 지나다가 헤리클레스의 소신((燒身) 요청 들어주고 영웅의 활과 독화살을 물려받다.
소포클레스의 희곡은 오디세이아(꾀 많은 장군)와 네오프톨레모스(외우세요!)가 렘노스 섬의 필로크테테스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시작. 그에게 유감 많은 오디세우스 자신은 숨어 있으면서 네오프톨레모스가 미리 가서 달래라고 계책. 고귀한 목적 위해서라면 거짓도 용서 받는다고 순진한 네오프톨레모스를 달래서 결국 헤라클레스가 가진 활과 화살을 얻은 그들은 트로이전과 병의 치유 둘 다 승리.
* Edmund Wilson(1895-1972) 평론집, <상처와 화살> : 예술인의 기질과 기능을 논한 유명한 글. 예술가는 윤리의식 마비, 악취를 풍겨 상처만 얻고 화살은 못 얻더라도 어쩔 수 없이 함께 가야 된다.
2교시 수필반
* 박현분샘의 호두과자를 오물거리며 오늘의 합평 시작. 박쌤, 쌩유~
◎ 장명수님 <가장 느린 여행 걸어가기> : 풍경과 내 생각과 내 삶의 삼위일체를 생각해라(인위적이라도).
◎ 박옥희님 <미동부 여행기-여행 길에서 만난 사람들> : 기행 수필은 사람에 대해서보다는 장소에 대해 쓰는 것이 좋다.
* 교수님 강의 자료
906번 서하진의 《나나》 : 문학적 상상력이 현실의 상상력에 못 미친다. 에밀 졸라의 소설에서 제목 따옴. 신정아 사건 후 쓴 소설.
* 신경숙의 표절, 창작과 비평, 문학동네 등 출판사, 문단 권력과 작가의 문장 콤플렉스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3교시 티타임
티타임은 박옥희선생님의 매직카드로 츄러스와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성필선샘의 잘 생긴 고딩 아들과 함께.
박쌤, 고맙습니다!!
강촌 세미나 노래자랑 얘기와 여름 휴가, 10월의 그리스 문학기행에 관한 얘기, 성필선샘의 다이어트 망발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서둘러 일어났습니다.~^^
즐겁게 한 주 보내시고 담 월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