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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왕>과 어머니-경험(목동반)    
글쓴이 : 김은희    15-07-20 16:35    조회 : 5,778

오늘은 많은 분들이 늦게 오셨네요^^~.

송교수님께서 한참 글을 많이 내시고 양적으로도 수강생 수가 많아진 금요반의 예를 들어서 목동반도 글을 많이 써보길 권면 하셨어요^. 우리 모두 힘내야 할 것 같아요^^~.

항상 일찍 오셔서 커피 물을 준비하시고 수업준비를 챙겨주시는 이순례반장님과 박유향총무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늦게 오신 분들도 많고 사정상 결석하신 분들도 많았네요^~.

다음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꼭 뵈어요... 

 

<두근 두근 하이힐> - 황다연

송교수: 좋은 글이다.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때의 느낌을 설명할 수 있는지...

작가: 작년 이맘 때 쓴 글인데, 마음에 맞는 구두를 찾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던 때였다. 올해는 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 이 글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내게 되었다. 교수님께 묻고 싶은 것은 처음에는 혼잣말처럼 했는데, 다음 문장부터는 ‘...했다’식인데 그것도 괜찮은지...

 

송교수: 처음 시작이 꽤 어려운 시작이고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나도 묻고 싶었다.

 

작가: 하이힐에 관한 많은 말들이 있는데, 나는 주된 이유가 키 때문에 신게 되었다. 그런 부분도 언급하고 싶었다.

 

송교수: 하이힐이야기인데도 품위가 있고 잘 된 글이다. 그런데 맨 앞에 들어가는 말이 좀 그래서 물었던 것이다. 그래도 재밌고 품위가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처음으로 했었던 것”은 “처음으로 한 일은”로 바꿔야한다. “처음으로 감행한 것” 등으로 바꿔도 좋다.

“이렇듯 구두에 대한”은 ‘이렇듯’을 빼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는 좀 바꾸면 좋을 것 같다.

전체적인 평은 신발이야기를 품위 있게 쓴 좋은 글이다.

 

독자: 구두라는 소재를 가지고 맛깔스럽게 요리한 글인데, 소재를 따라 쓰면 글을 더 쓰기가 쉬운데, 주제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부분을 묻고 싶다.

송교수: 주제가 뭉쳐져 있지는 않지만 전혀 없지는 않다. 그 문제는 작가라면 항상 고민해봐야할 것인 것 같다.  

독자: 구두 중에서도 하이힐 이야기에 집중해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독자: 황선생의 다른 글들보다 좀 더 사회성이 들어간 것 같다.

송교수: 좋은 글이 나왔고 상큼하게 잘 썼다.

 

<젊은 왕> - 마리 폰 에브너-에센바흐

 

외국작품은 특징이 확실하다. 구성이 좋고 말의 논리성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어머니의 섭정이 있었다. 젊은 왕의 대관식에 오지 않은 것은 단 한사람 ‘늙고 착한 어머니 경험’이었다. 그 다음에 그가 성숙한 사나이가 되자 어머니 경험이 찾아와서 왕이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나무라자 “그게 바로 힘겹고 어쩔 수 없는 나의 운명이란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것을 읽고 난 느낌은 외국작품은 기본적으로 논리가 지배한다는 생각이었다. ‘정반정반정’으로 나가서 ‘정반, 정반 합’으로 나간다. 이 두 부분을 다 감싸는 것이 ‘어머니 경험’이다.

동화의 세계로 나아간 것이다.

 

독자: 삶에서 경험이 아주 중요하지만 경험을 통해서 지혜나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경험’보다는 ‘지혜’나 ‘깨달음’으로 번역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송교수: 서양에서는 ‘wisdom’이란 말을 가지고 무엇으로 확실히 나아가지는 않는 것 같다. 지혜라는 것은 더 동양적인 말인 것 같다.

독자: 어머니와는 지혜보다는 경험이 더 와 닿는 것 같다.

송교수: 나는 조선조의 섭정하는 어머니를 떠올렸다.

금요반 이동용 선생의 <오백원>을 읽었습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다음에는 <폭발성 혼합가스>를 읽어오세요...


#목동반 소식

점심은 '쥐눈이콩'에서 하고 티타임은 7층에서 가졌습니다.

시원한 7층도 괜찮아서 가끔은 공간을 옮길 필요도 있음을 느낍니다^^~.

건강한 한주 되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손동숙   15-07-20 19:58
    
저도 5분 늦었는데 교실이 텅 빈 듯 하다가
자리가 곧 메꿔지긴 했지만
교수님께 죄송한 맘이었어요. 

<젊은 왕>을 공부하며 글 속에서 '경험'이 처음엔 잘 와 닿지 않았는데
교수님이 몇번을 천천히 읽어주시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느껴졌어요.
배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매번 은희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후기를 봅니다.

반의 이모저모를 자상히 살펴주시는 이순례반장님과 유향총무님께도 감사!!!

남은 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게 담주에 만나뵈요. ^^
송명실   15-07-20 20:45
    
<두근 두근 하이힐> - 황다연
하이힐을 신어보지 못해서인지 말만 들어도 주제가 독창적이고 섹시해  좋았어요.

수업후기 무슨 말을 올릴까... 잠시 생각해 보지만
은희샘 수고가 먼저 떠 오르네요. ^^

"이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없어서는 안 될 안내자인 경험이여, 그대는 내가 힘이 있던 그 시절에는 어찌하여 그렇게 내게서 멀리 있었던가요? 이렇게 늦게 오다니요!"
쉬면서  늙은 어머니 경험이 대답했다.
"그게 바로 힘겹고 어쩔 수 없는 나의 운명이란다!"

위의 내용이 목동반을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분의 온기있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
오늘도 여러가지 많이 느끼는 하루였어요.

강촌 잘 다녀오시고, 이순예반장님과 김문경 전반장님 장거리 운전 홧팅! 홧팅!
김아라   15-07-21 06:06
    
강촌,이라고 말하면 애매한 스토리가 모호하게 떠오르는데
그게 내것인지 네것인지 구분이 안가는 세대로 진입하고 말았네요.^^

비도 오시고 강촌은 예전만큼 붐비진 않을 듯하니 편안하고 좋은 시간이 될 것 같군요.
목동반, 욜~씨~미 놀다오셈~! (앗, 실례...세미나였지...^^)
     
손동숙   15-07-22 11:31
    
아라샘 말처럼 열심히 놀고 열심히 세미나에 참석했다우~
습기차고 많이 더웠지만 분위기는 짱!

강촌스토리가 이젠 내것이 언제였는지..멀고 먼 옛날얘기
샘도 건강 잘 지키시구요~^^
이순례   15-07-22 15:23
    
습한 날씨에 한바탕 시원한 빗줄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사람 마음입니다.

회원들 보다 먼저 자리를 하고계신 교수님께 민망한 날이었습니다

이런저런 가족의 일들로 결석하신 분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요^^

꾸준히 글을 내시는 황다연샘! 파이팅^__^

김은희 박사님! 그대의 수고가 목동의 엔돌핀 이구요.


자벌레/복효근

오체투지, 일보일배一步一拜다

걸음걸음이 절명의 순간일러니
세상에 경전 아닌 것은 없다

제가 걸어온 만큼만 제 일생이어서
몸으로 읽는 경전

한 자도 건너뛸 수 없다.
     
김은희   15-07-23 06:12
    
반장님... 몸은 좀 괜찮아지셨는지요... 건강이 최고이니 잘 쉬시고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담주에 뵈어요^^~.
          
손동숙   15-07-24 08:25
    
단단해보이는 울 반장님이 얼마나 많이 아프셨을지...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였으니
푹 쉬고 또 쉬면서 충전하소서 ^^
황다연   15-07-23 13:54
    
요즘은 제 몸이 여러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를 하다보면 다른 하나에는 심각하게 소홀해지고 말거든요.ㅜㅜ,
다른일에 집중하기위해 얼른 마무리하려다보니 글이 설익게 되고
합평할 준비없이 정신줄놓고 앉아있다가 물어보는 질문에는 정작 해야할 말들을 놓치게 되고...
심한 스트래스 이후의 일시적 기억장애가 온것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물론 저를 피로하게 했던 일들은 어느정도 해결되어가는 중이긴 합니다.)
그나저나 반장님.
이제 좀 괜찮으신가요?
꽤가날법도 한데 수업후기 올리는 은희샘, 묵묵히 잘 하면서도 늘 겸손한 유향총무님 모두 감사해요.
 장마가 북상중이라죠?
잠깐 내리는 소나기라면 더 좋겠지만 그건 제 바램이고
이왕 오는 긴 비라면 올해는 즐감할까해요.
건강유의하시고 수업때 뵐게요~^^
손동숙   15-07-24 08:34
    
우리반은 은희샘이 아무 조건없이 열심히 후기 써 주시니
댓글을 열심히 달아야 하는데 다들 어데로 가셨는지용~~

이번 한국산문 세미나에서 편집부장 임명옥님이 낭송한 시를 옮겨봅니다.

  -  물뿌리개 꼭지처럼       
                                  이정록/낭송 임명옥

물뿌리개 파란 통에
한가득 물을 받으며 생각한다.
이렇듯 묵직해져야겠다고
좀 흘러넘쳐도 좋겠다고.

지친 꽃나무에
흠뻑 물을 주며 마음 먹는다.
시나브로 가벼우져야겠다고
텅 비어도 괜찮겠다고

물뿌리개 젖은 통에
다시금 물을 받으며 끄덕인다.
물뿌리개 꼭지처럼
고개숙여 인사해야겠다고

하지만 한겨울
물뿌리개는 얼음 일가에 갇혔다.
눈길 손길 걸어 잠그고
주뻣주뻣 출렁대기만 한 증거다.

얼음덩이 웅크린 채
어금니 목탁이나 두드리리라.
꼭지에 낀 얼음 뼈,
가장 늦게 녹으리라.
문경자   15-07-24 19:12
    
은흐샘 후기 잘 읽었어요.
결석을 해도 후기보면 얻는 것이 많아요.
더운날씨에 수고 하셧어요.
월요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