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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이란 이런것!(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5-07-03 21:12    조회 : 4,392
금요반 오늘
 
이번학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나윤옥님이 오셨습니다. 개인사정으로 한 달을 결석하셨는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그냥도 좋았는데 달달한 도넛을 간식으로 내셨답니다. 넉넉히 준비해주셔서 문화센터 사무실과 저희들이 간 식당의 분들과도 나누어 먹었답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결석하신 상향희님, 조병옥님, 한희자님, 정지민님, 강수화님, 백승휴님, 이원예님, 한혜경님 개인 사정 있으셔서겠지만 마음만은 모두 금요반에 보내셨겠지요. 저희들 많이 기다립니다. 다음 주에는 꼭 꼭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지난주에 하지 못했던 <한국산문> 6월호를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송교수님은 수필이 다양하게(문학, 그림, 영화, 추억, 삶등) 실려서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합평...
 
안명자님의 <들판>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문장을 조금 다듬어야하는 부분들이 보입니다. 제목을 나의 사계(四季)로 바꾸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봐 주세요.
 
황경원님의 <감은 눈을 또 한 번 감고>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문맥도 맞고 애쓰셨어요.
 
황경원님의 <, 한 밤에 찾아온 기적(가제)>
송교수님의 평
잘 쓰셨습니다. 문장에 대해서나 글에 대해서는 더 말 할 것이 없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무거운 주제지만 계속 쓰셨으면 합니다.
(작가는 제목에서의 이란 우연한 으로 기적도 재앙도 찾아옴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쓰일 글이라 시작은 다소 무겁지만 점차 다양한 이야기들을 쓰고 싶다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심각하게 끌고 가고 싶지 않다!’고 황경원님을 말합니다.)
 
최계순님의 <한 사소함이 나를 익어가게 한다>
송교수님의 평
잘 쓰시고 있습니다. 앞부분에 너무 본격적으로 쓰인 문장이 있습니다. 이 문장을 뒷부분에 넣는 게 좋겠습니다. 뒷부분에 빼도 좋은 문장이 있습니다. 이 글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한 번 쓸 것을 두세 번 고쳐서 구조적 작품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정선님의 <그 여자가 사는 법>
송교수님의 평
완벽하게 잘 쓰셨습니다. 틀린데도 없습니다. 그런데 너무 천사만 글에서 나옵니다. 교훈성이 들어갈 틈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동용님의 <혼자 놀기>, <껌 선물>
송교수님의 평
이런 글들은 교제입니다. 글을 풀어내는 형식과 사유등을 보여줍니다. 글감은 사소한데 그 속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고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동용샘의 글은 대상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진실되게 털어놓았고 공감하게 합니다.
 
송교수님이 말씀하신 이동용님의 글에서 보는 오늘의 글쓰기 공부는...
 
일상에서는 추상어와 구체어가 있다. 이 글은 구체어로 쓰였는데 추상어로 정의가 된다. 추억이나 그리운 그 시절의 애잔함 같은 추상을 구체어로 써서 어린 시절을 포착했다. 그렇게 함으로서 독자를 공감하게 한다.
추상어는 내 마음에 도사린 그 무엇이다. 이것을 전달하려면 구체어로 가야한다. 내 가슴에 있는 미세한 언어를 구체화 시켜 구체어로 만들어 글을 써야한다.
예로 김춘수의 <>을 보면 꽃의 이미지가 시인의 이미지만은 아니다. 25명이 그 시를 읽는다면 개개인이 가지는 꽃의 이미지는 다를 것이다. 누구는 그 꽃이 연인이 되고, 어머니가 되고, 선생님이 되고, 누이가 되고, 친구가 되고, 잊지 못할 그 누군가가 되어 각기 다른 이미지를 가진다. 시인도 10여년을 두고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처음 생각했던 꽃의 이미지가 이 시가 완성되었을 때의 이미지와는 또 달랐을 것이다. 이렇듯 추상적 심상을 구체적 글로서 나타냄으로서 독자가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좋은 글이란 이런 것이다.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울반님들 제게 오늘 후기에는 반드시 송교수님이 수업하신 내용을 꼼꼼하게 올려 달라고 했습니다. 복습하신다고... 아이고 공부시간 딴 짓하느라 제대로 못들은 총무는 이정도만 올립니다. 더 보충할게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혼자만 알고 계시면 아니 되옵니다.
 
맛난 점심을 송교수님과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정선님이 후식으로 맛난 빵과 향이 좋은 커피, 그리고 달달 시원한 팥빙수를 사셨습니다. 와우~~~ 입도 마음도 행복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내일 아들 결혼식인 이원예님은 오늘밤 행복한 꿈꾸시고 있겠지요. 많은 분들 축하해주세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뵐게요.
 
 

임옥진   15-07-04 00:20
    
노충무님 꼼꼼하게 잘 올려주셨습니다.
같이 공부했는데도 전 딴 생각을 하고 았었나봅니다.
감사해용.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체험을 구체어로 써야 실감이 나고 공감을 얻는다 하셨지요.
복습 잘하고 갑니다.
김정희님도 오늘 결석하셨네요.
오늘 공부 정말 좋았는데....
일초님도 어서 나오세요.
오늘도 일초님 애기 했습니다.
이정선님 오늘 커피 감사합니다.
낼 봬요.
임옥진   15-07-04 00:32
    
한희자샘은 오늘 일이 생겨 결석하셨구, 강수화님은 집에 여러가지 일이 생겨 당분간 못 나오실 것 같답니다.
에구 섭섭해라.
일 끝나면 제깍 나오십시오.
나윤옥   15-07-04 12:07
    
총무님,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해요. 부주의로 극단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삶이 무섭다는 생각을 한 3주였습니다.
글고, 어제 수업에 대해 부족하나마 제가 이해한 바를 말씀드려도 될까요? 

이미지라는 것은 경험을 통해 내면에 내재되어 있던 감각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작가가 가진 이미지와 읽는 이가 느끼는 이미지는 똑같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체험의 깊이, 사물에 대한 인상, 아름다움과 상처의 내면화가 다르니까요.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그것과 유사합니다. 작가의 언어를 읽으며, 체험을 통해 언젠가 간직해 놓은 자기만의 감각이 일깨워지는 것입니다. 작가가 배고팠던 시절에 먹던 감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감자’라고 했어도, ‘시골뜨기 친구’의 이미지를 재생하는 사람이 있고, ‘다이어트할 때 먹던 지겨운 음식’ 이미지를 재생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뭐, 흰 감자꽃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거구요.
그래서 교수님은, 글을 쓸 때, 추상어를 쓰기보다는 구체어를 써야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름답다는 말보다는 독자가 아름답게 생각하도록 묘사적 표현을 하는 거요. 작가가 쓴 구체어를 통해 독자들은 각자 자기 색깔의 이미지를 떠올리게요.
교수님이 예로 드신, 김춘수의 <꽃>은 이미지보다는 의미가 강한 시고, <꽃을 위한 서시>가 있는데, 그 시가 이미지즘의 시(이미지가 두드러진)를 감상하게에 좋답니다. 저는 <꽃을 위한 서시>를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다 매우 잘 쓴 시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저는 인지에 장애가 생겼는지, 뭘 정확하게 못 읽어 내더라구요.
정확하지 않은 생각을 길게 쓴 것이나 아닐까 걱정하며 올려봅니다.
조금 후 원예샘 결혼식에서 뵈어욤.
     
이원예   15-07-05 22:41
    
저만 인지장애 생긴줄 알았더만 나쌤도 그러시구나, 아주 죽겟답니다! 분명 눈에서는 읽고 있는데 뇌는 받아들이지 못해서 멍때리며 삽니다.
          
나윤옥   15-07-07 09:10
    
원에샘, 시어머니가 너무 예쁘셨어요. 신랑신부는 남매같아 보이더라구요. 예쁘게 잘 살 거예요. 다시금 축하축하!
안명자   15-07-04 20:14
    
나샘, 오랜만에 뵈오니 정말 반가웠어요.
그래도 건강하신 모습 뵈오니 맘이 놓였습니다.
안 보이시는 문우님들 자리가 허전 했습니다. 일초샘, 윤정샘, 혜경샘, 정희샘, 희자샘,상선생님,
백선생님, 원예샘, 수화샘,지민샘, 님들이 계셨드라면 반이 더욱 빛났을 텐데!!!
어제는 제 체중 불리는데 한 몫 단단히 한 날이었네요.
나샘의 간식도, 점심반찬도, 이샘의 노아샵의 먹거리들도 끝내주게
달달한 하루였습니다. 교수님 수업도 완전 좋았구요.
원예샘 자제분 예식에 못 참석 해서 죄송했고, 성남의 문화 축제에도 못 가서
죄송합니다. 금요수업 가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담주에 뵈어요.
     
이원예   15-07-05 22:38
    
안쌤 무슨 말씀을요,  푸근하신 마음 깊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감사하고요, 사랑합니다~
     
나윤옥   15-07-07 08:09
    
안명주 선생님,(제겐 명주목도리 감은 명주샘)
건강하신 모습 뵈니 반가웠어요. 늘 그 자리에 계셔야되어요. 감사해요.
노정애   15-07-05 09:12
    
어제 모두 잘 들어가셨지요.
예쁜 결혹식 넘 좋았습니다.
역시 열공하시는 분들은 다른군요.
댓글에 공부 글 써주신 임반장님과 나윤옥님께 넘 감사해요.
제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 다시 공부합니다.  감사...감사...
     
이원예   15-07-05 22:38
    
울 총무님 짱~ 감사합니다.
노정애   15-07-05 09:15
    
바 로 이 시랍니다.
나윤옥님이 말씀하시던 시가
이 시간에 저는 어디에 있었는지 도통 기억이...
읽어보니 나윤옥님 처럼 저도 좋으네요


꽃을 위한 서시(序詩)

김춘수


나는 시방 위험(危險)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未知)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存在)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無名)의 어둠에
추억(追憶)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塔)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金)이 될 것이다.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新婦)여,

<꽃의 소묘(素描), 백자사, 1959>
노정애   15-07-05 09:21
    
이 글을 올리는데
저희 베란다 앞 낮은 산에서 계속
바리톤 음성의 노래가 들립니다.
'봄처녀'
넘 좋아요.
누군지 몰라도 넘 감사하네요.
시와 노래...
휴일 아침 참 행복하게 합니다.
     
나윤옥   15-07-07 08:11
    
총무님, 어디 사시는데, 산이 있어요? 게다가 바리톤 노래까지..
좋은 시 올려주셔서 감사!
소지연   15-07-05 10:55
    
세상에 만상에 왼갖일 제쳐놓고 거의 다 모인 화안한 결혼식,
이원예 시엄니의 반 쪽진 머리가 참으로 고결해 보였답니다.
에이 자슥들 다 입국시켜 한번 다시 해볼깡..

성남축전에 금반중 한분도 못 가고 한 곳에 모인건
우리들의 아름다운 결속을 보여준 것이기도 해서리,
그저 멀리 마음으로 축전만 날렸답니다.
임헌영 교수님, 그래도 한결같이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이래 자주 보다가 정 너무 들면 어찌한답니까,
꽃보다 누부들이여, 언니 동생들이여!
가끔 또 인증샷 찍어봅시다,
종열님 옥진님은 예술품만 찍어부리고 갑자기 찍사가 되어 보기로 한 사람...에구머니나!
이원예   15-07-05 18:24
    
방금 집에 도착해서 댓글방 부터 찾습니다. 아들이 짐 챙기느라 어질러 놓고 간거 치우지도 않고 그저 멀그니 쳐다보니 군에 보낼때 생각이 잠시 스쳐갑니다.  집안에 25여년 만에 첫 계혼이라 경험도 없고 우왕자왕하고 그냥 두서없이 지나가버렸네요.

바쁜 시간 내어주신 문우님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식장에서 한분 한분 뵈올때마다 울컥, 감동해서 울뻔햇습니다.

인물없는 제사진 이뿌게 찍어주신 소지연쌤, 일등 찍사입니데이. 내가 나온 사진 중에 젤 잘나온듯 ㅎ (요래 이뿌게 나오믄 맨날 찍을텐데 ㅎ)

많이 모지라고 정신없는 저 챙겨주신 우리 금반 님들 거듭감사드립니다.
     
최계순   15-07-06 11:59
    
결혼식이 겹쳐서리 못 갔습니다.
이쁜 시어머님!!
축하합니다!!!
나윤옥   15-07-07 17:08
    
참, 마사지기 잘 받았습니다. 저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장님도 고맙구요, 김진 선생님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