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반 오늘
모처럼 시원한 6월입니다.
메르스탓에 오랫동안 결석하셨던 안명자님을 교실에서 뵙는 순간 어찌나 반가웠던 지요. “메르스고 뭐고 답답해서 안 되겠다.”는 안명자님의 말에 저희 모두는 공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집에서만 계셔서인지 더 환해지고 예뻐지셔서 오셨지요.
이번주 토요일에 있는 조경희 문학상 시상식과 다음주 토요일에 있는 성남 문학축제에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해주실 것을 부탁하는 반장님의 안내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결석중이신 일초님. 저희들 너무나 기다립니다. 언능 털고 일어나셔서 오세요. 나윤옥님, 한혜경님, 김정희님, 상향희님, 김홍이님 저희들이 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만은 이곳에 보내시리라는 것을 알기에 다음주에는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종열님이 간식으로 준비해주신 호박 찰떡이 저희모두의 입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순향님께서 가져오신 임차자님이 만드신 모양도 예쁜 오색의 양갱. 예뻐서 먹기도 아까웠지만 먹어보니 입안에서 사르르... 넘 맛있었습니다. 사실은 임차자님이 조순향님께 드린 선물인데 그것을 조순향님이 금반 식구들과 나눠 먹겠다고 가져오신 것. 두 분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정지민님의 <개업식이 있던 날>
송교수님의 평
지금 시국의 문제를 잘 다루어 쓰셨습니다. 좋은 글감에 좋은 분위기입니다. 빼야할 문장이 있습니다. 너무 자세히 작은 오빠를 흔들고 있습니다. 문장을 하나로 조정해보세요. 진술상 시간 순서가 느린 곳이 있습니다. 서술도 생각하면서 쓰셔야합니다. 뒷부분에는 섬세함이 더 있어야합니다.
이동용님의 <오백원>
송교수님의 평
생생하게 잘 쓰셨습니다. 한 번 읽어 볼만한 글입니다. 자꾸 읽으면 잘 쓴 글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첫 문장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글이 글다워졌는데 이것은 풀어낸 현장이 균등하게 분배되어서입니다. 균등 분배되어 나의 마음으로 모아져서 글이 더 살아있습니다. 좋습니다.
이동용님의 <“이리 오너라!”>
송교수님의 평
이글은 관념세계로 들어갑니다. 여러 번 읽어 보니 더 좋을 글입니다. 시작에서 주어가 없어서 더 좋은 문장이 되었습니다. 사유가 깊고 좋은 문장이 많습니다. 누구나 부르고 싶은 사모곡이 있듯 이글은 멋진 사모곡입니다. 수필은 체험을 글로 쓰는데 자기 체험을 생각과 시각을 합쳐서 관조하고 있습니다. 글의 결말에 오는 절차는 작가가 글에 풀어내는 자신만의 스타일입니다. 사유가 깊고 좋은 글입니다.
이동용님의 <왼손잡이>
송교수님의 평
이글도 좋은 글입니다. 작가 나름의 사물에 대한 사고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도 사유의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정서적 감흥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철학이 있고 관조하고 있습니다. ‘나는 크레파스를 그 오른손이라고 부르는 손에 쥐어주었다.’처럼 멋진 문장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동용님의 글 세편을 보면서 저희들은 수필 공부를 했습니다. 사유의 방식을 배웠습니다. 교수님은 본격적으로 이동용님께 필객으로 나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러워하는 저희들에게 부럽다고 모두 따라 쓰면 안 된다는 충고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자신만의 색깔로 수필을 쓰라는 말씀 이였지요.
이동용님은 저희반에 신입회원이지만 철학 박사님. 그래서인지 철학적 향기가 묻어나는 글로 저희들은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관조가 있고 우화가 있고 철학이 있는 글 세편을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가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글들은 다음시간에 합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산문> 6월호도 다음시간으로... 더욱 기대되는 다음 주입니다.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되고 교수님은 가시고 저희들만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소지연님이 집안에 좋은 일이 있으시다며 금반님들께 뜨거운 커피와 시원하고 달콤한 팥빙수, 맛난 빵을 후식으로 사셨습니다. 오래오래 수다를 떨었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맛난 후식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금반님들께 좋은 일만 계속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송교수님의 오늘의 팁!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따라 쓰지 마라. 자신만의 색깔로 수필을 써라.(어쩐지 신경숙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행복한 금요반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