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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잘 쓰는 세 가지 방법(무역센터 반)    
글쓴이 : 오길순    15-06-24 18:11    조회 : 6,200
 
 지난 일주일 내내 다양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연인의 배반처럼, 믿었던 소설가의 표절 사건은 특별했습니다. 
 
 “거만은 파멸의 꽃을 피워 열매 맺는 가을이 오면 그칠 길 없는 눈물을 거두게 된다‘는, 미국 발명가 올리버 에번즈의 말을 떠오르게 합니다. 한 세상 바르게 살아야 하는 걸 새삼 깨우쳐 주었다 할까요? 
’신의 섭리가 없이는 심지어 머리카락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하물며 우리가 함부로 거꾸러지는 일은 결코 없다‘는 영국의 신앙인 윌리엄 펜의 말도 떠오릅니다.
 예상하지 못한 메르스가 생기고 또 소멸하는 일을 보며 삶이란 신의 영역인 것을 또 한 번 깨닫게 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올 줄 알았는데 바람이 불죠? 괜시리 부질없는 희망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겨울이 가면 봄이 오리라는 쉘리의 싯구처럼 습습한 바람은 사라질 가뭄징조인 것 같아 힘이 납니다.
 
오늘 수업시간에는 표절에 대한  이론공부를 했습니다.
‘시의 제목도 본문이다.’
‘독특한 문장을 따다 쓰면 표절이다.’
윤희상 시인의 '무거운 새의 발자국', '멀리, 끝없는 길 위에' 모두가 시인만의 문장이라고 합니다. 누구보다 먼저 쓴 것이 먼저 찾아낸 선배의 문구라는 것이지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억울해도 먼저 쓴 사람이 언어의 선배가 되는 것이지요. 고종석님은 엉뚱한 해명에 대해 우주적 궤변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우주적 궤변...이 것도 새로운 조어 같습니다. 
 
또 특수한 경험은 ‘포괄적 비문헌적유사성’이랍니다. 외우기도 힘드시죠?^^
암튼 이번에 문학계가 정화된다면 아주 좋은 약이 되었으리라 여겨봅니다.
특히 독특한 문장이나 단어를 따다 쓸 때에는 주인의 이름, 출처 등을 주석으로 꼭 붙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오늘 이후 수필을 여러 번 퇴고하고 검열하면 완벽한 작품이 만들어지겠지요?
 기록은 영원해서 몇 십 년이 지나서도 새삼 읽혀지기도 한다네요. 우리 아자아자!!!힘 팍팍 내고 명수필을 향해서 나가자고요. ^^우리 사후 몇 백년이 흘러서 새삼 명귀가 될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표절을 분석할 때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 부분적 유사성’ 등의 조어를 떠올려 봐야 할 것 같아요. 암튼 신도리코의 진정만이 배반을 당한 연인들의 가슴을 그런대로 어루만져 줄 것 같습니다. 이순신의 필사측생이 떠오르는 밤입니다.^^ 
 
오늘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1. 이종열님...마스크 공화국
2. 설영신님...여행가면 생각나는 곳
3. 최화경님...곰의 집
4. 심재분님...몇 년이 지나서 생각난 곳
5. 신성범님...버스 운전에 얽힌 추억
 
합평 내용입니다.
1. 보편적, 전형화된 것은 주석 없이 써도 된다. 예: 춘향이
2. 탈은 양반 시대의 전유물이다. 즉 탈춤을 출 때에는 노비가 주인을 조롱해도 용납되었다.
3. 여행기는 정보와 느낌을 사건화 하여 쓰자.
4. 한 주제에 지나친 소재로 자신의 재산을 고갈시키지 말자.
   나누어 쓰면 더욱 좋은 글이 된다.
5. 틀리다...옳고 그른 것
   다르다...구별이 다른 것
 
 글을 잘 쓰려면 세 가지 방법이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방법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답니다.^*^
 저 지난주 울 교수님께서 가르친 말씀, 잊지 않고 있으니 제법이죠?^^
 
 현대백화점 지하 1층, 세라피나에서 푸짐한 피자로 점심을 들고는 커피까지 했습니다.
교수님은 바쁘셔서 떠나시고 열여덟 분이 올리브 유 뿌린 샐러드와 함께 근사한 오찬을 즐겼지요.
멀리 스페인 댕겨 오신 송경미 국장님 두둑한 떡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오셨으니 그저 축하~~~
 
에어컨 공기가 서늘합니다. 신화식 선생님처럼 머플러 하나 상비하시면 여름 날이 좋을 듯... 
이정희 선생님, 설영신선생님, 박윤정선생님, 부랴부랴 분당으로 떠나시는 모습,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김현정 회장님, 보고 싶어요.
옥화재 선생님, 어서 오시와요.
옥희선생님 두 분. 박종녀선생님, 모두 기다립니다.
주기영님, 미국 가시거들랑 가시는 듯 도셔오소서~~~
 
아 참! 무역센터 지나다가 윤미용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꼭 오시라고 했으니 한 학기만 쉬고 오시겠죠?
 
맛있는 다과상을 차려주신 임미숙총무님, 박윤정 총무님, 글구...주기영님 물당번 이상태선생님~~
그리고 여러님 들...꾸벅!
 
주워온 글 또 하나 놓습니다. ^*^
말은 고뇌를 고치는 의사이다. ...메난드로스( 그리스 극시인)

박기숙   15-06-25 06:07
    
오길순님,
어수선한 문학계와는 달리
차분하게 상대를 배려하시며 대처하시는 우리 오길순님을 종경합니다.

절대안정 이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머리가 벌써 지근 거립니다.
은퇘한 이 마당에 일 빠라라니 오늘만 수요반 벗님들 용서 하시와요

여러벗님 활약 하시는 모습 뒷마당에서
이렇게 건강 다시 찾아 흐믓하게 바라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 할 뿐입니다.
     
오길순   15-06-25 09:10
    
박기숙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그러잖아도 저희 회원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멀리 떠나지 않으셨기에 그래도 늘 곁에 계신것 같습니다.
일바 까지 하시고 저희를 위해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늘 꽃처럼 곱게 사시는 마음,
저희가 따라야지요.
그리고 자주 오셔요.~~~
최화경   15-06-25 10:55
    
오길순쌤 열심히 수업후기 올려주셧는데 제가 늑장부렸네요
지난시간내용까지 잊지않고 다시 복습시켜주시는 명철하심에 또한번 경의를~~
신경숙 표절의 복판에 서서 요즘바쁘시죠?인터뷰도 다니시는듯
묵은 체증 확 뚫리고  내려가는 계기되시길요
박햄 넘반갑습니다 건강 하세욤~~
     
오길순   15-06-25 16:14
    
완벽주의자 최반장님 걸음이
요즘 정말 바쁘신가 봅니다.
모델을 능가하는 그 품위로도
휘파람 소리가 날 듯 걸음이 바쁘시더군요.
그럴수록 우린 기분 짱입니다.^^
어디서 이렇게 아름더우신 모델을
수요일마다 만나겠습니까?정말~~ ^^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세상 풍경에 저도 어리둥절입니다.

모든 것은 진실과 정의로 통한다는 것을 믿기에
수요반이 있는 한 행복할 것이기에
청심환 먹고 든든합니다. ^^
정충영   15-06-25 13:13
    
요즈음 우황청심환으로 뛰는 가슴을 달래시는
  오길순님,  그래도 어디하나 빈틈없는 후기올리시니
  대단히십니다.
  문단을 강타한 표절사태의 중심에 서있는 수요반이라서
  박샘도 그렇게 많은 견해를 밝히셨나봅니다.
  기대고 싶은 마지막 순수의 언덕인 문학이
  탐욕으로 얼룩진다면
  너무 참담한 비극이지요.
  물 흐르는 대로 흐르는 걸 보겠다는  오샘의
  심사가 편안하시길.....
     
오길순   15-06-25 16:20
    
명석하신 통찰력을 지니신 정충영 선생님,
하도 기억력이 좋으셔서 뭔 말을 못하겠나이다.ㅎㅎㅎ
수재들의 뇌는 쉴줄을 몰라요.^^
 
제가 본디 남이 아프기 전에 제가 먼저 아프기에
요즘의 풍경은 참 아픕니다. ㅠㅠ

어제 울 선생님의 강의는 참 요긴했습니다.
현실을 냉철하게 꿰뚫으시는 명쾌한 강의에 많이 배웠지요.

정말 우린 스승님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참에 임헌영 선생님도 몹시 그립습니다. ~~

한 번 우리 불러 볼까요?
다같이 합창으로 임헌영 선생님 ~~~
글구 바쁘신 중에도 정성을 다하시는 박상률 선생님 ~~~
설영신   15-06-25 15:42
    
오길순샘
여전히 차분히 후기를 올리셨내요.
그저 맛나게 따 먹고만 있습니다.
그래요.
속이 후련하지만은 않다는 소감 저도 동감합니다.
인생사 모두가 우리 맘이 아닌 것을.
 
날이 덥지요?
그놈의 메르슨가 뭔가 왜 이렇게 나라를 뒤흔드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 머리로는 알 수 없는
삶이 무엇인가를 그래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오길순   15-06-25 16:28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에 비해
참으로 짧다고 여겨집니다..
'참된 신념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확실히 거룩한 일이다.'
헨리 루이스 멩컨의 한 마디를
찾았습니다. ^^
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감사 하와요.~~~

오늘 유난히 찌뿌드합니다.
비몰아 온다는 소식도 있는 것 같은데...
이 비도 크게 불러~~
그리운 이처럼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길순   15-06-26 10:12
    

-배는 지나가다

            박상률

저녁 별 지고
새벽 별 쏟아지던 하늘에서
문득
세찬 눈발 날리거나
송곳 같은 빗발 쏟아져
얼굴을 할퀴어도
바다는 깊은 가슴 속에
불덩이 같은 꿈을 잉태하고
눈비보다 거친 파도의 발길에
온 몸이 뒤틀리고
자신이 붙들고 있는
섬마저 흔들려도
바다는,
쉬임없이 자신보다 더 뜨거운
꿈을 키운다.
그리하여 아침이면
온 세상 그리운 것 모두
뚜렷하게 해주는 맑은 해 하나
몸 속 깊슥한 곳으로부터 토해낸다
온 몸뚱이에
핏물 붉게 뒤집어쓰면서.

그 사이 배는 지나가고
바다는 이제 쉬고 있다
그렇지만
주름 잡힌 가슴팍 아래 아래엔
여전히 꿈 하나 또 잉태했다.

박상률시집 <<배고픈 웃음>>,시와 시학사
윤애희   15-06-26 10:22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몇 주간 못 나갔네요.. 여전히 오길순 선생님의 정성어린 후기 보며서.. 마음 달랩니다.. 오길순 선생님 항상 후기 감사드려요. 그리고 선생님의 시도 같이 올려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도 아무래도 회사 일 때문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후기 보면서 밀린 수업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생님들 다들 건강하세요 요즘은 건강이 제일인 것 같아요. 건강해야 가족들하고도 좋은 시간도 보내고 좋은 글도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일이 많은지라 이런저런 생각도 많고 그르네요.. 오늘은 비가 와서 그른지 더 그른가 봐요.. 다들 가족들하고 좋은 시간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오길순   15-06-26 20:01
    
아, 이쁜 애희님~~
늘 공무에 바쁘면서도 한 자락은 이 곳에 놔 주시니
저희 는 그저 좋지요.^^
정말 문학에 발을 들여놓는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지
그래서 님처럼 이렇게 하시는 걸 보면 정말로 정말로 훌륭하시다고 여겨집니다.
맞아요. 건강이 제일 인 것을 요즘 더욱 느끼지요.
아가들이 있는 집에서는 더욱 조심하셔야 할 것도 같아요.
암튼 우리를 잊지 마세요.~~~^^
주기영   15-06-26 11:46
    
어지러운 마음 추스리며 지내느라 힘드실텐데,
수업후기 올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두들 평안한 날들 되시길.
-노란바다
     
오길순   15-06-26 20:06
    
멀리 떠나실 분이 차분히 이렇게 와 주시니 감사합니다. ^^
처음 한 이틀은 위장이 꼬여서^^ 청심환을 먹지 않으면 못 견디겠더니
이젠 괜찮습니다.
오히려 도의적 죄를  지은 분이 안되었지요.^^

임튼 미국에 잘 댕겨오시고 가셔서도 투시안을 살려서 후기 좀 써 주시고^^
     
심재분   15-06-26 23:13
    
주기영님 미국 잘 다녀오시구요.
말없이 미소짓는 모습이 그리울거예요.
그럼 다음 학기에 만나겠네요?
심재분   15-06-26 23:10
    
개구리 소리가 정겨운 밤입니다.
점심때 설영신 선생님을 식당에서 우연히 뵈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웠어요.
며느님과 다정하게 식사하러 오신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
며느님이 아주 미인이시더라구요.
오길순 선생님 건강 조심하세요.
신경쓰시면 위가 탈이 나시는것 같던데요.
후기도 잘쓰셔서 다시한번 복습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송경미 선생님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반가웠구요,맛있는 꿀떡  감사합나더.
개구리 울음소리가 멈췄네요 .
모두모두 행복한 주말되세요!
     
오길순   15-06-27 17:12
    
늘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사신다는 심재분님,
영혼이 더욱 정화되시겠네요.

몇 년 전 맹꽁이 소리도 들렸었죠.
이제는 듣기 어려워졌습니다.

모두 주말 행복하시소서~~~
임미숙   15-06-27 14:27
    
오길순 선생님,  요즘 문학계를 강타한
신모씨 표절 사건으로 마음 속의 아픔이 다시 올라오시겠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문학계가
좀 더 달라지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기영님, 당분간 얼굴 볼 수 없어서 아쉬워요.
보고 싶을 거예요.
따님과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오기 바랍니다.

심재분님은 정말 좋은 곳에 사시네요.
개구리 소리 들은지가 몇 십년은 된 것 같아요.
저도 개구리 소리가 그립네요.
그러면서 초고속 타임 머신을 타고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비만 오면 마당 한가득 개구리가 뜀박질하던~~

메르스가 전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어요.
이제 잠잠해지나 했는데도 진정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날씨가 더 더워지면 메르스균도 꼼짝 못하겠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주에 뵈어요.
     
오길순   15-06-27 18:21
    
임총무님,
이렇게 깊은 사랑으로 다독여 주시니 그저 감사~~~^^
그렇겠죠?
이 번 일이 어쩌면 미래를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문학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답니다.
표절 문제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불합리가 세상에는
말없이 진행되는지요!


암튼 메르스가 어서 진정되어서
불안에 떠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한국산문은 늘 힘찬 발걸음인 것 같아서
긍지를 갖게 합니다.

토요일, 기쁨 속에 지내시기를...^^
송경미   15-06-28 08:18
    
박기숙선생님, 은퇴한 이 마당에 일빠라니,
그런 말씀 마시고 자주 뵙기를 기대합니다.
정말 대단한 열정과 사랑이십니다.

신경숙작가의 표절 사건 중심에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만큼 산란한 심중에도
이렇게 열심히 후기 써주시는 오길순선생님,
선한 결말을 기대합니다.
늑장부려 죄송합니다.

주기영님 따님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얼굴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오세요~~
심재분님 밝은 얼굴 반가웠습니다.
예쁜 윤애희님, 다음 주에는 얼굴 뵙기를요.

요즘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은퇴자가 공사다망하여
이렇게 여기저기 실례를 범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업을 위해 봉사하시는 이상태선생님, 반장님, 총무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덕분에 늘 편안한 무역센터반입니다.

새로 오신 분들도 편안하게 안착하셔서 글쓰기에 대한 꿈을 실현하시기를 바랍니다.
     
오길순   15-06-28 11:40
    
살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나와 연관이 되나 봅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나와 뗄수 없는
유기적 관계에 있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그래도 폭포의 물방울을 맛보는 여유를 지니려고 노력합니다. ^^
여독도 다 풀리지 않으셧을 터인데...꾸벅!

모두가 바라는 길이 있으리라 여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