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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드러내기는 소설보다 수필이 낫다.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5-05-18 21:51    조회 : 5,006

* 송하춘 교수님 특강

 오늘은 미국 문학기행 가신 임헌영 교수님 대신 송하춘 교수님께서 소설 특강을 해 주셨습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을 비교해서 콕 집어주셔 무심히 읽고 지나쳤던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 주신 훌륭한 강의였습니다. 월요일이라 목동에서 수업하고 피곤 하셨을 텐데도 열정적으로 수업과 티타임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교수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리를 함께해 주신 성민선 선생님과 송경순 선생님, 박후영 선생님, 백춘기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꾸벅!


 

메밀꽃 필 무렵

삼포 가는 길

작가, 연도

이효석(1907~1942), 1936년

황석영(1943~ ), 1972년

유일한 회고적 작품(시대의 요구)

부드러운 연애 얘기 (정서적임)

장면 설정

(한 페이지)

여름, 오후, 무더위, 장날 파장

겨울, 새벽, 강추위, 공사판 파장

얼금뱅이, 장돌뱅이

노동자, 뜨내기

허생원, 조선달

영달, 정씨

봉평→대화→제천 : 장터. 즐거운 이야기

겨울 공사판 : 일없어 생계 막막.

충주집

청주집

동이(핵심 인물), 성서방댁 처녀

백화(술집 아가씨)→이점례

주제

삶의 문제. 순수. 화합.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삼포(목포)의 개발 : 고향의 상실.

소외 의식

시간 배경

오후→밤(짐승같은 달)→새벽

아침(국밥)→낮→밤

달빛. 메밀꽃이 하얗게 뿌려짐.

하얀 눈 세상.

관계

혈연

동지애, 동료 의식

실마리

왼손잡이

외눈 쌍꺼풀

교수님

메밀밭 묘사가 압권

건강하고 힘 있다.



* 요즘 소설은 등뼈가 없다.(최인호).  어렵다.

바로 윗세대 : 김연수의 <굿바이 이상>,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는 선명해서 좋다.


* 인문학의 정체가 뭔가? 요즈음은 인문학의 부흥기. 대부분 나이든 늙은 사람뿐이다.

젊었을 때는 먹고사는 현실적인 문제가 우선, 늙어 보니 공허 : 정서적 욕구!


* 교수님께서는 소설가보다는 교육자에 더 치중, 그러나 둘 다 열심히 했다고 하심.

* 근황 : 동화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



* 티타임

 용산반 아지트 ‘스트릿 츄러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년 같은 순수함을 갖고 계신 송교수님께 반해 사진도 찍고 저자 싸인도 받고…수필에서 '나'를 어느정도까지 보여줘야 하는가 등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눈이 반짝, 귀가 쫑긋~ 미국 여행보다 더 좋았다는 님도 계셨을 정도 ^^

 기쁘게 카드를 꺼내신 김형도 선생님 덕분에 아이스크림과 뱅쇼, 라떼, 츄러스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형도샘, 고맙습니다!


* 맛있는 대추토마토는 임정희 반장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쌤, 땡큐!

* 아~ 봄은 갔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문화센터에 오셔서 피~서 하세요!

여름 학기 개강은 6월 1일입니다. 건강하게 2주 후에 뵙겠습니다!


임정희   15-05-18 22:31
    
매주 월요일 저녁을 후기 쓰시는 작업에 몰두하셨을 홍성희 총무님, 늘 감사합니다.
오늘의 특강을 도표로 한 눈에 들어오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엄지 척!)

놀랄 만큼의 성실함으로 교육자의 길을 걸으셨고, 한결 같은 열정으로 문학을 대하시면서 살아오신
교수님의 내공이 담긴 특강이 참 좋았습니다. 두 가지 소설을 이렇게 살펴보니 비슷하면서 대조적인 구조가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수필은 작가가 많이 개입되고 드러나는  장르라고 하셨지요.
내 몸과 마음을 관통해 나가 한편의 글이 되는 것인데,
자식 같은 글이 별 볼일 없다면 내 몸과 마음이 별로이기 떄문일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겠지요.

처음으로 티타임에 합류하신 선생님들 덕분에 더 즐거웠습니다.
김형도 선생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기로 결석계 내신 김혜정 선생님, 얼른 쾌유하셔요~

송교수님을 모시고 함께 오신 성민선 선생님, 고맙습니다.
멋진 특강과 티타임 함께 해주신 교수님을 지하철까지 배웅해주신 권정희 선생님, 양경자 선생님, 고맙습니다.

담장의 장미보다 더 매력적인 5월의 방학을 만끽하시고, 6월 첫 날 뵙겠습니다~^^
     
홍성희   15-05-20 23:32
    
송교수님 얼굴에서 아주 순수한 소년의 모습과 
약간의 장난꾸러기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그 연세까지 내면의 소년을 갖고계신 비결이 알고싶기도 했구요.
그래서 동화를 쓰실 수 있구나 생각도 했습니다.
<<스핑크스도 모른다>>를 읽으며 동심을 한번 더 느껴봤네요~
한번 더 감사드리고
성민선 선생님의 질문과 말씀에서
깊은 내공을 보았어요.
두루두루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수필에서 내가 너무 드러나는 건
글쓰기 실력이 없어서, 소재가 없어서라고
생각했는데..꼭 그렇지는 않다는..
어려워요, 글쓰기는~
양경자   15-05-19 08:18
    
와아~ 입이 다물어지질 않네요
어쩜 이렇게 일목 요연하게 정리를 하셨는지요? 다른반 회원님들 오셔서 구경들 하시라고~
나는 이런반회원이라고  마구 마구 자랑질이  하고 싶네요
수업시간 내내 나름대로 열라(?) 메모한것이 허접해보여 집어던졌습니다 ㅋ

어제는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고 홍샘 후기 보며  또 한번 생각했습니다
강의, 티타임, 후기,까지 어쩜 그렇게 완벽했는지요~
한참동안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던 시간들이 말끔히 씻겨진 산뜻하고 유쾌한 날이었습니다
문화센터에 와서 피~서 하시라는 홍샘 말씀에 빵 터졌구요

어제의 수업 내용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것 처럼 마음 깊은곳에 저장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두 작품  선택해 비교하며 꼼꼼하게 전해주신 송하춘 선생님의 서정적인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아주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반장님은 언제 또  대추토마토 농사를 지으셨나요?
아이스 팩까지 동원해 차갑고 시원하게 준비해 오신 감각적인 쎈스 또 한수 배우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제는 두루 두루 고맙고 감사함이 넘치는 날이었습니다
     
홍성희   15-05-20 23:40
    
침체의 늪에서 양샘 구해주시려
송하춘 교수님께서 출동하셨나 봅니다~^^

나는

누가 자세히 설명 해주기까지는 핵심을 모르는 걸까,
왜 책을 건성으로 봤을까
자책하며 교수님 수업을 들었네요.
주인공 이름도, 배경도 거의 기억이 안 났거든요~^^
더구나 두 작품의 비교는 너무 좋았어요.
원래 비교당하는 건 싫어하는데~

청포도 익어가는 6월에
싱그러운 모습으로 만나요~
권정희   15-05-19 09:22
    
도표로 정리한 후기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시 홍샘은 수업태도도 백점이요,
핵심파악도 백점인 학생, 아니 총무님입니다. 짝짝짝...송하춘 교수님의 알찬 수업시간이
다시 한번 재연되는 것 같습니다.
'메밀꽃 필 무렵'과 '삼포 가는 길'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어느 선생님
말씀대로 도표를 봐가며 다시 공부해야겠네요.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 소금을 흩뿌려놓은 것 같은 메밀밭, 흐뭇한 달밤에 나귀방울소리 울리며
외길을 가는 세사람, 외국인도 감탄했다는 이 장면은 언제봐도 압권이지요.

어젠 여러 선생님께서 함께 하셔 더욱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문학사에서 걸출한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 1930년대와 산업화로 노동자, 농민의 문제가
대두되는 1970년대 두 작품을 비교분석하니 교실 분위기가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대형아이스커피를 두 번이나 배달해 대접하신 조선근 선생님, 차갑고 똘똘하게 생긴 방울토마토 맛을 전해준
임반장님, 맛있는 쿠키를 준비하신 홍총무님, 티타임때 마법카드로 모두를 즐겁게 해 주신 김형도 선생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홍성희   15-05-20 23:48
    
아니 어떻게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
메밀꽃이 소금을 흩뿌려 놓은 것 같다는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나귀에서 허생원의 모습을 그렸다는 말과
언젠가는 제천 장에 가리라는 말이 가슴에 찡하더라구요~
때론
이런 문학작품을 공부하는 것이
우리 글 합평보다 더 좋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쌤도 싱그러운 산뜻한 얼굴로
6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