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에어컨 바람이 필요한 계절에 쫓기어 봄 학기를 종강했습니다^^.
달달하고 살살 녹는 도너츠는 박유향 총무님이 준비해주셨고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안옥영 샘께서 가져오셨어요^^~.
한 학기 동안도 간식 협찬 해주신 목동반님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꾸벅~~.
그리고 한 학기 동안 목동반을 위해 애쓰신 이순례 반장님과 박유향 총무님^...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다음 학기에도 변함없이 목동반의 이름으로 홧팅입니다...
<막내아들 보러 간 이스라엘> - 한금희
작가: ‘지구촌 나그네’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다. 아들에게 다녀온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처음 본 여러 가지 모습을 썼다.
송교수: 아들 때문에 갔던 이야기를 빼도 좋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잘 읽히는데 나중으로 갈수록 너무 가본 장소 중심으로 가서 인상을 좀 더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
독자: 음식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더 풀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독자: 성지순례로 둘러본 이스라엘은 많이 소개되었기에 음식 이야기 중심으로 글을 썼어도 좋았을 것 같다.
송교수: 신학자의 입장에서 쓴 이스라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글의 작가는 이스라엘의 모든 종교적 유적지가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말을 들었다.
아는 사람의 가족이 이스라엘에 사는 경우를 처음 접했기에 흥미 있게 읽었다.
작자: 아들이 간 지가 4개월밖에 안 되었기에 생활을 잘 알지 못했다. 앞으로 알게 되면 생활의 면을 쓰면 좋을 것 같다.
송교수: 여행보다는 “솥단지를 걸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듯이 생활의 측면을 조명하면 좋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딸들>을 읽고- 이혜숙
작가: 한 참 전에 쓴 글이다. 바쁜 중에 단 숨에 읽은 책인데 너무 몰두해서 읽었고, 읽고 난 후 독후감이 너무 쓰고 싶어서 써 본 글이다.
송교수: 외형적인 면으로 보면 글의 내용을 이야기한 부분이 너무 많고 작가의 말이 너무 적다. 최소한 반반이면 좋겠다. 자신의 삶 중에서 어떤 면을 설정하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쓰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내 딸의 인생과 접촉시켜서 그것을 주제화 시켜서 쓰면 좋겠다. 이 글에서는 내용이 80%를 이루기에 그 부분을 줄여야한다.
아는 사람이 박경리 선생에 대한 작가론을 쓴 적이 있는데, 서두를 자기를 낳고 청상과부가 되어 살아간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로부터 시작했다.
이 글에는 작품 내용만 있고 마지막에 딸을 죽여서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아쉽다는 내용만 나오는데, 조정래가 “작가는 자신을 다 파먹고 다 파먹고 나면 뻥 터져 죽는다.”라는 말을 했는데 작가의 생각이나 삶이 너무 안 드러나 있다.
이 글의 말미에 “내 자신이 위대하기도 하고, 짐승 같기고 하고, 엄마 같기도 하고, 딸 같기도 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왜 위대하고 왜 짐승 같기도 하고 왜 엄마 같고, 딸 같다고 느꼈는지를 그런 느낌이 들었던 부분들을 풀어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에 “왜 야난이 죽어야했는지”에 대해 야속하다고 끝이 나는데 왜 죽었다고 생각하는지?
작가: 옆에 동생인 메리가 있었지만 능숙하게 대처할 능력이 없었고 원시시대이기에 어린 나이에 얘를 낳다 죽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송교수: 비극의 원리는 인간이 넘을 수 없는 것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카뮈의 <시지프스의 신화>에서처럼 한계를 극복할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비극이 발생한다. 사람다움에 비극의 원천이 있다. 비극의 원류인 오이디푸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도 모르고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취하게 되었지만 사람으로서 못할 짓을 한 후 나의 인간다운 반응이 비극의 원리이다. 자신의 눈을 찌르고 광야로 걸어가는 사람다움을 보여준 오이디푸스의 행동이 독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죽음을 보여주기 보다는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본다.
한 때 낭만주의 시대에 죽음이 용납되었던 것은 “너무 아름다워서이다”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신비도 받아들여지기 않는다. 김동리의 <무녀도>가 그런 죽음을 보여주었고 그것이 죽음이 아니라 ‘넋 건지러 간다.’ 였다. 하지만 지금은 낭만주의 시대가 아니고 현재는 죽음이 용서되지 않는다. 주요섭의 <인력거꾼>을 보면, 그 때는 가난이 주제였기에 그런 점이 잘 드러난다. 너무 못 먹고 과로해서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도 계속 오는 손님을 태우고 달릴 수밖에 없는 인력거꾼의 현실을 보여준다. 살기위해 죽음을 향해 달리는 사회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의 모든 딸들>에서 만약 딸이 살아났다고 독자들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아무리 살려고 발버둥 쳤어도 결국 죽었다는 것이 독자들에게 훨씬 더 긴 여운과 감동을 준다.
작가: 손으로 썼던 글을 컴퓨터로 옮기자 뒷장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송교수님의 평을 들으니 어떻게 보충해야 할지 감이 잡힌다.
송교수: 자기소개서를 쓸 때처럼 소박하고 솔직한 얘기도 계속 쓰면 좋겠다.
독가: 이혜순 작가의 글은 읽히는 글이다. 술술 읽혀서 앞으로도 기대되는 작가다. 이 작품은 인류학자의 작품으로 좋은 소설을 소개해줘서 아주 좋았다. 딸들이 이 작품을 읽다가 팽개쳤다는 말이 나오는데 딸들과의 대화 내용이라든가 딸들 이야기도 넣었으면 좋겠다.
송교수: 글에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쓰고 싶은 말을 소박하고 솔직하게 쓰면 좋겠다.
이 수필반은 글을 쓰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쓰면 좋을 것 같다.
<한국산문 읽기>
이 번 호에 우리 반의 글은 없지만 글들은 아주 좋았다.
<권두에세이>도 좋았다. 거친 표현들이 좀 있지만 바이킹 같은 면이 드러나는 좋은 글이다.
앞 부분의 글들이 모든 아픔을 다루고 있는데 다 좋았다.
<에세>도 그 내용의 맞음과 틀림을 떠나서 할 말을 잘 해서 좋았다.
앞의 글들이 ‘아프지만’ 모두 풍성하고 좋았다.
<의학칼럼>도 내용이 좋았다.
김유정 문학관의 촌장 전상국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다. 전상국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인쇄된 책 말고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안회남이란 작가한테 유품을 맡겼다고는 하는데 남은 것은 없다. 김유정은 벙거지를 쓰고 다닌 것으로 유명한데, 너무 유품이 없으니 그가 하고 다니던 것들이나 행색을 유추해서 재구성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제안을 전상국 작가에게 한 적이 있다. 안회남의 김유정에 관한 글 속에서 김유정이 “나는 마적이나 될까?”라고 한 적이 있다는 말이 있었다. 마적이 참신할 정도로 비루한 삶을 살았다는 말이다. 유명한 기생 박녹주와의 열애설도 있지만 열애라기보다는 혼자 좋아해서 편지도 쓰고 했던 것 같다. 김유정의 미완성 유작 <생의 반려>라는 작품이 있는데 그 내용이 박녹주에게 편지를 써서 누구에게 전해달라든가 전달되었지만 답장도 못 받는 등의 얘기다. 그런데 그 작품 내용의 깊이에는 사랑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사상, 삶, 자기 자신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글이다. 김유정에 대해 쓴 내 글은 '김유정 작품은 연애이고 그런 대화이고 고백이다' 라는 주제이다.
<마적을 꿈구다>라는 제목으로 김유정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 내용이 그렇다.
전상국을 ‘김유정의 전생의 아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김유정을 잘 책임지고 있다.
이재무 선생의 글을 읽으니 <봄은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시가 아주 좋았다.
김경집의 인문학응접실은 내 느낌으로는 좀 안 읽히는 글이다. 좋다 나쁘다라는 평가가 아니라 좀 빡빡했다.
독자: 이 글에는 카투만두에 대한 언급이 너무 없다. 골목 가기 전에 큰 길부터 나와야하는데 너무 없었다.
<윤오영 문학상>이나 <한국산문 문학상> 수상작들이 모두 좋았다.
테마 에세이도 글들이 모두 좋았다.
전체적으로 눈 선 데가 없이 글들이 모두 좋았다.
# 목동반 소식
백춘기 샘이 집이 너무 멀어서 가까운 반으로 옮기게 되셨습니다.
청일점이셨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른 반에 가셔도 건필하시고 건강하세요^^~.
점심은 일식집 ‘취’에서 했습니다.
건강한 알밥과 상큼한 회덮밥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 타임도 가졌습니다.
목동반님들.... 즐겁고 활기차게 5월 마무리하시고 왕성한 신록의 계절 6월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