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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감도를 조감했습니다.(목동반)    
글쓴이 : 박유향    15-05-12 00:09    조회 : 3,700

오늘 수업을 가니 반가운 얼굴을 뵐 수 있었습니다

김혜정 선생님이 일찌감치 나오셔서 빵을 준비해주셨지요.

맛있는 단팥빵과 외국여행 다녀오신 한금희 이혜숙 선생님이 가져오신 쵸코렛으로 입을 호사시키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교수님이 프린트 해주신 박완서님의 수필 <속삭임>을 읽었습이다

양지바른 봄날 시골에서 노부부가 나누는 대화를 적은 글입니다. 교수님께서 '잘 어루만진 글'이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상의 <오감도>를 읽었습니다.

교수님의 소설 <오감도를 조명하다>의 모티브가 된 시죠.

난해한 시였지만 교수님의 해석을 들으며 천천히 읽으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무서운 아이들'과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배열하여 무서움으로 가득찬 세상을 이야기한 시입니다.

그리고 왜 하필 '13'인가?에 대한 해석을 회원들에게 맡기셨는데요,

성경적으로 풀어낸 회원도 계셨고

시대적 상황과 연관하여 일본을 의미하는 것같다는 해석을 한 회원도 계셨습니다.

또한 행이나 연의 배치는 시각적인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오감도는 그 시대에 누구나 가졌을 만한 무서움을 고정관념을 깨고 이상식으로 독특하게 표현한 시이며 이상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다음으로 송하춘 교수님이 쓰신 <오감도를 조명하다>를 읽었습니다.

어린이 성폭력을 주제로 한 이 소설은 교수님의 글 가운데 드물게 '악'을 그린 작품입니다.

교수님은 '악함'을 이야기하면서 평범하게 쓰기가 싫어서 독특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읽는 희곡 형식으로 된 이 소설은 무대를  '조감'하는 방법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이 소설의 결말을 내리는 데 고민을 많이 하셨나 봅니다.

성폭력 가해자에게 발찌를 채우거나 거세를 하는 인권침해적 방법 말고 뭔가 새로운 방법으로 강렬한 대안을 내고 싶었는데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결국은 문제를 환기시키는 역할로 그쳤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점심식사는 오랜만에 백화점을 탈출해 바로 옆건물에서 한식으로 하였습니다.

식사와 커피를 마시고 나오니 거친 바람이---

그리고 쏟아지기 시작한 비, 오랜만에 시원하게 내리는 장대비였습니다.




이순례   15-05-12 00:48
    
이팝나무에 소복이 쌓인 흰색의 정체는 겨울 눈인지 튀밥인지 분간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건
목동반의 풍성한 사랑 인듯 합니다^^

초여름을 연상하게 하는 소낙비 오는 이 밤, 날이 밝으면 꽃들이 바닥에서 떨어져 부대끼는 장면이 예상되어 안타깝구요!,,,

이스라엘 다녀오신 한금희샘! 달콤한 쵸코렛이었구요^_^
유럽여행지에서 달달한 초코렛을 가져오신 이혜숙님! 꾸벅^^
아드님 혼사를 치르신 김혜정샘! 핫한 단팥빵을 가져 오셨네요~^^

한 학기 동안 결석계를 내셨던 김아라샘! 옥보명샘, 송교수님과 우리들 그리우시지유!ㅎㅎ,,, 여름 학기가 기다려집니다,
정진희 회장님은 언제쯤에 뵐 수 있을지요! 건강관리 하셔야지요?
손동숙샘! 이상매샘! 김은희 박사님! 안옥영님! 담주 종강이니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교수님은 울들과 스승의 날 기념 인증샷~만 하시고 선약 있다고 총총 가셨구요,,삐질겁니다..
삐친 김에 변화를 시도해 41타워로 옮겨서 점심을 즐겼구여, cafe in bus에서 아이스크림으로 3차를 달달함으로 맺었습니다.

 박유향 총무님!  깔끔 명료한 후기글 땡큐입니다^^~

다음주는 종강입니다 <<한국산문>> 5월호 챙겨 오시어요^^
5월이 가기 전 많은 풍경 담으셔서 풍성한 이팝나무 꽃처럼 글밭 가꾸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__^
박유향   15-05-12 01:19
    
반장님, 모글보다 댓글이 더 풍성합니다.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모글에 실수를 했네요. 그것도 두번씩이나...
교수님의 소설 제목은 <오감도를 조명하다>가 아니라 <오감도를 조감하다>입니다.
맨 위에 제목에서는 바로 썼는데 본문에서 그만...ㅠ.ㅠ
교수님,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김은희   15-05-12 06:49
    
박유향총무님의 후기 너무 잘 읽었어요^^.
2주연속 개인적 사정으로 결석하니 목동반님들이 더 그리워집니당^^~.
송교수님의 글도, 이상의 오감도도 모두 궁금하네요^^.
오랜만에 김혜정샘께서 다녀가셨군요^^. 잘 지내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엔 꼭 얼굴 뵙고 즐거운 수다도 함께 하길용^^~.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안정랑   15-05-12 07:00
    
유향총무님, 조감이나 조명이나 오감도를 바라보면 되니  귀여운 실수, 괜찮아요^^
박완서님의 산문을 읽으며 감탄하다가 절망하다가, 재능이 없으면 오래 살 수 있다?는 말에 안도하다가^^
색다른 오찬과 디저트를 즐기며 그렇게 월요일을  보냈습니다.
수고를 아끼지 않는 반장, 총무님 덕분에 월요일이 더욱 알찬거지요.
더없이 맑은 하늘과 청량한 공기가 축복으로 여겨지는 시간입니다. 복많이 짓는 하루되기를 소망하면서. .
김혜정   15-05-12 12:17
    
그리운 월님들
교실에 들어서니 마치 어제도 그 교실에 함께 있었던 듯 푸군하고 따뜻하더군요
잠시 기다려서 여러분의 얼굴을 뵙고 싶었으나
행여 수업에 방해가 될까하여 아쉽게 발을 돌렸습니다.ㅠ.ㅠ

팥빵은 입맛에 맞으셨는지요?
맛나게 대접하느라 아침일찍 갓 구운 따끈한 빵을 제가 제과점에서 직접 포장을 도와 배달했답니다.
맛이 부족했더라도 제 정성을 양념으로 삼아주세요.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제 집의 경사를 함께 축하해주신 월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이순례   15-05-13 08:47
    
박유향 총무님 가끔은 실수를 하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구요, 귀요미~^^  메떡도 찰떡으로 알아서 챙긴답니다.

계절 바뀜에 과정인양 오늘은 화창한 날이네요,
이봄 마음껏 충전하시기를,,,,^^

시한편 올립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홍사성

백담사 큰 스님이 여름안거를 마친 수좌들에게 말했다
"여름 석 달 동안 보고 듣고 깨닫고 맛본 것 있으면 다 버리고 가시오"

여섯 달 후 겨울안거를 마친 수좌들에게  또 말 했다
"겨울 석 달 동안 보고 듣고 깨닫고 맛본 것 있으면 다 가져가시오"

큰스님이 이랬다저랬다 하다니, 수좌들은 그 속내가 궁금했다
"별것 아니네, 버릴것은 버리고, 챙길것은 챙겨 가라는 뜻이네"

낙초지담落草地談 을 듣고도 수좌들은 머리가 개운하지 않았는데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먼저 알아듣고 조금씩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정진희   15-05-14 00:32
    
박유향 총무님 후기를 보니 수업효과 100프로입니다~^^
이래저래 월요일이 분주해 두번이나 결석해 죄송해요~
혜정샘의 정성어린 단팥빵과 초콜렛이 아쉽네요^^
이순예반장님~ 수좌들도 못 알아먹은 것을 얼음이 알아먹는군요..
얼음도 알아먹으니 우리도 알아먹어야겟지요??^^
모두 얼음처럼 뭄푸시고..멋진 봄날 보내시고.. 담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