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문학(수필)은 무엇인가, 도대체?(서강반)    
글쓴이 : 제기영    15-05-11 12:16    조회 : 4,289
서강수필바운스(5. 07, )
-- 문학(수필)은 무엇인가, 도대체?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 문학(수필)이란?
 
    "사상, 감정, 체험, 관점 + 상상력 + 언어(문자) + 아름답게 = 미적 감동"
 
 . 문학은 언어(문자)를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 하고 아름답게(진실되게) 묘사하며, 상상은 사유, 연상, 회고, 추체험(追體驗), 비교, 비유 형태로 작동한다.
 
 나. 되풀이 하면, 문학은 언어 표현을 통하여 지적 희열을 주거나,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거나, 감성을 건드려 여운을 주는 예술 장르이다. 그것도 가장 대표적인.
 
 다. , 소설과 수필의 차이
 
 시, 소설은 허구적 상상을 바탕으로 하는 반면, 수필은 자신의 이야기여서 진실성을 담보한다. 다만 수필에도 나와 관련된 상상력을 동원해야만 문학적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종래의 수필이 위상에 걸맞은 대접을 못 받고 변두리 문학으로 취급돼 온 것은 한마디로 수필적 상상력이 부족한 때문이었다.
 
 라. 사건이나 정보에 대한 재해석 없이 곧이곧대로 기록하는 일기나 기행문, 자서전, 줄거리나 설명(인터넷 지식)를 따온 단순한 공연 리뷰 등은 문학이 아니다
 
 . 상상력 발휘의 예
 
  “창틀에 매미가 달라붙어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매미를 보며
 
 1) 시끄러워 미치겠다. 매미는 정말 어찌할 수 없는 곤충이다(X)
 2) 매미가 나를 유년의 숲으로 데려 간다. 순수의 시절로(보통)
 3) 매미는 나의 일상을 감시하기 위해 누군가 날려 보낸 드론(로봇매미)이 아닐까?(O)
 
 . 무엇보다 기본이 중요하다!(After All, Return To Basic)
 
 문학에 사용되는 기교는 애매한 멋부림이 아니라 내용을 더욱 진실되게 표현하는 장치이며, 기본에 충실할 때 빛이 난다. 타이거 우즈 같은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수시로 그립과 어드레스 등 프리 샷 루틴(Pre-Shot Routine)’을 점검하 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 회원글 합평
 
 가. 새내기(배경애)
 
 처음으로 수필 수업에 참석하는 작가의 걱정, 설레임, 흥분, 궁금증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여고 입학시절에 있었던 해프닝을 끌어와 옛 추억을 되새기는 변화를 주었다. 첫 글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흐름과 짜임새가 좋고, 글에 대한 이해와 감각이 뛰어나다. 글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순수의 시대에 대한 열망은 우리 마음을 어루만지고 높은 곳으로 인도 한다. 문학적 형상화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 여고시절 단짝 친구 5명중 언급이 안 된 다른 2명의 안부가 궁금하다. 글을 쓰려고 생각한 동기를 추가하고 앞으로의 꿈을 상상적 기법으로 보여주었으면. 
 
 * One Point Lesson: 사물과 현상에서 나를 보는 연습을 하라!
 
 나. 나의 삶 나의 노래(신현순)
 
 화자의 어릴 적 무력한 아버지에 대한 애증,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시작한 직장 생활, 다시 용기를 얻어 시작한 대학 생활의 힘든 과정 그리고 마침내 얻은 평화로운 삶의 경로와 성찰을 정확한 문장으로 펼쳐냈다. 신산한 삶의 기억과 서글픈 과거의 추억을 절제된 감정으로 담담하게 표현해 호감이 간다. 특히 나의 삶을 나의 노래로 변주한 대목이 뛰어나다. 내가 주인공임으로 아버지에게 경도 된 듯한 인상은 피해야 한다(7 문단 중 4). 좋아하는 음악 원곡과 변주곡, 즉 나의 노래를 삽입하면 인문학적 지식 배경이 녹아들어 더욱 깊이 있는 글이 될 법하건만.
 
 * One Point Lesson: 전경화(Foregrounding)를 염두에 두었으면!
 
 
3. 명 수필 감상
 
 그 분이라면 생각해 볼게요!(유병숙)
 
 교수님은 지금껏 본친인척에 관한 글 중 최고의 글이라고 극찬하였으며, 회원들도 이구동성으로 공감하며 한편 놀라고 한편 부러워 함.
 
 - 한 문장도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5매 수필의 전범(典範)이다.
 - 가족에 대한 글쓰기는 감정이 앞서 질척거리기 쉬운데 이점을 극복했다.
 - 문장이 간결하고 스피디하며 호흡과 전개가 자연스럽다.
 - 두 개의 중심 문장(Key-Sentence)으로 극적효과를 더 한다.
   “언니, 별일 없겠지요?” “그분이라면 생각해 볼게요!
 
 
4. 서강반 동정
 
 이번 <<한국산문>> 5월호에 등단한 제기영님의 등단 파티가 신촌 로타리 중국집 난향에서 있었다. 제기영 수필가는 등단작인 <워털루>에서 1970년 대 초 영화를 함께 본 지인으로 등장하는 작가의 여자 사촌이 보내준 소감을 소개하며 우리 회원 모두를 '순수의 시대'로 초대하여 무한 감동과 감회에 젖게 하였다.
 
 또 다른 화제는 오늘 발표한 배경애님과 신현순님의 작품. 회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고수들의 등장에 살짝 긴장. 어느 회원의 말. "서강반은 시험쳐서 뽑나요?" 두 분의 합류와 창작 열기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켜 우리 서강반이 수필 명문으로 도약하는 데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포도주에 취하고 대화에 취한 유쾌하고 즐거운 밤이었다. 아 기쁜 우리 젊은 밤!
 
 

배경애   15-05-11 13:09
    
제선생님 감사합니다.  ~.^
같은 교실에서 들은 강의록도 잘 정리해 놓으시니 이런 느낌이군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끌어 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는
새내기가 되겠습니다. 신현순선생님의 첫글 개인적으로 넘 감동받았어요. 저도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ㅎ
서강수필바운스 화이팅!!
     
심혜자   15-05-11 16:43
    
배선생님~ 멋진 첫글 축하드려요~
 저 급 긴장한것 아시죠? ㅋ
          
제기영   15-05-11 17:35
    
제가 길에 넘어 지는 일이 발생하면 보도블럭 사이로 뚫고 나오는 여린 풀잎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배선생님, 멋진 데뷔 축하드립니다.
강진후   15-05-11 15:03
    
제기영선생님 문인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선생님의 거한 축하파티에 초대로 우리 서강문우님들께서 덕택에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함께하면서 서로의 격려가 서로에게 많은 보탬이 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렇듯 멋진 후기로 또 다시 복습할수 있어서 감동입니다.
제선생님 수고 하셨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행복을 가득 담으시기 바랍니다.
     
제기영   15-05-11 17:43
    
반장님의 축하 감사드립니다. 가장 좋은 계절 5월을 맞아 우리 서겅수필반이 더욱 합심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장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심혜자   15-05-11 16:41
    
제 의지와는 상관없는 결석으로 인해  공부를 못해서 마음이.
제선생님 후기 읽고 공부합니다.
배경애선생님, 신현순선생님의 글을 보며 반성도 하고 긴장도 해봅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는 우리 서강반 사랑합니다~^^
     
제기영   15-05-11 17:48
    
맞습니다. 총무님. 서로에게 힘이되는 서강수필반이 되야죠. 승냥이와 대박이 이야기는 계속 전해 주세요.
조정희   15-05-11 23:33
    
제기영 선생님의 등단에 다시 한 번 더 축하의 마음을 한아름 담아 전합니다.
축하파티 석상에서 말씀하실 때 얼마나 진지했는지요.  사진 찍으실 때 표정관리와 포즈도 진지했습니다.
선생님의 그 순수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선생님만이 하실 수 있는 표정이었어요.

제선생님의 후기는 탁월하십니다. 청출어람!!!!


지난 수업시간에는 너무 충격이 컸습니다.  배선생님과 신선생님의 첫 글들이 너무 훌륭해서요.
두 분의 글을 통해 두 분을 더 이해하게되었습니다.  조금씩 알아가면서 이해와 사랑과 공감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글과 삶을 성장시켜가요, 우리....
     
제기영   15-05-12 05:45
    
조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러나, 청출어람 이라니요. 저는 아직 녹출어람도 아닙니다.
그 동안 조선생님의 작품 2편 훌륭했습니다.  조만간 후속작품 나오길 기대할게요.
신현순   15-05-11 23:41
    
제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 제선생님 등단도 다시한번 축하 드리구요~
수업 시간에 이런 중요한 내용도 있었던가요?  중요한 내용 다시 복습합니다.
정리 해주신 내용 처럼 글을 쓰는 일은 지적 희열과 자기 성찰 그리고 감성의 여운을 갖는 일임을 인식하게 되네요.
그래서 전보다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 질것 같습니다. 참 좋은 몫을 택한 거 맞는 거죠?
어설픈 글, 문우님들의 격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마음 담아 노력하겠습니다.^^
     
제기영   15-05-12 05:51
    
신선생님, 젊은 날의 아픈기억도 되돌아 보면  아름다운 추억이지요. 그 기억이 소재가 되어 좋은 작품으로 데뷔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강정자   15-05-12 11:09
    
제선생님 등단 과 어우러 지는 강의후기 감사합니다  강의시간이 더더욱  진지해지네요
  처음 글을내신  두분의 문우님들 기대됩니다
     
제기영   15-05-12 12:57
    
강선생님의 모범적인 모습은 늘 보기 좋습니다. 글 솜씨는 그 이싱이고요. 항상 건강하세요.
김장철   15-05-14 09:35
    
제 선생님 저의 멘토이신데 좋은 자리에 개인사정으로 참석치 못해 죄송했습니다.
등단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강의 후기를 통해 정리된 내용은 저에게 살아 있는 강의시간 같았습니다.  하필 이런 중요한 강의시간을 놓치고......ㅉㅉㅉㅉ
'문학에 사용되는 기교는 애매한 멋부림이 아니라 내용을 더욱 진실되게 표현하는 장치이며, 기본에 충실할 때 빛이 난다.'  중요한 사항을 깨닫게 해 주신 교수님 감사합니다. ^-^
     
제기영   15-05-17 13:35
    
김선생님, 답글 늦어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첫번째 작풍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유병숙   15-05-16 07:47
    
안녕하세요?
미아반의 유병숙입니다.

서강반의 학구적인 분위기에 늘 감복하고 있었던 차에
김창식 선생님께서 저의 졸작을
'명수필 감상' 자료로 소개하셨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가문의 영광입니다.
김창식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조경희 문학상에 이어
흑구문학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존경과 찬탄을 함께 올립니다.

제기영 선생님의 꼼꼼한 후기로 공부 많이 했습니다.
열강에 화답하는 열공~~
행운이 감도는 서강반 !
살짝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기영   15-05-17 13:57
    
영광입니다. 이렇게 멋진 댓글까지 달아 주셔서.
유병숙님의 글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대화가 친자매간 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네요. 따뜻한 수채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대사도 압권입니다.      앞으로도 시어머니와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