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 아이는 바람이 불어오면 바람을 맞다가 아예 바람의 속살이 되고 싶었고 ,그 바람으로 인해 그리움이 자라면 그리움에 몸을 떨다가 아예 그리움의 넋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지 않고선 그 시절의 날들을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상률 성장소설 <<봄바람>>, ‘작가의 말’에서 따왔습니다. 바람 끝에 서서 그리움을 탔던 소년의 마음, 사춘기 소녀만큼이나 소년도 그런 사무친 감성을 지니는가 싶습니다. 그래서 새삼 아득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마성의 책, <<봄바람>>이기도 합니다.
<<봄바람>>은 중고등학교 필독 독후감으로 매우 많이 읽히는 성장소설입니다. 청소년 독후감 심사 나가면 얼마나 많은 인기인지 실감합니다. 아마 대한민국 서점에 다 있을 걸요! 앞으로 삼천만이 다 읽는 시대가 올 것이라 믿습니다.
시인, 소설가, 동화작가이기도 한 박상률 교수님의 순하고도 선히 읽혀지는 문장은 독자에게 큰 기쁨을 드릴 것입니다. 수필의 재봉선이 없는 자연스런 문장의 맛이 무엇인가, 바로 전해지리라 여깁니다. 책값도 아주 착합니다. 8500원...^^
봄바람의 종류에는 소소리 바람 (이른 봄의 차고 매서운 바람), 살바람 (초봄에 부는 찬바람), 꽃바람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봄바람), 꽃샘바람 (꽃이 필 무렵에 부는 쌀쌀한 바람) 등이 있지요? 차고 매섭고 꽃 필 때 불고... 좀 고약한 여인네만큼이나 속으로 질투어린 매서운 바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겨우내 그토록 기다렸던 따스함만은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 싸늘한 바람 속에서 꿋꿋하게 꽃이 피고 바람을 먹은 씨앗은 싹을 틔우니 며느리 시련을 주어 열매 맺게 하려는 속 깊은 시엄니의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어느새 5월입니다. 부르기만 해도 달려올 것 같다는 오월,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년의 얼굴이라 한 피천득 님의 <오월>,앵두와 딸기와 모란의 달, 우린 여기에 무얼 더할까요?
요즘 오월은 행사의 달 같습니다. 어제 어린이 날, 낼 모레 어버이 날, 또... 갈 곳도 많고 할 일도 많은 게 요즘의 오월인가 합니다. 그래도 신선해지는 신록을 보면 종아리에 힘이 팍팍 생기는 것도 같습니다. 물오른 전나무도 부드럽다지 않습니까? 바늘잎도 부드러운 오월, 마치 남풍의 따스함이 오월인가 합니다. 남풍을 타고 감성을 많이 저장하시기로~~~!
오늘은 세 편의 작품 합평이 있었습니다.
45. 이신애 :악 쓰는 여자
46. 심재분 : 저렇게 좋을까?
47. 신성범 : 담배 범칙금
공부한 내용은 요~~
1. 현학적으로 쓰는 걸 지양하자. : 고등학교 졸업한 이가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쓰자.
2. 글 쓴 이만 아는 내용은 피하자. :독자가 다 안다고 여기지 말자. 친절하고 쉽게 쓰자.
3. 논문을 지양하고 대중적인 글쓰기를 꾀하자.
4. 동화가 가장 어렵다. (아이들 수준으로 읽혀져야 하기 때문에...)
5. 수필은 문학이어야 한다. :자칫 칼럼이 되지 않도록...
5. 노파심으로 한 말씀 하는 것을 삼가자.
6. 단정 짓는 버릇을 지양하자.
7. 가능하면 일본식이나 한자보다 우리말을 쓰자.
여행 가신 분이 유난히 많은 날이었습니다. 북유럽가신 이건형 선생님, 베트남 가신 정충영선생님, 설영신님은 벌써 북유럽 댕겨 오시고...또???
결석하신 김현정님, 옥화재님, 진연후님,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이쁜 윤정님, 애희님, 오시고...전반장이신 장반장님도 이제 바쁜 일 다 끝나셨죠? 모두모두 좋은 일만 있었음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명규님은 어이 소식 없나요? 초롱님이 좀 알아봐 주셔요.~~
아침에 지하철에서 내려가는데 저 앞의 늘씬한 여인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누구게요?^^
지난 주 내내 게시판 쓰시느라 애쓰신 주기영님이었어요. 짝짝!!!^^우린 이제 뒷모습만 봐도 누군지 모두 다 알걸요?^^정이란 어쩌면 뒷모습만 보고도 알아맞히는 경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동안 수고 하셨어요. 앞으로도 종종 수고 부탁드려요~~(최반장님 버전으로!^^)
그래서 오늘 정으로 얽힌 꿀떡, 안과 의사이신 한영자님께서 내셨습니다. 떡이란 말만 들어도 떠억떠억 가슴에 안겨오는 어감, 그래서 떡 하니 앉아서 떠억 먹는 수요일을 더 기다리는 건 아닌지요?^^
설영신님이 사 오신 쵸컬릿, 와인 병 같아서 총무님이 따는데 한 참 걸렸죠. 저는 더 걸릴 걸요! 거꾸로 따야 하는 걸... 날마다 수고하시느라 애쓰시는 임미숙님, 아프지 마세요.~~~
심재분님, 이별했던 아드님 다시 재회한 글, 얼마나 기쁘던지요!ㅎㅎ 대한민국 이별했던 모든 청년처녀, 다시 재결합하는 날이 오기를!!!
선생님 또 후기쓰셨군요?
수업 내용을 방금 들은듯 생생하게 놓치지 않고 잘 쓰셨어요.
대단하십니다요 ㅎ ㅎ ㅎ
다정다감하신 선생님 ,부드러운 필체가 봄바람처럼 감미롭게 느껴집니다.
위장병 또 재발될까 걱정됩니다요.
오늘 제가 점심을 함께하지 못한 사이에 이야기꽃을 피우셨다고요?
눈에 선합니다.
옹기종기 앉아 ' 깔깔' ,'호호' 하시는 선생님들 모습이.
이제 여리던 이파리는 넙죽해지고, 진 초록으로 변하고,사랑했던 봄날은 가네요.
선생님들 행복한 봄날 누리세요!
너무나도 부지런하신 오길순쌤 이리 빨리도 수업후기를 올리셨군요.
명쾌하게 요약정리 해주시어 이대로 적용한 글 쓰지못하면
박쌤보다 오쌤께 더 죄송할 것 같네요 ㅎㅎ
흔쾌히 후기 쓰시는 수고를 해주시고 박쌤의 <봄바람>책까지 인용해서
더 풍성한 후기가 되었네요.
점심도 싸오신 죽?으로 해결하시던데 빨리 나으시길요
전 넘 많은 양의 점심을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어서 오랫만에 남기기까지 했네요 ㅋ
오길순샘,
바빠서 4월 한 달 후기를 쓰지 않으시더니,
그동안 감성이 특별히 넉넉하게 고여 있었나 봅니다.
어찌 그리 빨리 후기를 올려 놓으셨는지요.
유연한 문체로다가 강의시간에 배운 것 외에도 여러가지를 덤으로 더 얹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봄바람>>의 홍보대사가 되신 까닭은???
오호라! 마침 이 찬란한 5월이 바로 봄바람의 계절이어서겠죠.^^
오길순선생님, 후기 지원하라던 반장님 말씀에 모른척 해서 죄송합니다.
도저히 선생님보다 더 잘 쓸 수가 없어서요~~ㅎㅎ
쭉~~ 선생님께서 써주시면 안 될까요?^^
그런데 <<봄바람>>에 그런 구절이 있었던가요?
모두 다 그런 시절을 견뎌왔는데 역시 글이 되어 표현된만큼만 남아있네요.
봄바람도 잘 날이 되었건만 봄만 되면 아직 앓는 봄바람,
그냥 영원히 동행할 친구쯤으로 둡니다.
북유럽의 피요르드에서 크루즈 즐기시는 이건형샘 부럽고
다낭에서 베트남 역사속에 빠지신 정충영샘 부럽고,
그렇지만 늘 꿈꾸고 있는 "나의 moral과 감성에 맞는 詩的이고 철학적인 모임"인
수요반에 '지금' 앉아 있는 것이 제일 좋다는 확실한 망상(?)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무것도 보상이 없는 순수 놀이라야 중독이 된답니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오르고, 종이와 자판이 있으니까 쓰고, 깊은 바다가 있으니까 뛰어들고...
벌써 8 년째 이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 조금은 중독된 건가요?ㅎㅎ
완전히, 더 깊이, 더 확실하게 중독되기 위하여 이 시간에 잠 안 자고 이 방에서 서성입니다.
중독, 자꾸 쓰다보니 좋은 말이네요.
"수요반, 너한테 중독됐어!"
5월에 생일 맞으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아들이 여친과 재결합하고 행복한 결실 맺으신 심재분님, 축하드립니다!
젊은이 걸음을 헉헉대게 만드는 갈 곳 많으신 선배님들 건강도 축하드립니다!
누가 산 줄도 모르고 먹은 팥빙수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옥희님, 고옥희님 감사합니다.
다음 주엔 제가 쏠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게 가장 노래 잘부르는 이로 기억되는 이는...
모두가 뽐내는 노래방에서 음보 박자 하나 맞지 않는 어떤 수필가였다는 사실,
어디서나 굴하지 않고 언제나 그 톤으로 자신만만 춤추며 사람들을 웃겨 준다는거...
제가 그런 멋진 분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분이 세상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존경까지 더해서...
정말 지금도 그분만 떠올리면 찡그렸던 위장이 팍 펴집니다요. ^^
마침 <<기탄잘리>>를 폈더니 59번에
예, 나는 이 것이 바로 님의 사랑임을 압니다,
오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여,
나뭇잎 위에 춤추는 이 금빛 햇살과 하늘을 떠다니는 게으른 구름들과,
나의 이마 위에 그 서느러움을 남겨 두고 지나는 실바람이.
하략
타고르도 실바람이 신의 사랑으로 여겼나 봅니다. 머리카락 한 올 빠지는 일도 신의 뜻이라니
오늘 또 함께 수필을 하는 길은 얼마나 큰 뜻인가요?
언젠가 한 번은 이 시인의 마을 같은 곳에
댓글을 달아보리라 생각 했는데 오늘이 네요
친구 따라 갔던 파주출판사 사계절이란 곳에서
<<봄바람>><<나를 위한 연구>>를 만났답니다.
반해버렸습니다.
시인의 마을 촌장같으신오선생님도 그러하신 것 같습니다.
이제<<개님전>>을 읽어 볼 생각입니다.
각 반의 후기로 많은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노란바다, 초록바다, 푸른바다 출렁임에
분당반 붉은 노을 풍덩 입니다.
늘 봄바람 같을~~~
감사합니다.
오길순 선생님의 글은 쉽게 읽혀지면서 감동이 있어요.
선생님이 소개한 박교수님의 성장소설 <봄바람>
꼭 사봐야겠어요.
자연과 나뒹굴던 어린시절이 더욱 그리워지는데
'새삼 아득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마성의 책'이라니요.~~
죽을 싸올 정도로 몸이 편찮으신데
빨리 나으셔서 다음 주에는 더욱 건강한 모습 뵈어요.^^
심재분 선생님,
예쁜 꽃 사들고 온 예비 며느리는 우리 반 며느리입니다.
심 시어머니는 나중 나중에 손주 결혼할 때까지
우리랑 동고동락해야 합니다.
알겠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