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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말씀은 아니지만! (서강대반)    
글쓴이 : 강진후    15-05-03 22:29    조회 : 4,283

서강수필바운스(4. 30, )

--성경 말씀은 아니지만!

 

 

 

1. 감추되 보여주고 보여주되 감추어라

 

- 고통은 드러내지 말고, 슬픔은 감추고 갈무리하며, 남에 대한 비판은 삼가고, 기쁨은 자랑하지 말며 자연스럽게 스미게 하라(성경 말씀은 아니지만!).

 

- ‘눈물이 앞을 가려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글은 신파다. 슬프고 괴로운 일은 담담하게 써라. 다 읽고 났을 때 나도 모르게 한줄기 눈물이 흐르는 글이 품격 있는 글이다.

 

- 고통과 궁핍 역시 아무 일도 아닌 듯 유머를 곁들여 툴툴거리는 문체로 해학적으로 쓰면 오히려 감동의 진폭이 크다.

 

- 이를테면 노숙자의 삶의 풍경을 그릴 경우,

나는 서울역 지하도나 탑골공원에 가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한다. 혹시 그곳에 어릴 적 헤어진 6촌 당숙이나 이종사촌 아저씨가 있나 해서. 아니, 어쩌면 가까운 미래 나의 모습을 보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2. 회원 글 합평

. 마지막 인사(김장철)

 

처음 쓴 글인데도 서사의 흐름이 좋다. 부활절-->피에타--> 세월호로 옮겨 가는, 문단과 문단 간의 연결 구조가 훌륭하다. 사유의 개진과 사건의 전개에 무리가 없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소재는 세월호, 주제는 의로운 삶에 대한 성찰 이며, 서두에 부활절 예배를 도입으로 활용해 깊은 감동을 준다.

다만 오월동주(吳越同舟)’의 고사는 내용과 들어맞지 않음으로 삭제해야 한다. 전고(典故)의 인용으로 주의, 주장을 뒷받침 하거나 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지 만, 걸맞지 않으면 끌어다 쓰지 않음만 못하다.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바꾸는 편이 바람 직하다.

 

. 광복절 특사(강진후)

제목은 <남편의 부재>보다는 <광복절 특사>로 해야 의외성이 있어 독자의 시 선을 끌어당긴다. 남편의 외유(외도가 아님!)로 한가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모처럼 갖게 돼 처음엔 좋아했으나, ‘낯섦의 자유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여성 특유의 미묘한 심리를 해학적인 문체로 묘사했다. 해학적인 글은 어떻게 을 유지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

큰 제목 아래 소제목을 배치하여 구성을 새롭게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영화 <<쇼생크탈출>>을 참고(Reference)하 여 사유에 깊이를 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나무보일러 (서문순)

 

한 번 수정하여 제출한 글인데 눈에 띄게 좋아졌다. 동료 문우들의 합평과 교수 의 지적 사항을 체화(體化)하여 스스로 보완하는 것도 쉽지 않은 능력이다. 매 문 단이 몸통에서 연결 된 곧은 줄기처럼 뻗어 있다. 각 문단마다 나무보일러등 장한다. 이른 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일관성을 획득했다.

농촌 생활의 애환과 삶에 대한 긍정적 시선, 나무보일러로 치환하여 보여주는 따 뜻함이 이 글의 장점이지만, 형상화나 서정적 묘사는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고양이와 이웃사람들이 어울리는 한바탕 마당극(삼겹살 파티)을 보완하면 더욱 흥 미 있는 글이 되었음 직하다.

 

3. 서강반 동정

 

수없이 끝날 무렵 서강수필반의 발전 방향을 두고 회원들 간에 활발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 열띤 분위기 속에 허심탄회한 토의가 이어졌으며 몇몇 주목할 만한 이야기도 오갔다. 토의 내용은 영업 비밀이어서 생략. ^^

 

 


제기영   15-05-04 11:39
    
이번 주 합평한 우리 서강반 선생님들의 글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강진후 반장님과 서문순 선생님의 실력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번 주 작품도 그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좋았습니다. 특히 김장철 선생님의 경우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문우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글의 전개를 보여 주셨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나 정확한 문법이 눈에 띄더군요. 첫 작품의 훌륭한 데뷔 축하드립니다.
가장 좋은 계절인 5월입니다. 우리 서강반에도 계절의 축복이 함께 하면 좋겠군요.
     
강진후   15-05-04 21:28
    
제선생님 가장 좋은 계절 5월은 제선생님의 달이 된듯 합니다.
축하 드립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항상 서강 바운스에 힘을 실어주는 제선생님이 계셔서 행복 합니다.
심혜자   15-05-04 14:49
    
다시한번 지난 목요일 풍경이 떠오릅니다.
열심히(자칭) 복습하고 갑니다~ㅎ
     
강진후   15-05-04 21:31
    
깨살 총무님 늘 열심히 아들이 자랑스러운 심샘
역시 젊음은 아름다움을 동반하지요.
그래서인서  길고양이와 함께 역어가는 스토리가
계속 궁굼해 진답니다.
서문순   15-05-05 15:23
    
하루하루가 다른 햇살을 만들어내는 5월입니다. 저의 부족한 글에 대해 좋은 합평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장철 선생님의 글을 읽고 깜짝 놀랬읍니다. 첫 글이라고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또한 광복절 특사는 주제부터 끌리기 시작하더니 그의 구성또한 너무 재미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문우님들의 글을 통해 시골 아줌마는 많은것을 배웁니다. 은연중에 스미는 반복학습이 저를 깨살 선생님처럼 자가발전하게 만듭니다. 다들 저에겐 너무나 갑작스런 인연이자 소중한 인연입니다. 감사합니다.
     
강진후   15-05-09 12:59
    
서문순샘
전혀 시골 아줌마 같지 않아요.
나무보일러의 절약과 불편함을 잘 이겨내고 이해 시켜주는
서문순샘 오히려 과학적이고 좋았어요..
강정자   15-05-06 09:29
    
뒤늦게  죄송합니다  우리서강반  문우님들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처음쓰신글 이신데  너무놀랍군요  김장철 선생님  반장님 강의후기  수고하셨어요
     
강진후   15-05-09 13:00
    
강선생님 서강에 강선생님이 계셔서
더욱 빛나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배경애   15-05-11 11:35
    
반장님께서는 여러곳에서 빛이 나는 군요~~
좋은 글과 미소에서 서강의 온기를 느낍니다.~~ㅎ
영광의 주인공인 제선생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품을 내주신 문우님들의 글을 보며 저도 욕심이 생겼답니다. 언젠가는 잘 할 수 있겠죠?
시작이 반이라고요... 김창식교수님 강의 잘 듣고 있거들랑요? ~~^^
김장철   15-05-14 09:19
    
훌륭하신 선배님과 서강반 작품에 대한 품격을 향상시키시기 위해 애쓰시는 김창식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옹알이 하는 저에게 합평과 함께 좋은 글을 남겨 주셔서 힘을 얻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헌신하시는 임원님들의 손길에 서강반에 찾아 온 봄날은 영원히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