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빈의자들이 제법있어
터질듯 모였던 길상사 야외수업이 그리웠지만
우리는 서로 다독이며 함민복의 산문집을 잇대었습니다.
<<개에 대하여>>탐방하며 도축 당하는 개의 심정과
갓난 새끼를 배불리 먹이고 싶었던 어미의 모성애로 마음이 젖고 ,
윤재철 시인의 <<생은 아름다울지라도>>를 통해서는 가슴이 아렸습니다.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곁에 함께 달리는 화물차 뒤칸에 실린 돼지들이 홀레하려는 장면,
그리고
유태인 학살에 앞장섰던 독일 여자수용소장의 사형선고 받은 후 몸에서 터진 생리를 보며
삶의 엄연함을 느꼈다는 내용인데 이작품 덕분에 "차연"이라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차연은 차이(변별성)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연기 또는 지연이라는 의미도 나타낸답니다.
선생님 말씀은 텍스트는 변함 없는 것인데 해석이 는 분분하다 라는 것으로 알면
된다네요. 더 구체적인 적용으로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느티나무>>는 우리에게 "감각의 연상"을 선물했습니다.
수필 쓸때 활용 하면 아주 좋다는 말씀에 더 집중해서 들었어요.
시각과 시각의 유사성을 이어 표현하기, 청각과 시각을 이어 표현하기로
창조하는 세계를
공감하며 은빛 날개로 널다란 상상의 강을 유유히 동참습니다.
우리는 탈렌트가 되어 연기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어요.
대본대로 사실에만 매이지 말고 언어로 창조하는 액션 원리(?),
그래서
생각을 발판 삼은 말의 연기력이 멋질수록 훌륭한 글이 된다하셨지요.
생각의 전환이라 묶어 말하기엔 무리인것 같아 "굴절"이라는 간략한 말로 정리해 주셔서
더 선명하게 이해 되어 편했습니다.
이재무시인의 <<제부도>>를 감상하며
생각의 전환이 무엇인지 구체적 사례를 들으며
사실에 대해 환타지화 한다는게 어떤 것인지도 재미나게 들었어요.
글을 잘쓰는 게 어떤 것인지 비밀한 능력을 보편적인 재주로 보여주시는
선생님의 열정이 뚝뚝 배어나와 감동했습니다.
<<나의 누이, 나의 어머니였던 당신에게. 팽나무에게 부쳐>>의 작품에서
'시적허용',' 대유법'을 복습하며 시를 풀어 수필 쓰는 법도 익히면서
들큰한 팽나무 열매로 입맛도 다셔 보았답니다.
울 선생님은 우리가 글 한편 완성해 내지 못할까보아 걱정이 많습니다만
뿌리 내리는데 많은 시간을 쓰는 우후죽순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언젠가
아니 조만간에
공간 이동을 빙자한 시간속에서 튀어나와
잘 굴절 된 농익은 언어로
탄탄한 빛을 발하는
글을 쓸겁니다
우리 모두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