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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상어 박멸 운동에 앞장서며!! (일산반)    
글쓴이 : 공인영    15-04-27 22:52    조회 : 3,511


시란, 아름다운 언어며 아름다운 언어란 '꾸밀수록 좋다'는 편견을 지녔으니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자는 다짐으로부터 오늘의 시론을 시작합니다.


시는 가능한 언어를 절제하고 의미를 함축시키는 데서 그 미학적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소설가는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할 때 시인은 무엇을 쓰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한다지요.

     예)  '넓은 들에 장미가 잡초 속에서 아름답게 활짝 피어 있다.'  

        ----> '들장미'  

 *  언어의 함축을 구사하기 위한 배려-  부사어나 수식어의 절제

     (시적 진술은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등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함)

                *  유명 시들의  오류(쓸데없는 꾸밈어)

                  예)    박두진 <묘지송>   에서처럼

                 '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촉루(觸?) 가 빛나리'

             ---->  무덤 속에서 촉루가 빛나리

 *  수필을  쓸 때에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이것은 마치 여인의 반지처럼,

 손가락 중에 딱 한 곳에만 끼워줄 때  더 희소가치로 빛날 수 있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시를 잘 쓰려면

   *  감정 환기적 진술을 해야 함.(추상어를 쓰지 않고 구체적이고도 감각적인 사물로

              환치시켜야 함)

         = 문장을 가지고 '대상' 의 모습을 보여줘야 함

     * (이미지, 은유, 상징 등)   + 음성적 자료(음악성: 톤, 성조. 억양 등을 통해서도)

         =  묘사

        = (미적) 형상화에 도달하게 함이 바람직

     *  소유격형 은유는 좋지 않지만 '역설'을 동반한 것이라면 가능합니다.

     예) '사랑의 증오' , ' 고통의 즐거움' 


  문학을 하는 우리들은 언어에 대한 자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문학하는 이들의

올바른 태도일 테니까요. 글을 쓰면서도 관념적, 추상적 언어를 경계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관찰적이며

감각적인 언어들을 활용해 우리들의 문학적 체질을 조금씩 더 키워나가면 좋겠습니다.


 반장님 안 계시니 얼떨결에 쓰는 후기가 영~~ 부족합니다만 정 안되면... 일케 한 마디 하고 말렵니다.

                                           ' 아! 나는 시로소이다 ' 라고 말입지요.^____^

집안 일, 가족 일로 한동안 부재중인 벗들이 몇 분 계십니다만 마음은 늘 먼저 와 앉아계시니  

당연, 함께 한 수업이었습니다. 부디 빠르게 치유되고 풀리어 그립고 따뜻한 그 얼굴들 뵙게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로서 시론을 한번 끝내고 다시 한번 재 복습으로 들어갑니다. 처음이 어려웠다면

조금은 용어에 익숙해질 이제부턴 좀 더 치열하게 파고들며 머릿속에 꼭꼭 저장해

언제라도 활용가능한 도구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또, 매 시간 여러 편의 시들을 배우니 따로 노트 정리가 어려우면 그때 그때 바로 복사해 스마트 폰

 메모장에 차곡차곡 붙여두고 수시로 감상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벌써 그리 하고 계시다구요.

 베리 굿입니다. 

그럼 행복한 수업의 잔상을 더듬으며 한 주 자알 지내시고 담주에 건강히 뵙겠습니다.

더 많은 후기의 보탬은  여러분께 맡기며 물러갑니다.


* 더하여*

일산반 최영자 샘이 한국산문 5월호로 신인 등단하십니다.

그간 열심히 공부하시고 부지런히 글 쓰신 선물로 마침내

수필가의 길을 걷게 되시네요. 진심으로 축하하고 또 축하합니다.

부디 문운이 함께 하시며 건강하고 탄탄한 글쓰기로 행복하시길 축원합니다.^_^


축하기념으로 스승님의 시 한 수 바치옵니다.

시각 후각 청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 평화'를 표현코자 한 시인의 워낭소리 함 들어보십쇼.


                        워낭소리 / 이재무


                    시간의 서랍 여닫던 소리

                    귓가에서 점점이 멀어져

                    풍경으로 남은 소리

                    들쩍지근한 내 앞세워

                    순한 저녁이 올 때

                    문득, 적막을 크게 흔들어

                    밑바닥에 갈앉은 생의 본적

                    떠오르게 하는

                    물빛 그렁그렁한 평화

                                                         * 내 :냄새




   

                                        



                

              

            

 




진미경   15-04-27 23:34
    
반장님의 해외여행으로 후기가 잠시 쉬겠거니 했는데
공인영샘이 멋진 후기를 올려주셨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아침밥을 먹는 딸에게 자랑하듯 "오늘 시론 배우는 날이다" 라고
했더니 "와 부럽다" 라는 반응이 왔어요.
부지런히 집안일을 끝내고 수필반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이재무 교수님의 열강은 오늘도 계속되었지요.
다시 복습을 하면 더 알차게 내 것이 되겠지요.
교수님 머리속에서 쏙쏙 나오는 재밌는 시는 시론수업의
백미입니다.

  최영자샘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마음을 움직이는 깊이있는 수필 기대합니다.
정정미   15-04-29 13:03
    
공인영샘..  올려주신 후기 잘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흔쾌히 수고 해주신 샘이 계셔셔 저희들은 든든합니다.
스마트폰 메모장을 활용하는 방법은 굿입니다! 땡큐!
시론 공부하는 날은 수업 열기가  더 달아오르는 것 같지요.
올라간 기온에다가 더불어 교실이 뜨거웠어요.ㅎ
5월 등단 하시는 최영자샘! 정말 축하 드립니다.
샘만의 좋은 글 기대됩니다.
활짝 피어나세요!
최영자   15-04-29 16:58
    
공인영샘.

강의 내용을 조목조목 잘 챙겨  놓으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재밌고 알차게 복습하고 지나갑니다.

카톡으로 카페로 저의 등단 축하해 주셔서  많~~이  감사합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미경샘. 정미샘.  감사합니다.
박래순   15-04-29 17:31
    
반장님의 빈자리를 우리 살살이 인영샘이 꽉 채우셨군요. 조목조목 영양가 있는 요리로 상다리가 휘네요.
머리 속 가득 채우고 갑니다.  문학인으로서 챙겨 다니라는 자의식은 비닐봉지에 몽땅 싸갑니다. ㅎ
후기가 달달하네요. 수고하셨어요.

우리반 봉사자 최영자 샘! 당신은 오월의 여왕입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최영자   15-04-29 23:05
    
박 선생님.

이렇게 응원해 주시니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김선희   15-05-01 10:48
    
댓글 지각생이지만 끄트머리 매달려 글 보태봅니다.
반장님 안계신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신 공샘 감사드리구요,
등단하시는 최영자샘께 축하 인사도 전하고 싶습니다. 
늘 친절하고 넉넉한 일산반님들 짧은 봄날, 황금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