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골에 봄이 왔다.
아지랑이 수직의 악보를 타고 노란나비 너울 너울 춤추며 청산간다.
앞산은 진달래꽃으로 연분홍 단추를 달고 ,
길가에 선 개나리는 봄비에 다 젖고 나서 노란 우비를 입는다.
연초록 다래나무 순이 연분홍 진달래 꽃과 넘 잘 어울려,
학동들 입에선 <아빠와 크레파스>란 노래가 절로 난다.
- 함민복 산문집 <<셋방살이>> 중에서-
우리는
함민복산문집 중
<<셋방살이>>,<<어느 해 봄 한없이 맑던 시작과 흐린끝>>,<<장항선>>의
고샅고샅을 여행했답니다.
울 선생님 뽑는 비단실자락에 이끌리어 박용택시인의 <<그여자네집>>도 들르고
이재무시인의 <<측근,이라는 말 >>도 음미하며
<<셋방살이>>도 살았구요.
실패한 첫사랑(?)이야기 <<어느 해 한없이 맑던 시작과 끝>>을 탐구하면서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는 이론에 맞장구치며 아이러니하게
주례사 대신한 함민복작가의 <<부부>>도 공감되대요.
부부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사람은 등을 앞으로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 놓아사도 안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발
잠겨 있는 시들도 수면에 올려 제자리 찾아
이해시키시는 탁월하심에 또 감탄...
"수필은 선경후정 기법이 좋아요! 원래 한시 구성법..."으로
끝없이 뽑으시는 비단실로 그린 멋진 풍광에 숨이 막히고,
번뜩이다 못해 연타로 발광하는 표현 기법에 기도 막혀
우리는 그저 까르르까르르 웃음으로 막힌 숨통 트일 수 밖에요.
" 이선생님~
날이 너무 좋아 죄짓고 싶은 날에
수업하는 것은 유죄입니다."
추신 : 준비없이 올린거 같아 미안한 마음드네요.
노력 할 수 있는 다음 기회가 있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