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 바로 ‘봄’이랑 썸을 타는 요즘입니다.
하루는 비가 내리며 춥더니, 하루는 여름 흉내를 내는군요.
흐렸다 맑았다 하는 연인의 마음처럼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모두 감기 조심 하세요.
‘시’는 시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어야 좋은 시라는 말씀과 함께 예로 드신 황지우님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올려놓습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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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 함께 해요, 몸과 글의 다이어트
갑자기 수업엔 들은 적도 없는 “웬 다이어트?” 하면서 노트 뒤져 보신 건 아니죠?
글이 길어지면 횡설수설 하게 되니 반으로 줄여보고, 다시 또 반으로 줄여가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쓰라는 말씀을 듣다 보니, 몸 뿐만 아니라 ‘글’도 다이어트가 필요하겠구나 싶었답니다.
* 중의법
(사전적 의미)- 한 단어에 두 가지 이상의 뜻을 곁들여 표현함으로써, 언어의 단조로움으로 부터 벗어나고 여러 의미를 나타내고자 하는 수사법 (예: 흐르는 강물같이 에서 ‘강물’과 같은 경우)
: 중의법은 어떤 말이 둘을 연상하게 하는 것으로 언어 유희의 한 유형입니다. Ex.코피커피
* 시집 한 권에 좋은 시 한편이면 족하다
: 지름신이 내리듯 모든 걸 글로 쓸 수 있으나 , 표면에 다 드러내기 보다 이면에 내공을 키우듯 쌓아 두는게 필요하답니다.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내공도 키워야 하고 정말 갈 길이 멀기만 하네요.
* 한 말씀
: 정리해 주고 싶은 마음에 자꾸 개념적, 관념적인 것들을 집어 넣는데, 무조건 정리하지 말고 쓰려고 하는 주제에 맞는 사건을 기억해 내고 묘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 매주 듣는데 우리 모두 자꾸 잊어요.
* 제목은 중요합니다
: 제목은 주제에 기여하는 어떤 상징성과 더불어 글을 읽게 만드는 힘과 읽고 나서 기억하기도 좋아야 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 단문을 쓰자
: 장문으로 쓰다 보면 글이 서로 얽히게 되므로 단문으로 정리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글은 한참 묵혀 읽으면 객관화 하기 좋으므로, 여러 번 읽고 고쳐서 독자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하면 좋겠지요?
** 합평 작품
.고옥희님 <진달래를 닮아 있었다>
.신성범님 <커피전문점>
.진연후님 <십 년짜리>
.이상태님 <갈탄 난로>
.김초롱님 <화(anger)>
*** 여행 후, 초콜릿 준비해 주신 신화식님 감사합니다.
김현정님, 옥화재님, 설영신님, 장정옥님, 문영휘님, 최명규님, 윤애희님,박종녀님!
어디에 계신가요~~~ 다음주엔 꼭 만나요!
고윤화 선생님께서 미국 여행으로 3개월 정도 못나오십니다. 멀리 계셔도 마음은 이곳에 계시리라 믿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오시기 바랍니다.
*** 공지
다음주 (04.29) 에는 능동 어린이 대공원에서 야외수업이 있습니다. 정확한 만남의 장소는 그룹 카톡 방으로 며칠 후에 공지 될 예정입니다. 시간은 10시 반, 집합 예정입니다.
*** 하하하
우리 쌤의 코피 팡! 사건은 정말 의외고 재미 있었지요? 싸움을 초등학생 때 한번 하셨는데 의도치 않게 움직인 손에 상대방이 코피를 흘렸다는…
오늘 안 오신 분들은 엄청 손해보신 겁니다. 그래서 재미난 이야기는 짧게 생략합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