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도 지나고, 동지가 바짝 다가와 있는데 오늘 날씨는 바람도 살랑살랑, 기온도 적당하게 올라 춤바람 난 무역센터 교실과 참 잘 어울렸습니다. 색색의 한복 한 벌씩 챙겨서 모두 무사귀가 하셨지요? 전 부채 한번 폈다 접었다 하는 것도 어색하고 서툴기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런 배짱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우아한 선생님들 뒤를 따라 그저 ‘살짝’ 마실 가서 놀다 온다 생각하렵니다.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제목’은 언제나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 문학의 도구는 언어이므로, 글은 생각이 아닌 언어로 쓴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 수동태는 우리말법이 아니므로 되도록 삼가고 능동태 문장을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한 문장 내에서나 혹은 가까이에 접한 경우에도,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 마지막에 한 말씀으로 마무리 하거나, 다짐글로 끝나는 경우에는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게 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글의 첫 문장은 글의 전개 방향만 알면 되고, 마지막 문장은 여운만 남기면 족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 원문을 인용할 경우에는 적절할 때에만 다 쓰고, 그렇지 않으면 내용만 간략히 소개하면 됩니다.
. 글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을 단순히 진술하는 게 아니고 사건을 묘사해야 합니다. 사건이 있다면 소재의 실마리를 가져와서 형상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지요.
. 이상의 <<실화失花>>라는 단편에 나오는 글을 인용해 주셨지요.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여기서 ‘비밀’을 ‘추억’이라는 말과 함께 써주셨지요. 그렇다면, 추억 만들기 중인 우리들은 모두 엄청 부~~~자입니다!
.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
“누군가를 지독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미 패배 당한 것이고, 괴로움을 달게 받아야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는 하나 같이 이미 패배한 자이다.”
절망과 패배감을 인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지독한 사랑에 빠진 거로군요. 오호~
. 알면서도 틀리고, 몰라서 더 잘 틀리는 말들
~체:척
~채: 동작의 계속
‘~~’ : 생각이나 인용
“~~” : 직접 얘기할 경우
~장이 : ‘그것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쟁이 :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감사합니다
. 고옥희님이 준비해 주신 떡, 이숙자님이 마련해 주신 귤, 모두 감사합니다.
. 설영신님, 문영휘님이 경주빵을 멀리서 사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이건형님께서 손녀 대학합격 턱을 도원에서 거하게 내셨지요. 오랜만에 시끌벅적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 아침부터 한복 실어 나르느라 바빴을 최화경반장님, 두루두루 몇 배는 정신없고 힘들었을 박윤정총무님, 임미숙총무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 무엇보다 부족한 우리들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데리고 가느라 애쓰신 오길순샘~~~ 정말 감사합니다. (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 오후에 있었던 수요 낭독 공감에서도 정말 멋졌습니다. 임헌영선생님의 “눈동자와 입술”을 정말 멋지게 낭송해 주셨답니다. 의상도 단연 짱!이었답니다.)
** 출석체크
. 새로 오신, 김규님, 손미선님, 환영합니다. 함께 공부하며 놀며 재미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오랜만에 오신 하다교님 반가웠구요. 박기숙님, 김화순님, 심재분님, 이종열님, 김현정님, 진연후님, 옥화재님도 곧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공지
. 2015 한국산문 송년회가 내일 ( 12월 10일 목요일) 오후 5시반에 더 리버사이드 호텔 7층에서 있습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즐겨주세요.
부채춤에 동원되는 분들은 리허설이 있을 예정이니, 오후 3시반 까지 와주십시오.(명단, 호칭생략)
박무희, 박윤정, 설영신, 송경미, 오길순, 이옥희, 이정희, 임미숙, 정충영, 주기영, 최화경, 한영자
. 다음주 수업 (12월 16일, 수요일)에는 한국산문 12월호 꼭 준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