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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이 있다, 없다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5-12-09 23:00    조회 : 4,711
 대설도 지나고, 동지가 바짝 다가와 있는데 오늘 날씨는 바람도 살랑살랑, 기온도 적당하게 올라 춤바람 난 무역센터 교실과 참 잘 어울렸습니다. 색색의 한복 한 벌씩 챙겨서 모두 무사귀가 하셨지요? 전 부채 한번 폈다 접었다 하는 것도 어색하고 서툴기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런 배짱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우아한 선생님들 뒤를 따라 그저 살짝마실 가서 놀다 온다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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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언제나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 문학의 도구는 언어이므로, 글은 생각이 아닌 언어로 쓴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 수동태는 우리말법이 아니므로 되도록 삼가고 능동태 문장을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한 문장 내에서나 혹은 가까이에 접한 경우에도,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 마지막에 한 말씀으로 마무리 하거나, 다짐글로 끝나는 경우에는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게 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글의 첫 문장은 글의 전개 방향만 알면 되고, 마지막 문장은 여운만 남기면 족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 원문을 인용할 경우에는 적절할 때에만 다 쓰고, 그렇지 않으면 내용만 간략히 소개하면 됩니다.
. 글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을 단순히 진술하는 게 아니고 사건을 묘사해야 합니다. 사건이 있다면 소재의 실마리를 가져와서 형상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지요.
 
. 이상의 <<실화失花>>라는 단편에 나오는 글을 인용해 주셨지요.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여기서 비밀추억이라는 말과 함께 써주셨지요. 그렇다면, 추억 만들기 중인 우리들은 모두 엄청 부~~~자입니다!   
. 토마스 만의 <<토니오 크뢰거>>
누군가를 지독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미 패배 당한 것이고, 괴로움을 달게 받아야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는 하나 같이 이미 패배한 자이다.”
절망과 패배감을 인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지독한 사랑에 빠진 거로군요. 오호~
 
. 알면서도 틀리고, 몰라서 더 잘 틀리는 말들
~:
~: 동작의 계속
 
‘~~’ : 생각이나 인용
“~~” : 직접 얘기할 경우
 
~장이 : ‘그것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쟁이 :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감사합니다
. 고옥희님이 준비해 주신 떡, 이숙자님이 마련해 주신 귤, 모두 감사합니다.
. 설영신님, 문영휘님이 경주빵을 멀리서 사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이건형님께서 손녀 대학합격 턱을 도원에서 거하게 내셨지요. 오랜만에 시끌벅적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 아침부터 한복 실어 나르느라 바빴을 최화경반장님, 두루두루 몇 배는 정신없고 힘들었을 박윤정총무님, 임미숙총무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 무엇보다 부족한 우리들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데리고 가느라 애쓰신 오길순샘~~~ 정말 감사합니다. (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 오후에 있었던 수요 낭독 공감에서도 정말 멋졌습니다. 임헌영선생님의 눈동자와 입술을 정말 멋지게 낭송해 주셨답니다. 의상도 단연 짱!이었답니다.)
 
** 출석체크
. 새로 오신, 김규님, 손미선님, 환영합니다. 함께 공부하며 놀며 재미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오랜만에 오신 하다교님 반가웠구요. 박기숙님, 김화순님, 심재분님, 이종열님, 김현정님, 진연후님, 옥화재님도 곧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공지
. 2015 한국산문 송년회가 내일 ( 12 10일 목요일) 오후 5시반에 더 리버사이드 호텔 7층에서 있습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즐겨주세요.
부채춤에 동원되는 분들은 리허설이 있을 예정이니, 오후 3시반 까지 와주십시오.(명단, 호칭생략)
박무희, 박윤정, 설영신, 송경미, 오길순, 이옥희, 이정희, 임미숙, 정충영, 주기영, 최화경, 한영자
 
. 다음주 수업 (12 16, 수요일)에는 한국산문 12월호 꼭 준비해 주세요.

주기영   15-12-09 23:12
    
긴~~~ 하루에 마침표를 찍네요.
아침, 부채춤을 추며 신났으나 더 많이 부끄러웠고,-실력엔 욕심이 없었으니, 당연 낯가림때문-
수업 중, 박상률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순간순간 아하!했고,
늦은 오후, 임헌영싸부님의 수요낭독공감을 함께하며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의 시작과 끝에 함께 가는 한국산문의 문우님들이 계시네요.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송경미   15-12-10 06:18
    
오길순선생님 응원차 영등포로 가는 차 안에서
신간 편하게 잠까지 잔 위인은 또 잠에 빠진 시각,
운전하신 최반장님은 송년모임 중이라 하고
주선생님은 이렇게 자상하고 애정 깊은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님들의 열정을 어찌 따르리오!

단 두 번의 속성 과외로 무대에 올려질 부채춤...
얼쑤! 한국산문이 아니면 어디서 부채춤을 추겠습니까마는
옷은 잘 다려서 걸어놨는데 무대에 서는 것은 조금 걱정이 되네요.ㅎㅎ
우리가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먼 훗날에는 멋진 추억이 되겠지요?


떡과 귤과 경주빵과 중식당에서의 거한 점심과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사랑과 호의로 공짜로 제공되었습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봉사하시는 반장님, 총무님, 후기 쓰시는 주기영님,
커피물 봉사하시는 이상태샘, 부채춤에 뒤로 빼지 않고 앞줄에 서신
선배님들, 연습하는 걸 자세히 보시고 애정어린 충고를 해주시는 남자선생님들,
무역센터반이 괜히 센터가 아닙니다.^^

'사랑이 모든 것이던 시대는 갔으나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역시 사랑이다.
정치가 현대인의 운명을 가장 크게 좌우하지만 운명, 사랑, 정치 등이 공통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사랑이 으뜸이다. '
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지난 임헌영선생님의  <<불확실 시대의 문학>> 낭독회와
저자 강의 주제는 시대에 따라 인간 운명을 결정짓는 요인이 달라져왔지만 그래도 사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수필 두 편 <운명을 바꾸는 힘>, <눈동자와 입술>과
애송시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이정록의 <의자>, 박상률의 <택배상자 속의 어머니>, 이재무의<무덤>, 문효치의 <광대>, 공광규의 <소주병>, 이육사의 <절정>, <광야> 등 모든 시가 '사랑'을 노래한 것으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역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가족과 이웃과 조국,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더욱 깊이 사랑하라는 당부 말씀과 함께 강의를 끝내셨습니다.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고 명쾌한 강의였습니다.

선생님들, 송년회에서 만나요~
최화경   15-12-10 08:21
    
여느 수욜과 마찬가지로 한시간 전에 출발하면서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웬걸요 중간지점마다 네비가 알리는 도착시간은 십분씩 더해지더니
결국 삼십분이나 지각을 해버렸습니다. ㅠㅠ
아침 일찍오시라고 당부드리던  강북댁의 면목없던 아침출발...
등줄기에 식은 땀 흘리며 뛰어올라 갔었죠.ㅎㅎ
모두 어디서 한바탕 놀아보셨는지 어찌나 부채춤을 잘 따라하시는지 
제가 편집회의 가서 큰 소리 쳤던대로 오늘 결과가 나올 것 같은 예감입니다.

이번 송년회에 대해 반원들이 쏟아주시는 후원과 애정때문에
틈만나면 힘들다고 투정부리던 제가 힘이 불쑥 솟아
아무도 원하시지 않겠지만 반장 장기집권도 하라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언제나처럼 깨알 마인드 맵 노트정리가 이렇듯 멋진 후기로 가공되어 나오니
그저 주쌤의 후기쓰는 실력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언제 내가 뺏었냐는 듯 멋진 춤사위로 수업의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신 우리반 무용수들 오늘 홧팅입니다.
부채춤갈키랴 낭독가시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오리 오길순쌤은
거나하게 쏘신 이건형쌤 턱도 못드시고 황급히 영등포 교보로 가셨죠
어찌나 낭송도 안정감있게 잘 하시던지 우리반 보물 1호이십니다.

임헌영쌤의 강의는 언제나 시간 가는 줄 모르죠
노마드. 요거 기억에 꼽고 왔습니다
어디든지 선뜻 동행 해 주고 늘 잘 챙겨주는 짝꿍 주쌤과
송쌤 늘 감사하고
소리없이 맡은 일 척척해주는 박윤정총무님과
겨울학기 다시 돌아온 임총무님 이번 공연 음악준비
너무나 완벽하고도  멋지게 준비해 주시어  감사, 감사 드립니다.

우리 선수들 오늘 멋드러지게 잘 해복시다용. 무역센터반 홧팅!
오길순   15-12-10 13:30
    
우리 서로 눈빛 따스히 교환하며
어쩌면 생애 마지막?일 부채춤(기왕 소문 났으니...^^)을 따스한 마음으로 놉시다요.

어제는 이 못난이가 맘 속으로 엄청 조바심을 쳤던 날입니다요.^^
그래도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어린 날의 속담이 장착되었기에
조바심 속에서도 님들의 눈빛이 충전되었습니다요.^^

영등포 교보문고, 멀티 플렉스 홀인가 하는 곳을 난생 처음 가봤습니다.
연전에 타임스쿠퀘어에서 탈렌트 김혜자의 모노 드라마를 본 후로
처음 가 본 그 곳은 엄청시리 크고 특히 교보는 책이 많았습니다.
 
한국산문 정진희 회장님이랑, 장총무님, 그리고 손동숙님이랑, 여러 회원님들,
바쁘신 중에 와주시어 두루 고맙습니다. (제가 대신 인사해도 무례 아니겠죠?)

울 수요반 최화경반장님, 송경미전국장님, 주기영님...
그 복잡한 곳 와 주신 것, 고오맙습니다. 덕분에 자리가 환하게 빛났습니다.
그리고 마음 보태신 여러님들 고오맙습니다.

한국문인협회 책사랑운동 23회 작품 낭독회,
수요공감의 밤은 한국문인협회 낭송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월례행사로 여깁니다. 
평론가로는 울 선생님이 최초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추대된 울 선생님의 밤, 아주 모두들 대만족해 했습니다.
 
문협문효치이사장님, 이광복부이사장님, 국제펜 민용태 부이사장님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 선생님 수필 두 작품, 그리고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애송시 낭송이 낭송가 및 시인들로부터 있었습니다.
관람석 팔십여분, 자리가 부족해서 오래 서서 경청한 분도 많았습니다.

간간이 이어지는 선생님 명강의에 박수와 모두들 감탄감탄이었죠.
유쾌한 웃음까지 선사하시며 모두들 강의가 더 이어지기를 바랐던 두시간반.

이재무선생님의 <무덤>
박상률 선생님의 <택배상자 속의 어머니>
공광규 선생님의 <소주> 등 여러편이었고요.
임헌영선생님의  수필 <운명을 바꾸는 힘>: 용산반 김혜정님,
<눈동자와 입술>은 제가 낭독했습니다. 

훌륭한 문인을 조명하고 그 분의 강의를 들으며
주로 낭송가들이 낭송을 펼치는 수요낭독공감,
사회는 시인이며 낭송의 일인자인 장충렬 시인이 봉사를 하지요.

어제 빠알간 얼굴로 들어선 최반장님, 얼마나 애타셨어요???
송국장님, 주기영님,  잘 들어가셨지요?


왜 이리 수요반이 고요한가요? 저처럼 널뛰면서도 들렀는대요~~~^^
김미원   15-12-13 08:04
    
아침안개같은 고요를 깨치고 제가 들어왔습니다.
오길순 선생님, 수요낭독회 스케치 제가 현장에 있었던 듯 생생합니다.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선생님의 열정 존경합니다.
송년회 부채춤, 압권이었습니다.
익숙하고 친근한, 그리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님들 춤 보며 저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모두에게 큰 웃음 주신 수요반 님들, 감사합니다~~
     
오길순   15-12-14 09:39
    
아, 김미원님~~
옛 정이 새록하시어 이렇게 고요한 마당을 팍! 불어 주시나 봅니다.

고슴도치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절대 절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일 겁니다.^^
심사위원께서 아주 정확하고 심도있게 보셨으리라 믿기에. ^^

글구, 상당히 재미도 있었지요.
저만 긴장했지 모두들 얼마나 표정이 밝으십니까?ㅎㅎ 

요즘 좋은 일이 많으신 김미원님,
그힘 내리 쭈욱 이으셔서 더욱 빛나는 문운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