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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의 나라에서는 요리가 발달한다.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5-12-07 22:50    조회 : 4,489

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12월 겨울학기 첫 수업 날, 김미원 명예회장님께서 거한 점심을 쏘셨습니다. 제1회 서정주 문학상 수상과 세종 우수도서 선정 등 두 가지 큰 상을 받아 다 함께 축하했습니다. 지난 주 결석하셨던 밥상 멤버들과 한 분기만에 다시 뵙는 이민샘, 오랜만에 독일에서 오신 박승희샘, 감기 걸려 고생하던 권정희샘과 김형자샘도 함께 자리해 주셨어요. ‘테리야끼’에서 시원한 대구탕과 알밥 돈까스 등 푸짐히 먹고 수업시간에 졸음 걱정하며 강의실로 고고씽~ 

와우~ 강의실엔 어여쁜 양갱이 한가득~^^

이상일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샘, 고맙습니다! 센스 짱이십니다!

담주 월요일엔 제9회 해양문학상을 받으신 권정희샘께서 점심을 낸다고 하시니 시간되면 함께 축하해 주셔요~ 12시 30분 문화센터 앞으로 오십시오.



1교시 : 명작반        제1강 모옌의 <<탄샹싱>>

* 교수님 추천 도서 : 《술의 나라》《탄샹싱》.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

  망상적, 환영적 사실주의. 2012년 《개구리》로 노벨 문학상 수상. 


 1. 고향, 궁핍한 농촌

조상은 절강성이나 1955년 산둥성 고미시 출생. 빈농의 대가족 집안 출생.

* 땅의 기운(地氣) : “그가 태어난 방은 아주 작았으며, 사방에서 바람이 스며들고 비가 샜다. 그의 고향에서는 분만 때 산모가 거리의 흙더미 위에 나체를 드러내고 앉는 것이 관습이었고 ? 그래야 순산을 한다는 것이었다 -, 그도 그러한 방식으로 태어났다. 이 관습에는 사람도 양이나 말처럼 하늘과 바람과 흙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 小?三年 이후에 읽은 책들 목록. (읽을 책이 없으면 사전을 봤다고!)

 (1) <<봉신연의>> : 일명 <<봉신방>>. 명 때의 작품. 왕조 교체기를 배경한 <무왕벌주평화>가 바탕. 은나라 30대 주왕, 달기(?己)를 후궁 삼고 폭군화. 이에 저항한 세력의 주나라 창출 일대기.

 (2) <<삼국연의>>, <<수호전>>, <<유림외사>>(수필가들은 읽어 봐야) 등 고전.

 (3) <<임해설원>> 장편소설.

 (4) <<청춘의 노래>>(번역 <<피어라 들꽃>>)

 (4) <>(<<강철은 어떻게 단련 되었는가>>)의 번역판. 사회주의 필독서.

* 1966(11세, 소학교 5학년),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 10년.

* 1973(18), 면화가공 공장에서 일.


2. 입대, 군대에서 문학수업.

*고향을 떠나고 싶어 했지만 막상 징집되어 떠난 후 심정 묘사 : “군모를 쓰고 고향에서 멀어질 때 그는 마음 한구석이 후련했지만, 고향에서 이백 리 떨어진 군영에 도착한 뒤에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곳에 그를 구원해 주는 그 무엇이 없었다. 오히려 그동안 지겹게만 여겨졌던 고향이 그때 비로소 펼쳐졌다.전족을 한 작은 발로 들판을 달려오는 어머니, 넓은 평원에서 출렁거리는 붉은 수숫대, 소의 울음소리, 고향의 들판, 고향의 하천, 고향의 방언, 고향의 전설...”⇒ 묘사 섬세.

* 1981년 : 처녀작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로 등단. 필명 : 모옌(말을 하지 않는다) 사용.

* 1984(29), 겨울, 단편 <투명한 홍당무(겉은 진보적인 척 하나 속은 보수적)>로 주목.


3. 출세작 <<훙까오량 기족>>

1986(31), <<홍까오량 가족>>의 첫 부분 <붉은 수수> 발표. <인민문학> 최고작으로 평가.

5부로 구성 : <붉은 수수>, <고량주>, <수수 장례식>, <개들의 길>, <이상한 죽음>.


1988 : 영화 <<붉은 수수밭(Red Sorghum)>> :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장이머우 감독, 공리(대봉련) 주연의 붉은 화면이 인상적인 영화, 다들 기억하시죠?

대봉련- 엄격한 공사(公私) 판단, 현명한 항일 수장으로 묘사 됨.

“천군은 쉽게 얻을 수 있어도 장수 하나는 구하기 어려워요”


4. <<열 세 걸음>>

1989(34), <<열세 걸음(十三步, Thirteen Steps)>> 출간.

러시아 민담 ; 두 발로 종종 뛰지 않고 한발 한 발 걷는 참새 보면 행운이 온다. 한 걸음마다 행운이 겹쳐지는데, 열두 걸음까지만 유효하고 열세 걸음을 보면 액운으로 바뀜.


5. <<술의 나라>>

1993(37), <<술의 나라(酒?,The Republic of Wine)>> : 프랑스 루얼 파타이아 문학상, 이탈리아 노니로 문학상,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상, 홍콩 아시아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을 수상.


* 이 소설은 크게 3가지 이야기로 구성.

① 아이를 잡아먹는 주꾸어 시(酒國市)를 다룬 한 작가의 소설.

② 술을 주제로 박사논문 준비하는 학생 리이또우와 가상의 모옌이 주고받는 편지.

③ 리이또우의 습작 소설 8편.


* <고기 소년>. 인육을 먹는 띵꼬우에 대한 이야기.

남자 아이는 책상다리를 하고서 큰 접시에 앉아 있었다. 온몸에 황금색과 향기로운기름이 흘렀고, 멍청한 웃음을 띤 얼굴은 아주 어리석어 보였다. 그의 몸 주변은 새파란 야채 잎사귀와 붉은 무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띵꼬우는 팔 한 조각을 집어 눈을 감은 채 입 안에 밀어 넣었다. 와, 하느님 맙소사. 혀 위의 모든 미각이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다.. 두 볼의 근육들이 운동을 가속화했고, 목구멍 속에서 손 하나가 쑥 나오더니 그 물질을 빼앗아 가버렸다.”⇒ 묘사 탁월.


* 소설 <요리과>. 리이또우의 장인은 술의 권위자, 장모는 음식의 권위자. 그녀가 강의한 요리들.

 (1) 오리너구리찜(난생의 하등 포유류)

 (2) 치린숭즈.- 동물 도살 방법 자세히 묘사.


* 소설 <제비집 채집>. 장모네 친정은 제비집 채집이 전문업. 그 요리 먹어서 장모는 청춘과 미모를 구가. 금사제비(바다제비)의 생태, 번식지와 서식지 등 서술.

특등품 - 타액으로만 만들어진 집. 투명하고 품질 좋아 빠이옌(白燕) 혹은 관옌(官燕).

중등품 - 털을 뽑아 타액을 토해내는 데 때로는 피가 섞여. 마오옌 혹은 시에옌(혈연).

하등품 - 해조류에다 미량의 타액으로 집짓기를 하는데 식용으로는 가치가 없다.

 

* 리이또우가 모옌에게 보낸 편지. 부잣집 요리 중 소중한 품목에는 낙타 발, 곰 발바닥, 원숭이 머리, 제비 집… 원숭이 머리는 어떤 나무의 버섯을 의미. <<홍루몽>>의 임대옥은 항상 제비집 탕을 마심.


* 소설 <원숭이 술>. 웬주(猿酒), 리이또우의 장인이자 양조대학 교수인 웬수앙위가 주장. 술의 기원은 동물들이라고. 원숭이들이 산 속에다 술 웅덩이 만들어 놓은 걸 마시며 즐겼던 노인 이야기.

* 소설 <술 도시>.


2교시  수필반

12월을 보내며 한해의 마무리와 내년의 계획, 글쓰기에 대한 생각 등을 서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새로 오신 이점주님, 반갑습니다. 오래도록 함께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2015년에 우리 용산반은 홍성희(1월), 권정희(5월), 신선숙(8월), 박화영(12월) 4명의 등단자가 나왔어요. 이번 12월 10일 송년회에서는 권샘, 신샘, 박샘 세 분의 신인상 수상이 있습니다. 모두 축하 드립니다.


강의실에서 다함께 송년회 노래 연습을 했어요, 막춤으로 저절로 다욧트 되는 듯 ㅋㅋ




김혜정   15-12-08 00:17
    
홍쌤
다욧이라니요.
어찌나 배가고프던지 귀가 후 평상시의 두 배의 식사를 하고도
은행 한 줌을 다시 또 구워먹었답니다.
막춤의 결과가 이리 엄청날줄이야...ㅠ.ㅠ
그래도 우리 완죤 즐거웠지요~~잉~~??? ㅎㅎㅎ
홍쌤은 늦게까지 후기 쓰시느라 다욧을 재확인 하셨을 듯합니다.^^
늘 감사해요.

소학교 3년이면 9세인가요?
홍샘은 수업을 후기로 이렇게 자상하게 복기하시는데
저는 모옌이 9세 이후에 읽었다는 책의 목록에 놀라고
읽을 책이 없을때에는 국어사전을 읽었다는 그의 독서력에 감탄한 기억만 나는군요.
굳이 노벨상을 받은 작가에 비견하지 않더라도
글을 쓰는 이들에게 독서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더군요.
하루도 책을 읽지 않고는 잠드는 일이 없던 시절도 있었건만
신문을 읽어내는 일만으로도 숨가쁜 오늘의 내 모습에 속으로 한숨을 쉰 수업이었답니다.
신선숙   15-12-08 19:49
    
언제나믿음이가는우리홍샘!
내옆에앉아붉은펜으로열심히써대시더니 복습 제대로시키시는군요
쟁반위에금색을칠하고앉아있는 소년을찢어먹고오개월되는자기의 자식을유산시켜먹는다는
무시무시한 장면을 상상하니  잠이싹달아났지요.
더구나그소년을여교수가요리했다네요와!
송년회에서춤잘춥시다
     
김혜정   15-12-10 01:03
    
쌤 드디어 D-day 입니다.
저는 그저 쌤만 믿습니다.
춤도 잘 추시고 노래도 잘 하세요~
지화자~~!!!!
김미원   15-12-08 21:33
    
저 역시 인간의 잔인한 속성을 보면서 움찔했습니다.
상상하기도 싫은...
송년회 연습 다 같이 하니 정이 새록새록 솟는 것 같습니다.
용산반 창설이래 처음 무대에 서는 것이니 우리 잘 놀아보자구요.ㅎㅎ

다음 주는 우리 실력자 권정희 샘이 해양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밥정을 나누니
또한 달려가겠습니다.~~
     
김혜정   15-12-10 01:08
    
금년들어 처음 맛 본 대구탕
정말 시원하고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축하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하신 쌤의 기꺼운 마음이
최고의 양념이요 조미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귀한 수상과 우수도서 선정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권정희   15-12-08 22:19
    
조용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매사를 챙겨주시는 홍성희 샘!
 오늘도 상큼발랄한 후기로 복습을 시켜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로 알려진 모옌의 작품이 이렇게나 많았군요.
봉신방을 비롯하여 중국기서와 고전을 많이 읽어 그런지
그의 작품에는 유난히 상상력과 기이한 이야기가 많다지요.
술의 나라에 등장하는 온갖 먹거리, 특히 인육에 대한 것은 정말 ~
아마도 그런 세태를, 풍자한 것일테지요.

홍샘의 말씀대로 올해는 우리 용산반에 의미있는 해가 되겠습니다.
네 명이나 등단을 했으니... ㅎ ㅎ
송년회때도 우리 반의 디스크자키로 힘좀 많이 보태주세요.
     
김혜정   15-12-10 01:13
    
쌤께서 극구 만류하신 해양문학상 수상공지를 한국산문에 올렸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데 이렇게 기쁜 일을 저희끼리만 알고 있는건 반칙이거든요.
저희 용산반에 이리 자랑스런 쌤들이 계시다는 일이
정말 큰 기쁨이요 복이라 생각합니다.
해양문학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앞으로 문운이 탄탄대로 달리시기를 믿고 기도드립니다.
윤효진   15-12-09 09:00
    
홍성희 선생님. ^^
후기 쓰신다고 고생하셨네요. 복습 잘했어요.

변덕스럽고 추운 날씨에 각별히 건강 조심하시고
씩씩하고 반갑게 다시 만나요.

권정희선생님. '해양문학상' 수상 . 축하드립니다~~

이상일선생님. 양갱이 잘 먹었어요. 두개나 먹으면서 누구일까?.... ? 했는데요.~ㅎ
용산반까지 챙겨 주시고 감사합니다~~. 먼 발치에서 뵈었지만, 무쟈게 반가웠어요.
김혜정   15-12-10 01:17
    
효진쌤
지난 금요일 목월상을 수상하신 문정희시인께서 말씀하시기를
글쓰기의 승패는 결국 체력이라고 하더이다.
체력관리 잘 하셔서 좋은 작품 쓰시기를 바랍니다.
일단 내일 송년회 카수들의 뒷자리를 학실하게 책임지자구요. 홧팅~!!!
홍성희   15-12-10 12:34
    
오늘입니다. 한국산문 신인상 수상과 송년회 !
세분 수상자께 드릴 예쁜 꽃다발들고 리버사이드 호텔로 갑니다~^^
용산반 !
조용하지만 저력있는 반임을 다함께 증명하러 갑니다~^^
능력없는 저는 뒤에 있겠지만
앞에 서서 노래하시는 분들, 화이팅 입니다 !!
오늘은 님들의 날이 되길 바랍니당~~
     
김혜정   15-12-10 23:36
    

다이아먼드가 아무리 찬란하게 반짝여도 링 위에 얹혀져야 손가락에 끼워져 진가를 발휘하지요.
오늘 함께 하신 모든 쌤들께서 까000가 감히 넘 볼 수 없는 명작품을 만드셨습니다.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조용하지만 저력있는 용산반
우리
데뷰무대 성공한거 맞지요~??? ㅎㅎㅎ
손동숙   15-12-11 00:15
    
장기자랑이 뭘까 궁금했는데 잘 하셨어요.
김형자샘의 노래실력이 대단했구요.
한교실에서 지낸 사이라 그런지 애틋한 맘도 생기더군요.
홍성희샘, 박화영샘 축하드려요.
교실에서 만나뵈요. ^^
     
김혜정   15-12-12 16:11
    
손동숙선생님
관심 가져주시고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박화영   15-12-11 17:24
    
신인상 받는다고 꽃다발 준비 대신 해주신 홍성희샘, 감사 인사 올립니다~
공연준비 하면서 샘들과 더 가까워지고 살가워져서 더 기쁜 저녁이었어요^^♥
이번 주말 잘 쉬시고 담 주 더 반갑게 뵈어요!
     
김혜정   15-12-12 16:16
    
박화영쌤 권정희쌤, ,신선숙쌤,
신인상 데뷰무대를 화려하고 거창하게 치르셨습니다.
아마도 한국산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지 싶어요.
출발부터 남다른 복으로 시작하셨으니 앞으로의 문운도 순탄대로이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공연준비 하시느라 애쓰신 박총무님과 출연진 모든쌤들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