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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필 쓰기가 어렵다고, 글쎄? (서강대반)    
글쓴이 : 안해영    15-12-02 16:42    조회 : 3,876

서강수필바운스(11. 26, )

- 수필 쓰기가 어렵다고, 글쎄? 

 

1. () (明心寶鑑’에 이르길 

  스승의 제자에 대한 5가지 덕목 

   가. 순리대로 가르친다

   나. 모르는 바를 알려준다

   다. 질문하는 바를 바로보고 답한다

   라. 스승이 제자에게 착한 벗임을 알려줘야 한다.

   마. 알고 있는 것은 아낌없이 다 가르쳐 줘야 한다   

   * 2500여 년 전 공자가 설파한 ‘스승의 도리’가 후인을 부끄럽게 하도다!

 

2. 한편의 글로 완성하려면(사례)? 

   가.  사고의 배경과 정황 설정(Fact)

        일상과 경험에서 소재를 취함 

   나.  상처 부위와 정도 묘사(Discrption)

        구체적 꼴을 그려 생생하게 보여줌(형상화)

         (너구리, 부엉이, 팬더곰, 안경 쓴 할머니 등) 

   다.  내용 전개를 위한 구체적 기법

         구성과 플롯에 대한 방법론과 기법에 해당

         액자구성, 역순행(逆順行), 몽타주, 병치서술 등     

   라.  주위의 반응과 후일담 기술(Statement)

        본문의 주된 내용. 다각도로 개진해 나감

       시비, 빈축, 배우자 폭행? 술이 죄? 무관심? 사랑론, 세태 비판 

   마.  결론 또는 긍정적 수용

        그래서 무엇을 깨달았는가? 진단과 처방(의미화)

 

        이를테면, 작은 상처에 그치도록 배려한 신에게 감사한다든지.

        큰 재앙을 예비하기 위한 ‘우정 있는 설복’이 아닐까? 

     * 위와 같은 순서로 일상에서 소재를 끌어와 체계적으로 구성함. , 사고 이야기(팩트)에 상상력(서정)과 사유(깊이)를 동원하여 전후 내용이 어긋남 없이 쓰면 한편의 수필이 완성된다니까요. 근데 누가 수필을 어렵다고 근엄하게 겁주나요, 거 참?

 

3. 회원 글 합평 

   선물(배경애) 

  - 전작 <포르투나> 보다 짜임새가 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물에 대한 이야기로 각 문단이 주제를 바라보는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으나 시어머니의 병구완으로 못간 화자가 떨떠름해 하던 차 친구로부터 올리브 비누를 선물로 받는다. 친구의 선물에 담긴 마음 씀 과 후반부의 산타클로스이야기에 연결고리를 찾으면 A 클래스의 글이 될 것이다.

 -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은 올리브 비누에 담겨있는, 숨은 그림을 찾기 위해 의욕적으로 도입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비유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따뜻한 선물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터에 그로테스크한 묘사는 어울리지 않으니 순화했으면 한다. 제목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선물’보다는 주제를 함유하는 ‘올리브 비누’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서강반 동정 

 교수님은 최근 직접 당한 낙상 사고를 예로 수필 쓰기의 모범을 보여 ‘수필이 어렵다는 편견에서 자유로웠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 요컨대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이 없으니 되도록이면 쉽게 접근하라는 주문이 아닐는지? 회원들은 아리송한 표정을 짓거나 고개를 끄덕끄덕. 그게 그리 말처럼 쉽게 되남?

 디지털대학에서 ‘애리애리한’ 여학생 두 분이 서강반 수업에 참여하였다. 치열하면서도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가 특히 인상적이라는 평. 수업 중 간혹 교수님께 이견(異見)을 제시하며 들이대기도 하는 ‘고삐 풀린’ 수업 태도를 들킨 듯해(증말?) 뜨끔하였다. ‘한국산문 송년회’ 이벤트 준비 관계로 작품 리뷰는 한 편만 다룸.


심혜자   15-12-02 23:15
    
저는 어렵습니다~ 쉽지가 않아요~ㅎ
안해영선생님 수고하셨어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안해영   15-12-03 01:57
    
심혜자 샘.  한 번 다쳐 보시라니까요. ㅎ
그러면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이 술술 풀린다구요. ㅋ
오늘 수고들 하시겠네요.  아침 일찍부터 어디서 모여 연습하나요? 
연습실은 있나요?  아무래도 걱정부터 됩니다.
그러나 원더우먼 같은 서강반의 숨은 재능은 익히 알고 있으니 걱정이 기우가 되겠지요?
함께하지 못하는 맘도 상당히 불편함은 알아 주세요. ^^
강진후   15-12-03 08:37
    
스승이 제자에게 5대 덕목을 들으며 성인의 말씀에 비추어 요즘 스승의 덕목의 기준은 어디쯤일까?
헤아려보게 하네요. 교수님의 사고로 예를 들은 글쓰기 수업은 팍팍 나눠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지름 밖에 하얀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어요.
안혜영선생님 후기 감사드립니다.
     
안해영   15-12-03 09:32
    
함박눈이 펑펑 내리니 김진섭의 백설부가 생각나네요.
쏟아지는 함박눈으로 눈이 어지럽습니다.
한 참을  바라보는 마음이 눈처럼 펄펄 날아 공중을 떠다니고 있네요.
오늘 외출은 어떤 복장으로 해야 할까 현실로 돌아 온 마음이 걱정까지 만들어 주고 있네요.
모자도 눌러 쓰고, 두툼한 겉 옷으로 중무장 해야 겠지요?
강 반장님은 아직도 제 이름이 서먹한가요?  혜==>해  ㅎㅎㅎ
제기영   15-12-03 11:03
    
공자는 '스승의 도리'를 직접 실천하였을 겁니다. 그러길래 수많은 제자들이 배를 곯아가면서 공자의 주유열국에 동참하지 않았겠습니까. 가장 아끼는 제자 안회가 젊은 나이에 죽자 공자는 목놓아 통곡하였다고 하지요.  제자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엿볼수 있습니다.  공자의 사상은 제자들을 통해 '논어'로 정리되었고요.  어쩌면 논어는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제자들이 기록한 신약성경과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은 그들이 배출한 제자들을 통해 더 빛이 나나 봅니다.
서양의 경우 소크라테스는 그의 제자 플라톤에게, 플라톤은 그의 제자 아리스토 텔레스에게 스승의 도리를 실천하지 않았을까요. 참 한가지 빠졌군요. 아리스토 텔레스도 마찬가지로 그의 제자 알렉산더에게...
     
안해영   15-12-04 20:01
    
자子왈曰~~
공자님의 제자들이 열심히 배우고 익혔으나 오늘날 공자님 말씀이 일반화 되지 못하여 도덕심이 많이 상처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사회가 불행해 지고 있는 현실이지요.  좀 더 쉽게 풀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자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살면 더 좋은 세상이 될텐데 도덕성 결여가 많이 아쉬운 세상입니다.
신현순   15-12-04 00:18
    
수필 쓰기가 어렵냐구요?  당근이지요.
불시에 쳐들어 온 방문객에게 순식간에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 내놓듯이
즉석 소재로 한편의 수필을 후딱 만들어 가는 과정이 놀랍네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유로워 질까요? 아직은 엄청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안해영 선생님~바쁜 와중에도 후기 정리 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해영   15-12-04 20:15
    
겨울 양식 준비 하다가 삐끗 하셨다니 예전 제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김장 김치 넣은 10킬로그램짜리 김치단지를 냉장고에 넣다가 약간 비틀린 자세 때문이었는지
그자리에 주저 않아 옴짝 달싹 못해서 119 구급대 신세를 진적이 있었네요.  입원도 상당기간 했었구요. 
그 후론 무거운 짐 운반 할 떄면 늘 조심하지요.  얼른 쾌차하여서 송년회에는 꼭 참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