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 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 된다고 생각 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
1984년에 발표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첫구절이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표면적으로는 토마시와 테레자,
사비나와 프란츠 등 네 남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니체의 영원 회귀사상 등 만만치 않는 사유를 내포하고 있다.
쿤데라는 영원성의 무거움과 가벼움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등 세상에 존재하는 양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 냈다.
여기에는 자유로운 사회주의를 표방한 체코의 '프리하의 봄'이라는 격변이 포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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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겨울학기 첫 시간을 모두가 눈꽃처럼 환한 모습으로 가볍게 열었습니다.
박정자선생님의 작품 <겨울나무> 합평,
'12월의 나무는
묵언 기도 중이다' 를 한 연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연을 동일한 문장으로 하는
수미쌍관법으로 마무리 하니 잘 된 작품이라 칭찬하셨습니다.
김형도선생님의 작품 <미네소타와 인연>,
미네소타 병원 의료진의 의술, 57년전 S공대 재학 시절, 6.25전쟁 시기 의료진의 의술 등의
한 글감 안에 여러개의 글감을 넣어서 쓰면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하셨습니다.
즉 배제와 선택의 원리를 잘 활용해야 한답니다.
둘째 시간은
이재무 교수님의 시 작품을 감상하며 부드럽게 열었습니다.
<걸어다니는 호수>
소의 커다란 눈은 호수 같다
그렁그렁 누물이 고여 있는 호수
소가 눈 들어 앞산을 바라보니
앞산이 호수에 잠긴다
눈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잠긴다
소가 꿈벅하고, 눈을 감았다 뜨니
산이 빠져나오고
소가 또 꿈벅하고 눈을 감았다 뜨니
구름이 빠져나온다
소는 느리게 걸어 다니며 호수를 가지고 있다.
이어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이해 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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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지식층 이었던 밀란 쿤데라는 민주 자유화를 위한 운동에 참여한 바 있었다.
이 때문에 프라하의 봄이 끝난 뒤 체코를 비롯한 동구권에서 그의 책은 대부분 금서로 지정 되었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쿤데라가 프랑스로 이주한 후 쓴 것,
나중에 <프라하의 봄>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야기는 우연히 지방의 한 술집에서 만난 여종업원인 테레자가 토마시가 사는
프라하를 찾아 오면서 시작 된다.
소설은 이혼한 외과 의사 토마시, 레스토랑 웨이트리스인 테레자,
화가인 이혼녀 사비나 그리고 대학 교수인 프란츠를 주인공으로 한다.
이들의 서사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 되는데
토마시와 테레자,사비나 간의 삼각관계가 한 축을 담당한다.
다른 하나는 토마시와 결별 후 사비나가 만난 유부남인 프란츠와의 사이에 생겨난 서사다.
.....................................................글 이재무
달랑 한장 남은 15년 12월의 첫날!
겨울학기 시작의 날.
새 것에는 늘 화기가 넘치듯이 우리 반 교실 풍경이 바로 새 것이었습니다.
이어 박정자선생님이 내신 고급진 점심식사는
더욱 풍성하고 따뜻했습니다.
금상첨화라 했나요!
오미영선생님이 향긋한 커피로 무드를 이어가니 모처럼 교수님도 함께하셨답니다.
덕분에 카페에서 수업 연장인듯....
오늘 우리반은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한 두얼굴 사이를
영원성과 일회성이라는 시간줄을 타고 오락가락 했습니다만 결코 어지럼증은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