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느긋한 종강의 달콤함을 맛보시는 샘들이 많으셨는지 오늘 점심식사 자리는 소박하고 오붓했습니다.
날씨는 푹했지만 뜨끈한 해물 돌 냄비 우동을 먹으면서 즐거운 담소 많이 나누었어요.
다음 주에도 문화센터 앞으로 12시 30분까지 도착하시면 많은 샘들과 함께 밥정을 함께 나누는
용산반 식구가 되실 수 있사오니 많이 참석해 주시어요~
1교시 : 명작반 제8강 사르트르의 <<어느 지도자의 유년시절>>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6.21-1980.4.15)-1905년 해군 장교의 아들로 파리에서 태어난 사르트르는 생후 15개월 만에 아버지를 잃고 10살이 될때까지 엄격한 외할아버지 샤를 슈바이처 슬하에서 소년시절을 보냈다. 후일 사르트르는 자서전에서 선천적 근시와 사시, 그리고 외가집의 낯설음 등으로 이 시절에 겪은 심리적 부담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한편 외할아버지의 깊은 교양은 사르트르의 학문적 탐구심을 크게 자극했다. 1915년 파리의 명문 앙리 4세 리세에 편입했으나 2년뒤 어머니의 재혼으로 라로셀로 전학했다가 1920년 다시 앙리 4세 리세로 돌아왔고 이 시기를 전 생애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1924년 고등 사범학교에 수석입학한 뒤에는 철학, 사회학,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레몽 아롱과 메를로 퐁티 등과 교제하였으며 1927년에는 니장과 함께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 총론>>의 프랑스어 번역본을 교정하기도 하였다. 1928년 졸업시험에 낙방한 후 이듬해 수석으로 합격하였고, 같은시험의 차석은 평생의 반려자가 되는 시몬 드 보봐르로 이후 그녀에게 계약결혼을 제의하게 된다. 군복무를 마친 후 파리 근교에서 교직생활을 했으며 1935년 즈음 환각제에 빠져 신경쇠약과 우울증세로 괴로워했다. 파리로 다시 돌아와 다시 교직에 있으면서 문학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39년 단편 <<벽>>을 완성했고 1938년 소설 <<구토>>를 출판함으로써 문학계에 널리 알려진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 소집되었다가 1940년 독일군 포로가 되었는데 1941년 가짜 신체장애 증명서로 수용소에서 석방되어 파리로 귀향, 멜퐁티 등과 같이 대독 저항 운동 단체를 조직하였다. 1943년 <<존재와 무>>를 발표해 철학자로서의 지위를 굳힌 그는 그리 활발하지 않은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면서 당시 레지스탕스에 적극적인 알베르 카뮈를 알게 된다. 그리고 종전 후인 1945년 10월 제3의 길을 알리기 위한 잡지 <현대>지를 창간하여 실존주의에 대해 논하면서 소설, 평론, 희곡 등 다채로운 문필 활동에 종사하였다. 1948년 3월에는 제3의 정치 세력을 위해 민주 혁명 연합 준비 위원회를 결성했으나 친미화, 우익화로 내분이 생겨 1949년 11월 해산되고 말았다. 1950년대 프랑스 공산당의 노동력과 용기에 감동해 <현대>지에 프랑스 노동당에 동조하는 글을 썼으나 이로 인해 많은 동료들이 떠났다. 1960년대에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실천하였다. 1964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올랐으나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후 문학저술을 계속해 1971년 플로베르 평전 <<집안의 천치>> 1,2권을 출판하였으나 1973년 갑작스런 실명으로 문학 저술을 중단했고 1980년 4월 16일 폐수종으로 사망하였다.
*시몬 드 보봐르(Simone de Beauvoir,1908-1986)-프랑스의 작가. 파리에서 출생, 소르본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였다. 재학 중에 알게 된 사르트르와는 일생동안 공사에 걸친 파트너로서 함께 문학, 철학, 언론의 세계에서 활약하였다. <<초대받은 여자>>(1943)로 문단에 등장하여 평론<<제2의 성(性)>>으로 명성을 확립, <<레 망다랭(Les Mandarins)>>(1954)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것 외에 실존주의 철학에 입각한 소설, 평론, 자전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제2의 성>>은 항상 타자ㆍ객체에 그치고 주체가 될 수 없는 '여자의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극명하게 기술ㆍ분석한 매우 본격적ㆍ포괄적인 여성 연구로서 지금도 여전히 읽히고 있는 고전적 명저이다. 우애관계를 기초로 한 남녀의 관계, 제도로서의 결혼의 부정, ‘자유로운 여자’로서의 중요성, 부모의 사랑(모성)의 무상성 등 그녀가 제기한 문제는 그 후의 페미니즘의 사상과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외 저서로 <<아름다운 영상(映像) : Les Belles Images>>(1966), <<위기의 여자 : La Femme Rompue>>(1968), <<노년 : La Vieillesse>>(1969) 등이 있다.
*<<어느 지도자의 유년시절>>-1939년 발표된 단편집 <<벽>>에 실린 단편소설로 주인공 뤼시엥이 유년시절동안 겪게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상황으로 인하여 그의 정체성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2교시 : 수필반
권정희 샘의 <동짓날 하얀 밤에>가 이번 학기 마지막 합평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산문 11월호를 훑어보며 교수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설교하지 말고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것, 내용이 있는 글을 짧게 축약해서 쓸수록 좋은 수필이라는 말씀을 새겨들으며 가을학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3교시 : 티타임
홍성희 샘께서 열어주신 찻자리에서 반장님 말씀처럼 용산반 젊은 언니 6인회의의 결정으로(^^*) 송년회 공연계획을 정리하였습니다. 저희 반 합창 곡목은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로 정해졌사오니 일주일동안
노래 많이 듣고 오셔서 다음 주 연습에 함께 참여해 주시면 황송하겠사옵니다.
저희 용산반에 큰 경사가 있지요? 이번 12월 3일 목요일 오후 3시 목동에 위치한 대한민국 예술인센터에서 김미원 선생님이 수필집 <<달콤한 슬픔>>으로 제1회 서정주 문학상 수필부문을 수상하시게 되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많은 샘들이 참석하시어 축하해 주시고 김미원 샘께서 마련하신 감사의 식사자리도 함께 하시면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수업을 들으며 사르트르의 작품보다는 보봐르와의 계약결혼이라는 특이한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관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을 허락한다,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서로 독립한다가 계약의 조건이었다고 하는데 서로의 비밀마저 공유했던 그들이 과연 행복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하루였답니다.
마지막 주까지 열심히 함께 달려와 주신 선생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