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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힘 (미아반)    
글쓴이 : 구금아    15-11-18 13:07    조회 : 5,466
이번주에도 자리를 채워주신 화요님들과 맘만으로 함께 하신 화요님들~~~
안녕하세요~!!
 
이번주 첫번째 작품은 김형도 님의 <비단구두>였습니다.
이 작품은 구성을 바꾸어서 역순행구성으로 하면 좋을것이라고 했습니다.
텔레비젼으로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보다,
오래전 미국에서 이 세상을 떠난 누이생각으로 시작하여 다시 현실로, 
마지막은 동생에게 주지 못한 못다한 정을 나머지 가족에게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좋을것으로요.
이렇게 수정을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는 함민복 수필집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촌형과 신문>을 보면서
가족과 피붙이는 서로에게 향긋한 냄새를 풍겨주는 것만이 아닌
시큰한 냄새가 나는 김칫국물 자국을 서로에게 남겨 주는 존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슈퍼비전 속의 달>은
한가위를 맞아 엄마에게 텔레비젼을 사다드린 짜장면 배달소년 이야기였습니다.
달은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특히 한가위에는요.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그 어떤 드라마도 달의 시청률을 따라가지 못할것 같습니다.
달을 보면 생각도 깊어지고 감성도 깊어지고...
 
한 시각 장애인이
"저는 장님입니다"라는 팻말을 놓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습니다.
그 장애인은 팻말의 내용을 바꾸어서,
"저는 내년 봄을 볼 수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많은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문학의 힘이라고 교수님께서 힘주어 말씀하였습니다.
 
모두들, 문학의 힘을 느껴주는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식사후에 우리 미아반 회식이 있습니다.
노래방도 갈 예정입니다.
다 같이 모여 즐거운 시간 갖도록 해요~^^
감기조심하시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이상무   15-11-20 22:35
    
올해는 가을이 길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년 같으면 꽁꽁 언 겨울 이었을텐데 아직도 은행잎이며 빨간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걸 보면 분명 가을인가 봅니다.
올해도 우리 님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이 흘러갔습니다. 겨울이 오고 한 해가 바뀌더라도 우리 님들이 계셔서
가는 세월앞에서도 위안이 됩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동행하는 우리 문우님들께 새삼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밤입니다.
이상무   15-11-20 22:40
    
예쁜 금아님.
바쁘신 가운데 또 이렇게 후기까지 쓰셨군요.
강의실에서 금아님이  옆에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상무   15-11-20 22:52
    
가을의 일

                                              정일근


 풀잎 등에 맺히는 이슬 한 방울이 무거워진다
 그 무게에 풀들은 땅으로 휘어지며 겸허해지고
 땅은 씨앗들을 받아 품으며 그윽하게 깊어진다
 뜨거웠던 황도 (黃道 )의 길도 서서히 식어가고
 지구가 만든 그림자속으로 달이들어와 지워지듯
 가을속으로 걸어가면  세상살이 욕심도 무채색이 된다
 어두워지기 전에 아궁이를 달구어 놓아야겠고
 가을별들 제자리 찾아와 착하게 앉았는지
 헤아려보는 것이 나의 일, 밤이 오면
 나는 시를 읽으며 조금씩 조금씩 쓸쓸해질 것이니
 시를 읽는 소리 우주의 음률을 만드는 시간
 가벼워지기 위해 나는 이슬처럼 무거워질 것이니
김양옥   15-11-24 23:49
    
금아씨~
뜻밖에 받은 선물 처럼 느껴지는 후기입니다.
금아씨의 미소만큼
따듯하네요
고맙습니다.
김양옥   15-11-25 00:04
    
이상무선생님~~
조근조근
다정한 말씀이 너무 편안합니다.
마음담아
예쁘게 써 주시니
마음이 환해지네요

정일근 시인의 <가을의 일>

"가을속으로 걸어가면 세상살이 욕심도 무채색이 된다."
라는 내용이
너무 아름다워서
세상밖 우주공간에 별이 된 느낌이 들었어요

 따듯하신 상무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