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비가 내리는 금요일
강의실로 가는 길은 황홀했습니다.
길가에 쌓인 형형색색의 낙엽들을 밝고 가며 오래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매년 이맘때의 모습은 비슷할진데 늘 새롭게 느껴지니 그 또한 신기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오랜 벗들을 보러가는 한주 한주가 늘 소중하게 다가오는 오늘입니다.
오늘은 조병옥님이 간식으로 준비해주신 떡이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입안에서 떡이 살살 녹았답니다. 조병옥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그리스 여행을 무사히 다녀오신 소지연님의 선물, 달콤한 쵸코렛도 엄청 맛났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소지연님. 뒤에 계셔서 엄청 든든했답니다.
수업시작합니다.
교수님의 말씀
"오늘 글들은 모두 명품입니다. 정말 잘 쓰셨더라구요." (저는 이 말에 오늘 합평 받는 분들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언제쯤 제 글에도 명품이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지... )
정영자님의 <크리스마스에 온 늑대들>
송교수님의 평
양철북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글이 너무 좋습니다. 지금까지 내신 글중 가장 아름다운 글입니다. 시간차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치 영화의 장면처럼 실감나게 잘 쓰셨습니다.
최계순님의 <한 도우미의 하루>
송교수님의 평
말을 함부로 하는 것에 대하여 문제를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목을 바꿔 보세요. 상대방의 심정을 잘 묘사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건너 뛴 부분이 보입니다. 독자에게 조금 더 친절해야합니다. 작가가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명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더 쓰시길 부탁합니다.
한희자님의 <가거라 봄날아>
송교수님의 평
가슴속에 흥이 가득해서 쓴 글입니다. 아주 잘 쓰셨습니다. 시간차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한 번 더 생각해야하는 문장도 있습니다. 멋진 장면들이 많습니다. 마무리도 좋습니다.
나소민님의 <은나무>
송교수님의 평
아주 잘 쓰셨습니다. 명작입니다. 아름다고 멋 있으며 깊이가 느껴지는 장면이 돋보입니다. 무엇인가가 빠져있는 문장은 손보셔야합니다. 삶의 섬세함이 잘 들어나서 아주 잘 쓴 글입니다. 좋습니다.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결석하신 님들(상향희님, 송경순님, 정지민님, 한혜경님) 다음주에는 함께해요.
교수님은 약속이 있으셔서 일찍 가시고 저희들만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후식은 지난주에 책 출간 식사초대에 함께 가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안명자님이 향 좋은 커피와 맛난 음료, 달달한 건강빵을 넘치도록 쏘셨답니다. 안명자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최계순님의 등단 파티가 있습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송년회를 위해 연습도 해야합니다. 준비 단단히 하시고 오세요.(날 계란 한 개씩 드시고 오시면 될 듯합니다)
* 창작합평 방에 서청자님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금반님들의 댓글을 달아주시는 쎈스! 부탁드립니다.
오늘 합평을 받은 한희자님의 글 <가거라 봄날아>중 마지막 부분에 '가거라 봄날아! 길 모퉁이에 털썩 주저 앉아 지팡이 의지하고 일어날지라도 무슨 미련과 회한이 있으랴. 또 다시 처러야할 꽃 샘 추위도, 예고 없는 여름 번개와 태풍도 남아있지 않으니 살아낸 시간이 대견하여 등 토닥이며 보내고 싶다.'는 글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가거라 가을날아!
오색창연했던 단풍도 낙엽되어 쌓이고 그 길위에 한점 추억 떠올려 보지만 그 뿐인것을. 오늘 나를 반겨주는 글 벗들이 있고. 함께 웃어주는 글 벗들이 있어 그저 이 길이 어여쁘기만 하다. 꽃샘추위 이기고 뜨거운 여름을 견디며 자신의 색을 찾느라 수고한 나무들아 고맙구나. 덕분에 행복했다. 또 만나자 가을날아!
건강하고 즐거운 한 주 보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