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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에세이 어떻게 쓰나?(서강반)    
글쓴이 : 제기영    15-11-11 22:28    조회 : 10,334
서강수필바운스(11. 5. )
영화 에세이는 어떻게 쓰나?
 
 
1. 수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확한 글쓰기이다. 자신의 의도를 독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문법, 맞춤법, 문단 나누기, 논리적 서술, 전후 내용의 연 결 등에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 문학성과 철학성, 즉 비유와 묘사를 통한 형 상화, 사유의 전개를 통한 의미화 등은 다음다음의 문제다. 말하고자 하는 내 용을 정확히 전달하는데
 
2. 영화 에세이는 어떻게 쓰나?
 
. 핵심요령
 
a. 영화 줄거리
b. 영화와 관련된 주변 이야기
c. 전체적인 인상, 느낌(나는 이렇게 보았다)
d. 영화적 요소(촬영, 색조, 미장센, 배우의 연기, 배경)
e. 영화의 주제(감독의 의도)와 마지막 시퀀스의 함의
f. 텍스트 외적인 요소(사회, 문화적 의미): 가장 중요한 부분
 
. 위 요령을 대입한 영화 에세이 쓰기
 
교수님이 쓴 영화 에세이 <암살>에서 위 요령(a b c d e f)이 어떻게 적용되었나를 일일이 대조하며 실전 연습. 이번 강의는 서강 반원 모두에게 영화 에세이를 쓰는  구체적인 방법을 습득하는 계기가 되었음!
 
a. 사례: 영화 <암살> - 몇몇 문우님들이 교수님이 내 주신 숙제인 <암살> 을 소재로 하는 영화 에세이를 제출함.
 
b. 한국산문 10월호 <암살, 액션에 가려진 감동 - 김창식> 리뷰
 
- 웰 메이드 화제작임은 분명하나 과장된 총격전은 사실감을 반감한다. 또한 20여년의 세월을 비켜간 염석진의 모습과 모호한 하와이피스톨의 캐릭터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 선명하지 못한 주제의식은 이 영화를 단지 재미있는 스케일 큰 오락영 화에 머물게 하였다.
- 텍스트 외적인 관점에서 본 수필의 결미: ‘그런데 혹시 안옥윤이 염석 진 암살에 실패한 것은 아니었을까?’ 로 하면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소용돌이치는 현 세태를 반영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교수님의 때 늦은 후회.
 
* <암살>에서도 여느 영화처럼 소위 명품 조연이라 불리는 출연진들 의 어설픈 개그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하 는 슬랩스틱 코미디는 영화의 진지함을 훼손할 뿐 아니라 영화의 품 격도 떨어뜨린다. 영화흥행도 중요하지만 이런 공식화된 패턴은 결국 영화 팬들을 식상하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 된다(위 의견은 후기 작성 자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영화용어
 
- 시퀀스(sequence): 연속성을 보여주는 신(scene)과 신의 결합을 뜻함.
, 쇼트(short)(scene)시퀀스(sequence)의 순서.
 
- 미장센(mise-en-scene): 한 화면에 다양한 정보보유. 연기, 분장, 무대 장치 일반을 일컬음.
 
- 몽타쥬(montage): 조립, 편집, 쇼트의 연결과 화면의 병치로 새로운 의미 를 창출.
 
*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전함 포템킨>에 나오는 오데사 계단장면:
 
몽타주 기법의 전형이다. 총검을 들고 절도 있게 전진하는 제정러시아 병 사, 시민들이 무질서하게 도망치는 모습, 유모차를 미는 아이엄마의 죽음, 계단을 굴러 떨어지는 유모차, 군중을 진압하는 기마병 등 여러 쇼트를 결합하여 긴박감을 배가시킴. 1925년에 제작된 무성영화인데도 현대 영화 못지않은 긴장감과 사실감이 있음.
 
* 전함 포템킨의 반란 :
1905627, 썩은 고기배급에 분노한 수병들이 전함 포템킨을 장악 하고 시민들과 함께 제정러시아 체제에 대항하여 봉기한 사건. 반란은 실 패하였으나 12년 뒤 볼세비키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 영화 리뷰 쉽게 쓰는 방법
 
a. 원고는 10매 이내(6~8문단)
b. 장황한 만연체는 피함(줄거리는 1~2문단)
c. 영화적 요소와 기법, , 단점(1~2문단)
d. 한 가지 주제에 포커스를 두고 공략(1~2문단)
e. 텍스트 외적 요소(사회적 의미, 문화트렌드) 성찰(1~2문단)
 
3. 합평
 
. (강진후)
 
 소소한 일상이나 주변에서 글의 소재를 잘 포착해 내는 강반장님의 특기가 드러난 수필이다. 얼굴을 사람의 간판으로 비유하며 성형중독에 물든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얼굴보다는내면의 모습이 진정한 간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군데군데 발견되는 문장과 논리의 어색함이 글의 흐름을 방해한다. 같은 단어나 문단의 중복도 피해야 할 과제이다. 차두리가 과연 차범근, 홍 명보, 박지성 수준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지, 양귀비의 예를 들 때도 과연 그것이 전후 맥락과 논리에 부합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
 
*중국 4대 미녀(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에 아버지가 화교인 형옥주 님을 추가해 5대 미녀로 만들어야 한다는 교수님의 주장에 반원들은 박장 대소. 여성 문우들도 기꺼이(?) 동의해 큰 논란 없이 마무리 됨.
 
. 그 곳에 가고 싶다(심혜자)
 
 심혜자 총무가 첫 작품을 1년 만에 수정한 수필이다. 20년 동안 살았던 부산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하며 추억을 반추하는 글이다. 1년 동안 서강 수필 반에서 연마한 실력이 발휘되어 글의 짜임새와 흐름이 눈에 뛰게 좋 아졌다. 하지만 왜 부산생활이 그리운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구체적 사례가 있으면 훨씬 글의 감동을 더하게 될 것이다.
 빈번한 콤마사용과 명사로 문장을 끝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집합명사 와 추상명사는 복수로 쓰지 말고, 여러 가지 예를 들 때는 같은 성격의 명 사로 연결해야 자연스럽다(친구들, 이웃들, 식구들, 수다, 일상들... 수다와 일상은 이질적인 명사).
 
# 서강반 동정
 
 디자털반 이천호, 박소언 수필가님이 수업을 참관하셨다. 박소언 수필가님은 교수님의 초등학교 선배 님이라는 사실이 뒷풀이 자리에서 밝혀져 모두를 놀라워 했다. 뒷풀이는 두 분의 가세로 더욱 화제가 풍성했다. 노수필가들과 교수님은 추억의 명화인 <스파르타쿠스>

안해영   15-11-12 10:28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기억 더듬기에 쉴새가 없었다. 십자가에 매달린 스파르타쿠스에게 부인인 바리니아의 마지막 대사는 감동적이었다 라는 회상도 있었다. "당신 아이는 자유인이에요. 아버지가 누구였는지, 무엇을 꿈꾸었는지 말해 줄거예요. ? 제발 눈 감으세요."
(제기영 선생님의 후기  스파프타쿠스 말미에 넣어야 할 내용입니다.)
     
제기영   15-11-13 08:02
    
안선생님, 잘린 부분  첨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스파르타쿠스>에서 이 대목이 중요합니다.  스파르타쿠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결국 그의 아들을 통해 성취했으니까요.
검투사인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은 로마 공화정 말기의 계급체제를 흔드는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크라스스의 8개 군단과  폼페이우스의 군대까지 동원하여 간신히 진압할 정도였지요.  나중에 크라스스와 폼페이우스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함께 삼두정치를 이루어 로마를 분할통치하게 되고요. 그후 율리어스 카이사르가 두 사람을 물리치고 단독권력을 잡은 후 로마제국의 실질적인 창시자자가 되어 제국의 초석을 확고하게 쌓게 됩니다.
만약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이 성공했다면 로마의 운명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즐리우스 카이사르를 능가하는 <팍스 로마나>가 탄생 했을까요, 아니면 혼란과 분열이 거듭되는 삼류 변방국가로 전락했을까요?
          
제기영   15-11-13 11:26
    
'크라스스'가  아니라 '크라수스' 입니다.
안해영   15-11-12 10:41
    
위의 글은 본문에 첨하여야 할 내용인데,
한국산문의 짜여진 서식에서 밀려난 부분입니다. 
본문에 연결된  내용이니 참고 바랍니다. 

역시 제기영 선생님이십니다. 
영화에 대한 수업 후기를 쓰려니 두려움부터 일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상 업무로 너무너무 바쁘신 제샘께  살짝 부탁 드렸습니다.
" 영화 후기는 제샘의 전공아니신가요?" 하였지요. 후후후.

암살 영화를 참 즐겁게 보았는데 영화가 끝나고도 뭔가 가슴에 석연치 않은 것이 맺혔지요. 
그게 뭘까?  곰곰 생각하니  액션에 묻힌 민족의 슬픔이었습니다. 
특히 독립군 수장이었던 김구 선생님이 한낱 암상 지령이나 내리는 역할에 초라해 보였던 행색과
군자금을 대주던 김원봉과의 역할이 뒤바뀐 것은 아니었는지?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드랬는데, 
최근 국정교과서 문제가 연일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네요. 
이 영화가 그 전초전이 아니었기를 바래봅니다.

영화 수필쓰기를 배우면서 그동안 대충대충 보았던 영화에 대한 감상을 달리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한국 제일의 부호 지금은 병원에서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회장님도 영화 한 편을 열 번 이상 감상하신다더군요.  스토리, 배경, 배우, 조명 ....등등 볼 때마다 관점을 달리하여 감상하신다고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그 후 저도 영화 보는 것을 즐기려고 노력을 했지요. 
노력의 결과  같은 영화를 여러번 봐도 감상법을 달리하니 질리지 않았습니다. 
역시 다른 사람보다 뭔가 달라도 다른 것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배울점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제기영샘 훌륭한 강의 후기로 마음이 넉넉해졌습니다.
     
제기영   15-11-13 07:20
    
언선생님의 감사합니다.  그래도 서겅반의 후기 전문가는 안선생님 이시지요. 막히지 않고 쉽게 죽죽 쓰 내려 가시는데 항상 놀랍니다. 
참고로 스파트타쿠스의 주인공은 '커크 더글라스'인데 그의 아들인 '마이클 더글라스'도 대단한 성격파 배우지요. 부전자전 인가요?  여주인공인 "진 시몬즈'의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한때를 풍미했던 홍콩배우인 장만옥에게서 그녀의 이미지를 떠 올린다면 상상이 지나친 건거요?
안해영   15-11-12 10:44
    
참고로 우리 서강반 강의 후기중
 전봇대, 라오콘, 김밥....등이 조회수 천 회를 넘었습니다. 
 대단한 서강반 강의 후기입니다.
강진후   15-11-12 21:26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에대한 평론과 수필 쓰기에 강의를 듣고보니 좀더 잘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께서는 다음에 추천된 영화를  단체로 관람을 하던가 한편 지정 관람후 모두 한편씩 꼭 써보기로 했지요.
제선생님 역시 영화에대한 글에는 달인이십니다.
제선생님의 후기로 다시한번 더듬어보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제기영   15-11-13 09:13
    
천만에요, 교수님에 비하면 초보자에 지나지 얺습니다.
그리고 한국산문 11월호에 실린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배우들>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모두 매력적인 배우지만 저는 특히 '로버트 레드포드'의 광팬이지요.  그는 저에게 극복할수 없는 외모 컴플렉스를 안겨주었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합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오는 <위대한 개츠비> DVD는 시중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두번째 영화의 주인공인 '토비 톰슨'의 미소는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지요. 그리고 군복을 입은 모습도 멋지고요.  그런데 <위대한 개츠비>의 세번째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좀 실망이더군요.  그래서 더욱 첫번째 <위대한 개츠비>의 로버트 레드포드의 모습이 궁금해 집니다.
          
신현순   15-11-13 14:41
    
감히 접근이 어려운 영화 에세이를 배우게 되었네요. 영화를 새롭게 보아야 할것 같아요.
현대인들의 문화적인 삶과 불과분의 관계를 갖고 있는 영화는 가상을 아름다움과 연관 시키고 있다고 해야겠죠. 가상과 진실이 맞물리는 어느 지점에서 미적 경험을 하게 되니까요. 그 안에서 다양한 사유를 할 수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구요. 그러니 좋은 영화를 만나는 건 매우 큰 소득이라 해야 할것 같아요. 적은 돈으로 꽤 큰 소득!
영화보기에 좀 더 투자해야 할것 같죠?ㅎㅎ 지난주 명화극장 '위대한 갯츠비'나왔어요. 로버트 레드포드 지금봐도 멋지더군요. 제선생님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네요. 
제선생님의 후기에는 덤이 있어 좋은것 같아요. 그 덤 저두 나누어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제기영   15-11-14 09:14
    
아! 지난주 명화극장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방영했군요.  정말 못 봐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신선생님이 대신 보신걸로 만족하도록 하겠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자신의 이미지를 닮은 브래드 피트를 직접 캐스팅 했습니다.  두 사람의 생김새가 꽤 비슷하지요. 영화 <스파이 게임>에서는 두사람이 공동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고요. 이제 로버트 레드포드는 노인이 되었지만  영원히 영화팬의 곁에 남아있어 주기를 기원해 봅니다. 아직은 브래드 피트가 로버트 레드포드의 매력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는군요.
          
제기영   15-11-16 15:55
    
"토비 톰슨'이 아니고 '토비 스티븐스' 입니다. 웃는 모습이 사람을 매혹시키지요. 남자 조차도요.
배경애   15-11-16 13:03
    
제선생님께서 전함 포템킨을 장악하셨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쟝르에 대한 벽을 감동으로 바꾸어 주신 제샘의 해박하심에 무한 갈채~~^^
영화와 역사 기록물에 대한 선입감을 흥미와 사유로 이끌어 주신 무성영화 같은 기법.
 이것이 바로 몽타쥬 기법 아닌가요?~~ㅎ
어느새 파고 들어 관심과 참여를 끌어낸 서강반 혁명에 도화선이 될것입니다.
제샘 수준 높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제기영   15-11-16 15:52
    
배선생님의 몽타쥬 기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놀랍습니다.
<전함 포템킨>은 러시아 혁명을 선전하기 위해 만든 영화지만, 그 영화의 기법 또한 혁명적 이었지요.
저는 우리 문우님들에게 <전한 포템킨> 뿐만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속물의 전형이라고 할수 있는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배선생님의 과도한 칭찬 고맙습니다.
          
안해영   15-11-18 20:22
    
, 위대한 개츠비> 토요명화에서 저도 봤습니다.
예전에 볼 때보다 더 흥미롭게 봤지요.  남자의 깊은 맘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연기력.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 표현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의 말미에  거실 커튼이 바람에 날리는 실루엣을 보면서
사랑하는 연인이 나타 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수영장에서 자꾸 뒤돌아보며
 행복에 겨워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어요.
그래서 <위대한 개츠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기영   15-11-19 11:52
    
예, 맞습니다. 자신이 기꺼이 누명을 쓰고 대신 죽을 정도의 순애보. 정말 위대한 사랑이지요.
그런데 그 사랑을 받은 데이지는 철저히 자신의 이익을 따라 행동합니다.  쓸쓸한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그토록 사랑한 데이지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고요.  개츠비는 그것을 예감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