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이재무
십일월을 사랑하리
곡물을 떠난 전답과 배추가 떠난 텃밭과
과일이 떠난 과수원은 불쑥 불쑥 늙어가리
산은 쇄골을 드러내고 강물은 여위어가리
마당가 지푸라기가 얼고 새벽 들판 살얼음에
별이 반짝이고 문득 추억처럼
첫눈이 찾아와 눈시울을 적시리
죄가 투명하게 비치고
영혼이 맑아지는 십일월을 나는 사랑하리
이 아름다운 가을날의 낭만을
다 꺼내어 적어도 지면이 모자라는 판국에
' 후기를 2주나 빼 먹다니.... '
한 주라도 못 올리면 큰일나는 줄 알아야 할텐데
반칙으로 두꺼워진 이 양심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아마도
문우들로 꽉 찬 교실 열기 덕분에
배가 불러 무디어졌나봅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안쓰고는 못 배길 일이 있답니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작품 풍년이 든 날이거든요.
빵파레라도 울리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유병숙님의 작품 <롯데샌드>로 시작을 열었습니다.
3년 동안이나 한 가족으로 살다가 세상 떠난 토끼를 장례 치루던 날의
심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조금 긴 듯했으나 합평 후 짧고 깔끔하게 다듬으니
너무 멋진 시로 완성 되었어요.
잘 쓴 작품이라 하셨습니다.
두번째는 <상하이 그곳에서는>,
기행문 쓰기에서 도입부는 전체 길이의 10%,
도입부에서 빠져 나오는데에 10% 가 적절한 비율이랍니다.
첫째장 내용에서 겨우 산 넘고 물 건너듯이 다음장까지 어렵게 넘었습니다.
세번째는 이상무님의 <존재의 뿌리>,
시인듯 수필인듯....
가슴이 시원하고 맑게 정화 되는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매우 잘 쓴 작품이라 칭찬 해 주셔서 우리 모두 부러워했습니다.
네번째는 조문경님의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동화 작가가 되는게 좋겠다는 칭찬을 들은 작품이어서
함께 칭찬 듣는 듯 기뻤어요.
그리고는
교수님의 작품 <11월의 가을 편지>
" ......................
저온으로 몸이 추워 지는 십일월 나는 영혼의 방에 주황 빛 불을 켜 두겠습니다."
시와 에세이의
모호한 경계에 있어 신비감이 있었습니다.
11월 12일
수능 치르는 날입니다.
누구에게는 환호를
누구에게는 탄식이 주어지는 날
모두 다 행복하기만 한 날이었음 좋겠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안문희님의 딸, 김재희님의 아들, 구금아님의 아들
수능시험 점수 대박나는 날이었음 참 좋겠습니다.
11월 12일은 우리 한산 사무실
개소식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3시부터 시작하여 8시에 마친답니다.
많이 참여하여 맘껏 축하해 주는 시간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