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어제 오후에 그리스 여행에서 귀국하신 교수님께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12시 반에 오셨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다소 피곤해 보이긴 하셨어도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뜨끈한 해물 우동과 알밥 소바 등으로 쌀쌀한 날씨를 이기고 강의실로 갑니다.
매주 월요일 12시 30분 문화센터 앞으로 오시면 교수님과 함께 점심식사 할 수 있어요.~
1교시 : 명작반 제6강 서머싯 모음의 <<인간의 굴레>>
* 제목 : 스피노자 <<윤리학>> "Of Human Bondage, or the Strength of the Emotions"에서 따옴. (인간은 감정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특히 성적인 부분)
* 서머싯 모음의 자전적 소설. 인용문은 글 쓸 때 참고하라.
* 작가의 생애
? 법률가 집안 자손. 아버지도 변호사. 파리주재 영국대사관 고문 변호사였을 때 모음이 태어남. 어머니는 왕실 혈통의 재원이었으나 결핵으로 41세(1882년, 모음이 8세 때)에 작고.
어렸을 때부터 지독한 말더듬이로 일생 동안 고쳐지지 않았는데 소설에서는 선천성 내반족(先天性?反足)로 변형. 모음은 전형적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1892년(18세)에 숙부의 권고로 회계사가 되려고 견습으로 들어갔으나 1개월 만에 그만 두고 런던의 성 토머스 의학교에 입학, 의학보다 창작과 빈민 치료에 열심. 1897(23), 첫 소설 <<람베스의 라이자(Liza of Lambeth)>> 발표. 유명해짐.
? 1904(30), 파리로 가서 몽빠르나스에 아파트 빌려 보헤미안 생활하며, <<인간의 굴레>>의 그리피스, 크론쇼 등의 모델인물 만남. <<과자와 맥주(Cakes and Ale)>>에 등장하는 로우지와 연애, 8년간 지속. 이 여인은 <<인간의 굴레>>의 밀드레드의 모델.
? 동성애자이며 양성애자. 첩보원.
? 69세에 <<면도날(The Razor's Edge)>> 출간, 생애 최고의 베스트 셀러.
? 91세에 남불 니스의 병원에서 죽음. 묘지 없이 장미나무 아래 유골 뿌려짐.
* <<인간의 굴레>> 첫 장면은 이런 우울한 집안 분위기를 그림. “어두운 잿빛 하늘에 먼동이 텄다. 구름이 나직이 끼고 몹시 쌀쌀해서 곧 눈이라도 내릴 것 같았다.” 이게 소설의 첫 문장. ~ 그리고 한 손으로 아들의 몸뚱이를 발목까지 더듬어 내려갔다. 오른쪽 발을 잡고 조그만 다섯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다 천천히 인발로 손을 옮기던 그녀가 갑자기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 슬픈 장면 묘사 탁월.
*“예언자(<창세기> 19;24)와도 같은 만족감을 맛보았다.” :“Then the Lord rained down burning sulfur on Sodom and Gomorrah?from the Lord out of the heavens.
* 왕따 : 9세, 백부와 기차로 캔터베리에 가서 공동 기숙사 입교. 급우들 사이에 왕따로 많은 괴롭힘 당했으나 성적은 2-3등.
어느 날 급우가 못 만지게 하는 데도 펜대 만지다 부러뜨림. 사과하는 데도 필립은 울면서“이거 엄마가 죽기 전에 준거”라고 거짓말. 억지로 눈물을 참았다. 공연히 슬펐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왜 그런지는 몰랐다. 문제의 그 펜대는 먼젓번 휴일에 블랙스테이블에서 1실링2펜스에 그 자신이 산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한 사실을 물론 자신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헌데 왜 그런 슬픈 거짓말을 만들어 냈을까?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이 일이 생각할수록 마치 정말이기나 한 것처럼 말할 수 없이 슬펐다.
⇒ 거짓말로 동정심 유발. 심리 관찰 능력 탁월.
* 학교는 광신열풍. 백부에게 “믿음이 있으면 산도 옮긴다”는 말의 진실성 질문.
“그날 밤도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병신 다리를 낫게 해주십시오, 하고 열심히 기도드렸다.” 이후에도 계속 ⇒ 신앙 회의,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감.
*“인생에는 두 가지 좋은 것이 있어. 사상의 자유와 행동의 자유가 그것이지. 프랑스에선 행복의 자유가 있지. 무슨 짓을 해도 간섭할 사람은 없어. 그러나 멋대로의 사상만은 허락되지 않아. 독일에선 행동의 자유는 없어. 그러나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생각해도 자유야.(.....)그러나 영국이란 나라에는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도 없어. 그저 인습인가 뭔가로 멍이 들어버렸단 말이야.”.
* 프와네 교수에게 자신의 재능을 봐달라고 간곡히 부탁. 그는“예술만을 의지하고 먹고 사는 인간들을 진정으로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 간접화법.
“용기를 내서 다른 일을 해보도록 하는 거야. (...) 만약 누군가 내게 이런 충고를 해준 사람이 있었더라면 나는 얼마나 고마웠을까 싶단 말일세. 그리고 틀림없이 그 충고를 따랐을 걸세.” “이미 때가 늦은 다음에 자신의 평범함을 깨닫는다는 것은 너무 참혹한 일일세.”⇒ 훌륭한 선생덕분에 미술 포기하고 귀국.
* 필립의 여자
? 가정교사 윌킨슨 - 수업하는 한편 서서히 육체적인 접촉, 성관계까지 가지게 되나 서로 헤어지고 만다.
? 파니 프라이스 - 미술학도. 그녀는 필립이 보고 싶은 것보다는 자신이 안내하고 싶은 그림만 보여줌. 렘브란트의 <엠마우스의 순례자들> <누가복음> 앵그르의 <오달리스크> <샘>
? 밀드레드 로저스 - 찻집의 종업원, “수많은 빅토리아 왕조 화가들이 마치 그 무렵 그리스 미인의 전형처럼 생각하고 있던 그런 형태의 여인.”다른 남자의 아이 출산한 후 필립을 떠남.
? 노라 네스비트부인 - “노라에게는 일종의 모성본능”으로 필립을 사랑.
? 샐리 - 결혼. 대학병원 환자 도르프 아델니의 딸.
* 페르시아 융단 인생론 : 크론쇼가 제기
<동방의 왕자>란 옛 이야기, 왕은 역사를 알고 싶어 현자로부터 5백 권의 책을 받았으나 너무 많아 줄여 달라고 분부, 10년 후 50권으로 줄여옴. 다시 줄이라 하자 20년 후 1권으로 줄여 왔지만 이미 왕은 병상에 누워 있어서 더 줄이라고 하자 한 줄로 줄임. “인간은 태어나고, 괴로워하고, 그리고 죽습니다.” 그 인생의 무의미함.⇒ 인간 심리 묘사 탁월!
직조공이 정교하게 융단을 짜듯이 각자 자신의 인생을 최선을 다 해 짜나간다. 거기에는 어떤 척도가 있는 게 아니라 각자가 원하는 걸 짜 나가는데 그건 죽음으로 완성된다.
⇒ 인간은 어떠한 무늬를 짜내든 그것이 곧 그 개인의 만족인 것이다. 즉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빵을 얻기 위해서 일하고 그리고 죽어간다는 무늬가 바로 그것이다.
2교시 수필반
반장님이 쏘신 커피와 츄러스를 먹으며 합평 시작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츄러스라는 것을 생전 처음 드셔 보신다고요…반장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혜정님 <캐나다 로키-선샤인 메도우를 가다.> : 기행문적 요소가 없이 시적 미화와 자연 묘사가 많아 너무 추상적이다.
이영실님 <23번째 이사> : 복잡한 문장은 다듬고 작가 인생에서의 23번째 이사 의미와 앞으로의 생각 등을 부연해서 더 써라.
<어떤 사랑> : 작가에게는 밴드가 큰 의미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 재미가 없다. 그러나 초상화는 매우 잘 썼으므로 두 글을 분리해서 다시 쓰는 것이 좋겠다.
* 기행문 쓰기
① 기행문
? 일기체식 기행문 - 가장 쉽고 편리하지만 자칫 길어질 수 있다.
? 소재별 특징 - 느낌에 걸맞는 객관적 묘사가 있어야 감상문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사진은 본문에 설명이 들어가야 된다.
② 기행체 수필
? 오직 작가가 느낀 것만 쓰면 된다. 기행을 소재로 자연적 서정, 느낌 등을 쓴다.
3교시 티타임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한 번 더 티타임, 아니 아이스크림 타임~~
박은지 샘이 달콤한 허니 아이스크림을 쏜 덕분에 오늘도 5시까지 발전적 대화를 나눴습니다. 은지샘 땡큐! 무슨 발전적 대화냐고요? 궁금하신가요? 그러면 담 주에는 티타임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