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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페르시아 융단 짜기와 같다 - 인간의 굴레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5-11-09 22:01    조회 : 4,771

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어제 오후에 그리스 여행에서 귀국하신 교수님께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12시 반에 오셨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다소 피곤해 보이긴 하셨어도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뜨끈한 해물 우동과 알밥 소바 등으로 쌀쌀한 날씨를 이기고 강의실로 갑니다.

매주 월요일 12시 30분 문화센터 앞으로 오시면 교수님과 함께 점심식사 할 수 있어요.~



1교시 : 명작반      제6강 서머싯 모음의 <<인간의 굴레>>

* 제목 : 스피노자 <<윤리학>> "Of Human Bondage, or the Strength of the Emotions"에서 따옴. (인간은 감정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특히 성적인 부분)

* 서머싯 모음의 자전적 소설. 인용문은 글 쓸 때 참고하라.

 

* 작가의 생애

? 법률가 집안 자손. 아버지도 변호사. 파리주재 영국대사관 고문 변호사였을 때 모음이 태어남. 어머니는 왕실 혈통의 재원이었으나 결핵으로 41세(1882년, 모음이 8세 때)에 작고.

어렸을 때부터 지독한 말더듬이로 일생 동안 고쳐지지 않았는데 소설에서는 선천성 내반족(先天性?反足)로 변형. 모음은 전형적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1892년(18세)에 숙부의 권고로 회계사가 되려고 견습으로 들어갔으나 1개월 만에 그만 두고 런던의 성 토머스 의학교에 입학, 의학보다 창작과 빈민 치료에 열심. 1897(23), 첫 소설 <<람베스의 라이자(Liza of Lambeth)>> 발표. 유명해짐.

? 1904(30), 파리로 가서 몽빠르나스에 아파트 빌려 보헤미안 생활하며, <<인간의 굴레>>의 그리피스, 크론쇼 등의 모델인물 만남. <<과자와 맥주(Cakes and Ale)>>에 등장하는 로우지와 연애, 8년간 지속. 이 여인은 <<인간의 굴레>>의 밀드레드의 모델.

? 동성애자이며 양성애자. 첩보원.

? 69세에 <<면도날(The Razor's Edge)>> 출간, 생애 최고의 베스트 셀러.

? 91세에 남불 니스의 병원에서 죽음. 묘지 없이 장미나무 아래 유골 뿌려짐.


* <<인간의 굴레>> 첫 장면은 이런 우울한 집안 분위기를 그림. “어두운 잿빛 하늘에 먼동이 텄다. 구름이 나직이 끼고 몹시 쌀쌀해서 곧 눈이라도 내릴 것 같았다.” 이게 소설의 첫 문장. ~ 그리고 한 손으로 아들의 몸뚱이를 발목까지 더듬어 내려갔다. 오른쪽 발을 잡고 조그만 다섯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다 천천히 인발로 손을 옮기던 그녀가 갑자기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 슬픈 장면 묘사 탁월.


*“예언자(<창세기> 19;24)와도 같은 만족감을 맛보았다.” :“Then the Lord rained down burning sulfur on Sodom and Gomorrah?from the Lord out of the heavens.


*  왕따 : 9세, 백부와 기차로 캔터베리에 가서 공동 기숙사 입교. 급우들 사이에 왕따로 많은 괴롭힘 당했으나 성적은 2-3등.

어느 날 급우가 못 만지게 하는 데도 펜대 만지다 부러뜨림. 사과하는 데도 필립은 울면서“이거 엄마가 죽기 전에 준거”라고 거짓말. 억지로 눈물을 참았다. 공연히 슬펐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왜 그런지는 몰랐다. 문제의 그 펜대는 먼젓번 휴일에 블랙스테이블에서 1실링2펜스에 그 자신이 산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한 사실을 물론 자신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헌데 왜 그런 슬픈 거짓말을 만들어 냈을까?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이 일이 생각할수록 마치 정말이기나 한 것처럼 말할 수 없이 슬펐다.

⇒ 거짓말로 동정심 유발. 심리 관찰 능력 탁월.


* 학교는 광신열풍. 백부에게 “믿음이 있으면 산도 옮긴다”는 말의 진실성 질문.

“그날 밤도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병신 다리를 낫게 해주십시오, 하고 열심히 기도드렸다.” 이후에도 계속 ⇒ 신앙 회의,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감.


*“인생에는 두 가지 좋은 것이 있어. 사상의 자유와 행동의 자유가 그것이지. 프랑스에선 행복의 자유가 있지. 무슨 짓을 해도 간섭할 사람은 없어. 그러나 멋대로의 사상만은 허락되지 않아. 독일에선 행동의 자유는 없어. 그러나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생각해도 자유야.(.....)그러나 영국이란 나라에는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도 없어. 그저 인습인가 뭔가로 멍이 들어버렸단 말이야.”.


* 프와네 교수에게 자신의 재능을 봐달라고 간곡히 부탁. 그는“예술만을 의지하고 먹고 사는 인간들을 진정으로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 간접화법.

“용기를 내서 다른 일을 해보도록 하는 거야. (...) 만약 누군가 내게 이런 충고를 해준 사람이 있었더라면 나는 얼마나 고마웠을까 싶단 말일세. 그리고 틀림없이 그 충고를 따랐을 걸세.” “이미 때가 늦은 다음에 자신의 평범함을 깨닫는다는 것은 너무 참혹한 일일세.”⇒ 훌륭한 선생덕분에 미술 포기하고 귀국.


* 필립의 여자

? 가정교사 윌킨슨 - 수업하는 한편 서서히 육체적인 접촉, 성관계까지 가지게 되나 서로 헤어지고 만다.

? 파니 프라이스 - 미술학도. 그녀는 필립이 보고 싶은 것보다는 자신이 안내하고 싶은 그림만 보여줌. 렘브란트의 <엠마우스의 순례자들> <누가복음>  앵그르의 <오달리스크> <샘>

? 밀드레드 로저스 - 찻집의 종업원, “수많은 빅토리아 왕조 화가들이 마치 그 무렵 그리스 미인의 전형처럼 생각하고 있던 그런 형태의 여인.”다른 남자의 아이 출산한 후 필립을 떠남.

? 노라 네스비트부인 - “노라에게는 일종의 모성본능”으로 필립을 사랑.

? 샐리 - 결혼. 대학병원 환자 도르프 아델니의 딸.


* 페르시아 융단 인생론 : 크론쇼가 제기

 <동방의 왕자>란 옛 이야기, 왕은 역사를 알고 싶어 현자로부터 5백 권의 책을 받았으나 너무 많아 줄여 달라고 분부, 10년 후 50권으로 줄여옴. 다시 줄이라 하자 20년 후 1권으로 줄여 왔지만 이미 왕은 병상에 누워 있어서 더 줄이라고 하자 한 줄로 줄임. “인간은 태어나고, 괴로워하고, 그리고 죽습니다.” 그 인생의 무의미함.⇒ 인간 심리 묘사 탁월!

직조공이 정교하게 융단을 짜듯이 각자 자신의 인생을 최선을 다 해 짜나간다. 거기에는 어떤 척도가 있는 게 아니라 각자가 원하는 걸 짜 나가는데 그건 죽음으로 완성된다.

⇒ 인간은 어떠한 무늬를 짜내든 그것이 곧 그 개인의 만족인 것이다. 즉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빵을 얻기 위해서 일하고 그리고 죽어간다는 무늬가 바로 그것이다.



2교시  수필반

반장님이 쏘신 커피와 츄러스를 먹으며 합평 시작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츄러스라는 것을 생전 처음 드셔 보신다고요…반장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혜정님 <캐나다 로키-선샤인 메도우를 가다.> : 기행문적 요소가 없이 시적 미화와 자연 묘사가 많아 너무 추상적이다.

이영실님 <23번째 이사> : 복잡한 문장은 다듬고 작가 인생에서의 23번째 이사 의미와 앞으로의 생각 등을 부연해서 더 써라.

<어떤 사랑> : 작가에게는 밴드가 큰 의미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 재미가 없다. 그러나 초상화는 매우 잘 썼으므로 두 글을 분리해서 다시 쓰는 것이 좋겠다.


* 기행문 쓰기

① 기행문

? 일기체식 기행문 - 가장 쉽고 편리하지만 자칫 길어질 수 있다.

? 소재별 특징 - 느낌에 걸맞는 객관적 묘사가 있어야 감상문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사진은 본문에 설명이 들어가야 된다.

② 기행체 수필

? 오직 작가가 느낀 것만 쓰면 된다. 기행을 소재로 자연적 서정, 느낌 등을 쓴다.



3교시 티타임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한 번 더 티타임, 아니 아이스크림 타임~~

박은지 샘이 달콤한 허니 아이스크림을 쏜 덕분에 오늘도 5시까지 발전적 대화를 나눴습니다. 은지샘 땡큐! 무슨 발전적 대화냐고요? 궁금하신가요? 그러면 담 주에는 티타임 함께 하세요~~^^



김혜정   15-11-09 22:20
    
푸하하하~~~~~
발전적대화내용을 기대했다가 막판에 빵~~하고 터졌습니다.ㅋㅋㅋ
네~~
그렇고 말고요~~~
저희 월반은 아무리 궁굼해도 오배건으론 어림도 없습니다.
즐겁고 발전적인 4교시에 함께하셔야만 모든 궁굼증이 풀립니다.
참고로 저는
피곤하실텐데 들어가 쉬시라는 권유를 물리치고 굳굳이 티타임을 지켰답니다.
덕분에 거금 오배건을 굳히고 발전적 대화에 참여는 물론 궁굼증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ㅎㅎㅎ

발빠르게 후기 올려주신 홍쌤
오늘도 감사합니다.

울 교수님 정말 대단하시지요~???
그리스문학기행에 함께 하셨던 김쌤,손쌤,박쌤,정쌤,최쌤,또 한 분 김쌤 중 한 분도 예외 없이 결석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기행단을 챙기시랴 기행내용 강의하시랴 가장 피곤하셨을 교수님께서만 변함없이 한국 일정을 소화하셨으니까요.
오늘 결석하신 많은 쌤들
다음주는 다들 꼭 뵙는거지요~????
김혜정   15-11-09 22:35
    
아마도 한 45년 전 쯤이리라 짐작합니다.
페르샤 웅단짜기를 제 뇌리에 깊이 새겼던 순간이....
비몽사몽 수업중에 불현듯 그 옛날 <인간의 굴레 >를 읽고 난 후 일기장에 독후감 비슷한 것을 쓰지 않았었나...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혹시라도 딸이 태어난다면 어릴적 내 일기를 함께 보며 나눌 이야기가 있지는 않을까 하여 꽁꽁 묶어 보관했던 그 옛날 일기장 뭉터기를 풀어 그날의 내 기록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홍성희선생님
오늘 후기 제목이 참 좋군요.
오늘도 우리가 짜는 융단의 무늬 속에 저희 용산반도 함께 어우러져 있겠지요?
각자의 융단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실가닥이 되어
하나의 무늬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좋은저녁 보내세요.
     
권정희   15-11-10 00:57
    
네, 그렇네요. 홍성희 선생님의 후기제목이 역시나 탁월합니다.
 직조공이 정교하게 융단을 짜듯
각자 자신의 인생을 최선을 다해 짜나가자는 말, 참 좋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실가닥이 되어 무늬를 남기자는 반장님의 표현도 멋지시고요.
 오늘도 최선을 다해 분량의 직조를 하신 직녀님들, 안녕히 주무세요.
     
홍성희   15-11-10 20:00
    
오늘 제목은 수업중에 바로 별표해놨었어요~ ㅎㅎ
각자 짜는  융단은 각자 만족하며 짜게 된다는 말도 와 닿고요..
핸펀때문에
정신없고  속상하실텐데도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베풀기까지 하시니
복받으실거에요, 반장님~♡
권정희   15-11-10 00:32
    
참말로 대단하신 교수님과 반장님입니다.
 피곤하실텐데 곧바로 수업에 임하시는 두 분의 모습을 뵈니
제 헤식은 체력과 정신이 몹시 부끄러웠답니다. ~ ^ ^
 그래도 반장님 덕분에 수업을 하면서 배달된 츄러스와 차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쉬움에 또 한번 벌인 티타임, 오붓해서 좋았지만 빠지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
 허전했네요. 여독을 푸시고, 바쁜 일 마감하시고, 조만간 뵙기를 바랍니다.
     
김혜정   15-11-10 13:13
    
권쌤
시차적응 만만치 않습니다.
어제 낮을 무사히 잘 보냈음에도 밤을 거의 꼬박 새우고
오늘은 비실비실 맥을 못추고 있답니다.ㅠ.ㅠ
으라차차~~ 힘내서 빨래도 개키고 새 핸펀도 구입하고
새 사무실에서의 첫 편집회의에도 가야겠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김미원   15-11-10 18:48
    
여독으로 수업못간 김모씨 들어왔습니다.
만 이틀 꼼짝 안하고 쉬었습니다.
반장님, 책임감이 무섭습니다.
이스탄불 공항에 두고 온 그리스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핸펀 너무 아깝고 속상합니다.
으라차차!!!, 힘내시구요.
달님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김혜정   15-11-10 22:33
    
오늘 편집회의에서는 뵐 수 있으려나 했는데
많이 힘드셨나봐요.
핸펀...아깝고,속상하고, 분하고, 안타깝고, 공연히 억울하고....ㅠ.ㅠ
그래도 이렇게 위로를 보내주시니
으라차차~~힘내서 열심히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여행피로 확 푸시고 한국산문 개소식에서 뵈어요~^^
홍성희   15-11-10 20:05
    
시차적응도 만만치않고
오래시간 좁은 비행기에서 고생하셨음에도
책임감때문에 제 시간에 나오신 교수님과 반장님
존경스럽습니다.
저 같으면 며칠은 암것도 않하고 늘어져 있었을덴데요~ㅎㅎ

고등학교때 읽었던 인간의 굴레!
강의들으며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새삼스럽네요, 다시 읽으며 음미해봐야겠어요.

담 월요일엔 모두 뵙기를 바래요~
     
김혜정   15-11-10 22:38
    
네 홍쌤
제대로 보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겠구나...라는 사실을
날이 갈수록 절감합니다.
지금 현재 상태로는 '내가 재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라는 자각으로 한없이 작아지는 단계입니다.
으라차차~~욜쒸미 배웁시다~!!!
사무실 개소식에서 뵈어요.
신선숙   15-11-11 22:36
    
제목도 멋진 후기 우리 홍샘의 나날이 늘어 가는 솜씨에 탄복을 하네요.
사람들은 어느 시대간에 사는 것이 똑 같은 것같네요.
각자가 짜는 융단이 죽음으로 완성한다는  한문장이 되 씹어 지는군요.
내일 개소식 가고 싶으나 불참하게 됬읍니다.
다음주는 제주엘 가서 수업도 결석이고요. 2주후에 뵈어요.
     
김혜정   15-11-11 23:37
    
신쌤
가을 나들이를 바다 건너로 가시는군요.
결석계를 이리 일직 제출하시는 모범생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 2주 후에 뵈어요.
박화영   15-11-14 12:37
    
게으른 총무 이제서야 인사 여쭙니다.
여행 다녀 오시고 피곤하셨을텐데도 시간 맞춰 나오신 교수님을 뵙고나니
힘들다, 피곤하다는 핑계를 앞으로 다시는 입에 올리지 못하겠다는 자기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부지런히 성실히 살아보려 합니다.
한국산문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셔서 일손 보태주시고 기쁜 자리를 빛내주신 샘들 덕분에
저희 용산반의 우애가 더 돈독해 진 듯 합니다.
함께 만들고 완성해 가고있는 저희만의 페르시아 융단, 아름답습니다~
김혜정   15-11-14 15:29
    
혹시나...하고 들렀는데 역시 다녀가셨군요.
수고 많으셨어요 총무님.
총무님 말씀처럼 십시일반 일손을 보태시는 쌤들 덕분에 용산반은 빛나고 반장은 힘납니다!!!!
그 선두에 총무님 계셔서 더욱 든든하구요.
주말,휴일 잘 보내시고 월욜에 뵈어요~^^